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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23.07.14. [제주 트레일 31] 남원 수망리 마흐니숲길

by 사천거사 2023. 7. 22.

마흐니숲길 탐방기

◈ 일시: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 흐림
◈ 장소: 마흐니숲길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 코스: 마흐니숲길 주차장 → 조금끈경계 → 삼나무숲길 → 마흐니궤 → 마흐니오름

           세거리 내창  삼거리 주차장
◈ 거리: 12,6km
◈ 시간: 3시간 42분 
◈ 회원: 아들과 함께 



 



09:20  제주 여행 4일 차. 며느리가 출근하는 날이라 오늘은 아들과 함께 마흐니숲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 길이 뭐냐 하면 마흐니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왕복 거리가 10km가 넘고 이것저것 볼거리가 있어 지금은 하나의 이름 있는 트레일로 자리 잡았다. 마흐니의 원말은 머흐니이며 험하고 사납다, 험하고 거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표선리 아들 집 출발, 남원 파크골프장에 아내를 데려다주고 남조로라는 이름을 가진 99번 도로를 따라 달려간다. 잠시 후 도로 왼쪽에 있는 마흐니숲길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로 오른쪽에는 물영아리오름 주차장이 있으며 남조로를 따라 조금 더 달려가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달하게 된다. 주차장에 있는 안내문을 살펴본 후 목장 문을 지나 포장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14분을 걸어 도착한 조금끈경계, 포장길이 철문으로 막혀 있다.


▲ 옥상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07:30]
 

▲ 옥상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07:31]
 

▲ 표선리 아들 집 출발 [09:23]
 

▲ 마흐니숲길 주차장에 주차 [10:00]
 

▲ 수망리 마을 안내문 [10:00]
 

▲ 수망리 마흐니숲길 안내문 [10:01]
 

▲ 목장 문을 통과 [10:01]
 

▲ 마호니오름 탐방로 총길이는 편도 5.3km [10:01]
 

▲ 장마철이라 계곡에 물이 고여 있다 [10:03]
 

▲ 포장길을 따라 진행 [10:08]


10:15  조금끈경계에서 마흐니숲길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로 이어진다.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평지를 지나자 거의 곶자왈 수준의 구간이 나타났다.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화살표 표지판과 가느다란 밧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길은 대체로 잘 나 있는 편. 개 한 마리가 맹렬하게 짖어대는 목장을 지나 어제 남원 의귀마을 4.3길을 걸을 때 오른쪽에서 보았던 수망 풍력발전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끈경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15]
 

▲ 조금끈경계에 서 있는 이정표: 장구못 쪽으로 진행 [10:15]
 

▲ 아직까지는 길이 좋은 편 [10:19]
 

▲ 가느다란 밧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10:20]
 

▲ 흰가시광대버섯: 닭다리버섯이라고도 한다 [10:25]
 

▲ 삼나무숲길 입구 1.2km 전 이정표 [10:30]
 

▲ 개가 맹렬하게 짖어대는 목장 옆 통과 [10:30]
 

▲ 삼나무숲길 쪽으로 진행 [10:31]
 

수망 풍력발전 단지 임도 [10:36]
 

▲ 수망 풍력발전 단지 풍력발전기 [10:36]


10:38  풍력발전 단지 안에 나 있는 탐방로를 계속 걸어간다. 탐방로는 풍력발전기를 이어주는 임도를 가로지르거나 임도를 따라 나 있었다. 잠시 후 도착한 삼나무숲길,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아름드리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삼삼하다. 삼나무숲길을 벗어나자 이정표가 서 있는 쇠물통 삼거리다. 여기서 마흐니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거리가 짧은 왼쪽 코스로 올라가서 거리가 긴 오른쪽 코스로 내려오는 게 좋다.


▲ 물기가 있어 바닥이 미끄럽다 [10:38]
 

▲ 풍력발전기를 이어주는 임도 [10:42]
 

▲ 임도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지점 [10:45]
 

▲ 삼나무숲길 200m 전 이정표 [10:49]
 

▲ 삼나무숲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10:52]
 

▲ 삼나무숲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쇠물통 쪽으로 진행 [10:52]
 

▲ 삼나무숲길에 진입 [10:55]
 

▲ 분위기 좋고 걷기 좋은 삼나무숲길 [10:57]
 

쇠물통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용암대지 쪽으로 진행 [11:01]
 

▲ 목책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1:06]


11:09  마흐니 용암대지를 지나자 마흐니 수직굴이 등장하고 이어서 정부인 묘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 정부인 묘라고 했을 때 이름이 정부인이란 사람의 묘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제주 명월진 만호를 지낸 황한규의 정부인 이 씨의 무덤이라고 한다. 세상에, 완전 코미디 수준이네. 황한규 정부인의 묘, 또는 정부인 이씨의 묘라고 하면 될 걸 정부인 묘가 뭐야. 그런데 묘가 왜 이래? 잡풀이 잔뜩 우거져 봉분조차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관리나 좀 제대로 하지.  


