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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3.01.19. [충남山行記 189] 충남 아산 극정봉/부엉산/천방산/봉수산

by 사천거사 2023. 1. 21.

극정봉-부엉산-천방산-봉수산 산행기

일시: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맑음

장소: 극정봉 421.8m / 부엉산 395m / 천방산 470.1m / 봉수산 535.2m /

           충남 공주-아산

코스: 덕곡리 마을회관 → 국정봉 극정봉 → 부엉산 천방산 → 봉수산 →

           베틀바위 → 봉곡사 봉곡사 주차장

 거리: 13.4km

 시간: 4시간 24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내일이 절기상으로 대한이고 사흘 후에는 설날이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게 꽤 따뜻한 날들이 이어지더니 주말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단다. 대한 추위가 찾아오는 모양이다. 오늘 찾아가는 봉수산은 구면이다. 2016년 10월 각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봉수산과 천방산을 거쳐 각흘고개로 원점회귀한 적이 있으며, 2019년 4월에는 송남휴게소에서 긴골산, 황산, 갈매봉, 봉수산을 거쳐 송남휴게소로 원점회귀한 적이 있다. 또한 산행 날머리에 있는 봉곡사는 2019년 2월 아산 천년의 숲길을 걸을 때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서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영하의 날씨이지만 낮에는 기온이 영상 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산행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유구나들목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 쪽으로 달려가다가 추계보건진료소 앞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마을도로에 진입, 덕곡리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새벽 풍경 [06:5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해가 뜨려는지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어간다 [07:15]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34]


09:03  덕곡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버스가 섰다. 산행 시작. 개울 위에 놓인 다리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극정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은 국정봉을 거쳐 극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코스 선택은 회원 자신의 몫, 나는 왼쪽 길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조금 애매하던 길이 능선에 접어들자 제법 뚜렷해졌다. 20분 정도 걸어 도착한 해발 285m의 국정봉 정상,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이지만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코스에 있는 봉우리라서 그런가?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 덕곡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버스 정차 [09:03]

 

▲ 갈림길 지점: 오른쪽은 극정봉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 왼쪽 다리는 국정봉을 거쳐 가는 길 [09:05]

 

▲ 길이 없어 덤불을 헤치며 진행 [09:08]

 

▲ 밤나무 과수원을 통과하는 중 [09:09]

 

▲ 마침내 국정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진입 [09:1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름막길 [09:17]

 

▲ 국정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22]

 

▲ 해발 285m 국정봉 정상: 아무런 표지도 없다 [09:24]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09:35]

 

▲ 응달 지역에는 내린 눈이 녹지 않았네 [09:44]


09:55  국정봉 정상에서 30분을 더 걸어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능선 위에 올라섰다. 극정봉 정상이 지척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21.8m의 극정봉 정상에는 표지기 몇 개만 매달려 있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거치고 소거리와 머그네미 갈림길 지점인 사거리 안부 오지재를 지나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지금 걷는 금북정맥 길은 예산군과 공주시의 경계선이다. 재미있는 것은, 금북정맥 위에 솟아 있는 극정봉, 부엉산, 천방산 등 봉우리는 모두 공주시에 속해 있지만 능선에 서 있는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은 전부 예산군에서 설치했다는 사실.


▲ 금북정맥 길에 올라서면서 만난 국가지점번호 표지판 [09:55]

 

▲ 해발 421.8m 극정봉 정상부 [10:00]

 

▲ 극정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00]

 

▲ 극정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0:03]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08]

 

▲ 길 왼쪽으로 시야가 트였다 [10:11]

 

▲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3]

 

▲ 사거리 안부인 오지재에 서 있는 이정표: 천방산 쪽으로 진행 [10:20]

 

▲ 눈이 없는 겨울 산행로는 더 황량하다 [10:27]

 

▲ 걷기 좋은 능선길 [10:33]


10:38  천방산 2km 전 이정표를 지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램블러에서 배지를 발급해 준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부엉산 정상이었다. 그런데 3분 정도 더 걸어가자 이번에는 트랭글이 울려댄다.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부엉산 정상이었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이 부엉산처럼 천방산과 봉수산에서도 지도에 표기된 정상과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정상이 서로 달랐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트랭글은 정상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 전망이 좋은 봉우리 등을 정상으로 인정하고 배지를 발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오류를 범할 확률이 높다. 부엉산 정상을 떠나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이번에는 트랭글이 먼저 울려댄다. 천방산 정상이란다. 하지만 지도는 이곳에서 100m 더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천방산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 천방산 2km 전 이정표 [10:38]

 

▲ 그저 그런 길 [10:40]

 

▲ 쉬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0:48]

 

▲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해발 395m 부엉산 정상 [10:50]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해발 400.1m 부엉산 정상 도착 [10:52]

 

▲ 부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53]

 

▲ 탑곡리와 이치 갈림길 지점: 천방산 쪽으로 진행 [10:56]

 

▲ 날이 좋아 걷기에 그만이다 [11:02]

 

▲ 산악오토바이 통행금지 시설 [11:12]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천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12]


11:15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해발 470.1m 천방산 정상에 도착. 이곳에서 계속 진행하면 유구읍 탑곡리에 있는 삼흥수양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3.6km 떨어져 있는 봉수산을 향해 걸어간다. 천방산 정상부터는 일단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길 왼쪽 양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사거리 안부인 탑산리고개를 지나 봉수산 가는 길을 계속 이어간다.


