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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1.21. [국내行事 58] 염소총각

by 사천거사 2024. 1. 21.

염소총각

◈ 일시: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 장소: 염소총각 /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8-1
◈ 회원: 아내와 함께 


▲ 염소총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8-1


오늘은 주일,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교중미사에 참례한 후 집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다음 밖에서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외식 장소는 남이면 가마리에 있는 염소총각, 이름도 재미있는 이곳은 염소요리 전문 음식점으로 지난번에 딸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준 곳이다. 사실, 나로서는 염소총각이 처음은 아니다. 일전에 어떤 모임에서 회원들과 함께 들렀던 적이 있다. 그때는 염소탕이 아니라 염소전골을 먹었었다.
 
가는 길에 잠깐 이마트에 들러 몇 가지 물건을 산 다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염소총각에 도착,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황칠염소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탕이 나왔는데 와, 고기 양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일단 양은 많고 맛은? 맛도 좋다. 양 많고 맛 좋으면 끝난 거 아닌가? 여기서 한 가지, 양이 많은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염소고기가 호주산이라는 것. 상관없다. 호주에서는 이 염소고기가 국내산이다.
 
염소는 참 재미있는 동물이다. 특히 아무 거나 잘 먹기로 유명한데 풀이나 나뭇잎뿐만 아니라 나무뿌리까지 캐 먹으며 식물로 만든 종이나 지폐, 담배까지도 먹는다. 또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쓴맛이 나는 식물도 잘 먹는다. 이런 먹성 좋은 염소가 먹지 않는 식물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고사리다. 안 먹는 이유는? 고사리에 들어 있는 독성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소, 말, 양 등의 가축도 고사리는 절대 먹지 않는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목장의 다른 풀은 가축들이 모두 뜯어먹어 없고 대신 고사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그런 독성이 있는 고사리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싼 값을 주고 사 먹는다. 제사상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비빔밥에도 들어가며, 육개장에도 빠지지 않는다. 염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축들이 먹지 않는 고사리를 사람은 먹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괜찮다. 물론 생으로 먹으면 안 되고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한 번 삶은 뒤 12시간 정도 물에 우려내어 먹어야 한다. 고사리를 먹으면 정력이 감퇴된다는 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사리를 넣은 염소탕은 어떤 맛일까? 한번 먹어보고 싶네.  


▲ 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렀다 [17:51]
 

▲ 염소요리 전문점 염소총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18:32]
 

염소총각 입구 [18:32]
 

▲ 잠깐만 기다리면 음식이 나옵니다 [18:34]

 

▲ 염소총각 메뉴판 [18:36]
 

▲ 기본 상차림 [18:39]
 

황칠염소탕 비주얼 [18:41]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