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3.14. [경남山行記 166] 경남 양산 토곡산/석이봉

by 사천거사 2023. 3. 17.

토곡산-석이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토곡산 855.5m / 석이봉 555m / 경남 양산

◈ 코스: 지장암 입구 → 지장암 물맞이폭포 → 안부 → 597봉 → 너럭바위 토곡산

           734봉 석이봉 원동역

◈ 거리: 7.8km

◈ 시간: 3시간 56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토곡산, 높이는 855m이고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탈의 경사가 심하여 달음산, 천태산과 함께 부산 근교 3대 악산으로 꼽히며, 정상에 서면 경남 동부의 남알프스 주능선과 무학산에서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이름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은 곳이다. 오늘, 지금부터 9년 전인 2014년 3월 함박산과 연계 산행을 했던 토곡산을 다시 찾아간다. 그동안 모습이 다르게 변했을까 아니면 예전과 그대로 일까.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양산까지는 먼 거리다. 영천군위 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배내골 나들목에서 함양울산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69번 지방도를 따라 배태고개를 넘은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함포마을을 향해서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2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6:42]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 휴게소 [08:55]


10:35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함포마을 69번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함포마을에서 토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무려 네 곳이나 있는데 오늘은 지장암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정해 놓았다. 2014년 3월 함박산을 거쳐 토곡산에 들른 후 지장암 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으니 오늘은 내려왔던 길을 거꾸로 올라가는 셈이 된다. 오늘 하산길은 석이봉을 거쳐 원동역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를 지나면서 곧바로 산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길 옆으로 보이는 저것은? 분홍빛 진달래꽃이었다. 그래, 3월 하고도 중순이니 진달래꽃이 필 때도 되었지. 사면에 축대를 쌓아 앉을자리를 차지한 지장암, 9년 전보다 건물이 더 늘어나기는 했는데 여전히 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왼쪽 계곡에 있는 물맞이폭포는 거의 개점휴업상태였다.


▲ 지장암 입구 69번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토곡산 등산안내도 [10:3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토곡산 정상까지 거리가 3.6km [10:36]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가파르다 [10:38]

 

▲ 어? 진달래꽃이 피었네 [10:40]

 

▲ 올해 처음 만난 진달래꽃 [10:44]

 

▲ 절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지장암 [10:47]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48]

 

▲ 너덜지대 통과 [10:53]

 

▲ 바위 왼쪽에 물맞이폭포가 있다 [10:55]


10:56  물맞이폭포 상단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애처롭게 느껴진다. 폭포가 무엇인가? 수직이나 급한 경사를 이루며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니던가. 지금 보는 물맞이폭포는 숨이 간당간당한 죽음 직전의 모습이다. 견디고 버텨라. 명맥만 잘 유지해라. 때가 되면 비가 내려 큰 숨을 불어넣어 주리라. 기다림은 때로 지루할 때도 있지만 대신 그 속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들어 있지 않은가.

 

물맞이폭포에서 597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암릉 구간은 없지만 크고 작은 바위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진달래꽃은 보이지 않고 대신 낙동강과 무척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심심찮게 나타났다. 경남 김해에 있는 무척산은 2017년 11월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산길은 597봉에서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로 바뀐다. 어?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생강나무꽃이 피었네. 정녕 봄은 봄인가 보다. 


▲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는 물맞이폭포 [10:56]

 

▲ 토곡산 2.9km 전 이정표 [10:59]

 

▲ 낙동강과 무척산이 보이는 풍경 [11:04]

 

▲ 바위가 자주 보이는 산길 [11:09]

 

▲ 토곡산 2.6km 전 이정표 [11:13]

 

▲ 특이한 모습의 나무줄기 [11:25]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32]

 

▲ 597봉에 서 있는 이정표: 토곡산 쪽으로 진행 [11:41]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44]

 

▲ 멀리 능선 위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1:48]


11:51  토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능선으로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저 산줄기 속에는 긴장과 스릴이 넘치는 너럭바위 암릉 구간이 들어 있다. 물론 위험한 곳 요소요소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통과하는 동안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일단 암릉 구간을 지나면 무난하게 토곡산 정상까지 진행할 수 있다. 


