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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24.01.25. [전남山行記 109] 전남 장흥 광춘산/억불산

by 사천거사 2024. 1. 25.

광춘산-억불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광춘산 387.9m / 억불산 517.3m / 전남 장흥
◈ 코스: 자울재 → 광춘산 자푸재 → 정남진 천문과학관 → 말레길 억불산 →
           며느리바위 → 벼락바위 → 말레길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주차장
◈ 거리: 9.1km
◈ 시간: 3시간 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억불산, 주 능선에 기암괴석이 많고 험준하다. 부처의 모양을 닮은 수많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억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능선은 서쪽으로 이어져 광춘산에 이르고 그 앞으로 탐진강이 흐른다. 장흥의 명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고 정남진 천문과학관, 편백숲 우드랜드 등이 있다. 정상까지 데크 길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잠시 주춤해졌는지 오늘은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청주에서 장흥까지는 먼 길이다. 여산휴게소와 장흥휴게소에 잠깐씩 들른 버스가 장흥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3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자울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0]
 

▲ 해가 뜨려나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07:06]
 

▲ 버스 출발지점은 청주체육관 앞 [07:20]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1]
 

▲ 남해고속도로 장흥정남진휴게소 [11:08]


11:36  장흥읍 덕제리에 있는 자울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도로 옆으로 나 있는 임도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이정표에 광춘산까지 거리가 400m라고 적혀 있는데 완전 엉터리다. 실제로 진행해 보니 1.5km가 넘는 거리였다. 임도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자울재에서 광춘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25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고 눈도 별로 쌓여 있지 않아 걷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자울재 도로변에 버스 정차 [11:36]
 

▲ 광춘산까지 거리가 400m(?): 완전 오류, 1,5km가 넘는다 [11:37]
 

▲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39]
 

▲ 한바탕 올랐더니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43]
 

▲ 크고 작은 바위가 놓여 있는 구간 [11:46]
 

▲ 길이 조금 거친 편 [11:4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53]
 

▲ 이정표가 거의 골동품 수준 [11:56]
 

▲ 여기는 눈이 많이 쌓여 있네 [12:02]
 

▲ 광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7]


12:10  자울재에서 33분을 걸어 해발 387.9m의 광춘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오늘 걷는 코스 즉, 자울재에서 광춘산과 억불산을 거쳐 억양사로 내려가는 길은 모두 사자지맥에 속한다. 그런 만큼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다고 보면 된다. 광춘산 정상에서 30분 남짓 걸어 임도가 세 갈레로 갈라지는 자푸재에 내려섰다. 


▲ 광춘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0]
 

▲ 해발 387.9m 사자지맥 광춘산 정상 표지판 [12:11]
 

▲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억불산 [12:1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28]
 

▲ 양치식물 사이로 나 있는 길 [12:3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2:39]
 

▲ 출입통제 안내문 [12:41]
 

자푸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42]
 

▲ 자푸재에 서 있는 편백숲길 안내도 [12:42]
 

▲ 자푸재 주변의 편백나무 숲 [12:42]


12:43  자푸재에서 정남진 천문과학관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능선길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임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선택은 자유. 임도 걷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편백나무가 좌우에서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있는 길을 잠깐 걸어 정남진 천문과학관 앞 주차장에 도착, 회원이 주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억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걸어간다.


정남진 천문과학관 가는 임도 코스 안내판 [12:43]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임도 [12:44]
 

▲ 길 왼쪽 편백나무 숲 [12:46]
 

▲ 임도에서 천문과학관으로 [12:48]
 

정남진 천문과학관 표지석 [12:50]
 

▲ 2006년 7월 7일에 개관한 정남진 천문과학관 [12:50]
 

▲ 갈림길에서 억불산 쪽으로 진행 [12:52]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힐링 숲길 [12:53]
 

▲ 동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3]
 

▲ 보호수인 억불송 후계자 해송: 수령 63년 [12:55]


12:56  억송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사각정자를 지나 잠깐 올라가자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말레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레길은 무장애길이라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진행이 가능한 데크길이다. 여기서도 산길이나 데크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거리는 데크길이 산길보다 600m 정도 더 길다. 거리가 문제냐, 편하게 올라가자. 데크길 선택.
 
말레길을 12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엎진바위, 두꺼비가 먹이를 잡기 위해 엎드려 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엎지다엎드리다의 전라도 사투리다. 엎진바위에서 다시 말레길을 13분 더 걸어 마침내 억불산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뭐가 보이는가? 안내판에 천관산, 부용산, 오봉산, 수인산 등이 보인다고 나와 있다. 


