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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3.12.28. [전북山行記 136] 전북 무주 적상산/향로봉

by 사천거사 2024. 1. 1.

적상산-향로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적상산 기봉 1030.6m / 향로봉 1024m / 전북 무주
◈ 코스: 안사내 마을 → 안렴대 적상산 → 향로봉 → 오동재 → 길왕리 마을
◈ 거리: 9.04km
◈ 시간: 4시간 2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적상산, 높이 1030.6m로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붉은색 바위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두른 것 같다고 하여 적상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산림청 지정 한국 100명산에 들어 있고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축조를 건의했다는 적상산성이 있다. 산중에는 안국사와 호국사 등의 사찰이 있고, 장도바위, 장군바위, 처마바위, 천일폭포, 송대폭포, 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다.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적상호가 있는데,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 적상산은 2007년 11월, 2016년 12월에 각각 다녀온 적이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영상 6도,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버스가 잠깐 들렀는데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다.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 모양이다. 무주나들목에서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19번 국도를 따라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안사내 마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안개 낀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08:35]


09:07  안사내 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가 섰다. 마을길을 따라 6분 정도 걸어가자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 이곳에서 안렴대까지 가는 길은 비탐 구간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럴 때는 정말 갈등을 느까는데 어쩔 수 없다.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통과. 이어서 두 번이나 더 나타나는 출입금지 표지판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길은 제대로 나 있는지 모르겠네.


▲ 안사내 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09:07]
 

▲ 안사내 마을 버스정류장 [09:07]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9:08]
 

▲ 출입금지 표지판 [09:13]
 

▲ 산불조심 현수막 [09:15]
 

▲ 커다란 느티나무: 당산나무인가? [09:15]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09:16]
 

▲ 출입금지 표지판 [09:20]
 

▲ 출입금지 표지판 [09:22]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09:29]


09:29  물이 흐르지 않는 작은 계곡을 지나고 지그재그로 나 있는 가파른 오르막 사면길을 17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다. 길이 조금 좋아지는가 싶더니 또 거칠어졌다. 사실, 비탐 구간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고 공단에서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길이 잘 나 있을 수가 없다. 잘못하면 길을 잃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간혹 나타나는 표지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을 건너간다 [09:29]
 

▲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표지기 [09:35]
 

▲ 자갈이 박혀 있는 역암 [09:38]
 

▲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09:44]
 

▲ 걷기 좋은 능선길 [09:46]
 

▲ 아직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 [09:55]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08]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10:18]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0:20]
 

▲ 특이한 모양의 나무줄기 [10:25]


10:30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을 한동안 걸어가다 커다란 바위를 만났다.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든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미끄러운 암릉 구간도 있고 해서 진행하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때, 짜잔! 하고 나타난 석문. 안렴대 아래에서 만난 그 석문은 지금까지 올라오는 데에 투자했던 노력을 한꺼번에 보상해 주는 명물이자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었다.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0:3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36]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구간 [10:39]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42]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48]
 

▲ 안렴대 아래에 있는 석문에서 [10:58]
 

안렴대 아래에 있는 석문에서 [10:59]
 

안렴대 아래에 있는 석문 [11:00]
 

▲ 길 오른쪽 동굴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 [11:02]


11:03  사람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바위 사이를 지나 안렴대 바위 위로 올라갔다.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린다. 전망이 좋은 곳으로 적상면 소재지 부근을 원 없이 조망할 수 있다. 안렴대부터는 비탐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 사람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길 [11:03]
 

▲ 안렴대 바위벽에 새겨진 徐載雨(서재우) [11:03]
 

▲ 안렴대 바위 위로 올라오는 중 [11:04]
 

▲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안렴대에서 [11:05]
 

▲ 안렴대 조망: 밀모빨강치마캠핑리조트 방면 [11:06]
 

▲ 안렴대 조망: 향로봉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운해 [11:07]
 

▲ 안렴대 안내문 [11:08]
 

▲ 안렴대에서 바라본 1005봉 [11:08]
 