▲ 토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1:5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1]

 

▲ 갸벼운 암릉 구간 시작 [12:02]

 

너럭바위 위험 구간 안내판 [12:05]

 

▲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구간 [12:06]

 

▲ 계속 이어지는 암릉 오르막 구간 [12:08]

 

▲ 너럭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12: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너럭바위 [12:13]

 

▲ 토곡산 900m 전 이정표 [12:20]

 

▲ 정면으로 보이는 토곡산 정상 [12:31]


12:43  토곡산 정상 200m 전 이정표를 지나 15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855.5m의 토곡산 정상이다. 데크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서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능선이 보이고 낙동강 뒤에 솟아 있는 무척산도 보인다. 어? 점심때가 지났네. 정상 데크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빵, 치즈, 사과즙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원동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갈림길이 두어 번 나오지만 계속 원동역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 토곡산 정상 200m 전 이정표 [12:43]

 

▲ 가벼운 암릉 구간 [12:47]

 

▲ 토곡산 정상 조망: 능선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들 [12:58]

 

▲ 토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원동역 쪽으로 진행 [12:58]

 

▲ 9년 전에도 만났던 토곡산 정상 표지석 [12:59]

 

▲ 토곡산 정상 조망: 낙동강과 무척산이 보인다 [13:06]

 

▲ 점심 먹고 출발 [13:08]

 

▲ 119 신고 표지판 [13:10]

 

▲ 복천암 갈림길 지점: 원동역 쪽으로 진행 [13:11]

 

▲ 서룡리 갈림길 지점: 원동역 쪽으로 진행 [13:14]


13:25  수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몇 그루를 만났다. 갓 돋아난 사슴뿔을 닮았다고 해서 녹각나무로 불리다 나중에 노각나무가 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이다. 헬기장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곧바로 원동초등학교 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석이봉을 거쳐 내려가도 된다. 석이봉 쪽으로 잠깐 진행하면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석이봉을 가려면 여기서 원동초등학교 쪽으로 가지 말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오른쪽 길로 진행해야 한다.

 

석이봉 가는 길에서는 597봉에서 토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능선으로 보이지만 능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정상부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해발 555m의 석이봉 정상에서 원동초등학교 가는 길에 들어섰다. 내리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내려갈수록 낙동강이 점점 가까워진다. 


▲ 수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13:25]

 

▲ 핼기장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석이봉 쪽으로 진행 [13:29]

 

▲ 원동초등학교 갈림길 지점: 여기서 이정표에 없는 오른쪽 길로 진행 [13:31]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37]

 

▲ 오른쪽으로 보이는 토곡산 정상 [13:41]

 

▲ 정면으로 보이는 석이봉 [13:49]

 

▲ 석이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원동초등학교 쪽으로 진행 [13: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56]

 

▲ 낙동강과 무척산이 무척 가까워졌다 [14:03]

 

▲ 소나무 아래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4:10]


14:11  소나무 아래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보기에 좋다. 그 사이로 나 있는 길은 완전 진달래 꽃길이다. 그 꽃길은 널찍한 마을길에 내려설 때까지 거의 15분 동안 계속 이어졌다. 얼마나 진달래꽃을 많이 보았는지 눈에 진달래 꽃물이 들 정도다. 마을길을 따라 원동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 꽃이 핀 개나리와 매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줄 지어 서 있는 차량들도 보인다.


▲ 진달래꽃이 만발했네 [14:11]

 

▲ 바위와 어우러진 진달래꽃 [14:12]

 

▲ 완전 진달래 꽃길 [14:14]

 

▲ 누구의 작품인가? [14:21]

 

▲ 소나무와 잘 어울린 진달래 꽃길 [14:24]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14:27]

 

▲ 개나리도 활짝 피었다 [14:28]

 

▲ 원동초등학교 200m 전 이정표 [14:29]

 

▲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매화꽃 [14:30]

 

▲ 길 오른쪽에 있는 원동초등학교 [14:33]


14:34  원동역 입구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일단 산행을 끝마치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원동역 부근은 매화로 유명한 순매원이 있어 몰려든 차량과 사람들로 무척 복잡했다. 원동매화축제는 이틀 전인 12일에 끝났지만 3월 한 달 동안은 방문객들이 계속 찾아온다고 한다. 후미가 모두 도착해 3시 26분 버스 출발, 뒤풀이를 하기 위해 청도군 유호리에 있는 둥이네 미나리농장을 찾아갔다. 예전에 들른 적이 있는 그 농장에서 삼겹살과 미나리로 깔끔하게 뒤풀이를 하고 5시 42분 출발, 8시 38분 청주 도착. 이상 토곡산 산행 일정 끝. 


▲ 원동역 부근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4]

 

▲ 경부선이 지나가는 원동역 [14:49]

 

▲ 원동역 벽화 포토 존 [14:50]

 

매화 원동마을 표지석 [14:54]

 

▲ 공식적인 매화축제는 끝났지만 축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4:56]

 

▲ 원동역 부근 7080 만화 벽화거리 [14:57]

 

▲ 뒤풀이 장소 둥이네 미나리농장 도착:  [16:18]

 

▲ 미나리와 함께 삼겹살이 익어갑니다 [16:29]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8:39]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