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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3.03.16. [경남山行記 167] 경남 통영 연화도 연화봉

by 사천거사 2023. 3. 20.

연화도 연화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연화봉 215.1m / 경남 통영 연화도

◈ 코스: 연화도 선착장 → 연화봉  보덕암 → 오층석탑 → 차도 동두마을 → 117봉 

           전망대 → 출렁다리 차도 선착장 → 반하도 우도  연화도 선착장

◈ 거리: 13.4km

◈ 시간: 4시간 2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4:15  연화도, 조선시대에 이 섬에서 연화도사가 도를 닦다가 숨져 바다에 수장하자 곧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승화하였다는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km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우도, 서쪽에 욕지도가 있다. 오늘 산악회에서는 연화도와 욕지도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산행을 안내하고 있는데, 두 곳 다 이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라서 잠깐 망설이다가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였다고 해서 연화도를 선택했다.

 

통영 중화항에서 9시 20분에 출발하는 욕지도행 배편에 대기 위해 새벽 5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새벽잠을 설친 회원들이 다시 잠에 빠져들었는지 버스 안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함양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중화항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4:27]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4:57]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6:55]


08:36  통영 중화항 여객선 터미널 앞에 버스가 섰다. 참고로, 통영에서 욕지도로 가는 배편은 통영항, 삼덕항, 중화항 세 곳에서 출발하는데, 삼덕항에서는 욕지도로 직접 가는 여객선만 출항하기 때문에 연화도를 거치려면 통영항이나 중화항으로 가야 한다. 중화항에서는 9시 20분, 10시 40분 출발 여객선이, 욕지도에서는 13시 40분, 15시 출발 여객선이 각각 연화도를 경유한다.

 

승선권을 받아들었다. 중화항에서 연화도까지 승객요금이 7,100원, 여기에 경로우대를 적용하면 5,600원이다. 그런데 승선권에는 6,600이 찍혀 있었다. 뭐지? 터미널에 들러 이유를 물었더니 유류할증료가 붙었단다. 어허, 유류할증료가 비행기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었구나. 9시 20분에 출발하는 욕지카훼리호에 탑승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승선객은 단체 산행객 두 팀뿐이다.


▲ 통영 중화항 여객선 터미널 앞에 버스 정차 [08:36]

 

▲ 중화마을 표지석 [08:37]

 

▲ 중화항 여객선 터미널 [08:39]

 

▲ 우리가 타고 갈 욕지카훼리호 [08:39]

 

▲ 승객 및 차량운임표 [08:40]

 

▲ 운항시간표 [08:41]

 

▲ 중화항 바다 풍경 [08:44]

 

▲ 승선 대기 중인 욕지카훼리호 [08:45]

 

▲ 중화항 출발: 갈매기가 따라오고 있다 [09:28]

 

▲ 연화도, 반하도, 우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보인다 [10:03]


10:09  중화항을 떠나 50분 정도 바다 위를 달린 욕지카훼리호가 연화도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놓고 이번에는 욕지도를 향해 떠나갔다. 배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각자 제 갈 길을 찾아 흩어지기 시작한다. 우리 팀에서 연화도에 내린 회원은 11명, 나머지 23명은 욕지도로 갔다. 연화항 여객선 터미널 앞을 지나 산행 들머리로 걸어가는 길 옆으로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다. 연화도에는 겨울꽃인 동백꽃이 지금 한창이었다.


▲ 선착장에서 바라본 연화항 [10:09]

 

▲ 우리를 내려놓고 욕지도로 떠나가는 욕지카훼리호 [10:09]

 

▲ 연화도 선착장에 내린 방문객들 [10:09]

 

▲ 곧장 가는 길은 차도, 오른쪽으로 가야 산행 들머리에 도착 [10:10]

 

연화항 여객선 터미널 앞을 통과 [10:10]

 

▲ 산행 들머리를 향하여 가고 있는 회원들 [10:12]

 

▲ 연화도에는 지금 동백꽃이 제 철을 만났다 [10:13]

 

▲ 하얀 동백꽃 [10:14]

 

▲ 연화도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 [10:14]

 

▲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도 아름답다 [10:14]


10:15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연화봉 산행에 들어간다. 연화봉 정상 고도가 215m이고 정상까지 거리가 1.3km이기 때문에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이다 보니 봄을 맞아 새잎이 돋아난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30분 남짓 걸어 연화봉 정상에 도착했다. 연화봉 정상부는 연화사에서 부처님 성지로 지정해 놓은 곳이다.


