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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7.25. [경남山行記 171] 경남 거제 가조도 백석산/옥녀봉

by 사천거사 2023. 7. 29.

가조도 백석산-옥녀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 비, 맑음
◈ 장소: 백석산 208.7m / 옥녀봉 333.4m / 경남 거제
◈ 코스: 우창블루오션 사거리 → 백석산 → 도로 → 실전마을 → 옥녀봉 신교마을
◈ 거리: 8km
◈ 시간: 2시간 30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 옥녀봉에서 신교항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중간에서 끊어졌음



가조도는 경남 거제도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섬으로 2009년에 680m 길이의 가조연륙교가 건설되어 현재 거제도와 연결되어 있다. 섬은 모래시계 모양으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가조도라는 이름은 더할 가(加), 도울 조(助) 자를 쓴다. 거제도를 돕는 섬이라는 뜻이다. 예전에가지매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20km이며, 섬의 최고봉은 북쪽 중앙부에 원추형으로 이루어진 옥녀봉이다. 옛날 옥녀라는 선녀가 바다에서 목욕하고 올라와 구름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고 옥녀봉에서는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06:45  남해에 있는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사실 말이 섬이지 거제대교와 거가대교로 통영, 부산과 연결되어 있어 거의 육지와 다름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거제도 인근에는 73개의 부속섬(10개 유인도와 63개 무인도)이 밀집되어 있는데 오늘 찾아갈 가조도는 칠천도 다음으로 가장 큰 부속섬이다. 가조도는 가조연륙교로 거제도와 연결되어 있으며 남섬에는 백석산, 북섬에는 옥녀봉이 자리하고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거제 지역에는 10시경에 한 시간 동안 30~50mm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과연 비를 얼마나 맞을지 모르겠다. 덕유산휴게소와 고성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신거제대교와 가조연륙교를 건너 가조도로 들어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8]
 

▲ 청주체육관 앞에서 버스 출발 [07:13]
 

▲ 통영대전 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1]
 

▲ 통영대전 고속도로 고성휴게소 [10:17]


10:56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우창블루오션 사거리에 버스가 섰다. 가조서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에 노을길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인다. 백석산 산행 들머리다. 진입. 별로 뚜렷하지 않은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비상이 걸렸다. 우산 쓴 회원, 비옷 입은 회원, 그냥 맞고 가는 회원 등 대처 방법도 다양하다.


우창블루오션 사거리에 버스 정차 [10:56]
 

가조서로를 따라 진행 [10:57]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노을길 이정표 [10:59]
 

▲ 한 줄로 걸어가는 회원들 [11:01]
 

▲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 [11:07]
 

▲ 산길 정체 현상 [11:10]
 

▲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1:16]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9]
 

▲ 백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4]


11:35  신전산으로도 불리는 백석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208.7m의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었지만 정상 표지판이나 표지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백석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비는 내리지 미끄럽지, 그야말로 악전고투가 따로 없다. 그런 고난의 길을 15분 걸려 마감하고 차도에 내려서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어디 마땅히 비를 피할 곳도 없으니 그냥 계속 걸어가는 수밖에.

 

오른쪽으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노을길이 보인다. 야자매트도 깔려 있다. 그런데 폐쇄되었단다. 왜? 노을길이 지나가는 땅 임자가 코스를 폐쇄해 달라고 했단다. 방법 없다. 옥녀봉 산행 들머리까지 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비는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  오늘 내리는 이 비가 올해 마지막 장맛비라는데 실컷 한번 맞아보자.       


▲ 백석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5]
 

▲ 백석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5]
 

▲ 백석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45]
 

▲ 비가 내리고 있는 차도 가조로에 내려섰다 [11:50]
 

▲ 도로 오른쪽 노을길: 사유지라 현재 길이 폐쇄된 상태 [11:52]
 

▲ 비가 내리고 있는 도로 따라 계속 걸어간다 [11:53]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11:57]
 

▲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01]
 

▲ 도로 오른쪽 노을길 이정표 [12:07]
 

▲ 음식점 이름이 여기로가조 [12:10]


12:11  도로 오른쪽 창호초등학교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그림 같다. 사동면 가조출장소 앞을 지나 실전마을 쪽으로 300m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옥녀봉 가는 길 들머리다. 진입.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다. 회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한 명도 보이지 않아 비가 내리는 산길을 혼자 터벅터벅 걸어 올라간다. 외로운가? 전혀. 들머리에서 15분을 걸어 임도에 올라섰다. 