▲ 쉼터용 사각정자 억송정 [12:56]
 

억불산 말레길이 지나가는 지점 [13:00]
 

▲ 무장애길인 말레길에 진입 [13:01]
 

억불산 말레길 표지판 [13:03]
 

▲ 억불산 1km 전 이정표 [13:06]
 

▲ 계속 이어지는 무장애 데크길 [13:11]
 

▲ 억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 코스 [13:13]
 

▲ 길 오른쪽에 있는 엎진바위 [13:14]
 

▲ 첫 번째 전망대에 있는 안내판 [13:25]
 

천관산, 부용산, 오봉산 방면 [13:25]


13:25  방향을 조금 틀었더니 장흥읍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야지대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장흥읍, 지리적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데 회색빛 건물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색깔에 대해 정말 무감각한 편이다. 도시에 있는 아파트 색깔도 단순하기 이를 데 없지만 자동차 색깔도 마찬가지. 검은색, 하얀색, 은회색 세 가지 색깔이 대세다. 단청에 사용되는 우리나라의 전통색상 오방색오간색, 색동에 사용된 다양한 색깔 등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두 번째 전망대에서는 소록도, 거금도, 금당도, 생일도 등이 있는 바다 쪽이 보인다. 정남진은 어디에 있는 거지? 정남진은 서울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 쪽에 있다고 알려진 장흥군의 나루터를 말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정상 표지석을 만나러 간다. 해발 517.3m의 억불산 정상도 전망이 좋은 곳이라 사방을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자, 구경 실컷 했으니 이제 며느리바위 보러 가자. 


▲ 장흥읍 소재지, 제암산, 사자산 쪽 안내판 [13:2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흥읍 소재지 [13:26]
 

제암산사자산 방면 [13:26]
 

▲ 두 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쪽 안내판 [13:2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남진 방향 [13:27]
 

장흥 억불산 봉수 안내문 [13:28]
 

▲ 해발 517.3m 억불산 정상 표지석 [13:29]
 

▲ 억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월출산 [13:30]
 

▲ 억불산 정상부에서 내려와 며느리바위 쪽으로 진행 [13:34]
 

며느리바위 전망대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35]


13:39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을 100m 정도 내려와 전설이 깃들어 있는 며느리바위 앞에 도착했다. 며느리 한번 엄청나게 크네. 여기서 궁금증 발동. 우리나라에 전역에 며느리바위는 여러 곳에 있는데 왜 사위바위는 하나도 없는 것일까? 지도에 며느리바위에서 우드랜드로 내려가는 길이 표기되어 있어 동료 회원이 탐색차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았는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다시 올라온다.
 
유턴, 다시 억불산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편백숲 우드랜드로 내려가는 코스는 두 가지. 하나는 능선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말레길 코스인데 나는 편하게 말레길 코스를 선택했다. 아까 올라올 때 이용했던 데크 구간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데크 구간을 계속 걸어간다. 어? 벼락바위가 있네. 궂은날 벼락이 칠 때면 유난히 이 바위에만 벼락이 떨어진단다.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며느리바위 [13:39]
 

며느리바위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길이 험해서 진행 불가 [13:40]
 

▲ 유턴, 다시 억불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13:45]
 

억불산 말레길을 따라 진행 [13:56]
 

편백숲 우드랜드까지 이어지는 말레길 [14:13]
 

▲ 억불산 벼락바위 [14:16]
 

▲ 말레길에서 바라본 장흥읍 소재지 [14:18]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말레길 [14:22]
 

억불산 며느리바위 전설 안내문 [14:26]
 

편백숲 우드랜드가 가까워졌다 [14:28]


14:29  데크길을 마감하고 편백숲 우드랜드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던 우리 버스가 반겨준다. 편백숲 우드랜드는 목재문화체험관, 전통한옥으로 이루어진 펜션 단지, 생태건축체험장과 전남목공예센터, 그리고 치유의 숲과 편백소금집(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이자 산림욕장이다. 3시 14분 버스 출발, 장흥읍 소재지에 있는 등뼈家에서 감자탕으로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1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말레길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 매표소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29]
 

치유의 숲에서 내려왔다 [14:30]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통과 [14:32]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표지판 [14:44]
 

우드랜드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5]
 

▲ 뒤풀이 장소 등뼈: 장흥읍 건산리 737-16 [15:32]
 

▲ 등뼈가 감자탕 비주얼 [15:3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8:53]
 

▲ 산행을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20:1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