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대축일 미사
◈ 일시: 2023년 12월 25일 월요일 10시 30분
◈ 장소: 천주교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 회원: 우리 부부
하늘에서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영어로는 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 하는데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크라이스트(christ)와 미사를 뜻하는 매스(mass)의 합성어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의미가 된다. 가톨릭에서는 성탄절을 부활절과 함께 가장 장엄한 대축일로 여기고 있다.
사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자 지배자이신 하느님이 예수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인간의 모습으로 사시다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후 사흗날에 부활하여 승천하셨다는 일련의 사건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BC 4년에서 AD 30년 사이에 일어난 이 사건이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류의 종교, 정치, 문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니 말이다.
성탄대축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서운동성당으로 갔다. 성모동산과 제대 앞에 꾸며놓은 성탄 구유, 마구간 구유에 누워 있는 천진난만한 아기 예수님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모습으로 환생하신 것이다. 왜? 누구를 위하여? 당신이 손수 빚어 만드신 우리 인간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당신의 목숨까지 바치신 것이다.
미사 중에 신부님의 강론이 있었다. 강론 내용의 요점은, 하느님이 예수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신 것은, 하느님이 인간세계와 동떨어진 하늘나라에서 유아독존 하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렇다. 하느님은 인간이 반드시 죽어야만 만날 수 있는 절대자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가족이나 이웃, 친구와 같은 가깝고 친근한 존재이다. 오늘은 그런 하느님이 하늘나라에서 인간이 사는 지구에 내려오신 날이다. 미사가 끝났다. 성당에서 제공하는 떡만둣국을 교우들과 함께 나누며 다시 한번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되새겨본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축하드립니다!
▲ 청주 서운동성당 [10:06]
▲ 제대 앞에 꾸며놓은 성탄 구유 [10:07]
▲ 제대 앞에 꾸며놓은 성탄 구유 [10:07]
▲ 성모동산에 꾸며놓은 성탄구유 [12:07]
▲ 성모동산에 꾸며놓은 성탄구유 [12:08]
▲ 아기 예수님 [12:08]
▲ 성탄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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