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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3.06.24. [충남山行記 190] 충남 서천 문수산/희리산

by 사천거사 2023. 6. 26.

문수산-희리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문수산 311.2m / 희리산 326.2m / 충남 서천

◈ 코스: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 문수산 → 한티재 → 희리산 → 휴양림 삼거리

           도로 → 임도  어메니티 복지마을

◈ 거리: 9.3km

◈ 시간: 3시간 7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7:30  희리산,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에 위치한 해발 326.2m의 산으로 연중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으며, 산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여 있어 사시사철 생기가 솟는 곳이다. 산 아래 계곡에는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산중턱으로는 휴양림을 기점으로 회귀하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어 MTB를 즐기기에도 아주 적당한 곳이다. 오늘은 평산회에서 희리산 산행에 나섰다. 문제는 희리산 하나만 하면 거리가 너무 짧다는 것,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문수산과 연계해서 걸어볼 생각이다. 문수산과 희리산은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3년 5월에 이미 다녀온 적이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3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2006년 6월 정선 백운산에서 함께 산행을 하다 실족하여 이승을 떠난 김영철 평산회원이 잠들어 있는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왔는데 그게 올해로 벌써 17년째다. 간소하게 주과포로 예를 올린 후 내년을 기약하고 출발.

 

원래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9시 35분, 점심 먹을 식당 도착 예정 시간은 10시 35분. 문제는 그 식당이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것. 계산해 보니 식당에 도착해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고속도로 대신 일반도로를 이용하자. 23번 도로를 따라 공주로 이동, 백제큰다리를 건넌 후 금강 왼쪽으로 나 있는 651번 도로를 달려간다. 부여에서 금강을 건넌 후 홍산면 소재지로 직행.


▲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김영철 회원 묘소 [09:22]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김영철 회원 묘소 [09:22]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김영철 회원 묘소 [09:24]


10:59  부여군 홍산면 홍산시장 입구에 있는 만춘향 식당에 도착했다. 현관문 왼쪽에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3:00라고 적혀 있다. 점심 먹을 수 있나요? 11시 30분에 오세요. 얄짤없는 여주인의 대답이 돌아온다. 탕수육 하나와 간짜장 넷을 주문하고 식당 근처에 있는 홍산천주교회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낸 후 11시 30분에 식당으로 돌아왔다. 음식 맛은? 탕수육 굿! 간짜장 보통! 맛있게 점심을 먹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만춘향과 홍산천주교회: 충남 부여군 홍산면 홍산시장로 45-6

 

▲ 홍산시장 입구에 있는 만춘향 식당에 도착 [10:59]

 

▲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3:00 [10:59]

 

▲ 식당 근처에 있는 홍산천주교회 [11:01]

 

▲ 홍산천주교회 성모상 [11:02]

 

▲ 천주교회 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11:03]

 

▲ 만춘향 식당 메뉴판 [11:45]

 

▲ 맛이 좋은 탕수육 [11:48]

 

▲ 간짜장도 그런대로 괜찮은 맛 [11:58]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8]


13:01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메니티amenity는 어떤 지역의 장소, 환경, 기후 따위가 주는 쾌적성.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포함하는 미(美), 감(感), 쾌(快), 청(靑)을 의미한다. 이곳은 서천군에서 천주교대전교구유지재단에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 복지 시설이다. 군 단위에서 이런 종합 복지 시설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잘하는 일이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서천 치유의 숲 갈림길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치유의 숲에서 조성한 체험로로 문수산 가는 길을 포함해서 여러 갈래의 길이 나 있었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 사실, 문수산이나 희리산의 해발이 300m가 조금 넘기 때문에 아주 가파른 구간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충남 서천군이 2008년 완공해 천주교대전교구유지재단에 위탁,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이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지마을은 군립요양병원, 요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보호작업장 등 5개 시설로 구성되고,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가톨릭 신자 노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노인 복지의 핵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13:01]


서천 치유의 숲

 

서천의 명산인 희리산과 문수산 사이에 위치한 치유의 숲은 탐방객의 건강증진을 위해 조성된 숲이다. 1km 길이의 무장애길과 대나무 소리쉼터, 수변 명상 숲 등이 있으며, 546㎡규모의 치유의 숲 센터에는 싱잉볼, 아로마 세러피, 통나무 명상 해독체조, 족욕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오른쪽은 서천 치유의 숲 가는 길 [13:05]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3:07]

 

▲ 치유의 숲길 체험로 안내판 [13:1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13:12]

 

▲ 어메니티 복지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14]

 

▲ 치유의 숲길 체험로 안내판 왼쪽으로 진행 [13:19]

 

▲ 얘들은 왜 바닥에 누워 있나 [13:24]

 

▲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간다 [13:25]


13:31  큼직큼직한 돌이 깔려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희리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잠깐 걸어 해발 311.2m의 문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정상부에는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 출발. 문수산 정상에서 시작된 내리막길이 안부를 거친 후 오르막길로 변하더니 헬기장까지 계속 이어진다.   