▲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15]

 

▲ 다리로 연결된 우도, 반하도, 그리고 연화도 [10:18]

 

▲ 꽤 가파른 오르막길 [10:2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27]

 

▲ 봄을 맞아 나무에 새잎이 돋아났다 [10:35]

 

▲ 벤치가 있는 쉼터 [10:37]

 

▲ 연화봉 400m 전 이정표 [10:37]

 

▲ 연화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4]

 

▲ 연화봉 정상에 서 있는 아미타대불 [10:47]

 

▲ 연화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8]


10:49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15.1m의 연화봉 정상에는 연화사에서 세운 아미타대불, 팔각정자 운상정, 정상 표지석, 이정표, 조망 안내도 등이 각각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2011년 11월에 왔을 때와 뭐가 달라졌나 보자. 어? 팔각정자 이름이 망해정(望海亭)에서 운상정(雲上亭)으로 바뀌었네? 연화봉 정상에서는 연화도 풍광 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용머리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장관이다. 정상 출발, 연화도인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토굴을 거쳐 보덕암 쪽으로 내려간다.


▲ 연화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9]

 

▲ 연화봉 조망 안내도 [10:49]

 

▲ 팔각정자 운상정 [10:49]

 

▲ 연화봉 정상 표지석 [10:50]

 

▲ 연화봉 정상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10:52]

 

연화도인사명대사 토굴 안내석 [10:58]

 

▲ 사명대사 좌상이 있는 곳 [10:59]

 

▲ 보덕암 가는 길 이정표 [11:05]

 

▲ 동백꽃 색깔이 아주 화려하다 [11:06]

 

▲ 땅바닥에 피어난 동백꽃 [11:07]


11:08  길 왼쪽에 있는 보덕암 해우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불리던 곳이다. 이게 뭐냐 하면, 화장실 모양이 아름답다는 게 아니고 화장실 창문을 통해서 아름다운 용머리해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때문에 화장실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다. 아쉽네.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 앞 벤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보덕암 5층 절집인 보타전을 거쳐 부처님 진신사리가 들어 있다는 오층석탑에 들렀다. 글쎄, 요즘에는 부처님 진신사리에도 감정서가 따라다닌 다는데...


▲ 가뭄 때문에 사용금지 중인 보덕암 해우소 [11:08]

 

▲ 언덕 위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11:10]

 

▲ 한 나무에서 다른 색깔의 꽃이 피었네 [11:11]

 

▲ 보덕암 해수관음보살 [11:12]

 

▲ 점심 메뉴: 빵, 치즈, 사과주스 [11:13]

 

▲ 수국의 새잎: 연화도는 수국으로도 유명하다 [11:19]

 

▲ 보타전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11:21]

 

▲ 5층짜리 건물인 보덕암 보타전 [11:22]

 

석가여래 진신사리탑 가는 길 [11:29]

 

▲ 석가여래 진신사리탑 [11:31]


11:32  진신사리탑을 지나 동두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경사가 별로 없는 숲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차도에 내려섰다. 동두마을로 이어지는 차도 오른쪽으로 전망대 가는 길, 대바위 가는 길, 출렁다리 가는 길이 차례대로 갈라지고 있지만 그냥 지나쳤다. 나중에 동두마을에서 돌아올 때 들르면 되기 때문이다. 동두마을 도착, 연화항과 동두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 정류장 옆을 지나 117봉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로 향했다. 


▲ 동두마을 가는 길 이정표 [11:32]

 

▲ 정면으로 보이는 용머리해안 [11:34]

 

▲ 걷기 좋은 길 [11:38]

 

▲ 차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동두마을 쪽으로 진행 [11:41]

 

전망대 갈림길 지점: 동두마을 쪽으로 진행 [11:46]

 

대바위 갈림길 지점: 동두마을 쪽으로 진행 [11:49]

 

출렁다리 갈림길 지점: 동두마을 쪽으로 진행 [11:55]

 

▲ 차도에서 올려다본 출렁다리 [11:56]

 

▲ 동두마을에 진입 [11:57]

 

▲ 동두마을과 연화항을 오가는 마을버스 정류장 [11:58]


12:01  동두마을에서 117봉으로 이어지는 원래길에 들어섰다. 억새밭 사이를 지나 12분 정도 올라가자 117봉 정상인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볼 수 없고 대신 발자국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흑염소들만 눈에 들어온다. 유턴, 다시 동두마을로 내려와 이번에는 왼쪽 산길에 들어서서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회원 여섯 명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 117봉으로 올라가는 원래길 이정표 [12:01]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06]

 

▲ 117봉 정상에 도착 [12:13]

 

▲ 117봉을 내려오다 바라본 용머리해안 [12:17]

 

▲ 동두마을 뒤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12:20]

 

▲ 117봉에서 동두마을로 내려왔다 [12:23]

 

▲ 전망대로 가는 산길에서 만난 표지기 [12:25]

 

▲ 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 [12:30]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2:32]


12:34  전망대에서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출렁다리 쪽으로 걸어간다. 2011년 12월 30일에 준공한 욕지연화동두 출렁다리, 2011년 11월에 왔을 때는 개통이 되지 않아 걸어보지 못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 대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가파르다. 대바위 전망대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지만 오늘은 다리로 연결된 우도를 돌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관계상 그냥 패스. 


