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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3.08.24. [전북山行記 131] 전북 완주 매봉/모악산/무제봉

by 사천거사 2023. 8. 27.

매봉-모악산-무제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 흐림, 비

◈ 장소: 매봉 612m / 모악산 795.2m / 무제봉 670m / 전북 완주 

◈ 코스: 유각치 → 매봉 → 북봉 → 모악산 → 무제봉 → 중인리계곡길  중인경로당

◈ 거리: 11.14km

◈ 시간: 3시간 4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모악산,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해 있다. 금산사지엄뫼를 한자로 표기하여 모악이 되었다고 적혀 있는가 하면, 모악산 꼭대기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 큰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 부른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모악산 서쪽에 있는 금산사는 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 통일신라 때 5교 9산에 들어 있었으며 미륵신앙의 성지이기도 하다. 또한, 증산교의 교주인 강일순이 모악산에 있는 대원사에서 도통했다고 하여 증산교인들에게 금산사가 중요한 참배지가 되고 있단다. 금산사에는 국보 1점과 보물 10점이 있다.

 

모악산은 지금까지 세 번 찾아갔었다. 2006년 3월과 2009년 11월에는 두 번 다 금산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고, 2018년 4월에는 모악산관광단지에서 산행을 시작해 금산사 쪽으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유각치를 출발한 후 모악산을 거쳐 중인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마련해 놓았다. 처음 걸어보는 코스다. 같은 산이라 하더라도 산행 코스가 다르면 다른 산에 왔다고 보아야 한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는데, 다른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산휴게소에 들을 때까지 비는 오지 않고 있다. 서전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21번 국도와 712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유각치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0]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9]


09:32  712번 도로가 지나가는 유각치에 버스가 섰다. 출발,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들머리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에 들어간다. 산길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지 않는 대신 안개가 자욱하다. 정상 3.8km 전에 만난 독배길 이정표, 정상 3km 전에 만난 매봉길 이정표, 무슨 놈의 길이 이렇게 많다냐. 길 옆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보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늘 걷는 코스에는 이정표 설치와 쉼터 조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유각치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2]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산행 들머리 [09:34]

 

▲ 비는 오지 않고 대신 안개가 자욱하다 [09:45]

 

▲ 독배길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09:50]

 

▲ 걷기 좋은 능선길 [09:58]

 

▲ 매봉길 이정표: 정상 3km 전 [10:09]

 

▲ 위급시 비상연락시설 [10:09]

 

▲ 걷기 좋은 능선길 [10:11]

 

▲ 길 옆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 [10:12]

 

▲ 크고 작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0:13]


10:19  데크 계단을 올라가자 암릉 구간이 잠시 이어지더니 데크 전망대가 나타났다. 김제시 금산면 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무용지물, 우윳빛 주변 풍경만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벤치 두 개가 자리하고 있는 해발 612m의 매봉 정상에 도착했다. 별로 특별한 게 없어 곧바로 출발, 염불암과 금선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 오르막 데크 계단 [10:19]

 

▲ 암릉 구간 시작 [10:23]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10:25]

 

▲ 데크 전망대에 도착 [10:27]

 

▲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8]

 

▲ 해발 612m 매봉 정상 표지판과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0:32]

 

▲ 벤치가 자리하고 있는 매봉 정상부 [10:33]

 

염불암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0:36]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 계단길 [10:43]

 

금선암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0:46]


10:52  모악산에 내려앉은 안개는 가실 줄을 모르고 있다. 여기서 잠깐. 구름안개는 어떤 관계일까? 구름과 안개는 둘 다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변해서 공기 중에 떠 있다는 점에서 같다. 다른 점은 떠 있는 위치인데, 구름은 주로 높은 곳에 생기며 구름보다는 낮게 지표 가까이에 떠 있는 것을 안개라고 한다. 넓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735m의 북봉 정상을 떠나 잠깐 걸어가자 모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제법 긴 데크 계단이 두 번이나 나타났다.


