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복두산-북두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 맑음, 폭염주의보
◈ 장소: 매봉산 610.4m / 복두산 511.8m / 북두산 598m / 경북 의성
◈ 코스: 큰한티재 → 매봉산 → 마당바위 → 복두산 → 북두산 → 빙계교 → 주차장
◈ 거리: 8.6km
◈ 시간: 3시간 3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의성군에 있는 산을 한번 살펴보자. 동부에는 황학산, 구무산, 어봉산 등이 솟아 안동시와 청송군, 남부에는 만경산, 청화산, 왕제산, 선암산, 매봉이 솟아 구미시와 군위군, 또, 북부에는 봉화산, 삼표당, 갈라산이 솟아 안동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외 북부에는 비봉산, 독점산, 문암산, 봉암산, 골두봉, 국사봉, 해망산, 천제봉, 응봉산, 천등산 등이 솟아 있고 남부에는 금성산, 비봉산, 오동산, 오토산, 북두산 등이 솟아 있다.
오늘 찾아갈 곳은 의성군 남부지역에 있는 매봉산, 복두산, 그리고 북두산이다. 2008년 12월, 빙계온천에서 산행을 시작해 북두산, 복두산, 매봉산을 거쳐 큰한티재에서 다시 뱀산과 선암산에 오른 후 빙계온천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날 하루 종일 눈을 맞으며 눈꽃이 핀 산길을 하염없이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 옛날이여.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는지 오늘 의성 지역은 비소식이 없다. 화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서의성나들목에서 당진영덕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8번, 927번, 68번 도로와 현리낙전길을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큰한티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4]
09:59 현리낙전길이 지나가는 큰한티재에 버스가 섰다. 여기서 오른쪽은 뱀산을 거쳐 선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매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진입. 고도를 170m 정도 높이면서 1km 거리를 20분 남짓 올라가자 매봉산 정상이 눈앞이다. 송이가 나는 지역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에서는 송이 채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계속 나타났다. 송이 먹어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
▲ 현리낙전길이 지나가는 큰한티재에 버스 도착 [09:59]
▲ 여기는 가음면 현리1리 마을입니다 [09:59]
▲ 큰한티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매봉산까지 거리는 1km [09:59]
▲ 복두산, 북두산 등산 안내도 [10:00]
▲ 잡풀 지대 통과 [10:0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울타리용 철사 [10:09]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12]
▲ 송이가 나는 지역이네 [10:14]
▲ 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9]
10:22 해발 610.4m의 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탐방할 세 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한티재에서 매봉산 정상까지 이어지던 선암지맥은 10분 남짓 걸어가자 오른쪽 두만재 쪽으로 갈라져 나갔다. 복두산으로 가는 길은 일단 직진이다. 마당바위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매봉산에서 내려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매봉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을 겸한 이정표 [10:22]
▲ 매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22]
▲ 표지기가 길을 안냬한다 [10:27]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정표 [10:3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8]
▲ 마당바위를 올라간다 [10:41]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매봉산 [10:42]
▲ 걷기 좋은 능선길 [10: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3]
▲ 걷기 좋은 능선길 [10:57]
11:00 매봉산 뒤로 뱀산에서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 능선을 2008년 12월 흐드러진 눈꽃 속에서 끝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걸었던 적이 있다. 트랭글이 울려댄다. 뭐지? 복두산 배지를 발급 중이란다. 오류다. 지도상의 복두산은 10분 정도 더 가야 나온다. 정상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해발 511.8m의 복두산 정상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소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북두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계속 걸어간다.
▲ 매봉산 뒤로 선암산 능선이 보인다 [11:00]
▲ 북두산 2.4km 전 이정표 [11:05]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복두산 정상 표지판 [11:12]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1:13]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1:19]
▲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복두산 정상 표지판 [11:21]
▲ 고사목 뒤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11:24]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1:31]
▲ 휴식 후 출발 [11:39]
▲ 걷기 좋은 능선길 [11:50]
12:00 복두산에서 40분 정도 걸어 북두산 정상 도착. 아니, 이게 뭐야! 잡풀이 잔뜩 우거진 정상부는 산불로 생을 마감한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검색해 보니 2019년 3월 29일에 산불이 났었단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자, 이제 빙계계곡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북두산 정상에서 빙계온천 갈림길 지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내리막 경사가 심한 데다 산불이 났던 지역이라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는 바람에 진행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았다.
▲ 정면으로 보이는 북두산 [12:00]
▲ 북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5]
▲ 북두산 정상에 서 있는 고사목들 [12:10]
▲ 북두산 정상에 서 있는 고사목들 [12:11]
▲ 북두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을 겸한 이정표: 빙계계곡 쪽으로 진행 [12:11]
▲ 잡풀에 파묻힌 벤치 [12:11]
▲ 정상 출발 [12:14]
▲ 산불로 생겨난 고사목들 [12:15]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12:20]
▲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길 [12:20]
12:25 삼거리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은 빙계온천으로 내려가는 길, 예전에 한번 걸었던 길이다. 오른쪽 빙계계곡 방향으로 진행하자 산불지대를 벗어났는지 모두 번듯하게 제모습을 갖춘 나무들이 나타났다. 삼거리에서부터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50분 가까이 내려갔더니 빙계계곡 위에 놓인 색깔이 알록달록한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 아직도 산불 구간이 끝나지 않았네 [12:25]
▲ 삼거리 지점에 도착: 빙계계곡 쪽으로 진행 [12:3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7]
▲ 걷기 좋은 능선길 [12:48]
▲ 멧돼지 목욕탕 [12:55]
▲ 여기도 멧돼지 목욕탕이 있네 [12:5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59]
▲ 빙계계곡 600m 전 이정표 [13:04]
▲ 빙계2교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13: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0]
13:20 빙계계곡을 흘러가는 쌍계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계곡물이 완전 흙탕물이다. 길 오른쪽에 있는 풍혈, 한 회원이 바람을 쐬어보라고 하기에 입구로 다가갔는데... 아니 세상에, 에어컨도 이런 에어컨은 없을 것 같다. 한여름에 어떻게 이런 찬바람이 바위틈에서 뿜어져 나온단 말인가. 자연의 신비는 정말 오묘하다.
빙계2교 입구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빙계2교 아래를 흘러가는 쌍계천에 땀에 젖은 몸을 담갔다. 흙탕물이지만 지장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체유심조,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주차장 한쪽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2시 32분에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5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빙계계곡 쌍계천 위에 놓인 다리 [13:2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수해복구공사 현장 [13:20]
▲ 의성군 빙계군립공원 안내판 [13:21]
▲ 경북팔승일경 표지석: 경북의 여덟 가지 빼어난 경치 가운데 첫째가는 곳 [13:22]
▲ 길 오른쪽에 있는 풍혈 [13:24]
▲ 윈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 [13:28]
▲ 길 왼쪽에 있는 빙계서원 [13:32]
▲ 빙계2교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3]
▲ 당진영덕 고속도로 청남대휴게소 [16:11]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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