▲ 천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15]

 

▲ 천방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19]

 

▲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24]

 

▲ 봉수산 3km 전 이정표 [11:29]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31]

 

▲ 길 왼쪽 양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2]

 

▲ 사거리 안부인 탑산리고개 [11:33]

 

▲ 탑산리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봉수산 쪽으로 진행 [11:33]

 

▲ 소나무 전지를 한 구역 [11:35]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11:41]


11:48  봉수산 1.9km 전 이정표를 지나자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왼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가만 있어 보자, 저기가 어디냐.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쪽이네. 오르막길의 경사가 급해졌다. 종아리가 땡땡해질 정도로 힘이 들어간다. 봉수산은 해발이 500m 조금 넘는 산이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다. 한바탕 힘을 쓴 끝에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벤치가 나타났다. 아이고, 반가워라. 잠깐 쉬었다 가자.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출발,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지도에 나와 있는 해발 535.2m의 봉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각흘고개에서 올라오는 금북정맥 길과 만나는 지점으로 2016년 10월에 각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이곳을 거쳐 천방산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고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봉수산은 이곳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 봉수산 1.9km 전 이정표 [11:48]

 

▲ 길 왼쪽 조망: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방면 [11:50]

 

▲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1:58]

 

▲ 급경사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만난 벤치 [12:04]

 

▲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출발 [12:13]

 

▲ 눈이 덮여 있는 멧돼지 목욕탕 [12:20]

 

▲ 봉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9]

 

▲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봉수산 정상: 각흘고개에서 올라오는 금북정맥과 만나는 지점 [12:32]

 

▲ 봉수산 정상에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 [12:32]

 

▲ 봉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5]


12:37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해발 535.6m의 봉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산시에서 세운 정상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조금 전에 들렀던,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봉수산보다 40cm 정도가 더 높다. 자, 이제 베틀바위를 거쳐 봉곡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구간을 두어 군데 지나 15분 남짓 내려가자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이 나타났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베틀바위 앞을 지나자 나타난 이정표, 곧장 가는 길은 오형제고개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봉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 봉수산 정상에서 [12:37]

 

▲ 봉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오형제고개 쪽으로 진행 [12:39]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2:4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2:46]

 

▲ 능선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2:55]

 

▲ 커다란 바위들이 널려 있는 지역 [13:02]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베틀바위 [13:03]

 

▲ 베틀바위 안내문 [13:03]

 

▲ 갈림길 지점에서 봉곡사 쪽으로 진행 [13:04]

 

▲ 갈림길 지점에서 봉곡사 쪽으로 진행 [13:11]


13:18  2019년 2월에 들른 적이 있는 천년고찰 봉곡사에 다시 들렀다. 인기척이 없는 겨울 절집은 고요하기가 그지없다. 최근에 합천 해인사 주지가 성추문으로 인해 절에서 쫓겨났다는 뉴스가 떴는데 참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주지는 땡중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땡중이다. 그런데 이 주지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할 더 악랄한 종교인도 있다. 평소에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신부들이 자신들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국가 원수 부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기를 빌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사람이 죽기를 빈다면 신부가 아니라 악마잖아. 성추문을 일으킨 주지와 사람이 죽기를 비는 신부, 둘 중에 누가 더 나쁜 인간인가. 나는 신부보다 주지가 훨씬 더 인간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 주지는 다른 사람을 사랑했잖아.

 

봉곡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천년의 숲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다. 이 숲길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송진 채취 대상이 되어 껍질이 벗겨지는 수난을 당한 소나무들이 지금은 솔잎혹파리 때문에 수간주사를 맞는 곤욕을 겪고 있다. 넓은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2시 2분 버스 출발, 아산시 송악면 소재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솔뫼장터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뒤풀이를 하고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19분, 이렇게 해서 24절기 중에서 마지막 절기인 대한 하루 전에 다녀온 극정봉, 부엉산, 천방산, 봉수산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천년고찰 봉곡사 전경 [13:18]

 

▲ 만공탑과 봉곡사 안내문 [13:18]

 

▲ 가운데에 있는 건물이 봉곡사 대웅전 [13:19]

 

▲ 봉곡사 천년의 숲 [13:24]

 

▲ 봉곡사 천년의 숲 [13:25]

 

▲ 봉곡사 천년의 숲 안내문 [13:25]

 

▲ 천년비손길 안내문 [13:27]

 

▲ 대한불교조계종 봉곡사 표지석 [13:28]

 

▲ 봉곡사 주차장에서 서 있는 우리 버스 [13:28]

 

▲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솔뫼장터에서 뒤풀이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