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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3.09.18. [전북山行記 133] 전북 익산 함라산/봉화산

by 사천거사 2023. 9. 20.

함라산-봉화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9월 18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함라산 240.4m / 봉화산 236.3m / 전북 익산
◈ 코스: 율재 주차장 → 함라산 함라재  봉화산 → 칠목재  임도 율재
◈ 거리: 14.9km 
◈ 시간: 4시간 11분 


 

 


 



09:00  비 때문에 일정에서 이틀이나 밀린 함라산을 오늘 찾아간다. 함라산, 전북 익산시의 함라면 함열리와 웅포면 웅포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조선 시대 함열현의 별호인 함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쪽 봉우리인 소방봉(지도에는 봉화산으로 표기)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으며, 북쪽에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숭림사가 있다. 숭림사 경내의 보광전은 1345년 고려 충목왕 때 창건되었으며 보물 제8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율재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비교해 볼 때 시간적으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 일반도로를 따라 운행하기로 했다.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에는 고속도로보다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는 운전하기에는 편하지만 무언가 조금 삭막하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세종, 공주, 논산, 강경을 거쳐 숭림사생태터널 옆에 있는 율재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9:06]


10:58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인지 오늘이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량 여러 대가 세워져 있었다. 함라산 둘레길 안내판 오른쪽으로 나 있는 통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해발 240m의 낮은 산이지만 함라산도 산은 산이다. 조금만 힘을 쓰자.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 일단 올라서자 걷기 좋은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진행하기가 한결 쉬어졌다. 좌우로 갈림길이 몇 번 나오지만 그냥 능선 따라 계속 걸어가면 된다.


숭림사생태터널 옆에 있는 율재주차장에 주차 [10:58]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함라산 둘레길 안내판 [11:00]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1:02]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1:07]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함라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9]
 

함라산 둘레길 표지기 [11:13]
 

생태공원 갈림길 지점: 함라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4]
 

▲ 보수를 기다리고 있는 사각정자 [11:23]
 

교동마을 갈림길 지점: 봉수대 쪽으로 진행 [11:24]
 

▲ 임도 갈림길 지점: 봉수대 쪽으로 진행 [11:26]


11:33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잠깐 걸어 해발 240.4m의 함라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정상부가 온통 잡풀 천지네. 허리까지 오는 풀밭을 뚫고 나무에 매달린 표지기에 접근해 보니 함라산 정상이라고 적혀 있다. 둘레길까지 있는 산의 정상 모습이 어째 이럴까. 실망감을 안고 몇 발자국 걸어가자 벤치 여러 개와 정상 표지판이 있는 또 다른 정상이 나타났다.
 
사정을 알아보니, 방금 지나온 표지기 매달린 곳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함라산 정상인데 조망도 그렇고 해서 이곳에 정상 표지판을 세운 것 같다. 산을 다니다 보면 가끔 보게 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그렇지 엄연한 정상을 놔두고 다른 곳에 표지판이나 표지석을 세우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 함라산 정상에서 봉화산까지 거리는 1.2km 거리, 높이도 서로 비슷해서 진행하는 데에 큰 힘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 함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3]
 

▲ 해발 240.4m 함라산 정상에 매달려 표지기들 [11:36]
 

▲ 벤치와 정상 표지판이 있는 함라산 정상 [11:37]
 

▲ 함라산 정상 표지판 [11:38]
 

▲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1:39]
 

▲ 봉화산 1.2km 전 이정표 [11:39]
 

▲ 오솔길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1:42]
 

함라삼부자집 갈림길 지점: 봉수대 쪽으로 진행 [11:4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1:47]
 

함라재에 있는 다리를 건너간다 [11:48]


11:49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함라산 둘레길은 함라삼부자집 쪽과 임도 쪽으로 갈라진다. 봉수대 쪽으로 13분을 진행하자 해발 236.3m의 봉화산 정상이다.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는 사각정자가 대신 들어앉아 있었다.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함라산 소방봉이란 이름으로 배지를 발급하는데 지도에는 봉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봉화산 정상에서는 금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임도 방향으로 진행하면 야생차단지를 구경할 수도 있다. 2.7km 떨어진 칠목재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 사거리 갈림길 지점: 여기서 함라산 둘레길은 임도 쪽으로 이어진다, 봉수대 쪽으로 진행 [11:49]
 

▲ 봉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8]
 

▲ 사각정자가 있는 봉화산 정상부 [12:02]
 

함라산 소방봉 봉수대 안내판 [12:02]
 

▲ 봉화산 정상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2:03]
 

▲ 봉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칠목재 쪽으로 진행 [12:03]
 

