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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3.07.02. [국내旅行 155] 충남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유구전통시장/유구벽화거리/유구성당

by 사천거사 2023. 7. 3.

유구 색동수국정원 탐방기

일시: 2023년 7월 2일 일요일 / 맑음, 구름 많음

 장소: 유구 색동수국정원 / 유구전통시장 / 유구벽화거리 / 유구성당 / 충남 공주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지금이 장마철이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단다. 그렇다면, 어디로 떠나볼까? 오전에 미사 참례를 해야 하니 오후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 그래, 공주시 유구읍에 있는 색동수국정원에 가보자. 지금이 수국철이니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거야. 일단 아내와 함께 서운동성당에 들러 미사에 참례한 후 곧바로 차에 올라 유구읍을 향했는데, 고속도로나 일반도로나 시간적으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달려갔다. 


서운동 예수성심성당

 

1932년 감곡성당에서 분리되어 현 북문로 교구청 자리에 청주 첫 번째 본당으로 선교의 터전을 잡았다. 이후 1962년 북문로에서 이전하여 지금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번지로 옮겨와 새 성당과 사제관을 축성했다. 지금의 위치에서 1966년 수동본당이, 1974년 사직2동본당이, 1983년 수곡동본당이, 1987년 영운동 본당이 분할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65년 성심유치원이 개원됐고 1974년 성모동굴 축복식이 거행됐다. 1975년 성심유치원이 증축됐고 본당설정 60주년을 맞은 1992년 예수성심회관이 개관됐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9:59]

 

1974년 봉헌된 서운동 예수성심성당의 성모동산 앞에서 [11:45]

 

▲ 미사 후 서로 인사를 나누는 교우들 [11:45]


13:07  유구읍내에 들어서서 점심을 먹을 식당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유구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원조식당, 소머리국밥과 메밀막국수가 주 메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거의 다 찬 상태, 그런데 손님들 모두가 메밀막국수를 먹고 있었다. 아내는 비빔, 나는 물을 주문했다. 맛은,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었다. 


▲ 유구읍내 공영주차장에 주차 [13:07]

 

▲ 점심을 먹을 원조식당에 도착 [13:11]

 

▲ 원조식당 메뉴판 [13:11]

 

▲ 조금 기다려야 음식이 나옵니다 [13:15]

 

▲ 비빔 막국수와 물 막국수 비주얼 [13:23]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3:23]


13:43  맛있게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색동수국정원으로 향했다. 유구읍 소재지를 관통하고 있는 유구천 둔치에 조성된 수국정원은 유구교와 유마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3일에서 25일까지 3일 동안 제2회 유구 색동수국정원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수국정원에 내려서니 수국 말고도 여러 가지 다른 꽃들도 반겨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다.


유구 색동수국정원

 

유구천 1km 구간에 수국 약 22종, 16,000본을 심은 중부권 최대 수국 정원이다. 에나멜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토존 곳곳에서 인생샷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능수벚나무, 작약, 수선화 등 계절 꽃이 4계절 내내 피어 있어 수국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수국은 꽃이 진 상태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수국 절정기에는 각종 문화, 예술 공연과 버스킹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수국정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유구 전통시장은 연계 관광지로 삼기 좋다.


▲ 국회의원 되기 참 힘드네 [13:43]

 

▲ 놀이기구 바이킹도 있네 [13:43]

 

▲ 색동수국정원에 내려섰다 [13:43]

 

유구 색동수국정원 표지석 [13:44]

 

▲ 시화전도 겸하고 있네 [13:44]

 

코끼리마늘꽃 앞에서 [13:45]

 

코끼리마늘꽃 앞에서 [13:45]

 

▲ 하얀 수국과 함께 [13:46]

 

부들도 피었네 [13:47]

 

▲ 색동수국정원 산책로 [13:47]


13:48  정원 산책로를 걸어가다 유구천 쪽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사실, 유구천은 그리 큰 하천이 아니며 둔치의 폭도 그리 넓지 않다. 유구천과 비교해 보면 청주 시내를 지나가고 있는 무심천은 규모가 훨씬 크다. 그런데도 둔치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만 조성되어 있을 뿐 볼거리도 할거리도 없는 그런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시 당국에서는 그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 유구 지금처럼 꽃같은 당신 [13:48]

 

▲ 수국이 잔뜩 피어 있네요 [13:51]

 

▲ 유구천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3:52]

 

▲ 산책로 옆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3:53]

 

핑크 에나멜수국 [13:59]

 

▲만발한 하얀 에니멜수국꽃 앞에서 [14:02]

 

▲ 수국이 피어 있는 산책로 [14:03]

 

▲ 유마교 아래 먹거리 코너 [14:05]

 

▲  유구 색동수국정원 표지석과 함께 [14:05]


14:06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잠시 후 둔치에서 제방 위로 올라갔는데 제방길 양쪽에서도 꽃을 피운 수국이 우리를 반겨준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음악과 노랫소리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축제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품바공연단, 지금 무대에서 여성 품바 한 명이 신명 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래, 축제에 춤과 노래가 빠질 수 없지.


