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생돈사
◈ 일시: 2024년 1월 5일 금요일
◈ 장소: 돈생돈사 /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471
◈ 회원: 봉명회원 6명
폼생폼사,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는 뜻. 겉으로 드러나는 멋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태도나 생각을 속되게 이르는 말. 배가 고파도 예쁜 옷을 산다거나, 실력도 없으면서 좋은 도구만 사는 경우 등에 쓰는 말이다. 몇몇 가수들의 노래 제목이나 가사로도 많이 쓰였던, 유행어를 넘어 일상어에 가까운 단어다. 그렇다면 음식점 상호가 돈생돈사라면 어떻게 되나? 돼지에 살고 돼지에 죽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생돈사는 돼지고기 요리 전문 음식점 이름이다.
거리를 다니며 상점 간판을 살펴보다 보면 아주 재미있는 상호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영계소문: 안동찜닭
어깨 쭉 피자: 피자
회결사: 횟집
벗고시원: 목욕탕
부정부페(父情 Buffet): 뷔페
어른이대공원: 주점
육(肉)값하네: 돼지고기
왕자지물포: 지물포
쥐 잡는 날: PC방
추적 60병: 주점
불(火)알밥: 알밥
히로뽕: 짬뽕
쌀 거 같아요: 미곡상
오늘은 봉명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이름을 보면 봉명과 관련이 있는 모임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1996년 3월 1일부터 1999년 2월 28일까지 재직했던 봉명중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의 모임으로 25년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현재 회원은 모두 6명, 올해 2월 29일 자로 한 명이 퇴직하게 되면 모두 현직에서 은퇴하게 된다. 언제 만나도 늘 반가운 사람들이다.
오늘 봉명회 모임 장소가 바로 돈생돈사다.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있는 더마크호텔 8층 루프탑에 꾸민 음식점으로 날씨가 좋을 때는 천장 덮개를 열어 하늘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고기구이 전문 음식점으로 메뉴는 암퇘지 생삼겹과 암퇘지 생목살 두 가지다. 생삼겹 주문.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테이블에서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데, 고기 두께가 두툼해서 육즙이 제대로 살아 있어 식감이 아주 좋다. 마무리는 차돌된장찌개에 무료로 제공하는 공깃밥. 식사를 마치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 한 잔씩. 완벽한 저녁식사 모임이었다.
▲ 봉명회 모임 장소 돈생돈사: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17:33]
▲ Korean BBQ Restaurant 돈생돈사 [17:33]
▲ 점심 특선도 있습니다 [17:34]
▲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는 메뉴 안내문 [17:37]
▲ 루프탑 하늘정원 [17:37]
▲ 돈생돈사 실내 [17:39]
▲ 암퇘지 생삼겹 [17:53]
▲ 봉명회원들 [18:12]
▲ 카페 카리코(CARICO) 실내 [19:07]
▲ 카페 카리코에서 커피와 음료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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