▲ 오르막 철계단 [11:09]


11:11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안국사와 향로봉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데 여기서 향로봉 쪽으로 잠깐 걸어가면 다시 안국사 갈림길이 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안내판에 기봉 정상은 통신시설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향로봉을 주봉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빤히 보이는 기봉 정상부에 표지석 하나 세워놓고 길만 내면 될 것을 적상산의 주봉을 마음대로 바꾼단 말인가. 기봉 아래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놀고먹는 길, 경사가 거의 없는 다져진 눈길을 23분 진행하자 향로봉 정상이다.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향로봉 쪽으로 진행 [11:11]
 

▲ 걷기 좋은 눈길 [11:12]
 

▲ 다시 도착한 삼거리: 향로봉 쪽으로 진행 [11:15]
 

기봉 출입금지 안내판 [11:16]
 

▲ 적상산의 주봉인 기봉 정상부에 서 있는 통신탑 [11:17]
 

적상산성 표지석 [11:19]
 

▲ 나무줄기가 온통 혹덩어리 [11:22]
 

서창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향로봉 삼거리: 향로봉 쪽으로 진행 [11:28]
 

▲ 걷기 좋은 능선길 [11:33]
 

▲ 향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7]


11:40  회원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해발 1024m의 향로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2016년 12월에 왔을 때는 없던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자, 이제 능선을 따라 오동재로 가야 하는데 비탐 구간이라 다시 한번 눈을 질끈 감고 울타리를 넘어간다. 그런데... 이게 길인데 길이 아니다. 오동재가 해발 620m 정도라서 400m 가까이 고도를 낮춰야 하기에 내리막 경사가 만만찮고, 설상가상으로 길 위에 눈과 낙엽이 덮여 있어 미끄럽기가 상상초월이다.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 그냥 버텨보기로 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장딴지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 향로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40]
 

▲ 해발 1024m 향로봉 정상 표지석 [11:40]
 

▲ 향로봉 정상에서 오동재로 가는 길은 비탐 구간이다 [11:41]
 

▲ 여기는 아직도 눈꽃이 남아 있네 [11:44]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11:50]
 

▲ 심심찮게 나타나는 표지기 [11:56]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05]
 

▲ 낙엽이 쌓여 있는 눈길 [12:16]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20]
 

▲ 커다란 암벽을 우회하는 중 [12:26]


12:31  향로봉 정상에서 50분을 걸어 커다란 암벽을 우회하자 거짓말처럼 길이 좋아졌다. 눈도 별로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다시 20분 넘게 걸어 도착한 사거리 안부 오동재,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이 지나가는 곳으로 여기서부터 길왕리 마을길과 만날 때까지는 마실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진입. 빨간 표지기가 안내하는 대로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데, 잔돌과 낙엽이 깔려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이 구간도 역시 진행하기가 만만찮다. 오동재에서 그런 길을 20분 남짓 내려간 끝에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넜다.


▲ 길이 아주 부드러워졌다 [12:31]
 

▲ 표지기가 또 나타났다 [12:40]
 

▲ 오동재로 내려가는 길 [12:47]
 

▲ 해발 620m 오동재에 서 있는 안내문 [12:52]
 

▲ 오동재에 서 있는 이정표: 길왕마을 쪽으로 진행 [12:52]
 

▲ 빨간색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53]
 

▲ 내리막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12:5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06]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10]
 

▲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간다 [13:14]


13:15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왼쪽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길왕리 마을길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길왕리 버스정류장까지는 마을길을 12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 회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1시 45분 버스 출발,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있는 큰소 왕갈비 식당에서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1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길 오른쪽 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3:15]
 

▲ 마을길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길왕마을 쪽으로 진행 [13:18]
 

▲ 길 왼쪽 농부바위 안내문 [13:19]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1]
 

▲ 마지막으로 만난 이정표 [13:27]
 

▲ 길왕마을회관 [13:29]
 

▲ 길왕리 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0]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4:06]
 

▲ 뒤풀이 장소 큰소 왕갈비 식당: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14:4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