▲ 삼거리에서 출렁다리 쪽으로 진행 [12:34]

 

▲ 대바위가 있는 봉우리 [12:40]

 

▲ 출렁다리 이름은? 욕지연화용두 출렁다리 [12:41]

 

▲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2:42]

 

▲ 출렁다리 안전수칙 안내문 [12:43]

 

▲ 대바위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2:43]

 

▲ 언덕에서 바라본 동두마을과 117봉 [12:44]

 

▲ 언덕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12:45]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네 [12:52]

 

▲ 대바위로 가는 암릉길 [12:53]


12:58  일단 산길을 마감하고 차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연화도 선착장까지 2.5km를 걸어가야 한다. 22분을 걸어 연화사 일주문 앞에 도착했고 다시 7분을 더 걸어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적당한 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연화도와 우도를 이어주는 연우교로 가기 위해 데크 계단을 올라갔다. 연화도와 우도 사이에는 반하교라는 섬이 있어 먼저 연하도에서 반하교로 건너간 후 다시 반하교에서 우도로 건너가야 한다.


▲ 산길을 마감하고 차도에 내려선다 [12:58]

 

▲ 차도에 서 있는 이정표: 연화선착장 쪽으로 진행 [12:58]

 

▲ 차도를 따라 선착장까지 진행 [13:10]

 

▲ 연화사 전경 [13:18]

 

▲ 연화사 일주문 [13:20]

 

▲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13:22]

 

▲ 벽화가 아름다운 마을길 [13:23]

 

▲ 환상의 섬 연화도 표지석 [13:25]

 

▲ 여기에 배낭을 벗어놓고 진행 [13:27]


13:31  연화도와 반하도를 이어주는 연우교를 건넌 다음 이어서 반하도와 우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넜다. 우도에는 주민이 살고 있지만 반하도는 무인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우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이곳에 도착하게 된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진행, 통나무 계단과 데크 계단을 오른 후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후 출발, 고만고만한 둘레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연화도와 반하도를 이어주는 다리 [13:31]

 

▲ 반하도와 우도를 이어주는 다리 [13:36]

 

▲ 다리를 건넌 후 만난 이정표: 구멍섬 해수욕장 쪽으로 진행 [13:37]

 

▲ 오르막 데크 계단 [13:40]

 

▲ 벤치에 앉아 바라본 바다 풍경 [13:43]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50]

 

▲ 사거리 갈림길 지점: 당산길 쪽으로 진행 [13:54]

 

▲ 길 오른쪽에 있는 당집 [13:5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4:0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02]


14:05  작은 동산을 한 바퀴 돌아 도로에 도착한 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간다. 큰마을이라고도 하고 윗마을이라고도 하는 주택 지구를 지나고 작은마을 또는 아랫마을이라고 하는 주택 지구를 지난 후 삼거리로 돌아와 다시 다리를 두 번 건너는 것으로 우도 탐방은 끝이 났다. 모두 13.4km를 걷는 데에 4시간 26분이 걸렸네. 걸음을 조금 빨리 놀린 덕에 배시간까지는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회원들과 선착장 근처에 있는 횟집에 들러 고등어 물회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 작은 동산을 한 바퀴 돌아 내려간다 [14:05]

 

▲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마을길 [14:07]

 

▲ 큰마을 통과 [14:09]

 

▲ 작은마을로 내려가는 길 [14:15]

 

▲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도선착장 [14:15]

 

▲ 우도와 반하도를 이어주는 다리 [14:23]

 

▲ 반하도와 연화도를 이어주는 다리 [14:27]

 

▲ 우도 탐방을 마치고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 [14:33]

 

▲ 횟집 앞에서 먹을 것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 [14:45]


15:25  3시에 욕지도를 떠난 배가 연화항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승선. 50분 후 통영 중화항 도착. 버스로 통영 중앙시장으로 이동. 이전에 한 번 들른 적이 있는 골목회초장 식당에서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뒤풀이를 하고 6시 9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13분. 이렇게 해서 봄기운이 가득한 통영의 연화도와 우도 탐방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선착장에서 바라본 연화항 [15:25]

 

▲ 욕지도에서 달려온 욕지카훼리호 [15:25]

 

▲ 중화항 선착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6:20]

 

▲ 통영 중앙시장 [16:46]

 

▲ 이전에도 들른 적이 있는 골목회초장 식당 [16:46]

 

▲ 뒤풀이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6:49]

 

▲ 푸짐하게 썰어놓은 회 [16:53]

 

▲ 통영 강구안 풍경 [17:56]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9:4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