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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23.09.20. [제주 관광 43] 제주도 서귀포 일원

by 사천거사 2023. 9. 26.

제주도 서귀포 여행기

일시: 2023년 9월 20일 수요일~9월 26일 화요일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원
 코스: 청주국제공항 → 제주국제공항  제주탐나로이 하우스 → 제주국제공항 → 
           청주국제공항
 회원: 아내와 함께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12:30  오늘은 일주일 동안 제주도에 살고 있는 아들네 집을 방문하기 위해 떠나는 날이다. 원래는 단풍구경도 할 겸 10월 말쯤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 한 달 넘게 일찍 떠나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기에? 큰손녀 윤솔이가 18일에 수술을 하고 어제 퇴원을 해서 오늘부터 다만 며칠간이라도 보살펴 주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다.

수술 병명은
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선천적으로 편도가 큰 상태로 태어났단다. 그동안 아이가 밥을 입에 물고 삼키지 않는다고 구박 아닌 구박을 했었는데 아이가 음식을 바로 삼키지 않은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불쌍한 것, 그동안 말은 못 하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이제 나이가 겨우 일곱 살인데 말이다.

오전에 집안 정리와 가방 꾸리기를 마치고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차에 캐리어 두 개, 배낭 한 개, 파크골프채를 싣고 육거리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간다. 육거리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을장마인가, 지난 주말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오늘 또 내린다. 신탄진에서 청주공항을 오가는 407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운행 스케줄에 407번 버스가 뜨지 않는다. 뭐지? 폭풍 검색, 이곳 육거리에는 407번 버스가 서지 않고 다음에 있는 서운동 버스정류장에 선단다. 내리는 비를 뚫고 이동.

비가 내리는 데도 택시 대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7월에 택시를 이용했는데 요금이 16,000원 가까이 나온 것. 이게 두 번이니 32,000원, 버스를 이용하면 6,000원. 26,000원으로 맛있는 거 사 먹어야지. 청주공항 도착,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이던 국제선도 운항이 많이 늘어난 모양이다. 2시 45분 정시에
에어로케이 여객기 이륙.


▲ 청주 아파트 출발 [12:36]
 

▲ 청주국제공항 포토 존에서 [13:54]
 

▲ 청주공항 여객 대합실 [14:02]
 

▲ 무엇을 보시나요? [14:03]
 

▲ 2시 45분에 이륙하는 에어로케이 여객기 탑승 [14:33]
 

▲ 비가 내리고 있는 청주공항 [14:41]


16:00  제주공항 비행기 착륙, 수하물을 찾고나니 4시 25분이다. 표선으로 가는 121번 버스가 4시 10분에 떠나버렸으니 이제 5시 20분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버스정류장 앞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에 들어갔다. 코로나 엔데믹의 결과인가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개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무려 3년 넘게 적지 않은 자유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고 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승차. 한 시간 정도 달려 표선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마중 나온 아들 차를 타고 아들집으로 간다. 저녁 식사 시간, 큰손녀는 편도를 잘라냈기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몇 가지 안 된다. 죽,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아주 부드러운 음식만 가능. 단단하고 거칠고 맵고 짜고 시고 뜨거운 것 불가. 2주 정도 그렇게 먹어야 한단다. 에고, 가여운 것. 


▲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16:08]
 

▲ 제주공항 수하물 찾는 곳 [16:12]
 

▲ 제주국제공항 포토 존에서 [16:13]
 

▲ 121번 버스정류장 [16:42]
 

▲ 표선면 탐나로이 하우스 도착 [18:29]
 

▲ 일주일 동안 머무를 숙소 [18:29]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개오름/비치미오름/돌리미오름 탐방
→ 개오름/비치미오름/돌리미오름 바로 가기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에코랜드 탐방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한남시험림 탐방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10:00  오늘은 주일, 오전에 표선면 소재지에 있는 표선성당에서 교중미사를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섰다. 표선성당은 2011년 5월 28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1483-1 현지에서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표선성당 새 성전은 1층 성전과 지상 2층 구조의 교육관, 사제관, 수녀원, 장례예식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11년 제주도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성당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인데도 차량이 가득 차 있어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입구에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보이는 종탑이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성모 마리아님, 언제 어디서 보아도 아름답다. 길 양쪽 잔디밭에 서 있는 소나무들도 시원하게 다듬어 놓아 참 보기에 좋다. 사제관과 화장실은 외관을 모두 현무암으로 처리했다. 깔끔하다.


▲ 표선면 탐나로이 하우스 출발 [10:02]
 

▲ 천주교 표선성당 표지석 [10:12]
 

▲ 표선성당 종탑: 예술 작품 수준이다 [10:13]
 

▲ 종탑 앞에 있는 소철 모양이 특이하다 [10:13]
 

▲ 천주교 표선교회 표지석 [10:13]
 

▲ 성모 마리아님 [10:14]
 

▲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 [10:14]
 

▲ 소나무 가지를 멋있게 다듬었다 [10:15]
 

▲ 표선성당 앞에서 [10:15]
 

표선성당 앞에서 [10:16]


10:16  늘 인자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예수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고상이 모셔져 있는 제단을 가운데에 두고 신자들의 좌석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특이하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도 고통으로 힘든 모습이 아니다. 이 또한 특이하다. 지은 지 12년이 지난 건물인데 마치 엊그제 준공한 건물처럼 모두가 깔끔하고 깨끗하다. 건축문화대상은 그냥 받은 게 아니었다.
 