▲ 큼직한 돌들이 깔려 있는 구간 [13:31]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35]

 

▲ 오른쪽으로 희리산 능선이 보인다 [13: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42]

 

▲ 문수산 정상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3:46]

 

▲ 해발 311.2m 문수산 정상 표지석 [13: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54]

 

▲ 멧돼지 목욕탕을 만났다 [13:57]

 

▲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 [13:58]

 

▲ 헬기장에 도착 [14:02]


14:03  해발 270m의 헬기장에는 작은문수산 / 한티봉이라는 표지판이 매달려 있었다. 지도에도 없는 산이름을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지어도 되나? 서천 치유의숲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지나가는 한티재를 건너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해발 280m의 제3호 쉼터에 도착,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 산행은,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지만, 날씨가 관건이다. 기온은 높고 바람이 없다. 그래서 덥다.


▲ 지도에도 없는 작은 문수산 / 한티봉 [14:03]

 

▲ 한티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14:08]

 

▲ 한티재에 서 있는 이정표 [14:11]

 

서천 치유의숲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지나가는 한티재 [14:11]

 

▲ 한티재 건너편에 서 있는 이정표: 희리산 쪽으로 진행 [14:11]

 

▲ 걷기 좋은 능선길 [14:1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20]

 

제3호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헬기장 쪽으로 진행 [14:24]

 

▲ 제3호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4:26]

 

▲ 제3호 쉼터의 높이는 280m [14:29]


14:30  3호 쉼터에서 시작된 내리막길을 잠깐 걸어 휴양림 갈림길 지점을 지난 후 20분 남짓 걸어 해발 326.2m의 희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희리산의 한자는 喜夷山이라고도 하고 希夷山이라고도 한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잦은 안개 때문에 산이 늘 흐릿하게 보여 흐릿한 산이라고 부른 것이 희리산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즉, 희리산은 한자나 유래가 명확하지 않다.

 

정상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부에 있는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본격적인 하산길에 들어갔다. 해발 298m의 5호 쉼터, 엉성한 돌탑이 하나 자리하고 있는 이곳을 램블러 에서는 돌탑봉이라는 이름으로 배지를 발급하고 있다. 돌탑봉도 지도에는 나와 있는 않은 이름이며 그래서 그런지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 제3호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 [14:30]

 

▲ 희리산 휴양림 갈림길 지점: 희리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32]

 

▲ 걷기 좋은 능선길 [14:45]

 

▲ 희리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53]

 

▲ 해발 326.2m 희리산 정상에서 [14:54]

 

▲ 희리산 정상에서 [14:54]

 

▲ 까치수영이 꽃을 피웠네 [15:02]

 

돌탑봉으로도 불리는 5호 쉼터 [15:05]

 

▲ 해발 298m 돌탑봉에 있는 엉성한 돌탑 [15:05]

 

▲ 돌탑봉에 있는 이정표들 [15:05]


15:09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6호 쉼터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바다로21로 내려가는 길이다. 2013년 5월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휴양림 쪽으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바다로21 쪽으로 내려간다. 내리막 경사가 조금 가파른 길을 10분 남짓 걸어가자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5:09]

 

▲ 도만리 길림길 지점: 희리산 휴양림 쪽으로 진행 [15:09]

 

▲ 걷기 좋은 능선길 [15:11]

 

▲ 고도를 조금씩 낮추어 간다 [15:22]

 

▲ 제6호 쉼터 표지판 [15:26]

 

▲ 휴양림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바다로21 쪽으로 진행 [15:28]

 

▲ 휴양림 내려가는 길 이정표 [15:28]

 

▲ 걷기 좋은 능선길 [15: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36]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5:37]


15:39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산천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건넌 후 바다로21 쪽으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희리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풀이 자라서 조금 지저분한 임도를 걸어 서해안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고 다시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을 끝마쳤다.

 

주차장 한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출발, 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를 향해 달려간다. 공주휴게소에서 기름 넣고 서세종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조치원을 거쳐 강내에서 이규필 회원 태우고 강서에서 지학근 회원 내려주고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으로 직행. 회식에만 참석한 신영식 회원과 함께 다섯 명이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평산회 6월 산행 일정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로에 내려서서 만난 희리산 등산 안내도 [15:39]

 

▲ 도로 따라 진행 [15:43]

 

▲ 도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진입 [15:46]

 

▲ 희리산 등산로 입구 [15:50]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5:54]

 

▲ 서해안고속도로 지하통로 통과 [15:55]

 

▲ 비포장길을 잠시 걸어간다 [15:57]

 

▲ 서해안고속도로 아래를 통과 [16:02]

 

▲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표지석 [16:08]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