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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3.10.17. [충북山行記 371] 충북 제천 월악산

by 사천거사 2023. 10. 23.

월악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월악산 1095.3m / 충북 제천

◈ 코스: 수산교 → 보덕암 하봉  중봉  영봉 → 신륵사 삼거리 송계삼거리 

           마애봉 마애불 → 덕주사  597번 지방도

◈ 거리: 12km

◈ 시간: 5시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월악산, 주봉인 영봉의 높이는 1095.3m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이라 일컬어졌고, 후백제의 견훤이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오늘 그런 월악산을 찾아간다. 월악산 산행 들머리는 덕주사, 신륵사, 수산교, 동창교 네 곳이다. 월악산은 이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인데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0월, 덕주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수산교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산악회에서 수산교에서 산행을 시작해 덕주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 놓았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한 후 괴강 만남의광장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휴게소 옆을 흘러가는 괴강에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품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야릇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휴게소 출발, 버스가 19번과 36번 국도를 따라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수산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27]

 

▲ 버스 출발지점은 청주체육관 앞 [06:49]

 

▲ 만남의광장 옆 괴강의 물안개 [08:13]


08:58  수산교를 건넌 버스가 수산1리 마을 입구에 있는 공터에 섰다. 여기서부터 보덕암까지 2km 정도는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출발. 키가 엄청나게 큰 해바라기,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 따지 않아 밭에서 빨갛게 마른 고추가 가을 분위기를 한층 더 업시켜 주고 있다. 3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보덕암 주차장, 오늘이 평일인데도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꽤 많다. 보덕암은 규모가 작은 절이지만 석간수 약수로 유명하며 100m 떨어진 곳에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보덕굴이 있다.


▲ 수산교 건너 마을 입구 공터에 버스 정차 [08:58]

 

수산1리 경로당 [09:02]

 

▲ 사과가 주렁주렁 [09:02]

 

▲ 빨간 꽃이 피어 있는 듯한 고추밭 [09:07]

 

▲ 보덕암으로 이어지는 마을길 [09:14]

 

▲ 차량이 여러 대 서 있는 보덕암 주차장 [09:27]

 

▲ 보덕암 주차장에 서 있는 이정표: 영봉까지 거리가 4.1km [09:28]

 

▲ 보덕암으로 올라가는 계단 [09:29]

 

▲ 보덕암 대웅전 [09:34]

 

▲ 보덕암 요사채 [09:35]


09:36  보덕암을 지나면서 본격적이 산길이 시작된다. 사실 말이 산길이지 영봉 정상까지는 계단과 돌길 등으로 이루어진 오르막의 연속이라고 보면 된다. 하봉, 중봉, 영봉이 모두 암봉이다 보니 정상을 오르내리는 데에 계단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 해발이 380m인 보덕암에서 영봉 정상까지는 고도를 715m나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가파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보덕암 입구에 있는 영봉 탐방로에 진입 [09:36]

 

▲ 전망 데크에 있는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 [09:36]

 

▲ 입산시간제한 안내판: 하절기는 4시부터 14시까지 [09:36]

 

▲ 데크 계단에 이어지는 나무계단길 [09:38]

 

▲ 다시 나타난 데크 계단 [09:47]

 

▲ 영봉 3.5km 전 이정표 [09:50]

 

▲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바위 [09:58]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오르막길 [10:05]

 

▲ 영봉 2.5km 전 이정표 [10:16]

 

▲ 빨간 단풍나무 한 그루가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10:20]


10:21  다시 나타난 데크 계단을 지나 잠깐 올라가자 하봉 데크 전망대다. 물이 들어차 있는 충주호가 보이고 광천 위에 놓인 수산교도 보인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사람들이 힘들게 보덕암 코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른 코스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고진감래라고나 할까. 전망대 바로 위에 있는 하봉 정상을 지나 중봉을 향하여 걸어간다.


▲ 다시 나타난 데크 계단 [10:21]

 

▲ 하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0:29]

 

하봉 전망대 조망: 충주호 방면, 오른쪽으로 수산교도 보인다 [10:31]

 

▲ 하봉 전망대 조망: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방면 [10:31]

 

▲ 월악산 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5]

 

▲ 구름다리 건너 965봉과 중봉이 보인 [10:37]

 

▲ 산행 리본 게시대 [10:40]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하봉 [10:46]

 

▲ 965봉으로 올라가는 길 [10:46]

 

▲ 중봉으로 가는 길이 꽤 까탈스럽다 [10:55]


10:56  촉 스톤(chock stone)을 만났다. 촉 스톤크랙이나 침니 따위의 바위틈에 끼어 있는 돌을 말한다. 잠시 후 데크 전망대가 있는 중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산양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었다. 자, 이제 월악산의 최고봉인 영봉으로 가자. 영봉으로 가는 길도 만만찮아 1km 거리를 진행하는 데에 무려 37분이나 걸렸다. 이러니 사람들이 월악산이 힘든 산이라고 하는 거지.


