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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4.06. [경남山行記 169] 경남 창원 불모산/웅산/시루봉

by 사천거사 2023. 4. 9.

불모산-웅산-시루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맑은 후 흐림, 제법 찬바람

◈ 장소: 불모산 801.1m / 웅산 709.9m / 시루봉 664m / 경남 창원

◈ 코스: 불모산 주차장 → 불모산 → 웅산  시루봉 시루봉 등산길 공영주차장

◈ 거리: 10.45km

◈ 시간: 3시간 3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경남 창원시, 역사적으로 조선시대부터 한 지역이었으나 일제의 정책에 의해 행정적으로 분리되기 시작해서 마산, 진해, 창원으로 나뉘었다가 2010년 7월 1일 다시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되었다. 인구가 100만 명이 넘기 때문에 현재 수원, 고양, 용인시와 함께 특례시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은 창원에 있는 불모산과 웅산, 시루봉을 찾아간다. 벚꽃과 진달래꽃으로 잘 알려진 산줄기를 걷게 되지만 올해는 꽃 피는 시기가 열흘이나 앞당겨져 이번에는 꽃구경 할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다.

 

7시 30분에 청주나들목을 출발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 하루 종일 봄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산불을 모두 꺼트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는데 오늘은 종일 흐린 날씨가 예보된 상태다. 성주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동마산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창원시내를 가로지르는 창원대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성주사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6]

 

▲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 [09:17]


10:59  성주사 입구에 있는 불모산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꽤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성주사로 거쳐 올라가는 코스와 주차장 왼쪽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나는 둘 다 처음이기 때문에 후자를 택했다. 천년고찰인 성주사는 조선시대인 1592년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1604년 진경이 중건하였으며, 이때 곰이 불사를 도와 하룻밤 사이에 목재를 날라주었다고 하여 웅신사라 하였고 그로 인해 곰절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불모산 정상까지 거리가 4.1km라고 적혀 있다. 꽤 긴 코스네. 정상까지는 고도를 69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오르막 경사는 각오해야 한다. 실제로 걸어보니, 불모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 전체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 중간에 섞여 있기는 하지만,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었다. 이정표는 대체로 잘 되어 있고 걷는 도중에 편백나무를 자주 만나게 된다.  


▲ 성주사 입구 불모산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5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불모산 정상까지 4.1km 거리 [11:02]

 

▲ 숲 속 나들이길 갈림길 지점: 불모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4]

 

▲ 가파른 오르막길 [11:09]

 

▲ 편백나무가 반겨주는 길 [11: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8]

 

▲ 오르막 경사가 아주 완만한 구간 [11:25]

 

▲ 불모산 정상 2.3km 전 이정표 [11:32]

 

▲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 구간 [11:4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46]


11:53  불모산 정상 1.2km 전 이정표를 지나서도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원래 날씨가 흐리다고 했는데 지금은 반짝 해가 난 상태다.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은 차다. 영상 17도인데 춥다니...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다가 기온이 조금 내려간 상황이건만 오르락내리락하는 날씨에 몸이 제대로 적응을 못 하는 모양이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진달래꽃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래쪽은 이미 꽃이 졌는데 말이다.


▲ 불모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1:53]

 

▲ 수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를 만났다 [11:54]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 구간 [11: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02]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06]

 

▲ 불모산 저수지 갈림길 지점: 불모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06]

 

▲ 석문 모양의 바위 두 개가 서 있는 곳 [12:07]

 

▲ 언덕에서 내려다본 석문 바위 [12:08]

 

▲ 고도가 높아지면서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 [12:09]

 

▲ 걷기 좋은 능선길 [12:12]


12:15  용지봉 갈림길 지점에 도착, 이제 불모산 정상까지는 300m 거리다. 팔각정자가 있는 불모산 전망쉼터를 거쳐 군부대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전망이 트이면서 불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났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불모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 KBS 송신소를 지나 데크로 되어 있는 불모산 노을 전망대에 도착했다.


