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신선봉-수도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흰대미산 1018.5m / 양각산 1157.5m / 시코봉 1236.5m / 신선봉 1313m /
수도산 1317m / 경남 거창
◈ 코스: 심방마을 → 흰대미산 → 양각산 → 시코봉 → 신선봉 → 수도산 → 구곡령 →
수재마을 → 심방마을
◈ 거리: 12.48km
◈ 시간: 4시간 49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선물로 비를 한번 뿌려주겠다는 하늘의 뜻에 의해, 산행지가 비 예보가 있는 가평 화악산 중봉에서 구름만 잔뜩 낀다는 거창의 수도산으로 변경이 되었다. 오늘 걸을 수도산 산행 코스는 2010년 4월에 한번 걸었던 적이 있다. 그게 벌써 13년 전의 일,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과연 이 코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 오늘이 칠월칠석이고 내일이 처서인데 무더위는 영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덕유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가조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099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에 있는 심방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32]
▲ 청주체육관 옆에서 버스 출발 [06:49]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30]
09:45 심방마을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을 이용해서 4거리 안부인 아홉사리고개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회남재로 가는 길은 양각지맥 구간이며 흰대미산을 거쳐 시코봉으로 가는 길도 양각지맥 구간이다. 아홉사리고개에서 흰대미산 정상까지는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소요시간 약 20분 정도.
▲ 심방마을 입구 도로변에 도착 [09:45]
▲ 흰대미산 1.5km 전 이정표 [09:46]
▲ 심방마을 표지석 [09:4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09:50]
▲ 아홉사리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흰대미산 쪽으로 진행 [10:09]
▲ 가을이 오고 있나, 억새가 꽃대를 올렸네 [10:10]
▲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 [10:22]
▲ 짧은 암릉 구간 [10:25]
▲ 멀리 채석장이 보인다 [10:25]
▲ 흰대미산 정상이 코 앞이다 [10:27]
10:28 해발 1018.5m의 흰대미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 표지석에는 흰덤이산과 백석산이라고 적혀 있다. 흰대미산, 흰덤이산, 백석산 셋은 다 같은 말이다. 흰대미산 정상에서는 두 개의 쇠뿔을 닮았다는 양각산이 아주 잘 보였다. 정상 출발. 양각산 서봉을 거쳐 양각산 정상에 도착하는 데에는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두 산의 고도 차이가 별로 없어 진행하는 데에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 해발 1018.5m 흰대미산 정상 표지석 [10:28]
▲ 흰대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양각산 [10:29]
▲ 걷기 좋은 능선길 [10:41]
▲ 양각산 서봉과 정상이 가까워졌다 [10: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1]
▲ 바위로 이루어진 양각산 서봉 정상 [11:07]
▲ 양각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11]
▲ 양각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19]
▲ 해발 1157.5m 양각산 정상 표지석 [11:20]
▲ 양각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 [11:20]
11:25 앞으로 가야 할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 장쾌하면서도 부드럽다.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나 전망 좋은 봉우리에 도착해 회원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시코봉을 향해 출발, 시코봉은 소의 코를 의미하는 소코봉이 변한 명칭이다. 이렇게 볼 때, 조금 전에 지나온 양각산, 잠시 후에 만날 시코봉, 시코봉에서 왼쪽으로 뻗어나간 수도지맥에서 만나게 되는 우두령은 모두 소와 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해발 1236.5m의 시코봉 정상 도착해 보니, 정상 표지석이 매우 특이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우두령 가는 길은 수도지맥이며 수도산을 거쳐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길도 수도지맥이다. 참고로, 영동군 상촌면에도 우두령이 있는데 그 우두령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고개다. 시코봉 정상에서 수도산까지는 1.4km 거리, 고도 차이도 별로 없다. 그렇다면 곧바로 출발.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25]
▲ 어인마을 갈림길 지점: 수도산 쪽으로 진행 [11:30]
▲ 양각지맥 1166m 봉우리 [11:37]
▲ 암봉 전망대에 올라간 회원들 [11:50]
▲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 [11:5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각산 방향 [11:54]
▲ 점심 먹고 출발 [12:03]
▲ 해발 1236.5m 시코봉 정상 표지석 [12:11]
▲ 시코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우두령 가는 길과 수도산 가는 길 모두 수도지맥에 속한다 [12:11]
12:16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불석계곡을 거쳐 심방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수도산 쪽으로 진행. 30분 남짓 걸어 해발 1313m 신선봉 정상 도착, 수도지맥에서 금오지맥이 갈리지는 지점으로 금오지맥은 여기서 가랫재를 거쳐 금오산으로 이어진다. 2019년 9월, 수도산에 오른 후 이곳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월매산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금오지맥을 따라 진행하는 바람에 없는 길을 뚫어가며 월매산을 찾아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신선봉에서 수도산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길쭉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1317m의 수도산 정상은 사방이 터져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16]
▲ 심방마을 가는 길 이정표 [12:16]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17]
▲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 [12:23]
▲ 신선봉과 수도산 정상에 보인다 [12:26]
▲ 걷기 좋은 능선길 [12:34]
▲ 해발 1313m 신선봉 정상 표지판 [12:48]
▲ 신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가랫재 가는 길은 금오지맥, 수도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48]
▲ 해발 1317m 수도산 정상 표지석 [12:59]
▲ 수도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59]
13:02 수도산 정상을 떠나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수도암을 거쳐 수도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구곡령으로 가려면 단지봉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30분 가까이 내리막길을 걸어 해발 1045m 구곡령에 도착, 여기서 수도지맥은 단지봉 쪽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불석계곡을 따라 나 있는 심방마을 하산길이다. 사면을 거쳐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선 후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수도암 갈림길 지점: 단지봉 쪽으로 진행 [13:02]
▲ 조금 전에 들렀던 수도산 정상이 보인다 [13:03]
▲ 수도지맥 수도산 동봉 정상 표지판 [13:03]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16]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27]
▲ 수도지맥 구곡령 표지판 [13:31]
▲ 구곡령에 서 있는 이정표: 심방하산 쪽으로 진행 [13:31]
▲ 잣나무가 서 있는 길 [13:44]
▲ 불석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 [13:50]
▲ 불석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 [13:52]
13:56 구곡령에서 25분 동안 사면길과 계곡길을 걸은 후 임도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임도와 마을길을 따라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심방마을까지 걸어가야 한다. 조금 지루한 포장도로를 38분 걸어 심방마을 도착, 정자 옆에 있는 수도에서 땀을 씻은 후 3시 20분 출발,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가조한식에서 두부전골로 뒤풀이를 한 후 4시 37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계곡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올라섰다 [13:5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사방댐 [14:00]
▲ 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4:06]
▲ 향기로운 칡꽃이 피었네 [14:08]
▲ 수재마을에 서 있는 양각산 가는 길 이정표 [14:18]
▲ 마을길 따라 진행 [14:26]
▲ 버스가 대기 중인 심방마을로 원점회귀 [14:34]
▲ 두부전골로 뒤풀이를 한 가조한식 식당: 뷔페에서 가마솥밥 상차림으로 메뉴 변경 [15:50]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7:57]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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