▲ 창호초등학교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 [12:11]
 

▲ 창촌마을에 있는 사동면 가조출장소 [12:14]
 

▲ 길 왼쪽 등산로 입구 표지판 [12:15]
 

▲ 실전마을 볼리에르 카페 근처에 있는 옥녀봉 산행 들머리 [12:18]
 

▲ 오르막 데크 계단 [12:19]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 [12:23]
 

▲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12:27]
 

▲ 임도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32]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옥녀봉 정상 쪽으로 진행 [12:34]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임도 [12:34]


12:34  임도에서 데크 계단을 걸어 전망대에 올라섰다. 이런 날씨에 뭐가 제대로 보이겠나. 계속 올라가자. 15분 후, 팔각정자와 정상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333.4m의 옥녀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같이 먹어? 말어. 이 와중에 밥이 제대로 넘어갈 것 같지가 않다. 하산을 서둘렀다. 제법 경사가 있는 데크 계단을 걸어 내려간다.


▲ 임도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3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36]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오르막길 [12:41]
 

▲ 옥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신교마을 쪽으로 진행 [12:49]
 

▲ 해발 333.4m 옥녀봉 정상 표지석 [12:50]
 

▲ 팔각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50]
 

▲ 옥녀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계도마을 쪽으로 가면 안 된다 [12:56]
 

▲ 경사가 꽤 심한 데크 계단에 진입 [12:57]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계단 [12:58]
 

▲ 데크 계단 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2:58]


13:02  계단을 내려오자 평범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길이 왜 이래? 장마철을 맞아 제멋대로 자라난 풀이 길을 덮어 길이 잘 안 보일 정도다. 올여름에는 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서서 신교항으로 간다. 비는 이미 그쳤지만 대신 덥다. 엄청 덥다. 신교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화장실에서 땀을 씻은 후 후미를 기다렸다.

 

2시 16분 버스 출발, 오늘 뒤풀이 장소는 통영에 있는 중앙시장이다. 통영 중앙시장 앞에 도착, 회원들 각자 알아서 시간을 보내란다. 바닷가에 오면 의례 회와 소주로 뒤풀이를 하는 게 선례였지만 오늘은 방법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 그래, 여항산과 장골산을 다녀오자. 북파루가 서 있는 여항산에 오르면 대한민국의 나폴리라고 하는 통영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잖아.

 

※ 별도로 작성되어 있는 여항산과 장골산 산행기 참조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02]
 

▲ 벤치가 잡풀에 묻힐 정도 [13:09]
 

▲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4]
 

▲ 신교마을 300m 전 이정표 [13:19]
 

▲ 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3:22]
 

▲ 신교항으로 내려가는 도로 [13:23]
 

신교항 안내판 [13:25]
 

▲ 선박들이 자리하고 있는 신교항 [13:26]
 

▲ 도로 건너에 있는 신교마을회관 [13:26]
 

▲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6]


16:10  여항산와 장골산 산행을 마치고 강구안 쪽으로 걸어가자 한산대첩광장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일단 배낭을 버스에 내려놓고 통영꿀빵을 사러 나섰다. 버스 출발시간이 4시 30분이라 여유 시간이 별로 없어 뛰다시피 할 정도로 발걸음을 빨리 했다. 통영에는 꿀빵 판매점이 아주 많다. 이럴 때는 선택의 지혜가 필요한데, 여러 회원들이 서민갑부에 방영된 적이 있는 거북선 꿀빵 판매점을 추천해 준다.

 

거북선 꿀빵 판매점에 들러 꿀빵 두 상자를 구입한 후 다시 허겁지겁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더니 헐~, 버스가 다시 중앙시장 쪽으로 이동할 거란다. 죽어라고 왔다 갔다 한 나는 뭐여. 4시 30분에 출발할 거라던 버스는 4시 50분이 넘어서야 출발했고, 휴게소를 두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올해 마지막 장맛비 속에 이뤄진 거제의 가조도 섬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로 건너 통영중앙전통시장 입구 [16:16]
 

▲ 도로 건너 통영활어시장 입구 [16:17]
 

거북선 꿀빵 판매점 [16:18]
 

거북선 꿀빵 판매점 메뉴 [16:2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여항산(북파루) [16:28]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