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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9.12. [경남山行記 176] 경남 함양 오봉산/옥녀봉/천령봉

by 사천거사 2023. 9. 13.

오봉산-옥녀봉-천령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 맑음, 흐림
◈ 장소: 오봉산 878.5m / 옥녀봉 801.5m / 천령봉 558.5m / 경남 함양
◈ 코스: 팔령재 → 오봉산 옥녀봉 → 천령봉 → 뇌산마을 상림공원
◈ 거리: 15.4km
◈ 시간: 5시간 17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오봉산, 봉우리가 5개인 산에 붙이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볼 때 춘천, 보성, 인천, 양산, 대구, 경주, 의왕, 조치원, 완주 등에 있다. 이 중에서 춘천에 있는 오봉산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오늘 가는 곳은? 이도저도 아닌 경남 함양에 있는 오봉산이다. 2011년 1월 오봉산과 옥녀봉 연계산행을 한 적이 있어 나와는 이미 안면을 튼 사이인데, 오늘은 산악회에서 팔령재를 출발해 오봉산, 옥녀봉, 천령봉에 들른 후 뇌산마을을 거쳐 상림공원까지 가는 코스를 잡아 놓았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이 9월 중순인데 낮 최고기온은 여전히 30도까지 올라간단다. 이러다가 정말 가을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 함양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지리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4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팔령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2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6:46]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54]


09:23  24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령재에 도착해 성산마을 입구로 걸어가자 흥부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이상하네? 흥부마을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에 있는데 왜 여기가 흥부마을이지? 아하, 흥부의 출생지가 바로 이 마을이구나. 그런데, 흥부전은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이잖아. 그렇다면 이곳 성산마을이나 아영면 성리마을은 흥부전 이야기에 등장하는 곳이라는 건가?

 

마을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지도에 나오는 코스를 따르기 위해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그런데 길이 애매하다. 함양 팔령산성 안내문을 만났다.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쌓았던 해발 553m의 산성이다. 어찌어찌하여 성벽 위에 올라섰는데 길이 끊어졌다. 그냥 마을길을 따라갔어야 하나 보다. 방법 없다. 없는 길을 잠깐 만들어 밭이 있는 평지로 내려간다. 


▲ 24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령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23]

 

 ▲ 팔령재: 남원시 인월면 함양군 함양읍의 도계 [09:25]

 

▲ 도로 오른쪽에 있는 장승 [09:25]

 

▲ 이곳이 흥부 출생지란다 [09:27]

 

▲ 흥부의 출생지로 알려진 성산마을 [09:27]

 

▲ 흥부마을 안내판: 내용이 잘 안 보인다 [09:28]

 

▲ 함양 팔령산성 안내문 [09:31]

 

▲ 언던 위에서 바라본 성산마을 [09:34]

 

▲ 함양 팔령산성의 흔적 [09:39]

 

▲ 밭이 있는 평지에 내려섰다 [09:41]


09:42  산길을 잠깐 걸어 마을길에 내려선 후 다시 마을길을 잠깐 걸어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들머리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아무런 표지도 없고 길의 흔적도 없고 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을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곳이다. 일단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만 고생하면 번듯한 길을 만나게 된다. 대신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해 한동안 힘을 쓸 각오를 해야 한다.

 

832봉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 연비지맥 849.8봉 표지판을 만났다. 연비지맥백두대간의 봉화산 북쪽 1km 지점에 있는 945봉에서 분기하여 전북과 경남도계 따라 옥잠봉, 연비산, 오봉산, 투구봉을 지나 삼봉산에서 함양 지역에 들어선 후 오도봉, 화장산을 넘어 임천이 남강에 흘러드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까지 이어지는 도상 38.2km의 산줄기로 임천의 오른쪽 분수령이 된다. 정면으로 오봉산이 보인다. 봉우리가 하나, 둘, 셋... 모두 다섯이다. 오봉산 맞네.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산길에 진입 [09:42]

 

▲ 다시 포장길에 내려서서 잠깐 걸어간다 [09:45]

 

▲ 포장길에서 산길에 진입하는 지점 [09:46]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갈 길을 방해하고 있다 [09:49]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아주 좋아졌다 [10:10]

 

▲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0:18]

 

연비지맥 849.8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과 표지기들 [10:22]

 

▲ 봉우리가 다섯 개라 오봉산이라네 [10:26]

 

▲ 내리막 데크 계단 [10:27]

 

오불사 갈림길 지점: 오봉산 쪽으로 진행 [10:33]


10:42  팔령산성의 흔적인 성돌이 여기저기 꽤 많이 흩어져 있는 게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산도 많고 산성도 참 많다. 해발 878.5m의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방이 터져 있어 전망이 좋은 오봉산은 항상 서리가 내린다고 하여 서리산, 또는 상산이라고 불렀으며 남원시 등지에서 보면 봉우리가 다섯 개라고 하여 오봉산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자, 이제 다음 봉우리인 옥녀봉으로 가자.


