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시험림 탐방기
◈ 일시: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한남시험림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주차장 → 입구 → 넙거리 → 산수국 갈림길 → 전시림 입구 → 복수초 갈림길 →
사려니오름 갈림길 → 사려니오름 → 주차장
◈ 거리: 7.7km
◈ 시간: 2시간 13분
◈ 회원: 아내, 아들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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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0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들르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려니숲길이다. 북쪽 비자림로, 동쪽 남조로, 남쪽 서성로, 서쪽 516도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에서 서성로로 이어지는 15km의 길이의 숲길로 제주시 숨은 비경 31에 들어 있기도 하다. 특별 행사기간이 아니면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로 들어설 경우 일부구간 통제로 인해 붉은오름으로 나가던지 아니면 되돌아 나와야 한다. 성판악 주차장에서 드나드는 코스는 평상시 통제되고, 서성로 방면의 한남출입구를 이용할 경우 사려니 오름만 오르내릴 수 있다.
어제는 가족 모두가 제주 에코랜드를 다녀왔고 이어서 오늘은 한남시험림 탐방에 나선다. 서귀포시험림과 함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산하 기관인 한남시험림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중산간 지역 해발 400~800m 사이에 있다. 경사는 대부분이 15도 미만으로 사려니오름(513m), 거인악(532m), 마분악(425m) 등의 오름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탄한 지역이다. 한남시험림은 탐방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탐방 3일 전까지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며 하루 예약 인원은 300명이다. 주차료와 입장로는 모두 무료.
표선면 아들 집 출발, 35분 정도를 달려 한남시험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시험림 사무실은 이곳 주차장에서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직원에게서 코스 안내와 주의사항을 듣고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본격적인 탐방에 들어간다. 길 양쪽에 서 있는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피톤치드를 팍팍 뿜어내고 있는 길, 사람이 거의 없는 호젓한 길을 따라 걸어가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 표선면 탐나로이 하우스 [09:42]
▲ 정원에 있는 소철 [09:43]
▲ 한남시험림 주차장에 주차 [10:18]
▲ 한남시험림 입구 [10:21]
▲ 직원의 코스 안내를 듣고 있는 가족들 [10:26]
▲ 자, 본격적으로 탐방에 들어갑니다 [10:27]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0:31]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탐방로 [10:32]
▲ 아이들도 걷기에 아주 좋은 길입니다 [10:34]
10:34 오른쪽으로 넙거리오름 전망데크 안내판이 보인다. 해발 437.5m의 넙거리오름은 멀동남오름으로도 불리는데 이곳을 떠나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중간에서 잘라 탐방로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다른 가족들은 탐방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게 하고 나만 홀로 넙거리오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계단을 4분 정도 올라가자 갈림길 지점이다. 왼쪽은 조록나무 군락지로 가는 길, 오른쪽은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전망대 도착,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지귀도, 섶섬, 문섬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한라산도 보인다. 전망대를 떠나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데크 계단을 따라 출발 지점으로 내려왔다.
▲ 넙거리오름 탐방 데크 안내문 [10:34]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계단길 [10:37]
▲ 조록나무 군락지 갈림길 지점: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38]
▲ 전망대 조망: 지귀도, 섶섬, 문섬 등이 보인다 [10:40]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 [10:40]
▲ 분화구를 따라 진행 [10:42]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46]
▲ 데크 계단을 따라 출발지점으로 [10:50]
10:52 18분 걸려 넙거리 방문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다시 탐방로를 따라 걸어간다. 가족들은 어디까지 갔는지 영 보이지 않네. 탐방로에는 산수국 갈림길 지점, 영하갈림길 지점, 복수초 갈림길 지점 등이 차례대로 나타나는데 신경 쓸 것 없이 삼나무 전시림 쪽으로만 계속 진행하면 된다. 복수초 갈림길 지점부터는 월든삼거리로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이다.