마흐니 용암대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수직동굴 쪽으로 진행 [11:09]
 

▲ 마흐니 용암대지 안내문 [11:09]
 

▲ 마흐니 용암대지 [11:10]
 

▲ 누가 솔방울로 하트를 만들었네 [11:12]
 

마흐니 수직굴 안내문 [11:15]
 

▲ 깊이가 20m 정도인 마흐니 수직굴 [11:16]
 

▲ 돌담 따라 나 있는 길 [11:18]
 

정부인 묘 안내문 [11:22]
 

▲ 잡풀로 묻혀 있는 정부인 묘 [11:23]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11:27  마흐니숲길의 명물인 마흐니궤 안내문 앞에 도착했다. 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계단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갔는데 굴이 없다. 굴 찾아 삼만리. 계곡을 따라 꽤 먼 거리를 내려가자 짜잔! 오른쪽에 입을 벌린 동굴 하나가 보였다. 마흐니궤 자체는 규모나 모양이 별게 아니다. 이 굴의 포인트는 동굴 안에서 밖을 내다볼 때의 뷰, 반원 모양의 화면에 나뭇가지들이 부챗살처럼 퍼져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마흐니궤를 떠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552m의 마흐니오름 정상이다. 시간도 그렇고 마침 정상부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빵과 삶은 달걀, 막걸리 한 병. 30분 가까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점심을 먹은 후 하산 준비. 내려가는 길은 용암유로를 거쳐 쇠물통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했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이 걷기에 참 좋다.


▲ 마흐니궤 안내문 [11:27]
 

▲ 마흐니궤 앞에 도착 [11:35]
 

▲ 마흐니궤 안에서 찍은 바깥 풍경 [11:35]
 

▲ 마흐니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2]
 

▲ 해발 552m의 마흐니오름 정상에 서 있는 안내문 [11:46]
 

▲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용암유로 쪽으로 출발 [12:14]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2:14]
 

▲ 동물들의 식수 공급처 [12:1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걷기 좋은 길 [12:22]


12:27  세거리 내창 안내문 앞에 도착했다.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내 육안으로는 어디가 어딘지 잘 파악이 안 된다. 용암유로를 거쳐 계속 내려간다. 지금 내려가는 코스는 아까 올라올 때 이용했던 코스보다 쇠물통 삼거리까지 거리가 1km 더 길다. 그래서 그런지 길의 경사가 완만하고 거친 구간도 더 적은 편이다. 


세거리 내창 안내문 [12:27]
 

▲ 세거리 내창 쪽으로 잠시 진행 [12:28]
 

▲ 어디에 살았다는 거지? [12:29]
 

▲ 여기에 살았다는 건가? [12:30]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32]
 

용암유로 안내문 [12:39]
 

▲ 용암유로에서 출입구까지는 4.6km 거리 [12:40]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2:52]
 

▲ 쇠물통 200m 전 이정표 [12:52]
 

▲ 미끄러운 계곡을 건너간다 [12:54]


12:56  이정표가 서 있는 쇠물통 삼거리에 도착, 이제부터는 아까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삼나무숲길을 지나고 수망 풍력발전 단지를 거쳐 조금끈경계에서 포장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흐니숲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잠시 후, 남원 파크골프장에 들러 아내를 태운 후 서귀포 향토오일시장으로 차를 몰았다. 집으로 보낼 고등어와 오늘 저녁에 먹을 붕장어 구입, 오늘 일정은 끝났다. 가자, 표선리 집으로.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삼나무숲길 입구 쪽으로 진행 [12:56]
 

▲ 삼나무숲길을 지나간다 [12:58]
 

▲ 수망 풍력발전 단지 통과 [13:04]
 

▲ 수망 풍력발전 단지 풍력발전기 [13:12]
 

▲ 길이 조금 거친 구간 [13:21]
 

▲ 포장길이 시작되는 조금끈경계에 도착 [13:32]
 

▲ 정면으로 보이는 물영아리오름 [13:36]
 

▲ 마흐니숲길 주차장에 도착 [13:44]
 

▲ 남원 파크골프장에 들러 아내를 태우고 [13:51]
 

서귀포 향토오일시장에 도착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