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12.21. [경남山行記 179] 경남 진주 월아산/장군대산

by 사천거사 2023. 12. 27.

월아산-장군대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 맑음, 한파 경보
◈ 장소: 월아산 국사봉 468.9m / 월아산 장군대봉 483.3m / 경남 진주
◈ 코스: 금호지 주차장 → 월아산 질매재  임도 → 장군대산 → 두방사
           청곡사 청곡사 주차장
◈ 거리: 9.4km
◈ 시간: 3시간 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월아산, 달이 떠오르는 모양이라고 해서 얻은 이름이며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한다. 진주에 있는 월아산은 남강을 허리에 두르고 있으며, 질매재를 연결 고리로 주봉인 남쪽의 장군대산과 북쪽의 국사봉이 이어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산의 동쪽은 비봉형이고 서쪽은 천마형이라 동쪽에는 재상이 나고 서쪽에는 장군이 날 것이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재상은 강맹경과 강혼이 탄생했고 장군은 조윤손과 정은부가 태어났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월아산 이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산행 지도와 정상 표지석에는 북쪽 봉우리를 월아산 국사봉, 남쪽 봉우리를 월아산 장군대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북쪽 봉우리를 월아산, 남쪽 봉우리를 장군대산으로 적고 있다. 국사봉과 장군대봉을 하나의 월아산으로 보는 관점과 월아산과 장군대산을 서로 별개의 산으로 보는 관점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제보다 훨씬 더 추운 날, 낮 최고 기온이 영하 1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다. 그나마 오늘 산행지가 북쪽이 아니라 남쪽이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덕유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문산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009번 도로를 따라 금호지 수변테마공원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해가 뜨고 있나 보다 [07:15]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28]


10:20  금호지 수변테마공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금호지는 둘레가 5km에 이르는 저수지로 신라 때 축조되었는데, 월아산이 토해낸 달이 못에 담기는 장면은 아산토월이라 해서 진주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테마공원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양제 앞까지 걸어가자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진입.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 금호지 수변테마공원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20]
 

▲ 신라 때 축조되었다는 금호지 [10:21]
 

▲ 월아산 등산안내도 [10:22]
 

▲ 주차장 옆에 있는 조각상: 제목은 무제 [10:23]
 

▲ 국사봉 등산로 쪽으로 진행 [10:24]
 

계양제가 있는 테마공원 끝자락에 도착 [10:29]
 

▲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 [10: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3]
 

▲ 재미있는 표지판 [10:36]
 

▲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0:40]


10:42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과 능선을 넘어오는 길이 서로 만나는 지점을 지나 걸어가는 길,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그런지 쉼터와 운동기구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산은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밋밋하게 올라가는 산은 없다. 어디선가에 경사가 급한 구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여기도 마찬가지.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 나타나더니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사면길과 능선길이 만나는 지점 [10:42]
 

▲ 평상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45]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4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54]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59]
 

▲ 전망이 트이면서 왼쪽으로 남강이 보인다 [11:01]
 

▲ 짧은 암릉 구간 [11:06]
 

▲ 제법 긴 오르막 구간 [11:08]
 

▲ 벤치가 있는 쉼터 통과 [11:16]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1:21]


11:23  전망대에 도착했다. 굽이쳐 돌아가는 남강 뒤로 대곡면 덕곡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을 8분 정도 걸어 국사봉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은 천혜의 조망터로 남해 망운산과 하동 금오산, 전남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 천왕봉, 산청 황매산이 보인다고 한다. 오늘은? 글쎄, 날씨 탓인지 어느 게 어느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 전망대 조망: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마을 [11:23]
 

▲ 전망대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11:23]
 

대곡면 덕곡리 마을을 뒤에 두고 [11:24]
 

▲ 걷기 좋은 능선길 [11:28]
 

▲ 국사봉 정상 420m 전 이정표 [11:30]
 

▲ 헬기장 오른쪽으로 보이는 국사봉 정상 [11:30]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3]
 

▲ 국사봉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 [11:38]
 

▲ 국사봉 정상 조망: 진주시 소재지 방면 [11:39]
 

▲ 국사봉 정상 조망:  대곡면 덕곡리 마을 [11:39]


11:39  엉성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에서 정상 표지석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은 후 1km 떨어진 질매재로 내려간다. 그런데 어허,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15분 걸려 내려선 질매재. 질매는 길마의 사투리로 소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얹는 안장을 말한다. 차도가 지나가는 질매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동물 이동에 필요한 생태통로도 설치되어 있었다.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엉성한 돌탑 [11:39]
 

▲ 해발 468.9m 국사봉 정상 표지석 [11:40]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질매재 쪽으로 진행 [11:41]
 

