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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3.25. [경남山行記 168] 경남 고성 시루봉/매암산/수양산/철마산/구절산

by 사천거사 2023. 3. 29.

시루봉-매암산-수양산-철마산-구절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 흐림, 미세먼지

◈ 장소: 시루봉 407m / 매암산 432.2m / 수양산 419.3m / 철마산 396.1m /

           구절산 564.5m / 경남 고성

◈ 코스: 우두포 → 시루봉 → 매암산  수양산  철마산 → 구절산 → 출렁다리

           폭포암 동광초등학교

◈ 거리: 13.8km

◈ 시간: 4시간 14분

◈ 회원: 청주 사람과산 산악회 안내 산행 


 

 


 

 


06:40  우리나라 강원도에는 고성군이 있고 동해시가 있다. 한편, 경상남도에도 강원도에 있는 것과 똑같은 이름의 고성군이 있는데 이 고성군에는 동해면이 있다. 오늘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산줄기를 찾아간다. 그 산줄기에는 해발 300~500m급의 그리 높지 않은 시루봉, 매암산, 수양산, 철마산, 구절산 등이 솟아 있어 싱그러운 바다 내음을 맡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가며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한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반대급부로 미세먼지가 사라져서 좋았는데 코로나가 수그러드니 이제는 미세먼지가 활개를 치고 있다. 휴게소를 두 번이나 들른 버스가 동고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77번 국도를 따라 동해면 장좌리에 있는 우두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아일투어 버스 [06:54]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07:55]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09:43]


10:22  77번 국도변에 있는 우두포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가 섰다. 산행 들머리는 생태터널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단길, 그런데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은 후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다. 출발. 살짝 내려갔던 길이 다시 오르막으로 바뀌더니 시루봉 정상까지 25분 정도 계속 이어졌다. 사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산행 들머리에서 시루봉 정상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이다.


▲ 우두포 앞 77번 국도변에 버스 정차 [10:22]

 

▲ 생태터널 오른쪽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25]

 

▲ 언덕 위에서 바라본 삼강조선소 [10:27]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0:30]

 

▲ 오르막 경사가 가파른 길 [10:34]

 

▲ 급경사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잠시 휴식 [10:41]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9]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0:58]

 

▲ 어쩌다 이런 모양이 되었나 [11:01]

 

▲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7]


11:10  해발 407m 시루봉 정상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에서는 우두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건만 오늘은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도 심해 조망이 별로였다.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주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봄철에 산에서 진달래꽃 보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바로 오늘 걷는 길에서나 올라간 봉우리 꼭대기 주변에서 진달래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모습을 아주 많이 그리고 계속 보았기 때문이다.

 

시루봉 정상을 떠나 정면으로 잘 보이는 매암산을 향해 걸어가다 원각사 갈림길 지점에서 만난 이정표 하나. 그런데 이게 뭐야? 시루봉, 원각사, 응암산 모두가 원각사 방향을 가리키고 있네. 처음부터 이랬을 리는 없고 누가 못된 장난을 친 것 같다. 시루봉을 떠난 지 18분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32.2m의 매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 표기된 매암산이 이정표에는 모두 응암산으로 적혀 있는데 상관없다. 한자로 (鷹) 자가 바로 를 의미하니까. 즉, 응봉매봉이 같은 말이 듯 응암산매암산도 같은 말이다.


▲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두포 앞바다 [11:10]

 

▲ 시루봉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1:10]

 

▲ 해발 407m 시루봉 정상 표지판 [11:11]

 

▲ 시루봉 정상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11]

 

▲ 시루봉 정상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12]

 

▲ 정면으로 매암산이 보인다 [11:12]

 

▲ 엉터리 이정표: 누가 응암산과 시루봉 안내판을 원각사 쪽으로 몰아놓았다 [11:1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1:25]

 

▲ 해발 432.2m 응암산 정상 표지판: 지도에는 매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11:31]

 

▲ 응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1]


11:34  응암산 정상을 떠나 잠깐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이 보이고 표지기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도 보였다. 뭐지? 가까이 가보니 표지기에 용암산 해발 392.2m라고 적혀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응암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을 지나면서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임도와 이어졌다.

 

임도를 잠깐 걸은 후 다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5분 정도 걸어가니 커다란 무덤이 하나 나타나고 길은 무덤 왼쪽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곧이어 수양산 갈림길 도착, 여기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수양산을 다녀와야 한다.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해발 419.3m의 수양산 정상, 표지기 몇 개만 매달려 있을 뿐 별다른 표지가 없다.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어 그런 모양이다. 유턴.


▲ 진달래꽃이 터널을 이룬 구간 [11:34]

 

▲ 해발 392.2m 용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39]

 

▲ 크고 작은 돌려 널려 있는 구간 [11:43]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1:45]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널찍한 길에 진입 [11:47]

 

▲ 무덤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1:52]

 

▲ 수양산 갈림길 지점: 여기서 수양산을 다녀와야 한다 [11:54]

 

▲ 안부에 배낭을 벗어 놓고 진행 [12:00]

 

▲ 해발 419.3m 수양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05]

 

▲ 수양산에서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진달래꽃 [12:13]


12:16  수양산 정상을 들른 후 삼거리 지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철마산 쪽으로 걸어간다. 15분 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인 고성 철마산성을 지났고 곧이어 해발 396.1m의 철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철마산 정상에는 네모난 정상 표지석과 고성 철마산성 안내문, 이정표 등이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철마산 정상에서 차도가 지나가는 상장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10분 정도 걸어 고갯마루에 조성된 생태터널에 내려섰는데... 어? 상장고개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뭐지? 누구를 태워가려고 그러나? 


