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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3.10.02. [국내旅行 158] 충북 청주 청주읍성 순교성지

by 사천거사 2023. 10. 9.

 


청주읍성 순교성지 순례기

◈ 일시: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청주읍성 순교성지 / 충북 청주
◈ 코스: 서운동성당 → 청주 진영 순교지 → 남문 밖 장터 순교지 충청병영 순교지 
           북문 밖 장대 순교지 청주옥 신앙 증거터
 회원: 아내와 함께 


 

 



10:30  지난 1월 청주시 율량동에서 같은 시에 있는 탑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교적을 새터성당에서 서운동성당으로 옮겼다.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나이 드신 분들이 가장 많은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 서운동성당은 새로 이사 온 집에서 가까워 미사참례를 하기가 이전보다 조금 더 쉬워졌다. 2013년에 가르쳤던 서운동성당 출신의 고3 제자가 가톨릭대학교에 진학해서 올해 1월 부제 서품을 받았는데, 내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면 선생과 학생이었던 관계가 신자와 신부의 관계로 바뀌게 된다.
 
서운동성당은 1933년 6월 청주 최초의 본당으로 설립되었으며, 1963년 7월 현재의 자리로 신축 이전하였다. 관할 구역 안에 4곳의 순교지와 1곳의 신앙 증거터가 있고, 성당 제대 아래에는 오반지 바오로 복자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다. 성모동굴 앞에서 성모님께 기도를 올리고 청주읍성 순교성지 안내판과 청주진영터, 충청병영 순교자 현양비 안내문을 읽어본 후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10:30]
 

예수성심성당인 서운동성당 [10:36]
 

청주읍성 순교성지 성지 안내소 표지판 [10:36]
 

청주읍성 순교성지 안내판 [10:36]
 

청주진영터 안내문 [10:37]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0:38]
 

충청병영 순교자 현양비 안내문 [10:39]
 

충청병영 순교자 현양비 안내문 [10:39]
 

▲ 머리에 화관을 쓰고 계시는 성모님 [10:40]


10:41  거의 빠지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찾아오는 성당 안이지만 미사 때에 교우들로 가득 차 있던 곳이 지금은 텅텅 비어 있으니 분위기가 또 색다르다. 경건함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서운동성당에서 나와 첫 번째 순교지인 청주 진영 순교지를 찾아가는 길, 육거리시장 먹거리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청주제일교회가 보이는데 이곳에 청주 진영 순교지가 조성되어 있다.


▲ 성당 안에 아무도 없다 [10:41]
 

▲ 1963년에 건립된 서운동 성당 [10:42]
 

▲ 제대 아래에 오반지 바오로 복자의 유해 일부가 묻혀 있다 [10:42]
 

▲ 서운동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10:42]
 

▲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운동성당 [10:45]
 

▲ 청주의 전통시장 육거리 종합시장 [10:47]
 

▲ 육거리 종합시장 먹거리골목 입구 [10:48]
 

▲ 엊그제가 추석이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10:48]


10:50  청주 진영 순교지는 충청도의 5개 진영 가운데 하나로 1866년 병인박해 때 복자 오반지 바오로, 김준기 안드레아, 전 야고보, 최용운 암브로시오가 순교한 곳이다. 벽면에 있는 복자 오반지 바오로가 한 말, 만 번 죽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할 수는 없소!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절대 아니다. 육거리시장 거리를 따라 청주읍성 남문터를 향하여 걸어간다.
 
엊그제가 추석이었지만 육거리시장 가게는 대부분이 문을 열었다. 골라 잡아 500원, 물건 값 참 싸네. 아내가 고무장갑을 한 켤레 산다. 남문터 바로 앞 길 바닥에 청주 남문 밖 장터 순교지 표지판이 박혀 있다. 김사집 프란치스코 복자안 루카 등이 순교한 곳이란다. 남문터를 지나 성안길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간다. 길 옆에 청주읍성 우물에 관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인다.


▲ 청주제일교회 안에 있는 청주 진영 순교지 [10:50]
 

▲ 순고자:  복자 오반지 바오로, 전 야고보, 김준기 안드레아, 최용운 암브로시오 [10:50]
 

만 번 죽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할 수는 없소! [10:50]
 

▲ 청주 진영 순교지 안내문 [10:51]
 

▲ 청주의 전통시장 육거리 종합시장 [10:52]
 

청주의 전통시장 육거리 종합시장 [10:57]
 

▲ 물건 값이 참 싸네 [11:00]
 

청주 남문 밖 장터 순교지 표지판 [11:03]
 

청주읍성 남문터 표지석 [11:04]
 

청주읍성 우물 안내문 [11:05]


11:06  담장에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이라고 적혀 있는 중앙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충청 병영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청주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충청 병영 순교지는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한 원시보 야고보 복자배관겸 프란치스코 복자가 순교한 곳이다. 중앙공원에서 성안길로 가는 길목에 쫄쫄호떡이 있다. 청주의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세어보니 스무 명이 넘는다. 그것 참 대단하네. 성안길에 들어서서 북문터 쪽으로 걸어간다.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 표지 [11:06]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 영문 정곡루 [11:06]
 

▲ 은행잎이 오리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청주 압각수 [11:07]
 

▲ 청주 압각수 안내문 [11:07]
 

대한민국독립기념비 [11:08]
 

▲ 어르신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11:09]
 

순교자 현양 표지석 [11:10]
 

청주 병영 순교지 안내문 [11:11]
 

▲ 중앙공원에 있는 망선루 [11:12]
 

▲ 청주의 명물 쫄쫄호떡: 지금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스무 명이 넘는다 [11:13]


11:17  성안길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청주읍성도에 눈길을 한 번 주고 청주읍성 북문터를 지나 청주 북문 밖 장대 순교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장 토마스 복자가 1866년 병인박해 때 진영으로 압송되어 사형 판결을 받은 뒤 참수형으로 순교한 곳이다. 이렇게 해서 4곳의 순교지 순례를 마치고 발걸음을 돌려 용두사지 철당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청주옥 신앙 증거터에 들르기 위해서다.
 
길 옆에 있는 수제돈가스 간판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그래, 조금 이르지만 밖에 나온 김에 점심 먹고 가자. 프랜차이즈인 미소야에 들러 나는 점보믹스동, 아내는 생선초밥을 주문했다. 일식이라 담백하면서도 조금 느끼하다.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에 있는 청주옥 신앙 증거터는 옛  청주읍성 박해 때마다 곳곳에서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이 옥살이의 고초를 당하면서 신앙을 지킨 곳이다. 지금은 옥은 사라지고 신자들의 혼만 남아 있다.
 
순교는 신앙을 증언하려고 목숨을 바치는 일로 천주교에서는 순교자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해 놓고 있다. 실제로 죽임을 당해야 하고, 그 죽음이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증오하는 자에게서 초래되어야 하며, 죽음을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말이 그렇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순교자가 위대한 것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하여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모든 순교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아멘!


▲ 길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청주읍성도 [11:17]
 

청주읍성 북문터 표지석 [11:22]
 

청주읍성 북문 밖 장대터 안내문 [11:23]
 

▲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미소야 [11:30]
 

▲ 아내는 생선초밥 [11:39]
 

▲ 나는 점보믹스동 [11:41]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1:45]
 

▲ 국보 제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 [11:59]
 

청주옥 신앙 증거터 안내문 [12:00]
 

▲ 현대극장 안내문: 청주목 관아의 감옥이 있던 곳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