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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3.08.05. [충북山行記 367] 충북 청주 살세미산

by 사천거사 2023. 8. 9.

살세미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8월 5일 토요일 / 맑음, 폭염 경고
◈ 장소: 살세미산 189.2m / 충북 청주
◈ 코스: 성불사 입구 → 이동통신 중계탑 → 살세미산 → 오창배수지 → 오창 일신낚시터 
           도로 성불사 입구
◈ 거리: 6.4km
◈ 시간: 1시간 47분 


 

 


 



09:30  덥다. 엄청나게 덥다. 장마가 끝나면서 한반도를 엄습한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낮 최고 기온이 36도로 올라가면 방송과 신문에서 대단한 메인 뉴스거리로 다루었지만 지금은 뉴스 축에 끼지도 못할 정도다. 우리나라만 더운 게 아니다. 세계 모든 곳이 덥다. 폭염, 폭우, 폭풍, 폭설... 신의 영역인 자연을 인간이 건드려서 얻어낸 결과물들이다.
 
오늘도 덥다. 먼 거리에 있는 큰산을 다녀오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산을 검색하다 오창에 있는 살세미산을 찾아냈다. 높이 189.2m, 산행 거리 5.5km, 산행 시간 2시간 남짓. 오늘 같은 날 산행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청주 탑동 출발, 목적지인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정리에 있는 영일정 식당 주차장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본격적인 산행은 주차장을 떠나 성불사 가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 성불사 가는 길 안내판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허물어진 계단길이 나타났다. 진입. 묘지 옆으로 나 있는 길이 조금 애매하나 그 구간만 지나면 길이 그런대로 뚜렷해진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인데도 숨이 턱턱 막힌다. 이런 날에 노약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라고 하는데... 노약자의 기준은?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게 없어 그냥 노인 중에서 약한 자로 규정하면서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09:34]
 

영일정 주차장에 주차: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정리 [10:05]
 

성불사 가는 길에 진입 [10:06]
 

▲ 두 번째 만난 성불사 가는 길 안내판 [10:08]
 

▲ 오른쪽 허물어진 계단길에 진입 [10:09]
 

▲ 이 길을 지나면 묘지가 나온다 [10:10]
 

▲ 외래종인 미국자리공 [10:14]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6]
 

▲ 잡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0:1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창읍 모정리 방면 [10:20]


10:22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 있는 언덕 왼쪽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포장 임도가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 오른쪽으로 철문이 보인다. 철문 옆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길이 조금 애매한 구간을 지나자 다시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어? 저게 뭐야? 영지를 만났다. 이 낮은 산에도 영지가 있구나. 채취. 또 있을까 기대했지만 영지는 그것으로 끝. 잠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 오른쪽 언덕에 서 있는 이동통신 중계탑 [10:22]
 

▲ 임도 따라 진행 [10:23]
 

▲ 임도에서 바라본 충북체육고등학교 [10:23]
 

▲ 임도에서 바라본 살세미산 [10:25]
 

▲ 포장 임도 [10:27]
 

▲ 임도 오른쪽 능선길에 들어섰다 [10:30]
 

▲ 영지를 만났다 [10:3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대형 비닐하우스 [10:3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3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0:40]


10:44  오늘 걷는 산줄기는 별로 높지도 않고 이름 있는 산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름 있는 표지기가 종종 보인다. 대충산사, 대전홀산아, 이강일의 아름다운 산행, 풀때기, 만산동호회, 산지촌인, 신상호 등 산에 좀 다닌 웬만한 사람들이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표지기들이다. 산책로 수준의 아주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내달리다가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확인했더니 뭐여! 살세미산 정상을 지나왔네. 유턴.

 

해발 189.2m의 살세미산 정상으로 돌아와 나무에 매달린 정상 표지기를 확인하고 또 한 번 유턴, 계속 이어지는 좋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다 지도를 확인했더니 뭐여! 삼거리에서 갈라지는 길을 지나쳤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영 집중이 안 되네. 다시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오창배수지로 내려가는 제 길에 들어섰다. 철망 울타리가 쳐져 있는 오창배수지를 지나 포장길을 따라 내려간다. 


대충산사 표지기 [10:44]
 

대전홀산아 표지기 [10:50]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0:54]
 

▲ 해발 189.2m 살세미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0]
 

▲ 삼거리 지점: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직진하고 말았다 [11:10]
 

▲ 계획에 없던 길로 진행 중 [11:13]
 

▲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제 길로 진행 [11:22]
 

오창배수지에 도착 [11:25]
 

▲ 오창배수지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 [11:25]
 

▲ 오창배수지에서 내려가는 길 [11:27]


11:29  낚시꾼 두세 명이 세월을 낚고 있는 오창 일신낚시터를 지나 마을길을 잠깐 걸은 후 두릉유리로에 진입했다. 차도 옆에 보행자도로가 있어 걸어가는 데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다. 15분 정도 차도 옆을 걸어 차를 세워둔 영일정 주차장에 도착, 1시간 47분 걸린 짧은 산행을 마감하고 탑동 아파트 귀환. 이렇게 해서 폭염 경고가 내려진 날 가진 오창의 살세미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에 있는 오창 일신낚시터 [11:29]
 

▲ 밤이 영글어가고 있다 [11:31]
 

▲ 무더위에 축 늘어진 들깻잎 [11:31]
 

▲ 장독으로 꾸민 주택 울타리 [11:32]
 

▲ 일신리 경로당 [11:33]
 

▲ 일신리 버스정류장 [11:36]
 

▲ 모정1리 버스정류장 [11:41]
 

▲ 차도 옆 보행자도로를 따라 진행 [11:48]
 

▲ 차를 세워둔 영일정 주차장에 도착 [11:5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탑동 아파트에 귀환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