▲ 다시 주능선에 있는 삼거리로 돌아왔다 [12:16]

 

▲ 길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24]


고성 철마산성

 

이 성은 철마산 8부 능선을 따라 축조된 테뫼성으로 소가야시대에 쌓은 성(城)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화살의 방패로 사용하기 위해서 철마 수십 마리를 만들어 성내에 세워 두었으며, 왜적이 침입하면서 철마를 가져갔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다시 석마를 만들어 후환을 방비했다고 하며, 현재는 산중턱에 석마 한 필이 남아 있다. 철마산 동쪽에 내산리 고분군, 양촌리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 성은 가야시대부터 축조되어 왜구 침입 방비에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잔존 부분의 규모는 높이 3m, 둘레 250m 정도이다.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인 고성 철마산성의 흔적 [12:31]

 

▲ 해발 396.1m 철마산 정상 표지석 [12:33]

 

▲ 철마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3]

 

▲ 고성 철마산성 안내문 [12:33]

 

▲ 장기마을 갈림길 지점: 구절산 쪽으로 진행 [12: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2:39]

 

상장고개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43]

 

▲ 상장고개 생태통로를 지나간다 [12:44]


12:45  생태통로 끝에 있는 팔각정자를 지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이자 가장 높은 봉우리인 구절산을 향해 올라가는 길은 진달래꽃과 암릉 구간이 지배하고 있었다. 길 양쪽으로 진달래꽃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이 두 번이나 나타났다. 암릉 구간에서 만난 전망대에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잘 보이고 동해면 소재지 앞바다도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자 [12:45]

 

▲ 사각형 나무계단길 [12:48]

 

▲ 길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55]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2:57]

 

▲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 [13: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3:09]

 

▲ 전망대 조망: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10]

 

▲ 전망대 조망: 동해면 소재지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 [13:11]

 

▲ 정면으로 보이는 구절산 정상 [13:11]

 

▲ 두 번째 암릉 구간 [13:14]


13:19  화려한 진달래꽃이 향연을 벌이고 있는 해발 564.5m의 구절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는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별로다. 정상 출발, 폭포암 쪽으로 10분 남짓 걸어가자 갈림길 지점이다. 왼쪽이나 오른쪽 중 어디로도 폭포암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그래, 짧은 코스로 내려가자. 코스가 짧아 그런지 재그재그 내리막길의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정상을 떠나 구절산 출렁다리 앞에 도착하는 데에는 거의 35분 정도가 걸렸다.


▲ 구절산 정상부의 화려한 진달래꽃 [13:19]

 

▲ 구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폭포암 쪽으로 진행 [13:19]

 

▲ 구절상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산불감시초소 [13:19]

 

▲ 해발 564.5m 구절산 정상 표지석 [13:20]

 

▲ 제법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3:22]

 

▲ 임도에 서 있는 상장 갈림길 지점 이정표: 폭포암 쪽으로 진행 [13:26]

 

▲ 폭포암 가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흔들바위 쪽으로 진행 [13:31]

 

▲ 가파른 지그재그 내리막길 [13:3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48]

 

▲ 출렁다리 갈림길 지점: 여기서 출렁다리를 다녀와야 한다 [13:54]


13:55  구절산 출렁다리, 크고 작은 아홉 개의 용두폭포 중 제3폭포 위에 설치되어 있으며 길이는 35m로 작은 편이다. 출렁다리를 왕복한 후 삼거리를 거쳐 폭포암으로 내려왔다. 일붕선사 좌선대와 흔들바위가 있고 약사여래불이 있는 폭포암 왼쪽으로는 긴 바위벽을 타고 용두폭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용두폭포는 아홉 번이나 꺾인다고 해서 구절폭포로도 불린다. 폭포암을 떠나면서부터 포장도로가 시작된다.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활짝 핀 벚꽃과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이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길이 35m의 구절산 출렁다리 [13:55]

 

▲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온다 [13:55]

 

▲ 전망대에서 바라본 폭포암 [13:57]

 

▲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용두폭포 [13:57]

 

▲ 길 오른쪽에 있는 일붕선사 좌선대 [14:01]

 

▲ 폭포암 대웅전과 출렁다리: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것이 흔들바위 [14:02]

 

▲ 폭포암 대웅전 [14:03]

 

▲ 출렁다리 아래로 보이는 용두폭포 [14:06]

 

▲ 활짝 핀 벚꽃 [14:10]

 

▲ 떨어진 동백꽃 위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길 [14:11]


14:15  길 옆에 서 있는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하긴 청주 무심천에도 벚꽃이 만개했는데 남쪽 지방인 이곳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용문저수지 오른쪽을 지나면서 시작된 마을길을 20분 정도 걸어 동광초등학교 옆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은 끝이 났는데 주차장에 버스가 없다.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직 산장고개에 있단다. 아니, 종착지에 있어야지 왜 거기 있는 거야.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한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3시 50분 주차장 출발, 거류면 용산리에 있는 용산식당에서 뒤풀이를 하고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42분이다. 이렇게 해서 산행 내내 원 없이 진달래꽃을 보았던 경남 고성 동해면의 봄맞이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활짝 핀 벚꽃이 반겨주는 길 [14:15]

 

▲ 길 왼쪽에 있는 용문저수지 [14:16]

 

▲ 마을길을 따라 진행: 뒤에 보이는 산이 거류산 [14:25]

 

▲ 벚꽃에 묻힌 동광초등학교 [14:36]

 

고성동부농협 외곡지점 주차장에 도착 [14:37]

 

▲ 상장고개에 서 있던 버스 도착 [15:06]

 

▲ 뒤풀이를 한 용산식당: 고성군 거류면 용산리 516-9 [16:00]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7:24]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9:0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