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신선봉-단지봉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7일 화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시원한 날씨
◈ 장소: 수도산 1317.3m / 신선봉 1313m / 단지봉 1327.4m / 경북 김천
◈ 코스: 수도리 주차장 → 수도암 → 수도산 → 신선봉 → 구곡령 → 송곡령 → 단지봉 →
김천 치유의숲 → 수도리 주차장
◈ 거리: 14km
◈ 시간: 4시간 34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45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에 있는 수도리 주차장을 오늘 네 번째 찾아간다. 첫 번째는 2019년 9월 수도산과 월매산 연계산행을 하기 위해서, 두 번째는 2019년 11월 인현왕후 길을 걷기 위해서, 세 번째는 2021년 10월 김천 치유의 숲길을 걷기 위해서 찾아갔었다. 오늘은? 수도산과 단지봉 연계산행을 하기 위해서다. 수도산과 단지봉은 따로따로 다녀온 적은 있지만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김천지방 낮기온이 영상 23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이 3월 초순인데 이거 초여름 날씨잖아? 추풍령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추풍령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수도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사실 수도리는 예전에 폐위된 인현왕후가 숨어 살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2]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08:52]
10:03 평일이라 그런지 수도리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차장 출발. 마을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해탈교 왼쪽으로 김천 치유의숲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다시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인현왕후 길이 갈라진다. 수도산으로 가려면 일단 포장도로를 따라 해발 950m인 수도암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주차장과의 고도 차이가 250m 가까이 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주차장에서 수도암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23분의 시간이 걸렸다.
▲ 수도리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03]
▲ 해탈교 왼쪽 길은 김천 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 [10:06]
▲ 오매, 버들개지가 피었네 [10:07]
▲ 인현왕후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10:11]
▲ 수도암으로 올라가는 길: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1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25]
▲ 수도암 경내로 올라가는 계단 [10:27]
▲ 수도암 안내문 [10:28]
▲ 수도암 관음전 [10:29]
10:30 수도암은 인현왕후가 3년 동안 은둔했다는 청암사의 부속암자이기는 하지만 절의 규모가 만만찮다. 통일신라의 도선국사가 849년에 창건한 수도암에는 대적광전, 약광전, 수도선원, 관음전, 나한전, 노전, 정각, 서전, 낙가전 등의 절집이 있으며 보물도 3점이나 있다. 약광전 석불좌상은 보물 제296호, 삼층석탑 2기는 보물 제297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보물 제30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절 마당에는 창주 도선국사(刱主 道詵國師)라고 새겨진 비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보물 제297호인 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대적광전 [10:30]
▲ 수도암 대적광전 [10:30]
▲ 대적광전에 있는 보물 제307호 석조 비로자나불좌상 [10:31]
▲ 수도암 삼층석탑 안내문 [10:31]
▲ 수도암 석조 비로자나불좌상 안내문 [10:31]
▲ 수도암 약광전 석불좌상 안내문 [10:31]
▲ 수도암 약광전 [10:32]
▲ 보물 제296호인 약광전 석불좌상 [10:32]
▲ 창주 도선국사(刱主 道詵國師) 비 [10:33]
▲ 보물 제297호인 수도암 삼층석탑 [10:33]
10:35 수도암을 떠나 수도산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수도산 정상은 높이가 1317.3m에 달하지만 수도암이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고도를 370m 정도만 높이면 된다. 오른쪽으로 인현왕후가 머물렀다는 청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두 번이나 갈라지고 있다. 수도암를 떠난 지 45분 정도 지나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정면으로 수도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자,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 수도암 가는 길 이정표 [10:35]
▲ 통나무 계단 오르막길 [10:38]
▲ 청암사 갈림길 지점: 수도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3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43]
▲ 청암사 가는 길을 또 만났다: 수도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48]
▲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쉼터 [10:49]
▲ 오늘 걷는 산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겨우살이 [10:57]
▲ 바위가 널려 있는 능선길 [11:02]
▲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 [11:1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도산 정상 [11:11]
11:14 데크 계단을 오른 후 8분 정도 걸어가자 단지봉 갈림길 지점이다. 70m 떨어져 있는 해발 1317.3m 수도산 정상에 오르니 불어오는 바람이 세기는 하지만 기온이 높아 그런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300m 떨어져 있는 신선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해발 1313m의 신선봉은 시코봉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이 지나가는 곳이며 금오산을 거쳐 감천에서 끝을 맺는 금오지맥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신선봉에 도착한 후 곧바로 유턴, 다시 수도산 정상으로 돌아왔다.