▲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42]
 

▲ 내리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54]
 

▲ 차도가 지나가는 질매재가 내려다보인다 [11:57]
 

▲ 질매재 표지석 [11:58]
 

▲ 질매재에 있는 생태통로 [11:58]
 

진성면 표지석: 질매재는 진성면과 금산면의 경계다 [11:59]
 

▲ 월아산 생태통로 안내판 [11:59]


12:00  질매재에서 KBS와 MBC 통신탑이 서 있는 장군대봉 정상부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조성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진행해도 되고, 임도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할 수도 있다. 어디로 갈까? 그래, 날도 추운데 편안하게 임도로 가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잖아? 그렇게 포장 임도를 30분 정도 걸어 통신탑이 서 있는 장군대산 정상에 도착했다. 


▲ 장군대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포장 임도 [12:00]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국사봉 [12:03]
 

▲ 임도 따라 진행 [12:07]
 

▲ 임도 따라 진행 [12:15]
 

▲ 임도 오른쪽 바위벽에 만들어진 빙벽 [12:23]
 

임도 오른쪽 바위벽에 만들어진 빙벽 [12:24]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월정저수지 [12:25]
 

▲ 장군대산 정상부에 있는 통신탑 [12:26]
 

▲ KBS와 MBC 통신탑 [12:29]


12:30  해발 483.3m의 장군대봉 정상에서는 진주 시가지와 빌딩이 솟구쳐 오른 혁신도시를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날이 맑으면 지리산 천왕봉까지도 조망이 된다고 한다. 장군대봉에서 청곡사로 내려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두방사를 거쳐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가는 것이다. 두방사 코스 선택.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을 17분 걸어가자 삼거리다. 여기서 두방사까지는 250m 거리, 5분 정도 사면을 가로질러 간 끝에 두방사 경내에 도착했다.


▲ 해발 483.3m 월아산 장군대봉 정상 표지석 [12:30]
 

▲ 월아지맥(?) 장군대산 483.3m 표지판 [12:31]
 

▲ 장군대산 정상 조망: 진주시 방면 [12:31]
 

▲ 부처님은 어디에나 계신다 [12:32]
 

▲ 장군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두방사 쪽으로 진행 [12:32]
 

▲ 장군대봉을 떠나면서 [12:33]
 

▲ 두방사 가는 길 표지판 [12:35]
 

▲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는 길 [12:39]
 

▲ 갈림길에서 두방사 쪽으로 진행 [12:50]
 

▲ 사면을 가로질러 두방사로 간다 [12:51]


12:56  천년고찰인 두방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4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해인사의 말사다. 두방사 무량수전에 눈길을 한번 준 다음 이정표가 가리키는 청곡사 방면 등산로에 들어섰다. 사면을 가로지르는 둘레길 수준의 오솔길을 15분 가까이 걸어 장군대봉에서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체육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청곡사까지는 10분 거리.


▲ 두방사 무량수전 [12:56]
 

▲ 두방사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청곡사 방면 등산로 쪽으로 진행 [12:59]
 

▲ 계류 위에 놓인 목교 [13:00]
 

▲ 체육장 쪽으로 진행 [13:02]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10]
 

▲ 두방사를 거치지 않고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체육장 지점: 청곡사 쪽으로 진행 [13:14]
 

▲ 체육장 삼거리에 있는 쉼터용 정자 [13:14]
 

▲ 체육장 삼거리에서 청곡사로 내려가는 길 [13:16]
 

▲ 출렁다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청곡사 쪽으로 진행 [13:22]
 

▲ 그냥 건너갔다 오는 용도의 출렁다리 [13:22]


13:24  월아산 탐방로 끝자락이자 시작점인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4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국내 7대 괘불 중 유일한 국보 제302호인 영산회괘불탱이 이곳에 있다. 버들잎을 매개로 한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러브스토리도 이곳에서 벌어졌다.
 
청곡사 입구에서 주차장까지는 5분 거리,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잘 견디고 산행을 마친 후 버스 안으로 들어가니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잠시 후 후미 회원이 모두 도착해 1시 51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오늘 뒤풀이 장소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전국밥, 맛있는 소고기국밥으로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3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천년고찰인 청곡사 [13:24]
 

▲ 부도 뒤로 보이는 청곡사 [13:26]
 

▲ 일주문 뒤로 보이는 청곡사 [13:27]
 

▲ 저수지 뒤로 보이는 청곡사 [13:28]
 

▲ 청곡사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29]
 

▲ 청곡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0]
 

▲ 뒤풀이를 한 육전국밥: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310-3 [13:55]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6:23]
 

▲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7:36]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