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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3.06.29. [경북山行記 196] 경북 청도 신원봉/학대산/문복산/서담골봉/대부산

by 사천거사 2023. 6. 30.

신원봉-학대산-문복산-서담골봉-대부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 흐림, 비 약간, 시원한 바람
◈ 장소: 신원봉 894.8m / 학대산 963.5m / 문복산 1014.7m / 서담골봉 836.8m /
           대부산 837.4m / 경북 청도
◈ 코스: 운문령 → 신원봉 학대산 → 문복산 → 서담골봉 → 대부산 동곡마을
◈ 거리: 10.6km
◈ 시간: 3시간 5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지역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 오늘은 원래 포천에 있는 백운산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산행지가 경북 청도의 문복산으로 변경이 되었다. 상관없다. 산이 어디로 움직여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늘 가나 일주일 후에 가나 그게 그거 아니겠어. 영국의 유명한 산악인 조지 말로리 왜 산에 가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산이 거기 있으니까Because it’s there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잖아.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에 들렀다. 하늘을 보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장마철 날씨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건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20번 국도와 921번 지방도, 그리고 마을도로를 따라 운문령을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 [09:18]


10:37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운문령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낙동정맥은 이곳에서 서쪽 방향으로는 상운산을 거쳐 가지산으로 이어지고 동쪽 방향으로는 신원봉을 거쳐 고헌산으로 이어진다. 2019년 7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상운산을 거쳐 쌍두봉으로 진행한 적이 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신원봉, 학동산, 문복산, 서담골봉, 대부산 등을 거쳐 동곡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잡아 놓았다. 참고로, 산행 시점인 운문령은 울주, 학대산과 문복산, 서담골봉은 청도, 산행 종점인 대현3리 동곡마을은 경주에 속해 있다.

 

문복산까지 거리가 5.4k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사실, 운문령 해발이 639m이기 때문에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문복산과의 고도 차이는 376m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오르막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이야기. 줄기가 묘하게 꼬인 소나무를 만났다. 어떻게 해서 저런 모습이 만들어졌을까. 궁금하네. 운문령에서 문복산 갈림길 지점인 신원봉까지는 낙동정맥 길이다.


▲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운문령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7]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문복산 쪽으로 진행 [10:39]
 

▲ 오르막 경사가 아주 완만하다 [10:43]
 

▲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네 [10:4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3]
 

▲ 줄기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소나무 [10:58]
 

▲ 신원봉 700m 전 이정표 [10:59]
 

▲ 경사가 꽤 가파른 오르막길 [11:05]
 

▲ 낙동정맥 100m 전 이정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낙동정맥인데... [11:07]
 

▲ 신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1]


11:13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해발 894.8m의 신원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거리봉으로 오른쪽은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길이고 왼쪽이 학대산을 거쳐 문복산으로 가는 길이다. 신원봉에서 학대산 정상까지는 가까운 거리라서 18분 만에 이동을 할 수 있었다. 학대산 정상을 떠나 문복산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울주군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을 지나가는 921번 도로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주택들이 보인다.


▲ 신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학대산 쪽으로 진행 [11:13]
 

▲ 신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문복산 쪽으로 진행 [11:13]
 

▲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해발 894.8m 신원봉 정상 표지석 [11:14]
 

▲ 걷기 좋은 능선길 [11:21]
 

▲ 학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0]
 

▲ 해발 963.5m 학대산 정상 표지석 [11:32]
 

▲ 학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문복산 쪽으로 진행 [11:32]
 

▲ 능선에서 바라본 울주군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 방면 [11:35]
 

▲ 걷기 좋은 능선길 [11:40]
 

▲ 짧은 암릉 구간 [11:47]


11:53  시간도 그렇고 또 마침 점심 먹기에 알맞은 널찍한 장소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빵, 삶은 달걀, 복숭아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25분을 걸어 해발 1014.7m의 문복산 정상에 도착했다. 문복산은 영남 알프스에 속해 있다. 영남 알프스는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경북 경주시와 청도군 지역에 걸쳐 있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모두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을 일컫는다. 다른 산들은 모두 올라간 적이 있지만 문복산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널찍한 공간에서 점심식사  [11:53]
 

▲ 점심 메뉴: 빵, 삶은 달걀, 복숭아 [11:54]
 

▲ 점심 먹고 출발 [12:05]
 

▲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네 [12:14]
 

▲ 문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1]
 

▲ 헬기장을 지나간다  [12:28]
 

▲ 영남 알프스와 낙동정맥 안내문 [12:30]
 

▲ 해발 1014.7m 문복산 정상 표지석 [12:31]
 

▲ 문복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1]
 

▲ 예전 문복산 정상 표지석 [12:31]


12:33  문복산 정상에서 조금 걸어가자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오른쪽은 경주 대현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이 서담골봉으로 가는 길이다. 15분 후, 절벽이 나타났다. 예전에 드리워져 있던 밧줄이 끊어진 상태, 그리하여 엉덩이를 거의 바위에 붙인 채 조금씩 밀고 내려간다. 자세 참 안 나오네. 그렇게 암벽을 내려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길이 좋아졌다. 미역줄나무가 덮고 있는 길을 따라 서담골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 경주 대현리 갈림길 지점: 서담골봉 쪽으로 진행 [12:33]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2:38]
 

▲ 능선에서 바라본 92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계곡 [12:44]
 

▲ 암벽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2:49]
 

▲ 암벽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2:50]
 

▲ 걷기 좋은 능선길 [12:56]
 

▲ 잘못 찍힌 재미있는 사진 [13:04]
 

▲ 시멘트 구조물 아래 피어 있는 털중나리 [13:07]
 

▲ 미역줄나무가 길을 덮고 있다 [13:16]


13:18  해발 836.8m 서담골봉 정상에 도착했다.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운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 표지석과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정표에 적힌 조래봉이 바로 오늘 마지막으로 들를 대부산이다. 30분 가까이 걸어 삼거리 지점에 도착, 여기서 왼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대부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대부산 정상에도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서담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조래봉 쪽으로 진행 [13:18]
 

▲ 해발 836.8m 서담골봉 정상 표지석 [13:19]
 

▲ 미역줄나무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13:20]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29]
 

▲ 여기는 내리막길 [13:35]
 

▲ 삼거리 지점에서 대부산을 다녀와야 한다 [13:48]
 

▲ 해발 837.4m 대부산 정상에서 송산 회원 [13:50]
 

▲ 삼거리로 돌아와 동곡마을 쪽으로 하산 [13:53]


13:56  삼거리에서 동곡마을로 가는 길은 오르막은 전혀 없는 완전 내리막의 연속이다. 길이 약간 거친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이 양호한 편. 삼거리에서 36분을 걸어 대현3리 동곡마을 도로변에 내려섰다. 버스 옆에서 가는 비를 맞으며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출발, 건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지금은 장마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빗줄기가 강해졌으나 청주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이런 행운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오늘 포천을 포기하고 청도로 산행 장소를 옮긴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신의 한 수였다.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3:56]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다 [14:03]
 

▲ 돌이 깔려 있는 너덜 구간 [14:05]
 

▲ 경사가 가파른 구간 [14:1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2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28]
 

▲ 대현3리 동곡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9]
 

▲ 상주영천고속도로 구미휴게소 [16:44]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