미사가 시작되었다. 미사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대표적인 종교의식으로 그 유래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이다. 가톨릭 미사는 전 세계의 모든 가톨릭 교회 어디에서나 같은 방법으로 같은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 사용되는 언어만 다를 뿐이다. 그런 이유로, 어디에서 미사에 참례하든, 미사에 참례한 모든 사람들은 진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미사가 끝났다. 지난 일주일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 주신 데 대해 다시 감사드리며 성당을 나선다.


▲ 성당 입구에서 만난 예수님 [10:16]
 

▲ 표선성당 내부 모습 [10:17]
 

표선성당 내부 모습 [10:17]
 

표선성당 내부 모습 [10:17]
 

표선성당 내부 모습 [10:18]
 

▲ 표선성당 화장실과 사제관 [11:37]


오후: 제주 표선 가시 4.3길 탐방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10:00  오늘 큰손녀가 수술 경과를 점검 받기 위해 오후에 제주대학병원으로 가기 때문에 오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함께 조개를 캐러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서해안도 아닌 제주도에서도 조개가 잡히나 보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조포구에 있는 갯벌.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 엄청 넓다. 버스 주차공간만 해도 50대분 정도 되는데, 추측컨대 바로 옆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 표선면 탐나로이 하우스 [10:02]
 

▲ 자전거를 타고 있는 큰손녀 [10:03]
 

▲ 넓은 주차장에 주차 [10:36]
 

▲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10:36]
 

▲ 오조포구 [10:37]
 

▲ 오조포구 [10:37]
 

▲ 경찰차가 왔네 [10:39]
 

▲ 손녀들 엄마를 만나다 [10:40]
 

▲ 성산에서 근무하는 며느리와 함께 [10:41]


10:43  데크 계단을 걸어 해변으로 내려갔다. 썰물이 시작되고 있는지 바닥이 드러난 곳이 있기는 한데 아직은 물이 많다. 조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대충 아무 데나 파보았는데, 없다. 아이들은 조개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냥 물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생명체에 관심을 둘뿐이다. 그렇게 몇 십 분을 허비한 끝에 마침내 조개밭을 발견했다. 조개를 캐는 요령도 생겨났다. 조개가 잘 잡히니 신이 난다. 뭐든 그렇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 낚시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정상이 없는 등산은 고역일 뿐이다.


▲ 해변으로 내려오는 데크 계단 [10:43]
 

▲ 자, 조개를 찾아 보자고 [10:49]
 

▲ 조개는 어디에 있나 [10:50]
 

▲ 작은 손녀 진솔이 [10:50]
 

▲ 큰손녀와 아내 [10:50]
 

▲ 뭐가 있기는 한 거야? [11:02]
 

▲ 성산일출봉이 잘 보인다 [11:11]
 

▲ 도대체 조개는 어디에 있는 거야 [11:29]
 

▲ 우리는 그냥 바다에 있는 게 좋아요 [11:29]
 

▲ 자, 이제 그만 끝냅시다 [12:27]


12:31  조개 캐기가 끝이 났다. 뭐 많이 잡아야 맛인가. 동죽 82마리를 잡았으니 저녁에 끓일 칼국수의 맛을 업시켜 주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점심을 먹으러 고기국수 전문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 이름이 가시아방, 제주어로 가시는 각시를 의미하고 아방은 아버지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시아방은? 각시의 아버지 즉, 장인을 뜻한다. TV에도 몇 번 나온 맛집이라는데 주로 관광객들이 붐빌 뿐 찾는 주민들은 뜸하다고 한다.


▲ 특이한 모양의 소철이 자주 보인다 [12:31]
 

▲ 물로 손과 발을 씻고 [12:31]
 

▲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12:42]
 

▲ 고기국수 전문 식당 가시아방 [12:49]
 

▲ 비빔국수 비주얼 [12:57]
 

▲ 조개 캐기를 모두 마치고 집에 귀환 [13:46]
 

▲ 오늘 채취한 동죽 82개 [14:41]


2023년 9월 26일 화요일

06:00  오늘은 일주일 동안의 제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더 오래 남아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서로 살아가야 할 길이 다르니 어쩔 수가 없구나. 표선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7시 25분에 출발하는 121번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을 향해 출발. 버스는 거의 만원이다. 오늘따라 공항 가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공항 도착. 체크인을 하고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린다.

10시 25분 에어로케이 여객기가 이륙했다. 청주에 본사를 둔
에어로케이 항공, 영어로는 Aero K라고 표기한다. 자, 이 영문을 거꾸로 쓰면 어떻게 되는가. KoreA가 된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하니까 항공사 이름으로 바뀌었다. 누군가가 낸 아이디어이겠지만 정말 기발하다. 올 때도 그랬지만 오늘도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인다. 추석밑이라 그런가, 비수기 느낌이 난다.

 
11시 20분에 비가 내리고 있는 청주공항 도착. 407번 버스 탑승, 용두사지 철당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아파트에 가서 차를 가져와 아내를 태우고 짐을 실은 후 다시 아파트로 간다. 이렇게 해서 일주일 동안의 제주도 아들네 집 방문 일정이 좋은 날씨 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며 모두 끝이 났다.


▲ 121번 버스가 정차하는 표선고등학교 버스정류장 [07:16]
 

▲ 제주공항에 도착 [08:34]
 

▲ 제주공항 여객대합실 [08:44]
 

▲ 보딩 게이트 3A [09:51]
 

▲ 셔틀 버스 바깥 풍경 [10:08]
 

▲ 셔틀 버스 안에서 [10:09]
 

▲ 청주로 가는 Aero K 여객기 [10:16]
 

▲ 청주공항 수하물 찾는 곳 [11:32]
 

▲ 청주공항 407번 버스정류장 [11:44]
 

▲ 일주일 동안의 제주 여행을 마치고 청주 아파트 귀환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