▲ 넙거리 탐방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10:52]
▲ 인적이 없는 탐방로 [10:54]
▲ 산수국 갈림길 지점: 삼나무 전시림 쪽으로 진행 [10:56]
▲ 영하갈림길 지점: 왼쪽은 사려니오름 입구로 가는 길, 삼나무 전시림 쪽으로 진행 [10:58]
▲ 걷기 좋은 한남시험림 탐방로 [10:59]
▲ 걷기 좋은 한남시험림 탐방로 [11:01]
▲ 가족들은 영 안 보이네 [11:05]
▲ 걷기 좋은 한남시험림 탐방로 [11:09]
▲ 복수초 갈림길 지점: 왼쪽은 팔색조 갈림길 지점을 거쳐 사려니 오름으로 가는 길 [11:11]
11:14 가족들과 헤어진 후 40분 만에 삼나무 전시림 입구에서 다시 가족들과 만났다. 복수초 갈림길 지점에서 걸어온 사려니숲길은 이곳에서 월든삼거리로 이어지지만 평상시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자, 이제 삼나무 전시림 보러 가자. 사실, 오늘 걷는 코스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삼나무 전시림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삼나무가 가장 먼저 자라기 시작한 곳이며 수령 90년의 삼나무들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삼나무 전시림 입구에서 쉬고 있는 가족들 [11:14]
▲ 삼나무 전시림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11:14]
▲ 삼나무 전시림으로 가자 [11:18]
▲ 삼나무 전시림 안내문 [11:21]
▲ 수령 90년의 삼나무 앞에서 [11:22]
▲ 아내와 손녀들 [11:22]
▲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숲 [11:23]
▲ 삼나무 전시림에서 [11:24]
▲ 삼나무 전시림에서 [11:25]
11:26 삼나무 전시림에는 짧은 탐방로와 긴 탐방로가 있다. 우리는? 긴 탐방로로 간다. 아이들이 데크길을 내달리기 시작한다. 경사가 거의 없는 숲길이라 크게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아 그냥 내버려 둔다. 자연 속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그렇다, 아이들은 저렇게 커야 한다. 삼나무 전시림에서 입구로 돌아와 유턴, 돌아가는 길에 들어서서 5분을 걸어가자 복수초 갈림길 지점이다.
▲ 짧은 탐방로와 긴 탐방로가 갈라지는 지점: 큰 탐방로 쪽으로 진행 [11:26]
▲ 삼나무 전시림 데크 길 [11:28]
▲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으로 남아 있는 돌담 [11:29]
▲ 삼나무 전시림 데크 길 [11:36]
▲ 삼나무 전시림 안내판이 서 있는 곳 [11:37]
▲ 입구로 돌아가는 길 [11:38]
▲ 삼나무 전시림 입구에 귀환 [11:40]
▲ 복수초 갈림길 지점에 있는 사려니오름 가는 길 안내판 [11:45]
▲ 복수초 갈림길에서 [11:46]
11:48 복수초 갈림길에서 며느리와 아이들은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고 나는 아내, 아들과 함께 사려니숲길을 따라 사려니오름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25분 후 사려니 오름 입구에 도착, 아내와 아들은 영하갈림길 지점을 거쳐 입구로 가고 나는 사려니오름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데크 계단과 조금 거친 돌길을 13분 정도 걸어 해발 524m의 사려니오름 정상에 도착, 서귀포 앞바다를 잠깐 조망한 후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계단 개수는 모두 777개.
▲ 복수초 갈림길에서 사려니오름 입구 쪽으로 가는 길 [11:48]
▲ 지금 걷는 길은 사려니숲길이다 [11:54]
▲ 걷기 좋은 사려니숲길 [12:05]
▲ 사려니오름 탐방로 안내판 [12:11]
▲ 오르막 데크 계단길 [12:12]
▲ 사려니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 [12:21]
▲ 해발 524m 사려니오름 정상 표지판 [12:24]
▲ 정상에서 바라본 서귀포 앞바다의 지귀도, 섶섬, 문섬 [12:24]
▲ 사려니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 [12:28]
▲ 길 왼쪽 삼나무 10형제 [12:29]
12:30 길 옆에 서 있는 오고생이 오솔길 안내판이 보인다. 오고생이? 본래 그대로란 뜻의 제주어란다. 자세히 살펴보니, 777 계단길에서 오른쪽으로 오가는 길을 이용해서 고도를 낮추어 가는 것이었다. 그거 재미 있겠다, 도전! 사려니오름에서 내려와 입구로 가면서 막 도착한 가족들을 만났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네. 자, 다 끝났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
▲ 오고생이 오솔길 안내판 [12:30]
▲ 오솔길에 진입 [12:31]
▲ 데크 계단으로 돌아왔다 [12:33]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 [12:35]
▲ 또 데크 계단으로 돌아왔다 [12:36]
▲ 오고생이 오솔길을 마감하고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2:39]
▲ 가족들도 막 도착한 출발지점 [12:41]
▲ 점심을 먹은 하나비 식당: 남원읍 위미리 165-4 [13:04]
▲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가족들 [13:27]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에 귀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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