▲ 봉화산 정상 조망: 금강 방면 [12:03]
 

▲ 봉화산 정상 조망: 금강 방면 [12: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6]
 

산림문화체험관 갈림길 지점: 칠목재 쪽으로 진행 [12:08]


12:16  가을의 전령 억새가 꽃대를 올렸다. 날이 덥다는 둥, 여름은 언제 물러가는 거냐는 둥 불평 아닌 불평이 많지만 그것은 단지 인간들의 생각일 뿐, 자연은 여전히 꿋꿋하게 자신이 갈 길을 가고 있다. 자연이 길을 잃고 헤맨다면? 결과는 뻔하다. 지구는 엄청난 재난을 겪은 끝에 멸망하고 말 것이다. 길 옆에 벤치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케이크, 삶은 달걀, 바나나. 단출하다. 칠목재를 지나가는 722번 도로에 내려서서 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잠시 걸어간다.


▲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꽃대를 올렸다 [12:16]
 

▲ 걷기 좋은 능선길 [12:24]
 

입남마을 갈림길 지점: 칠목재 쪽으로 진행 [12:27]
 

▲ 길 옆에 있는 벤치를 만났다 [12:33]
 

▲ 오늘 점심 메뉴: 케이크, 삶은 달걀, 바나나 [12:35]
 

▲ 걷기 좋은 능선길 [12:43]
 

▲ 길 양쪽은 묘지다 [12:51]
 

▲ 칠목재로 내려가는 길 [12:56]
 

▲ 722번 도로가 지나가는 칠목재에 내려섰다 [13:01]
 

▲ 도로 따라 잠시 걸어간다 [13:02]


13:07  차도 오른쪽에 있는 이정표에 야생차나무 군락지 가는 길이 표기되어 있다. 임도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임도 따라 1시간 40분 넘게 걸어가야 한다. 물봉선이 피어 있는 임도에는 가로수에서 떨어진 잎이 제법 많이 흩어져 있다. 한낮은 아직 덥고 단풍도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잎은 지고 있다. 가을이 없어지려나 보다. 


▲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야생차나무 군라지 쪽으로 진행 [13:07]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09]

 

 ▲ 임도 이용 안내문 [13:12]
 

▲ 길 옆에 피어 있는 물봉선 [13:13]
 

▲ 임도 500m 지점 표지판 [13:16]
 

▲ 나뭇잎이 떨어져 가을 기분이 나는 길 [13:21]
 

▲ 멧돼지 출몰 경고판 [13:27]
 

▲ 임도 2km 지점 안내판 [13:35]
 

▲ 원형 벤치가 있는 쉼터 [13:38]
 

▲ 호젓한 길이라 걷기에 참 좋다 [13:45]


13:57  이정표에 최북단 녹차밭이라고 적혀 있다. 차나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남쪽지방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주요 차 생산지는 전라남도 보성과 경상남도 하동, 제주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봉화산 아래에는 약 1만여 그루의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야생 차나무 서식지로는 최북단에 속한다고 한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두 번 지나자 오른쪽으로 똥바위 지게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능선으로 올라가는 함라산 둘레길을 말한다. 


▲ 최북단 녹차밭 쪽으로 진행 [13:57]
 

▲ 칡이 주변을 모두 덮었다 [14:01]
 

▲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07]
 

▲ 지금 걷는 길은 함라산 둘레길이다 [14:07]
 

▲ 함라산 둘레길 안내판 [14:09]
 

야생차 북한계 군락지 표지석 [14:10]
 

▲ 임도 5km 지점 표지판 [14:18]
 

▲ 함라산 둘레길이 갈라지는 지점: 숭림사 쪽으로 진행 [14:27]
 

▲ 함라삼부자집으로 가는 길이 똥바위 지게길이란다 [14:27]
 

▲ 임도 공사 현장 [14:31]


14:35  임도가 1시간 28분째 이어지고 있다. 왼쪽으로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몇 곳 나타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그리 잘 보이지는 않는다. 14분 후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났다. 거리는 50m. 능선에 올라서서 20분 가까이 걸어 차를 세워둔 율재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7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4:35]
 

▲ 길 왼쪽에 있는 전망대 겸 쉼터 [14:3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웅포 컨트리클럽과 금강 [14:43]
 

▲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4:49]
 

▲ 길 옆에 피어 있는 꽃무릇 [14:49]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생태통로 쪽으로 진행 [14:51]
 

교동이 뭐지? [14:54]
 

▲ 율재로 내려가는 길 [15:03]
 

▲ 차를 세워둔 율재주차장에 도착 [15:1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 도착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