▲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팔령산성 성돌 [10:42]

 

▲ 87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4]

 

▲ 흔들바위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봉산 [10:47]

 

▲ 오봉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0:52]

 

▲ 해발 878.5m 오봉산 정상 표지석 [10:54]

 

▲ 오봉산 정상 조망: 옥녀봉 쪽 능선 [10:54]

 

▲ 오봉산 정상 조망: 지금까지 걸어온 875봉 방면 [10:54]

 

▲ 오봉산 정상 조망: 남원시 아영면 들판 [10:54]

 

▲ 오봉산의 다른 이름인 상산 안내문 [10:55]

 

▲ 옥녀봉 3.2km 전 이정표 [10:57]


10:57  오봉산 정상 출발, 처음부터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고도를 200m 넘게 내려갔다 다시 100m 정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르내림이 꽤 심하다고 봐야 한다. 가재골 갈림길이 있는 안부와 헬기장에 오른 후 두 번째 헬기장에 가기 전에 왼쪽 내리막길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연비산이 솟아 있는 능선이 보인다. 연비산은 아직 미등이다. 잠시 후 옥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57]

 

가재골 갈림길 지점: 옥녀봉 쪽으로 진행 [11:1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5]

 

▲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749.7봉: 헬기장 [11: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2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연비산 능선 [11:2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1]

 

▲ 옥녀봉 900m 전 이정표 [11:48]

 

▲ 무슨 나무 열매인가? [11: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59]


12:01  뫼 산(山) 자 모양의 바위 뒤로 보이는 오봉산 정상을 감상한 후 잠깐 걸어가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801.5m의 옥녀봉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는 고추봉 안내문이 서 있었다. 고추봉은 남성을 의미하고 옥녀봉은 여성을 의미한단다. 아마, 이곳을 고추봉이라고 하고 바로 옆에 삼각점 봉우리를 옥녀봉으로 여기는 것 같다. 지도에는 옥녀봉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옥녀봉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마지막 봉우리인 천령봉을 찾아간다. 고도를 250m 가까이 낮춰야 하니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18분을 걸어 포장 임도 끝자락에 내려섰고 임도 건너로 보이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천령봉 가는 길을 이어간다. 하늘고개라는 뜻의 천령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함양의 옛 이름이다.


▲ 뫼 산(山) 자 모양의 바위 뒤로 보이는 오봉산 [12:01]

 

▲ 옥녀봉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8]

 

▲ 해발 801.5m 옥녀봉 정상 표지석 [12:08]

 

▲ 옥녀봉 정상에 서 있는 고추봉 안내문 [12:09]

 

▲ 옥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천령봉 쪽으로 진행 [12:09]

 

▲ 점심 메뉴: 삶은 달걀 / 케이크 [12:10]

 

▲ 점심 먹고 출발 [12:2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2]

 

▲ 포장 임도 끝자락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2:38]

 

▲ 걷기 좋은 능선길 [12:41]


12:54  천령봉 400m 전 이정표를 지나 10분 가까이 올라가자 해발 558.5m의 천령봉 정상이다.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있는 천령봉 정상부에는 채화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군내 문화제전인 천령제의 성화를 채화하는 곳이다. 천령봉 정상에서 함양읍 소재지를 내려다본 후 뇌산마을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걷기 좋은 내리막길을 30분 정도 걸어가자 포장 임도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 천령봉 400m 전 이정표 [12: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천령봉으로 올라가는 길 [13:00]

 

▲ 해발 558.5m 천령봉 정상에 있는 채화대 [13:03]

 

▲ 천령봉 안내문 [13:03]

 

▲ 천령봉 정상 조망: 함양읍 소재지 [13:04]

 

▲ 어허, 철 모르는 철쭉이 피었네 [13:05]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2]

 

뇌산마을 1.2km 전 이정표 [13:1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함양읍 소재지 [13:21]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3:25]


13:34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10분 정도 걸어 뇌산마을에 도착한 후 도로를 따라 상림공원을 찾아간다. 조금 지루한 차도를 걸어 위천 위에 놓인 고운교를 건넌 후 상림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림공원은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으면서 조성한 숲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상림공원은 꽃무릇이 한창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피어 있는 빨간색 꽃무릇이 참 보기에 좋다.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3:34]

 

▲ 도로 오른쪽에 있는 뱃골소류지 [13:49]

 

상림공원 표지석 [14:12]

 

▲ 상림공원에 피어 있는 꽃무릇 [14:14]

 

▲ 위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4:15]

 

상림공원에 피어 있는 꽃무릇 [14:28]

 

상림공원에 피어 있는 꽃무릇 [14:29]

 

▲ 산책로를 따라 피어 있는 꽃무릇 [14:30]

 

상림공원에 피어 있는 꽃무릇 [14:30]

 

산책로를 따라 피어 있는 꽃무릇 [14:32]


14:36  상림공원에서는 산삼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6일에 시작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란다. 임시로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지나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땀을 씻을 곳이 없어 대충 물티슈로 해결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3시 4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상림공원 꽃밭 [14:36]

 

▲ 산삼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상림공원 [14:37]

 

▲ 상림공원 꽃밭 [14:38]

 

▲ 많은 차량들이 서 있는 상림공원 임시 주차장 [14:40]

 

▲ 상림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1]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6:26]

 

▲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8:2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