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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3.05.25. [경북山行記 194] 경북 봉화 박월산/문암산/조록바위봉

by 사천거사 2023. 5. 28.

박월산-문암산-조록바위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박월산 915m / 문암산 940m / 조록바위봉 1087m / 강원 태백-경북 봉화

◈ 코스: 장성터널 입구 → 용암사 박월산 → 문암산 조록바위봉 양백교 주차장

◈ 거리: 9.1km

◈ 시간: 4시간 4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42일 동안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은의 길을 걷고 어제 오후 4시에 돌아와서 오늘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행에 참가했다. 힘들지 않을까? 모든 것은 몸이 말해준다.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가뿐한 상태라 산행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오늘 찾아갈 곳은 경북 봉화에 있는 조록바위봉, 이전에 들른 적이 있는 청옥산, 달바위봉과 이웃해 있는 산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풍기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36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다덕약수 관광지에 또 들렀다. 약수 한 잔 마시고 출발. 청주에서 태백까지는 꽤 먼 거리라서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장성터널 입구까지 가는 데에는 무려 3시간 40분이 넘게 걸렸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3]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9]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8]

 

▲ 다덕약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진의실길 4-1 [10:28]

 

▲ 다덕약수 관광지 [10:31]


11:13  산행 들머리가 있는 장성터널 입구에 버스가 섰다.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용암사 가는 길이 들머리다. 진입. 대명사를 지나면 왼쪽으로 갈라지는 샘터 가는 길이 산악회에서 정한 코스이지만 나는 포장길을 따라 계속 용암사까지 올라갔다. 24분 걸려 도착한 용암사는 대웅전도 그렇고 절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는 아주 작은 사찰이었으며 산신각 왼쪽에는 작은 토굴기도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장성터널 입구에 버스 정차 [11:13]

 

▲ 용암사 가는 길 표지판 [11:14]

 

▲ 포장길을 따라 용암사 쪽으로 진행 [11:15]

 

▲ 길 왼쪽에 있는 대명사 [11:24]

 

▲ 문암산/박월산 등산 안내도 [11:26]

 

▲ 용암사에 도착: 내일모레가 석가탄신일이다 [11:37]

 

▲ 용암사 대웅전 [11:37]

 

▲ 용암사 산신각 [11:40]

 

▲ 산신각 왼쪽에 있는 작은 토굴기도터 [11:41]


11:42  산신각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12분 정도 걸어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박월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진입. 박월산으로 가는 길에 샘터 쪽으로 진행한 선두 팀을 만났다. 엉성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915m의 박월산 정상을 확인하고 유턴,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빵과 삶은 달걀로 점심을 먹고 출발. 잠시 후 오른쪽에 있는 용바위로 올라간다.   


▲ 산신각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1:4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9]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왼쪽으로 가면 박월산이 나온다 [11:54]

 

▲ 박월산 가는 길 안내판 [11:54]

 

▲ 박월산 정상에 있는 엉성한 돌탑 [12:00]

 

▲ 해발 915m 박월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 [12:00]

 

▲ 삼거리에서 점심: 빵과 삶은 달걀 [12:06]

 

▲ 점심 먹고 출발 [12:16]

 

▲ 용바위로 올라가는 길 [12:20]

 

▲ 전망이 좋은 용바위 정상부 [12:22]


12:22  용바위 정상부는 전망이 좋아 태백시 장성동 방면이 내려다보이고 태백산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용바위에서 내려와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 후 오른쪽에 있는 바위로 올라갔다. 이름하여 애경바위, 바라보는 사람의 선악이 비친다는 절벽거울이란다. 애경바위에서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940m의 문암산 정상까지는 10분 거리였다.


▲ 용바위 정상 조망: 태백시 장성동 방면 [12:22]

 

▲ 용바위 정상 조망: 태백산 쪽 백두대간 [12:2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27]

 

▲ 무당골 갈림길 지점: 문바위 쪽으로 진행 [12:30]

 

▲ 애경바위 안내문 [12: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38]

 

▲ 문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 구간 [12:41]

 

▲ 해발 940m 문암산 정상 표지석 [12:42]

 

▲ 문암산 정상 조망: 태백산 방면 [12:42]

 

▲ 문암산 정상 조망: 태백시 장성동 방면 [12:43]


12:47  문암산 정상을 떠나 능선을 따라가는 길, 길을 그런대로 뚜렷하고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20분 남짓 걸어 산악회에서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를 확인한 후 계속 걸어가는데, 이것 보게 길이 없어져 버렸네. 왼쪽 능선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만 오른쪽으로 진행한 것이다. 할 수 없다. 일단 내려가고 보자.

 

산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한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는 해본 사람은 안다. 얼굴을 사정없이 때려대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내려가는 길, 그나마 절벽이나 가시덤불 구간이 없는 것만도 큰 다행이다. 운 좋게 묵은 임도를 만났다. 임도의 끝은 금천길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도로와 이어졌고 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은 후 왼쪽으로 갈라지는 포장 임도에 진입했다. 평촌 마을로 가는 길이다. 


