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거망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8월 8일 화요일 / 맑음, 폭염 경고
◈ 장소: 황석산 1193m / 거망산 1184m / 경남 함양
◈ 코스: 우전마을 → 사방댐 → 피바위 → 남릉 전망대 → 황석산 → 북봉 → 거망산 →
태장골 → 용추폭포 → 장수사 일주문
◈ 거리: 13.99km
◈ 시간: 6시간 6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45 경남 함양에 있는 용추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은 모두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다. 이 네 개의 봉우리를 한 번에 돌아오는 산행 코스는 길이가 총 25km 정도이기 때문에 산행 시간을 적어도 12시간 넘게 잡아야 한다. 2012년 5월, 산꾼들의 로망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코스를 동료 한 명과 함께 걸은 적이 있다. 그게 벌써 11년 전의 일이네. 오늘은 그 산행 코스에 들어 있는 황석산과 거망산을 찾아간다.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세월이 흐른 지금 황석산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가지 올라간단다. 지금이 삼복기간이라 그려려니 하기는 하지만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 덕유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6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우전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55]
▲ 덕유산휴게소 하늘에 떠 있는 멋진 구름 [08:56]
09:31 우전마을 입구 공터에 버스가 섰다. 마을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 황석산 정상 4.2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섰는데... 어라? 지도에도 나와 있는 산길이 없어졌다. 사람들이 이 길로는 안 다니는 모양이네. 다시 돌아 나와 마을길과 임도를 따라 사방댐 쪽으로 걸어간다. 물이 가득 담겨 있는 사방댐을 지나자마자 널찍한 공터가 나타났다.
▲ 우전마을 입구 공터에 버스 정차 [09:31]
▲ 100대 명산 황석산 관광안내도 [09:32]
▲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09:33]
▲ 황석산 정상 4.2km 전 이정표 [09:37]
▲ 이정표 오른쪽 길로 진행했는데 길이 끊어졌다 [09:39]
▲ 다시 마을길로 돌아왔다 [09:44]
▲ 황석산 정상 4km 전 이정표: 여기서 하산길은 거연정휴게소를 말한다 [09:46]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09:50]
▲ 길 오른쪽에 있는 사방댐 [10:01]
▲ 물이 가득 차 있는 사방댐 [10:02]
10:03 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 2km 가까이 마을길과 임도를 걸어온 덕분에 황석산 정상까지 거리가 2.6km로 확 줄어들었다. 통나무 계단길에 이어지는 오르막 돌길을 16분 걸어 정유재란의 애환이 서려 있는 피바위 앞에 도착했다. 널찍한 피바위에는 몸을 던진 여인들의 눈물인지 가는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피바위를 지나 25분을 걸어 올라가자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황석산성 성벽이었다.
▲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 [10:03]
▲ 여기서 황석산 정상까지 거리는 2.6km [10:03]
▲ 통나무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04]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0:11]
▲ 황석산 정상 1.9km 전 이정표 [10:20]
▲ 정유재란 당시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피바위 안내문 [10:20]
▲ 가는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는 피바위 [10:21]
▲ 지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29]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37]
▲ 황석산 정상 1.3km 전 이정표 [10:40]
10:45 사적 제322호인 황석산성 앞에 도착했다. 삼국시대에 쌓은 성이며 지금 보는 성벽은 모두 새로 복원한 모습이다. 성벽 왼쪽을 따라 주능선 안부로 올라가는 길은 거의 깔딱고개 수준, 돌길인 데다 경사가 가팔라 발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날은 또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어 마침내 사거리 안부에 올라섰다. 유동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에는 황석산 정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남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있다.
▲ 사적 제322호인 황석산성 앞에 도착 [10:45]
▲ 함양 황석산성 안내문 [10:46]
▲ 성벽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0:48]
▲ 황석산성 건물지 안내문 [11:00]
▲ 깔딱고개 수준의 가파른 오르막길 [11:0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13]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19]
▲ 유동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19]
▲ 안부에서 남봉으로 가는 암릉에 진입 [11:22]
▲ 암릉에서 바라본 황석산 정상 [11:22]
11:22 남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걸어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전망 끝내주네. 사방이 확 트여 있어 주변뿐만 아니라 먼 곳까지도 모두 눈에 들어온다. 실컷 눈호강을 하고 다시 안부로 내려와 이번에는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을 걸어 해발 1192.5m의 황석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어허, 정상 표지석은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바위에 박아놓았네. 정상에서 내려와 거망산 가는 길로 잠깐 진행하자 성벽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벌써 점심때가 되었나?