▲ 용지봉 갈림길 지점: 불모산 정상 쪽으로 진 [12:15]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불모산 전망쉼터 [12:17]

 

불모산 전망쉼터에 있는 팔각정자 [12:18]

 

▲ 불모산 전망쉼터 안내판 [12:19]

 

▲ 불모산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풍경 [12:19]

 

▲ 오른쪽은 길이 없음: 왼쪽으로 진행 [12:20]

 

▲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2:21]

 

▲ 울타리를 벗어나자 전망이 트였다 [12:22]

 

▲ 불모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23]

 

▲ 안개에 싸인 통신탑 [12:24]


12:25  해발 801.1m의 불모산 정상 표지석, 너를 보기 위해 1시간 20분 넘게 힘든 길을 걸어왔노라. 2019년 4월에 왔을 때와 달라진 점은? 없다. 안개 때문에 조망도 시원찮고 해서 곧바로 출발, 철망 울타리 왼쪽을 거쳐 잠시 걸어가다 바람이 불지 않는 길 옆에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은 뭐냐? 빵, 치즈, 사과즙. 점심 불변의 법칙이 오늘도 유효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웅산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진달래꽃이 무척 화려하다.


불모산 노을전망대에 있는 불모산 정상 표지석 [12:25]

 

▲ 불모산 노을전망대 표지판 [12:25]

 

▲ KBS 송신소 통신탑 [12:26]

 

▲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2:27]

 

▲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점심 먹을 준비 [12:29]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사과즙 [12:32]

 

▲ 점심 먹고 출발 [12:42]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2:43]

 

▲ 진달래꽃이 잔치를 벌이고 있다 [12:48]

 

▲ 조금 삭막하지만 걷기 좋은 길 [12:55]


13:00  안민고개에서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 바로 옆에 있는 해발 709.9m의 웅산 정상에 올라섰다. 전망이 좋은 곳이건만 주변 조망이 꽝이라서 즉시 출발,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구간과 그리 길지 않은 웅산 출렁다리를 거쳐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자 시루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나타났다. 지금은 벚꽃이 지는 시기, 그런데 바닥에 떨어져 점점이 박혀 있는 벚꽃 잎이 참 보기에 좋다. 벚꽃은 나무에 피어 있을 때도, 꽃비가 되어 바닥으로 떨어질 때도,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서도 꽃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그런 꽃이다.


▲ 안민고개에서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 시루봉 쪽으로 진행 [13:00]

 

▲ 시루봉 누리길 안내판 [13:00]

 

▲ 해발 709.9m 웅산 정상 표지석 [13:02]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3:06]

 

▲ 오늘 실컷 구경하는 진달래꽃 [13:09]

 

웅산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3:10]

 

▲ 자은동 등산로입구 갈림길 지점: 시루봉 쪽으로 진행 [13:16]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24]

 

▲ 꽃비는 내려도 스며들지 않는다 [13:31]

 

▲ 시루봉 정상에서 뒤돌아본 풍경 [13:33]


13:33  시루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664m의 시루봉 정상에 도착했다. 전망이 좋은 곳으로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가까이 있는 진해항도 뚜렷하지가 않다. 시루봉 정상을 떠나 1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자은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시루샘터에서 물 한 바가지를 시원하게 들이켜고 다시 나무 계단길을 걸어 내려간다. 


▲ 시루봉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시루바위 [13:33]

 

▲ 해발 664m 시루봉 정상 표지석 [13:34]

 

▲ 시루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진해항 [13:34]

 

▲ 곰메와 곰메바위 안내문 [13:35]

 

▲ 시루봉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38]

 

▲ 걷기 좋은 능선길 [13:40]

 

▲ 능선에서 자은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49]

 

▲ 내리막 나무계단길 [13:50]

 

시루샘터에서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마시고 [13:55]

 

▲ 편백나무가 서 있는 내리막길 [13:57]


14:00  오른쪽에 충무공 이순신의 십경도가 있다고 해서 뭔가 하고 가보았더니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화보로 만들어 게시해 놓은 곳이었다. 쉼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군쉼터, 편백쉼터, 야생동물쉼터, 녹차쉼터, 벚꽃쉼터. 많기도 하다. 해군 해양의료원 앞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곧이어 자은초등학교 앞에 있는 시루봉 등산길 공영주차장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충무공 이순신의 십경도 중 하나 [14:00]

 

▲ 편백나무가 줄 지어 서 있는 길 [14:03]

 

▲ 지금 이 지역은 신록이 한창이다 [14:05]

 

▲ 해군쉼터 표지판 [14:10]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길 [14:13]

 

▲ 녹차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4:17]

 

해군 해양의료원 앞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 마감 [14:27]

 

시루봉 등산길 공영주차장 표지판 [14:29]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0]

 

▲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