▲ 유턴, 돌아가는 길 [14:06]

 

▲ 핑크 에나멜수국 [14:06]

 

▲ 파란색 수국 [14:07]

 

▲ 제방 위에 피어 있는 수국 [14:09]

 

▲ 제방 산책로에서 [14:12]

 

축제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품바공연단 [14:15]

 

▲ 축제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품바공연단 [14:15]


14:23  색동수국정원을 떠나 유구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 장날이 아니라 그런지 도로가 무척 조용하고 한산하다. 유구 전통시장은 역사가 깊다. 1928년 개설된 상가건물형의 중형 시장으로 농산물, 수산물, 의류, 음식류 등을 판매하며, 매월 끝자리 3일과 8일에는 오일장이 열려 평소보다 더욱 활기를 띤다고 한다. 시장을 지나가면서 작은 읍에 있는 시장치고는 꽤 깨끗하며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유구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 [14:23]

 

▲ 길바닥에도 그림을 그려놓았다 [14:26]

 

▲ 유구 전통시장 입구 [14:27]

 

▲ 유구전통시장 안내판 [14:27]

 

▲ 상점은 많고 사람은 없네 [14:27]


14:29  유구 전통시장을 지나면 유구 벽화거리가 나온다. 금수만당로라는 이름의 이 거리는 특이하게도 타일로 만든 벽화로 꾸며져 있었다. 길 옆에 있는 벤치는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금수만당로 오른쪽 도로에서는 그림 벽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유구 섬유역사전시관을 만났다. 유구는 본래 1980년대까지 130여 곳의 직물 공장이 있었을 정도로 직물 산업의 중심지였고, 아직도 과거의 섬유 공장이 읍내 곳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벽화거리에서 벗어나 마지막으로 유구성당을 찾아간다.


공주 유구벽화마을

 

공주 유구 벽화마을은 아름다운 벽화로 가득 찬 마을이다조선말 수직기로 시작한 유구 직물산업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섬유공장 외부 벽면의 벽화를 비롯해 유구시장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주민들이 좋아하는 소나무 그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시장길에는 유구의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는 타일 벽화거리인 금수만당로아트벤치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유구 벽화거리에 진입 [14:29]

 

▲  길 옆에 있는 벤치가 무척 아름답다 [14:29]

 

▲ 세종대왕인가? [14:31]

 

▲ 타일 벽화 앞에 주차를 허용하면 뭐가 되나? [14:31]

 

유구 섬유역사전시관 건물 [14:32]

 

▲ 전시관 옆에 있는 포토 존에서 [14:33]

 

▲ 유구 타일 벽화 [14:34]

 

▲ 벽화 거리 이름이 금수만당로 [14:35]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14:36]

 

▲ 유 씨 막걸리 한 잔 혀 / 다 비워야 먹지유 [14:42]


14:46  유구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어허, 성모님이 우리나라 여성이시네. 55년 역사의 유구성당은 건물이 무척 고풍스럽기도 하거니와 특이하게도 天主堂이라고 쓴 표지판이 출입문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또 건물 바깥을 빙 둘러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했다. 성당 탐방을 마지막으로 유구읍을 떠날 차례가 되었네. 오늘, 날은 더웠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여정이었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 했으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유구성당

 

천주교 박해기에 유구성당 관할 구역에는 둠벙이, 진밭, 먹방이, 관불, 만년동, 용수골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로 모두 와해되었으며, 병인박해 이후 유구읍 명곡리 일대에 요골, 서재, 사기점골 교우촌이 새로 형성되었다. 유구성당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는 이들 교우촌은 1883년 이후 모두 공소로 설정되었으며, 1897년 5월 8일 공주성당이 설립되면서 그 관할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1958년 공주성당의 제8대 신부 파일러Pailler가 현재의 위치에 유구공소를 설립하였고, 1968년 12월 28일 공주성당 제9대 신부 퀴니Cuny가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유구공소를 유구성당으로 승격시켰다. 초대 신부로는 프랑스 선교사 크랭캉Crinquand이 부임하였다.


▲ 55년 역사의 유구성당 [14:46]

 

▲ 성모님 앞에서 [14:48]

 

▲ 문 위에 天主堂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다 [14:49]

 

▲ 성당 정문 앞에서 [14:49]

 

▲ 성당 뜰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십자가의 길 [14:50]

 

▲ 고풍스러운 모습의 유구성당 [14:51]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14:57]

 

▲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