▲ 암릉에서 바라본 풍경 [11:22]
▲ 남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1:23]
▲ 암릉을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25]
▲ 남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1:27]
▲ 암릉에 있는 바위에 올라선 회원 [11:28]
▲ 황석산 정상을 배경으로 [11:30]
▲ 황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35]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북봉 [11:38]
▲ 해발 1192.5m의 황석산 정상 표지석 [11:39]
▲ 황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릉 [11:39]
▲ 황석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거망산 쪽으로 진행 [11:43]
11:55 성벽 위에서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거망산에 가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다른 회원들은 움직일 줄을 모른다. 거망산에는 언제 가려고 그러지? 나중에 알고 보니, 남아 있던 회원들은 모두 황석산만 들르고 내려왔단다. 북봉 앞에 도착했다. 북봉 능선은 암릉이기 때문에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이용해서 진행해야 한다. 15분 정도 걸려 우회를 한 다음 잠깐 걸어 뫼재삼거리에 도착, 탁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 황석산성 성벽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5]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1:59]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황석산 정상 [12:00]
▲ 피노키오 바위: 명명자는 나 [12:01]
▲ 황석산성 북장대 추정지 안내문 [12:03]
▲ 황석산성 북봉 [12:04]
▲ 북봉 능선 우회 안내문 [12: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8]
▲ 북봉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안내문 [12:19]
▲ 탁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뫼재 삼거리 [12:25]
12:36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다. 길이 좋으니 걸음도 빨라진다. 그런데 오늘 참 더운 날이네. 온몸이 땀에 젖어 마치 물에 빠진 생쥐 같다. 오늘이 올해 들어 땀을 가장 많이 흘린 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장자벌 갈림길 지점을 지나 30분 정도 걸어가자 다시 길이 갈라지고 있다. 능선길에 진입. 능선에 올라서자 사방이 확 트였다. 아, 경치 좋다. 구름과 산줄기가 정말 잘 어울렸네.
▲ 걷기 좋은 능선길 [12:36]
▲ 구름과 산줄기가 잘 어울렸다 [12:46]
▲ 장자벌 갈림길 지점에 도착: 거망산 쪽으로 진행 [12:50]
▲ 벌집 무늬 바위 [13:06]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1]
▲ 갈림길 지점에서 능선길을 따라 진행 [13:20]
▲ 능선 조망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3:21]
▲ 능선 조망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3:21]
▲ 능선 조망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3:21]
▲ 능선 조망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3:21]
13:40 지장골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2020년 8월 거망산 산행을 할 때는 지장골로 올라왔었고, 2022년 7월 월성봉과 거망산 연계산행을 할 때는 지장골로 내려갔었는데, 두 번 다 계곡길이 아주 까칠했었다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천 시에는 하산 코스로 태장골을 이용하라는 안내판이 지금도 입구에 서 있었다.
갈림길 지점에서 해발 1184m의 거망산 정상까지는 5분 거리, 이미 안면을 세 번이나 튼 적이 있는 커다란 정상 표지석에 눈길을 한번 주고 은신치 쪽으로 진행,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나고 고만고만한 산길을 걸어 태장골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처음 걸어보는 태장골의 모습이 어떨까? 무척 궁금하네. 직접 걸어본 결과, 2.74km 거리의 대부분이 계곡길 특유의 돌길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속도가 나지 않는다. 태장골 탐방을 마치고 임도에 도착하는 데에는 1시간 5분이 걸렸다.
▲ 지장골 갈림길 지점에 도착 [13:40]
▲ 해발 1184m의 거망산 정상 표지석 [13: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3:53]
▲ 태장골 갈림길 지점에 도착: 태장골 입구 쪽으로 진행 [14:01]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4:0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4:19]
▲ 물이 흐르고 있는 태장골 계곡 [14:33]
▲ 길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14:46]
▲ 산길도 이제 막바지다 [14:58]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 임도에 진입 [15:06]
15:10 수망령에서 용추사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용추폭포에 들른 후 버스가 서 있는 장수사 일주문 뒤에 있는 공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을 마감했는데, 날씨 때문이었겠지만 오늘 참 힘든 산행이었다. 3시 40분 버스 출발, 오늘 뒤풀이 장소는 함양군 서하면사무소 건너편에 있는 화원식당, 이전에 몇 번 들른 적이 있는 곳이다. 김치찌개로 맛있게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5시 13분 출발, 청주 도착 시간은 7시 20분. 이상 황석산과 거망산 연계산행 끝.
▲ 마을길에 도착하면서 만난 이정표 [15:10]
▲ 기백산 군립공원 안내 표지판 [15:11]
▲ 용추계곡에서 시작하는 지장골 코스 들머리 [15:18]
▲ 용추사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본 용추계곡 [15:22]
▲ 수량이 풍부한 용추폭포 [15:29]
▲ 덕유산장수사조계문 [15:36]
▲ 일주문 뒤 공터에서 대기 중인 우리 버스 [15:37]
▲ 함양군 서하면사무소 맞은편에 있는 화원식당 [16:18]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7:5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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