▲ 침니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촉 스톤 [10: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봉과 965봉 [10:58]

 

▲ 중봉 정상에서 바라본 덕산면 송계리 방면 [11:03]

 

▲ 중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km 떨어진 영봉 쪽으로 진행 [11:03]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17]

 

▲ 단풍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11:21]

 

▲ 헬기장 뒤로 주흘산부봉이 보인다 [11:34]

 

▲ 월악산 영봉이 지척이다 [11:37]

 

▲ 월악산 중봉 사면에 단풍이 곱게 잘 들었다 [11:40]


11:41  해발 1095.3m의 월악산 영봉 정상 도착. 사방이 틔여 있어 주변 풍경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그래, 이런 맛에 산에 오는 거야. 정상을 떠나 14분을 내려가서 만난 낙석방지 덮개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통과하자 신륵사 삼거리가 나타났다. 신륵사에서 월악산 영봉까지는 거리가 3.6km에 불과해 영봉에 오를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로 알려져 있다. 신륵사 삼거리에서 송계삼거리로 가는 길에서는 가끔씩 그런대로 화려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었다.


▲ 월악산 영봉 정상 표지석 [11:41]

 

▲ 영봉 정상 조망: 마애봉 뒤로 주흘산과 부봉이 보인다 [11:41]

 

▲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영봉 정상 [11:42]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빨간 단풍 [11:45]

 

▲ 덕주사까지 남은 거리는 4.6km [11:47]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산줄기들 [11:48]

 

▲ 낙석방지 덮개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56]

 

신륵사 삼거리 도착: 덕주사 쪽으로 진행 [11:58]

 

▲ 송계삼거리로 가는 길에 만난 단풍 [12:06]

 

송계삼거리로 가는 길에 만난 단풍 [12:11]


12:15  안전쉼터가 있는 송계삼거리에 도착했다. 삼거리 오른쪽은 동창교 하산길, 이전에 두어 번 그 길을 따라 내려간 적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해발 960.5m의 마애봉 정상이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르면 만수봉이나 덕주봉으로 갈 수 있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마애봉에서 마애불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높이가 150m나 되는 영봉 암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 송계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덕주사 쪽으로 진행 [12:15]

 

송계삼거리 안전쉼터 [12:15]

 

▲ 영봉 정상에서도 보이는 헬기장 [12:17]

 

▲ 헬기장 주변의 억새와 단풍 [12:18]

 

▲ 해발 960.5m 마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0]

 

▲ 마애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안내판 [12:30]

 

▲ 마애봉 정상에 피어 있는 구절초 [12:30]

 

▲ 내리막 데크계단 [12:36]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암벽 [12:37]

 

▲ 주흘산과 부봉, 그리고 조령산이 보인다 [12:41]


12:45  데크 계단과 가파른 돌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4분 후 마애불 삼거리에 도착, 왼쪽 언덕에 있는 마애불을 보러 간다. 정식 명칭은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덕주공주와 마의태자에 관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마애불은 보물 제4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턴, 삼거리에서 덕주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 그런지 일반 관광객들의 모습도 종종 보인다. 


▲ 내리막 데크 계단 [12:45]

 

▲ 덕주사 2km 전 이정표 [12:53]

 

▲ 마애불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마애불을 보고 와야 한다 [13:09]

 

마애불의 역사 안내문 [13:09]

 

▲ 보물 제406호인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13:11]

 

극락보전 뒤에 약수터가 있다 [13:11]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안내문 [13:12]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3:16]

 

▲ 성벽 사이로 나 있는 길 [13:24]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돌길 [13:28]


13:31  덕주사 500m 전 이정표를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덕주탐방지원센터 앞이다. 덕주사 구경은 패스하고 버스가 서 있는 597번 도로변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을 끝마쳤다. 월악산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월악산은 어디로 올라 어디로 내려와도 힘이 든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3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4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덕주사 500m 전 이정표 [13:3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37]

 

덕주탐방지원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덕주골 쪽으로 진행 [13:42]

 

▲ 월악산국립공원 덕주탐방지원센터 [13:42]

 

월악산 영봉 표지석 [13:42]

 

덕주산성 동문 [13:46]

 

597번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8]

 

▲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44]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