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배방산 / 충남 아산
◈ 코스: 윤정사 주차장 → 배방성터 삼거리 → 배방산 → 창터저수지 → 윤정사 → 주차장
◈ 거리: 4.2km
◈ 시간: 2시간 22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10:00 오늘은 평산회에서 산행을 떠나는 날, 원래는 장수에 있는 백화산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아산에 있는 배방산으로 산행지가 바뀌었다. 배방산은 백제 개로왕 때 지략을 겸비한 성배(成排)와 성방(成芳) 남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고 하기도 하고, 조선조 창업 당시 고려조에 충성을 다하던 온양 방씨들을 이곳에서 내쫓았다 하여 배방산이 되었다고도 한다. 과안산 또는 길재라는 다른 이름도 전해진다. 산 모양이 기러기가 지나가는 형국이므로 과안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길재는 기러기재의 축약인 것으로 본단다.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조치원과 천안을 거쳐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설화한식뷔페 식당을 찾아갔다. 설화산과 배방산 사이를 지나가는 623번 도로변에 있는 이 식당은 비록 시골에 있지만 가성비가 만만찮다. 반찬의 종류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것만 제공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윤정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는 아파트 바깥 풍경 [07:20]
▲ 설화한식뷔페 식당 앞에 주차 [11:51]
▲ 설화한식뷔페 식당: 아산시 배방읍 중리 262-2 [11:51]
▲ 줄을 서시오 [11:52]
▲ 소박하면서도 푸짐한 접시 [11:57]
▲ TV에 뭐가 나왔어요? [11:58]
▲ 설화한식뷔페 1인 7,000원 [12:17]
▲ 식당 앞에서 바라본 배방산: 맨 오른쪽 봉우리 [12:29]
12:52 꽤 널찍한 윤정사 주차장으로 들어가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라 배방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지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배방산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고 화장실, 먼지떨이 에어건, 급수대, 운동 기구, 자전거 거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삼는다. 주차장 건너에 있는 샛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나무계단길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 윤정사 주차장에 주차 [12:52]
▲ 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들이 아주 많다 [12:52]
▲ 윤정사 관련 행사 안내 현수막 [12:53]
▲ 배방산 숲길 안내도 [12:53]
▲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샛길에 진입 [12:55]
▲ 울타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2:59]
▲ 나무계단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 시작 [13:00]
▲ 쉬어갈 수 있는 평상 [13:01]
▲ 나무계단길이 또 나타났다 [13:02]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3:04]
13:07 공수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로 이곳에서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980m다. 배방산은 높이가 36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고도를 30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오케이, 잠깐 쉬었다 가자. 쉬는 것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나이가 칠십대인 우리가 이렇게 산을 올라가고 있다는 것만도 축복이 아니겠는가.
▲ 공수리 갈림길 지점: 정상까지 거리는 980m [13:07]
▲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13:07]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10]
▲ 가파른 오르막 나무계단길 [13:17]
▲ 다시 또 나타난 나무계단길 [13:2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0]
▲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13:30]
▲ 휴식 후 출발 [13: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42]
▲ 정말 오랜만에 만난 단풍 [13:45]
13:48 갈림길 지점에 도착, 오른쪽 배방산성 가는 길을 따르며 동천교회로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불과 100m 거리, 나무계단길을 잠깐 걸어 해발 361.1m의 배방산 정상에 올라섰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 표지석도 있는 배방산 정상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으로, 태화산과 망경산, 설화산을 잇는 이른바 배태망설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20년 10월, 동천교회를 출발해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을 찍고 다시 동천교회로 돌아온 적이 있는데, 24km 거리의 산줄기를 7시간 40분 동안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배방산성 갈림길 지점: 정상까지 거리는 100m [13:48]
▲ 배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9]
▲ 해발 361.1m이 배방산 정상 도착 [13:52]
▲ 배방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3]
▲ 배방산 정상 도착 기념 사진 [13:53]
▲ 배방산 정상 포토 존 [13:54]
▲ 배방산 정상 조망: 설화산 [13:54]
▲ 배방산 정상 조망: 망경산에서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54]
▲ 배방산 정상 조망: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망경산 [13:54]
▲ 배방산 정상 조망: 배방읍 들판 [13:55]
13:56 정상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출발, 내려가는 코스는 팔각정자를 거쳐 윤정사로 가는 길이다. 배방정이란 현판이 달려 있는 팔각정자에 올랐다. 여기도 전망이 좋아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이 아주 잘 보인다. 이전에 따로따로 올랐던 곳이고 한 번에 연계해서도 걸었던 곳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니 새삼 감회가 새롭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산을 바라보는 인간은 마음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간은 산을 이길 수가 없다.
▲ 배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윤정사 쪽으로 내려갈 예정 [13:56]
▲ 열매가 달려 있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 [14:01]
▲ 정상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 중 [14:01]
▲ 배방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09]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4:11]
▲ 팔각정자 배방정에 도착 [14:15]
▲ 배방정 조망: 태화산과 망경산 [14:15]
▲ 배방정 조망: 설화산 [14:15]
▲ 배방정에서 잠시 쉬어간다 [14:17]
14:22 팔각정자에서 내려와 다시 하산길을 이어간다. 배방산에도 가을이 찾아왔지만 붉은색 단풍이 없다. 단풍은 광합성 작용을 하던 엽록소가 활동을 멈추면서 생겨난다.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단풍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결국 이 모든 색깔은 짙은 갈색 하나로 돌아간다. 사람이 태어나서 각기 다른 모습의 삶을 살다가 똑같이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산길을 마감하고 창터저수지 제방을 지나 도로에 도착, 시간적 여유도 있으니 윤정사를 보러 갈까.
▲ 팔각정자에서 내려와 다시 하산길에 진입 [14:22]
▲ 내리막 나무계단길 [14:22]
▲ 백조아파트 갈림길 지점: 윤정사 쪽으로 진행 [14:24]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4:24]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4:33]
▲ 단풍이 든 나무 하나가 보이네 [14:4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나무계단길 [14:50]
▲ 산길을 마감하고 창터저수지 제방에 내려섰다 [14:52]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윤정사를 다녀와야 한다 [14:53]
▲ 창터저수지 표지판 [14:53]
14:58 윤정사 모심의 방 건물 옆을 지나 윤정사 경내로 올라가 보니, 대웅전 신축공사 관계로 임시 대웅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윤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로 해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유턴, 윤정사를 떠나 10분 정도 도로를 걸어가자 주차장이다. 산행 끝. 간단히 뒷정리를 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귀환, 탑동에 있는 미남회포차 식당에서 회를 썰어놓고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10월 배방산 산행을 무사히 끝마쳤다.
▲ 윤정사 모심의 방 [14:58]
▲ 배방산 산신제 안내 현수막 [15:00]
▲ 윤정사 지장전 [15:01]
▲ 윤정사 대웅전 신축 중 [15:01]
▲ 임시로 설치한 대웅전 [15:02]
▲ 도로 오른쪽 단풍 [15:08]
▲ 도로 오른쪽 단풍 [15:10]
▲ 배방산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 귀환 [15:13]
▲ 미남회포차 식당 도착: 청주시 상당구 탑동 151-3 [16:54]
▲ 미남회포차 식당 메뉴판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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