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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3.10.31. [전북山行記 134] 전북 정읍 내장산

by 사천거사 2023. 11. 6.

내장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내장산 763.5m / 전북 정읍
◈ 코스: 대가제 → 신선봉 → 까치봉 → 연지봉 → 망해봉 → 불출봉 → 서래삼거리 → 
           서래봉 → 벽련암 → 내장사 내장산 3주차장
◈ 거리: 10.69km
◈ 시간: 4시간 30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내장산이란 제목의 노래가 있다. 2012년 가수 김용임이 처음 불렀는데 가사를 쓴 사람은 고순옥이다. 
 
동녘 바람 불어오면 곱게 물든 내장산아 /
저녁노을 붉게 타면 고운 애기단풍은 어이해 떨어지나 /
망부석의 사연인가 서리서리 눈물인가 / 
내장사 쇠북소리 밤새도 둥지를 찾아 날개를 접는다 /
가을빛 물들면 애기단풍 지면은 찾아올까나 어느 고운님 / 
나를 찾아올까나 내장산으로
 

내장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단풍철이 되면 내장사 일원에서 화려하게 물이 든 애기단풍을 보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늘 그런 내장산을 찾아간다. 내장산은 2007년 1월, 2012년 8월, 2016년 10월에 각각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대가제에서 산행을 시작해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에 들른 후 벽련암을 거쳐 내장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걸어볼 계획이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2도, 맑은 가을 하늘도 예상되고 있어 멋진 단풍 구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백양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대가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30]
 

▲ 버스 출발장소는 청주체육관 앞 [07:00]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08:40]


09:37  대가제 옆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이곳은 지도에 봉덕리로 표기되어 있는데 대가리로도 불린다. 왜? 봉덕리는 법정명이고 대가리는 행정명이다. 지도에는 법정명이 적힌다. 포장길을 따라 10분가량 걸어가면 대가 탐방로 입구 표지판이 나오고 곧어어 내장산국립공원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신선봉까지 거리는 1.3km.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 대가제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7]
 

대가제의 물그림자 [09:44]
 

대가 탐방로 입구 이정표 [09:47]
 

▲ 탐방로 입구로 가는 길 [09:48]
 

▲ 내장산국립공원 안내판 [09:49]
 

▲ 신선봉까지 거리는 1.3km  [09:49]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09:5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0]
 

▲ 묵은 무덤 옆을 통과 [10:10]


10:14  전망대에 도착했다. 뭐가 보이는가? 백학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백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암산은 2015년 11월과 2021년 11월에 각각 다녀온 적이 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20분 남짓 걸어 해발 763.5m의 신선봉 정상에 도착했다. 신선봉은 내장산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연자봉을 거쳐 곧바로 내장사로 내려갈 수 있다.


▲ 백암산이 보이는 전앙대 도착 [10:14]
 

▲ 백학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백암산 능선 [10:14]
 

▲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10:23]
 

▲ 짧은 암릉 구간 [10:27]
 

▲ 전망대 조망: 백학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백암산 능선 [10:30]
 

▲ 전망대 조망: 신선봉에서 화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30]
 

▲ 신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까치봉 쪽으로 진행 [10:36]
 

▲ 신선봉 정상에 도착한 탐방객들 [10:36]
 

▲ 해발 763.5m 신선봉 정상 표지석 [10:36]


10:38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하다. 암릉을 우회하기도 하고 조릿대 사이를 걷기도 하고 데크 계단을 오르기도 한다. 신선봉 정상에서 22분을 걸어가자 나타난 삼거리, 왼쪽으로 갈라지는 소둥근재 방향은 백암산으로 가는 길이다. 암릉 위에 올라섰다. 전망 좋네. 신선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까치봉을 거쳐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 잘 보인다.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0:38]
 

추락위험 표지판 [10:4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0:50]
 

▲ 단풍이 조금 보이기도 하고 [10:50]
 

▲ 오르막 데크 계단 [10:53]
 

▲ 삼거리 도착: 소둥근재 방향은 백암산 가는 길이다 [10:59]
 

▲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00]
 

▲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1:02]
 

▲ 앞 까치봉, 오른쪽 서래봉 [11:05]
 

▲ 왼쪽으로 보이는 정읍첨단과학일반산업단지 [11:05]


11:09  해발 715.8m의 까치봉 정상에 도착, 삼거리 지점으로 여기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곧바로 내장사로 내려갈 수 있다. 까치봉에서 연지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나름대로 화려한 단풍들을 만나볼 수 있어 가을분위기를 그런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17분 걸려 연지봉 정상 도착, 연지봉에서 다시 망해봉까지는 거리가 500m로 도착하는 데에는 14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해발 715.8m의 까치봉 안내판 [11:09]
 

▲ 까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연지봉 쪽으로 진행 [11:10]
 

▲ 색깔이 몹시 고운 단풍나무 [11:19]
 

▲ 나름대로 화려한 단풍 [11:21]
 

▲ 연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5]
 

▲ 해발 669.3m의 연지봉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11:27]
 

▲ 연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망해봉 쪽으로 진행 [11:27]
 

▲ 망행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1:36]
 

▲ 망해봉 정상부 조망: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11:41]
 

▲ 망해봉 정상부 조망: 불출봉, 서래봉 [11:41]


11:42  해발 679m의 망해봉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뭐가 보이는가? 왼쪽으로 용산저수지가 보이고 가운데로는 멀리 정읍시 소재지가 보이며 오른쪽으로는 내장저수지가 보인다. 정상부 한쪽 평평한 곳에 점심상을 차렸다. 떡, 삶은 달걀, 감귤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불출봉으로 가는 길에 나섰다. 망해봉에서 불출봉으로 가는 길에는 암릉구간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옮길 때 적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


