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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2.05. [국내行事 62] 아구랑아구찜

by 사천거사 2024. 2. 5.

아구랑아구찜

◈ 일시: 2024년 2월 5일 월요일 / 흐림, 비

◈ 장소: 아구랑아구찜 /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199-13
◈ 회원: 아내와 함께 


아구랑아구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199-13


아구, 아구찜. 식당 간판에서 자주 보거나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종종 듣는 말이다. 하지만 아구나 아구찜은 표준어가 아니다. 표준어는 아귀, 아귀찜. 아구는 아귀의 경상도 방언이며 아구찜 요리가 널리 퍼지는 바람에 아구라는 명칭이 전국적으로 더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방귀방구가 있다. 방귀가 표준어이고 방구가 방언이지만 실제로는 방구가 방귀보다 더 흔하게 쓰인다. 이유는? 보다 가 발음하기에 더 편하기 때문인가? 사마귀의 방언이 사마구이지만 사마구가 전국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을 보면 발음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귀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餓鬼)에서 온 것이다. 불교에서는, 살아서 탐욕이 많았던 자가 사후에 굶주림의 형벌을 받은 귀신이 되는데 이를 아귀라고 한다. 따라서 아귀는, 입이 크고 흉하게 생긴 모습과 자신의 크기만 한 물고기도 잡아먹는 식성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예전에는 아귀가 잡히면 그냥 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아귀살이 자극적인 양념과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탄생하였다. 바로 아귀찜이다.
 
하루 종일 비도 내리고 해서 아내와 함께 아귀찜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장소는 금천동에 있는 아구랑아구찜, 집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가기에 딱 좋은 거리다. 식당 도착,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매운맛 아귀찜 2인분, 소주 한 병, 공깃밥 2개를 주문했다. 비가 오고 있어 그런가?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이 앞에 앉아 있어서 그런가? 매콤한 아귀찜이 소주와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저녁이다.


▲ 아구랑아구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199-13 [18:20]
 

아구랑아구찜 식당 입구 [18:20]
 

아구랑아구찜 메뉴판 [18:21]
 

▲ 웃으면 복이 와요 [18:21]
 

▲ 오늘도 행복한 시간 [18:22]
 

▲ 주문한 아귀찜이 나왔다 [18:34]
 

▲ 매콤한 아귀찜 비주얼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