▲ 문암산/박월산 등산로 표지기 [12:47]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고 있다 [12:56]

 

▲ 소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3:02]

 

▲ 산악회에서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 [13:07]

 

▲ 길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13:17]

 

▲ 벌목한 나무들이 널려 있는 구간 [13:28]

 

▲ 묵은 임도에 내려섰다 [13:37]

 

▲ 묵은 임도 따라 진행 [13:44]

 

▲ 마을도로 금천길에 도착 [13:48]

 

▲ 마을도로 따라 진행 [13:52]


13:55  임도에 들어서서 10분 정도 올라가자 화성재 고갯마루다. 고개를 넘어가자 왼쪽으로 산길이 보인다.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진행했으면 저 길로 내려왔을 텐데. 산악회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라고 종이 화살표를 깔아놓았지만 우리는 평천마을을 거쳐 조록바위봉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을에 있는 육각정자 옆을 지나 포장 농로를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간다. 농로가 끊어진 지점부터는 개척 산행에 돌입, 조록바위봉 정상 쪽으로 대충 방향을 정하고 나무가 듬성하게 서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올라간다.


▲ 평천마을로 가는 임도에 진입 [13:55]

 

▲ 화성재 고갯마루에 도착 [14:05]

 

▲ 길을 제대로 걸었으면 저 길로 내려왔을 텐데 [14:07]

 

▲ 드르내(평촌) 마을로 가는 길 [14:11]

 

▲ 드르내 마을에 있는 정자 [14:13]

 

▲ 포장이 되어 있는 농로 [14:17]

 

▲ 포장 농로에서 산으로 들어서는 지점 [14:20]

 

▲ 길이 없어 개척 산행 중 [14:26]

 

▲ 길이여, 나타나라 [14:40]


14:45  야호! 태백산 국립공원 표지판이 나타나고 주황색 표지기가 나타나며 길이 아주 뚜렷해졌다. 지도를 보니 조록바위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다. 20분 후,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1087m의 조록바위봉 정상에 도착했다. 조록바위봉이란 이름은 산봉우리의 모양이 병사들이 매복해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졸암봉(卒巖峰)이라고 부른 데서 생겨났다고 한다. 정상부는 아까 올랐던 용바위나 문암산 정상만큼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조록바위봉을 마지막으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처음 얼마 동안은 완만하던 길이 갑자기 급경사로 변했다. 


▲ 태백산국립공원 표지판: 오른쪽이 국립공원 지역이다 [14:45]

 

▲ 주황색 표지기를 따라가면 된다 [14:45]

 

▲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 [14:50]

 

▲ 눈에 익은 표지기 [14:57]

 

▲ 고사목이 서 있는 지역 [14:57]

 

▲ 해발 1087m 조록바위봉 정상 표지석 [14:59]

 

▲ 조록바위봉 정상 조망: 산속에 자리 잡은 현불사가 보인다 [14:59]

 

▲ 조록바위봉 정상 조망: 태백산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 [14:59]

 

▲ 2016년 9월에 들렀던 달바위봉이 보인다 [15:06]

 

▲ 아직까지는 길이 완만한 편 [15:16]


15:20  급경사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도를 450m 정도 낮춰야 하기 때문에 경사가 급한 것은 당연지사. 정상을 떠나 43분을 걸어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 계곡에 내려섰고 길은 계곡 오른쪽을 따라 한동안 이어졌다. 길 오른쪽은 태백산국립공원 지역이다. 태백산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는 것으로 산길은 끝이 났고 마을도로를 거쳐 버스가 서 있는 양백교 오른쪽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왼쪽으로는 병오천이 흐르는 백천계곡이다. 회원들이 계곡물에 땀을 씻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현불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이 번갈아 나타나 금지구역에서 몸을 씻는다고 난리를 친다. 왜 금지? 백천계곡은 물이 맑고 풍부하며 수온이 낮아 청정수에만 자라는 빙하기 어족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열목어 서식지 중 세계 최남단이며 열목어가 천연기념물 74호로 지정되어 있어 계곡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곳은 태백산국립공원 구역이라 계곡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주차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없단다. 그렇구나.

 

그런데, 그렇다면 출입금지 구역 안내 표지판이라도 세워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 타지에서 온 사람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안단 말인가.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4시 42분 버스 출발, 31번 도로를 잠시 달려가다 정자가 있는 쉼터가 있어 뒤풀이를 한 후 5시 29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20분, 이렇게 해서 회원들 대부분이 길을 잃을 정도로 코스가 난해했던 박월산, 문암산, 조록바위봉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경사가 무척 급한 내리막길 [15:20]

 

▲ 급경사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36]

 

▲ 계곡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49]

 

▲ 태백산국립공원 경계를 따라 내려왔다 [15:57]

 

▲ 백천계곡 위에 놓인 양백교 [15:00]

 

▲ 양백교 옆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6:02]

 

▲ 열목어 서식지 보호구역 안내판 [16:32]

 

▲ 31번 국도변에 있는 쉼터에서 뒤풀이 [17:19]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9:2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