▲ 망해봉 정상 조망: 용산저수지 방면 [11:42]
 

▲ 망해봉 정상 조망: 정읍시 소제지 방면 [11:42]
 

▲ 망해봉 정상 조망: 내장저수지 방면 [11:42]
 

▲ 해발 679m 망해봉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11:43]
 

▲ 망해봉 정상에서 점심 식사 [11:45]
 

▲ 점심 먹고 출발: 불출봉 쪽으로 진행 [11:57]
 

▲ 앞으로 가야 할 불출봉과 서래봉 [11:58]
 

▲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2:01]
 

▲ 길 옆에서 만난 화려한 단풍 [12:15]
 

▲ 오르막 데크 계단 [12:16]


12:20  언덕을 하나 넘어 13분 정도 걸어가자 불출봉 아래에 있는 삼거리 지점이 나타났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은 불출봉을 거치지 않고 내장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을 잠깐 걸어 올라 해발 622m의 불출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서래봉으로 가는 길, 서래불출봉 능선쉼터를 지나 잠깐 내려가면 서래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데크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예전에 엄청나게 가파르던 철계단이 지금은 지그재그식 데크 계단으로 교체되어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 이름 없는 봉우리를 하나 넘어간다 [12:20]
 

▲ 내장사 갈림길 지점: 서래봉 쪽으로 진행 [12:33]
 

▲ 불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2:33]
 

▲ 불출봉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12:35]
 

▲ 암릉 뒤로 보이는 서래봉 [12:39]
 

▲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내장저수지 [12:43]
 

서래불출봉 능선쉼터 [12:54]
 

▲ 주변을 압도하고 있는 단풍나무 [12:55]
 

서래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서래봉 쪽으로 진행 [13:00]
 

▲ 서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3:02]


13:14  해발 624m의 서래봉 정상에 올라섰다. 이곳은 내장산 주능선의 모든 봉우리와 벽련암, 내장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경치 좋네. 서래봉 정상에서 잠깐 내려오면 삼거리로 오른쪽이 벽련암으로 가는 길이다. 서래봉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자 벽련암으로 내려가는 지그재그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은 단조로운데 대신 단풍이 좋다. 내장산 단풍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장사 쪽이 화려하다.


▲ 해발 624m 서래봉 정상 조망 안내판 [13:14]
 

▲ 서래봉 정상 조망: 신선봉에서 불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14]
 

▲ 서래봉 정상 조망: 장군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14]
 

▲ 벽련암까지 거리는 1.3km [13:15]
 

▲ 벽련암과 내장사가 보인다 [13:16]
 

▲ 삼거리에서 벽련암 쪽으로 진행 [13:18]
 

▲ 서래봉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 [13:21]
 

▲ 벽련암 가는 길에서 만난 화려한 단풍 [13:28]
 

벽련암 가는 길에서 만난 화려한 단풍 [13:35]
 

벽련암 가는 길에서 만난 화려한 단풍 [13:39]


13:40  길 왼쪽에 있는 석란정터, 조선말기 유림들이 모여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 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정자나 석란은 없고 석란정(石蘭亭)이란 글씨만 남아 있다. 벽련암 입구를 지나 내장사 일주문 앞에 도착, 이곳에서 내장사까지는 지도에도 나와 있는 내장산 단풍터널이다. 진입, 길 양쪽에 서 있는 단풍나무들이 화려한 색깔로 몸치장을 한 채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내장사 경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관음전 뒤에 솟아 있는 서래봉 암벽이 눈에 들어온다. 내장사 큰법당, 대웅전을 말하는데 작은 간이건물이다. 웅장했던 대웅전 건물은 어디로 갔나? 내장사 대웅전은 많은 시련을 겪은 절집이다. 636년에 백제의 영은이 창건하여 영은사라 하고, 1098년에 행안이 다시 지음. 1539년에 불타고, 1557년에 희묵이 다시 짓고 내장사라 함. 1597년 정유재란 때 모두 불타고, 1639년에 다시 짓고, 이후 여러 차례 증축 보수함. 한국 전쟁 때 모두 불타고, 1957년부터 다시 지음. 2012년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 복원. 2021년 3월 5일, 내장사 승려가 술에 취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전소. 참 기구한 역사를 가진 대웅전이네.  


석란정터 안내문 [13:40]
 

▲ 바위에 석란계원 36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13:40]
 

▲ 벽련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탐방안내소 쪽으로 진행 [13:44]
 

▲ 내장사 가는 길에 만난 화려한 단풍 [13:51]
 

▲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 [13:54]
 

▲ 내장산 단풍터널 [13:55]
 

내장산 단풍터널의 화려한 단풍 [13:55]
 

내장산 단풍터널의 화려한 단풍 [13:56]
 

▲ 간이건물인 내장사 큰법당 [14:00]
 

▲ 관음전 뒤로 보이는 서래봉 암벽 [14:01]


14:04  내장사 경내에서 나와 셔틀버스 승강장으로 가는 길에서도 화려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차비 1,000원을 주고 셔틀버스를 탔다. 금선교까지 계속 단풍길을 걸어갈 수 있지만 여기서 실컷 단풍 구경을 했으니 그게 그거 아니겠는가. 금선교에서 하차, 20분 가까이 도로를 걸어 3주차장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22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7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내장산 단풍터널 [14:04]
 

내장산 단풍터널의 화려한 단풍 [14:06]
 

내장산 단풍터널의 화려한 단풍 [14:08]
 

▲ 셔틀버스 승강장에 도착 [14:09]
 

▲ 금선교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탐방객들 [14:17]
 

▲ 3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단풍 [14:28]
 

▲ 내장산 3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6]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7:23]
 

▲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9:1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