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4.02.17. [충북山行記 374] 충북 보은 고봉/성미산/석새끝/안산/왕래산/서담골봉

by 사천거사 2024. 2. 17.

고봉-성미산-석새끝-안산-왕래산-서담골봉 탐방기

◈ 일시: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고봉 148m / 성미산 231.3m / 석새끝 370.6m / 안산 342.6m /
           왕래산 363m / 서담골봉 466.1m / 충북 보은
◈ 코스: 고봉정사 → 고봉 성미산 석새끝 → 안산 왕래산 서담골봉
           임곡리 마을길 고봉정사
◈ 거리: 11.08km 
◈ 시간: 3시간 55분 


 


 

 



09:00  오늘은 69년 전에 내가 처음 태어난 날이다. 내일 딸네 가족이 생일 축하 회식을 함께 하자고 해서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기에 산이나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보은군 마로면에 있는 산줄기로 북쪽으로 당진영덕고속도로와 25번 국도, 적암천이 나란히 달려가는 곳이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서원리에서 뻗어 올라간 구병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니 그것 또한 기대가 된다. 청주 아파트 출발, 미원과 보은을 거쳐 25번 국도를 따라 달려가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고봉정사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고봉정사의 내력을 잠깐 살펴보자.
 
조선 중기 김정이 학문을 연마하고 즐기던 곳에 최수성이 고봉정을 세웠다. 김정이 삼파연류봉을 고봉이라고 하고 올라가 즐긴 데서 고봉정이란 이름이 지어졌으며,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이후에는 구수복이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마하였다. 그 뒤 정자가 낡자 구수복의 5세손인 이천이 봉우리 아래로 옮겨 지금의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이며, 충청북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해발 148.5m의 고봉 정상에 올라보니, 고봉정이란 현판이 걸린 사각정자가 있고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고봉 정상에서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봉우리를 내려와 고봉정사를 살펴보려는데 문이 잠가져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자, 이제 두 번째 봉우리인 성미산으로 가자. 고봉정사 앞을 지나가는 505번 지방도 뒤로 성미산 정상이 보이네.


▲ 청주 아파트 출발 [09:06]
 

고봉정사 옆 공터에 주차 [10:09]
 

전주이씨 절부정문 [10:11]
 

전주이씨 절부절문 안내문 [10:11]
 

▲ 고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고봉정 [10:13]
 

고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13]
 

▲ 해발 148.5m 고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14]
 

고봉정에서 내려다본 고봉정사 [10:14]
 

고봉사고봉정사 [10:16]
 

고봉사 고봉정사 [10:17]
 

고봉정사 안내문 [10:17]


10:19  고봉정사를 떠나 505번 지방도를 따라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성미산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이어서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10분 정도 올라갔더니 흩어져 있는 돌덩어리들이 보이는데 추측컨대 성돌인 것 같다. 해발 231.3m의 성미산 정상 도착, 정상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산꾼들의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성미산에서 석새끝으로 가는 길은 안부인 둑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약간 있는 편이다.


▲ 앞으로 가야 할 두 번째 봉우리인 성미산이 보인다 [10:19]
 

505번 지방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22]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0:26]
 

성돌로 추측되는 돌덩어리들 [10:33]
 

▲ 해발 231.3m 성미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9]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0:46]
 

▲ 오른쪽으로 가면 안 됩니다 [10:52]
 

▲ 해발 315m 석재끝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11:00]
 

▲ 묵은 묘지 통과 [11:05]
 

▲ 능선 따라 철사줄이 연결되어 있다 [11:11]


11:12  해발 370.6m의 석새끝 정상에 도착했다. 10여분 전에 지나온 해발 315m의 석재끝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석재끝이나 석새끝이나 둘 다 네이버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는 지명이다. 능선을 따라 아까 만났던 철사줄이 한동안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석새끝에서 40분 정도 걸어 도착한 해발 342.6m의 안산 정상, 이곳에도 역시 산꾼들의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 해발 370.6m의 석새끝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2]
 

석새끝 정상 표지판 [11:12]
 

▲ 능선 따라 계속 나타나는 철사줄 [11:15]
 

▲ 걷기 좋은 능선길 [11:2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26]
 

▲ 생강나무가 곧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11:37]
 

▲ 여기에도 묵은 묘지가 있네 [11:40]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7]
 

▲ 해발 342.6m 안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1]
 

▲ 아하, 철사줄이 입산금지 표시였구나 [11:54]


12:00  한동안 이어지던 철망 울타리가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5분 후에 도착한 해발 363m의 왕래산 정상,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고 엉성한 표지판도 하나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지도에서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해발 338m 봉우리를 왕래산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었다. 어느 게 진짜냐?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곳을 정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왕래산에서 서담골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지만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 철망 울타리가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는 지점 [12:00]
 

▲ 해발 363m 왕래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5]
 

▲ 왕래산 정상 표지판 [12:05]
 

▲ 해발 338m의 또 다른 왕래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9]
 

▲ 어허, 언제 적 TV 안테나인가 [12:15]
 

▲ 이 깡통의 용도는? [12:22]
 

▲ 이름 없는 봉우리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4]
 

박달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는 지역 [12:28]
 

▲ 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소여2리 마을 방면 [12:32]
 

서담골봉 정상으로 가는 길 [12:37]


12:44  해발 466.1m의 서담골봉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초소 안에서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니 감시원이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사방이 확 틔어 있으니 주변 구경을 한번 해볼까. 왼쪽으로부터 송현리, 갈평리 마을이 보이고 멀리 서원리까지도 보인다. 이어서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구병산 주능선 조망. 하늘을 가르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야,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저 장쾌한 능선을 이전에 두 번 걸은 적이 있다. 
 
자, 이제 임곡리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문제는 길이 제대로 나 있느냐는 것, 능선을 살펴보니 그런대로 걸을만한 길이 보여 일단 들어섰다. 길이 아주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생잡이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라서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하산 막바지, 임도에 내려서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는 벤치 여러 개가 심심찮게 보인다.


▲ 해발 466.1m 서담골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산불감시초소 [12:44]
 

▲ 전망대 조망: 송현리 방면 [12:45]
 

▲ 전망대 조망: 서원리 방면 [12:45]
 

▲ 전망대 조망: 구병산 주능선 [12:46]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52]
 

▲ TV 안테나가 여기에도 있네 [12:55]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13:01]
 

▲ 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묵은 벤치 [13:11]
 

▲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임도 [13:13]
 

나인 밸리 포레스트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인다 [13:16]


13:17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숙박 리조트인 나인 밸리 포레스트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마을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고봉정사까지 걸어가야 한다. 도로, 논둑길, 제방 왼쪽 마을길, 제방길, 논 사잇길을 50분 가까이 걸어 차를 세워둔 고봉정사 옆 공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뜻하게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 3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포장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13:17]
 

나인 밸리 포레스트 안내 표지판 [13:18]
 

적암천 제방 왼쪽 아래에 나 있는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2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서담골봉~안산 능선 [13:29]
 

적암천 위에 놓인 왕래교 [13:40]
 

▲ 제방길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3:45]
 

▲ 논 사이로 나 있는 마을길 [13:53]
 

▲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4:03]
 

▲ 차를 세워둔 고봉정사 옆에 도착 [14:0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 귀환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