▲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산길 [10: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56]

 

▲ 금곡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모악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8]

 

▲ 북봉 정상으로 가는 걷기 좋은 길 [11:01]

 

▲ 해발 735m 북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04]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북봉 정상부 [11:04]

 

▲ 금산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정상 500m 전 [11:06]

 

▲ 오르막 데크 계단 [11:0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면 [11:10]

 

▲ 다시 데크 계단이 등장한다 [11:11]


11:13  데크 계단이 끝나면서 모악산 정상 아래에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서서 화율봉 갈림길 지점을 지나 모악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예전에는 정상을 개방하지 않아 정상 표지석이 아래에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부에 있는 건물 옥상까지 전망대로 개방하고 있다. 안개가 여전해 전망대 조망은 꽝!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무제봉 쪽으로 내려간다. 모악산 정상에서 남봉을 다녀올 수 있지만 남봉은 2018년 4월 화율봉을 가면서 들른 적이 있기에 오늘은 생략.


▲ 갈림길 지점에서 모악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3]

 

▲ 화율봉 갈림길 지점: 모악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4]

 

▲ 모악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17]

 

▲ 해발 795.2m 모악산 정상 표지석 [11:17]

 

▲ 모악산 정상부에 있는 통신시설 [11:18]

 

▲ 건물 옥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11:18]

 

▲ 정상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1:33]

 

▲ 예전 모악산 정상 표지석 [11:36]

 

▲ 해발 790m 지점: 대원사 쪽으로 진행 [11:36]

 

▲ 내리막 데크 계단 [11:37]


11:44  해발 670m의 무제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모악산 탐방로 안내도가 반겨준다. 정상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다. 5분 후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이정표가 가리키는 중인리 계곡길 쪽으로 내려간다. 이 계곡길의 다른 이름은 약수터길이다. 계곡길의 상태가 그리 거칠거나 험하지 않아 진행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계곡물길을 건너야 할 곳마다 다리가 놓여 있는 것도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 무제봉 10m 전 이정표 [11:44]

 

▲ 무제봉 정상에 있는 모악산 탐방로 안내도 [11:44]

 

▲ 걷기 좋은 능선길 [11:49]

 

▲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중인리 계곡길 쪽으로 진행 [11:50]

 

▲ 중인동 계곡길, 일명 약수터길에 진입 [11:51]

 

▲ 아직도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11:59]

 

▲ 쉬어갈 수 있는 탁자 옆을 통과 [12:05]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중인동 계곡 [12:23]

 

천지교: 계곡 위에 놓인 다리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다 [12:25]


12:34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서 약수터길을 45분 동안 걸어 마침내 마을길에 들어섰다. 이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신금교를 건너 시내에 들어서자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몇 시간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퍼붓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도대체 버스는 어디에 있는 거야? 기사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하천을 따라 내려오란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21번 국도 아래를 지났는 데도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전화. 중인경로당 앞 버스주차장에 있단다. 젠장, 거기 있으니 보일 리가 없지.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중인경로당에 들렀다.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고맙게도 경로당 측에서 뒤풀이할 장소를 내어주신 것이다. 산행을 다니다 보면, 마을에 버스조차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곳처럼 선선히 호의를 베푸는 지역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 지역마다 산행객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다를까? 어쨌든 덕분에 편안하게 뒤풀이를 하고 2시 12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2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 [12:34]

 

대덕암 갈림길 지점: 주차장 쪽으로 진행 [12:36]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41]

 

비단길과 만나는 지점 [12:46]

 

▲ 길 오른쪽에 있는 신금경로당 [12:48]

 

열녀김천이준규처진주강씨지려 [12:48]

 

▲ 21번 국도 아래를 지나 유턴, 다시 버스를 찾아간다 [13:09]

 

▲ 중인경로당 앞 버스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0]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5:36]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