▲ 오르막 데크 계단 [11:14]
▲ 성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11:20]
▲ 단지봉 갈림길 지점: 수도산은 70m 더 가야 한다 [11:22]
▲ 해발 1317.3m 수도산 정상 표지석 [11:24]
▲ 수도산 정상부에 있는 돌탑 [11:24]
▲ 수도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4]
▲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봉(수도산 서봉) [11:25]
▲ 신선봉으로 가는 길 [11:27]
▲ 해발 1313m 신선봉(수도산 서봉) 정상 표지판 [11:31]
▲ 신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가랫재로 가는 길은 금오지맥 [11:31]
11:39 수도산 정상으로 돌아와 단지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을 마감하면서 구곡령에 도착, 2010년 4월 심방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흰데미산, 양각산, 수도산을 거쳐 이곳에서 다시 심방마을로 내려간 적이 있다. 수도지맥과 관련된 안내판을 만났다. 수도산에서 단지봉을 거쳐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수도지맥에 속해 있다. 자작나무 숲길 갈림길 지점 도착,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단지봉을 거치지 않고 직접 김천 치유의숲으로 내려갈 수 있다.
▲ 수도산 정상 조망: 양각산 방면 [11:39]
▲ 수도산 정상 조망: 단지봉 방면 [11:39]
▲ 삼거리에 돌아와 단지봉 쪽으로 진행 [11:41]
▲ 걷기 좋은 능선길 [11:48]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00]
▲ 구곡령에 서 있는 이정표: 단지봉 쪽으로 진행 [12:04]
▲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수도지맥 코스이다 [12:05]
▲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2:13]
▲ 자작나무 숲길 갈림길 지점: 단지봉 쪽으로 진행 [12:20]
▲ 나무줄기 모양이 참 특이하네 [12:28]
12:34 중촌마을 갈림길 지점인 송곡령을 지나면서부터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더니 송곡령하산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부터는 급경사 구간이 이어지는데, 뒷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드는 길이다. 오매, 힘든 거. 송곡령에서 45분을 걸어 도착한 단지봉 정상, 2017년 6월 상개금에서 산행을 시작해 단지봉에 올랐다 홍감마을로 내려간 적이 있으니 거의 6년 만에 다시 찾아온 셈이다.
▲ 송곡령에 서 있는 이정표: 단지봉 쪽으로 진행 [12:34]
▲ 주변이 온통 물푸레나무 천지다 [12:3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42]
▲ 송곡령 하산 갈림길 지점: 단지봉 쪽으로 진행 [12:54]
▲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3:0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11]
▲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 [13:18]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두리봉 쪽으로 진행 [13:18]
▲ 해발 1327.4m 단지봉 정상 표지석 [13:19]
▲ 또 다른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 [13:19]
13:20 단지봉 정상 출발, 두리봉 쪽으로 간다. 단지봉 정상에서는 용두암봉과 두리봉을 거쳐 가야산까지 갈 수 있다. 물푸레나무가 계속 보인다. 아까 송곡령에서 단지봉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에도 물푸레나무가 지천이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단지봉 정상을 떠난 지 7분 후, 왼쪽으로 아름다운 숲길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잠시 후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아, 이 길이 장난이 아니다. 길의 경사가 가파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얼었던 지면이 녹으면서 길이 엄청나게 미끄러워 발걸음을 떼어놓는 데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산은 올라갈 때만 힘이 드는 게 아니라 마찬가지로 내려갈 때에도 힘이 든다. 갈림길에서 20분을 걸어 마침내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은 김천 치유의숲에서 조성한 것인데 2021년 10월에 걸은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임도를 따라 자작나무숲 쪽으로 진행한다.
▲ 단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두리봉 쪽으로 진행 [13:20]
▲ 단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 [13:21]
▲ 물푸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6]
▲ 수도지맥 두리봉 갈림길 지점: 아름다운 숲길 쪽으로 진행 [13:28]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30]
▲ 자작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3]
▲ 임도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46]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수도녹색숲모티길(치유의숲) 방향으로 진행 [13:47]
▲ 치유의숲으로 이어지는 임도 [13:50]
▲ 임도 옆에 서 있는 수도녹색숲 모티길 이정표: 치유의숲 방향으로 진행 [14:03]
14:15 임도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아름다운 숲길을 거쳐 임도 따라오는 길이고 왼쪽은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이다. 7분 후, 자작나무들이 빼곡하게 서 있는 숲에 도착했다.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꽤 넓은 면적을 자작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는 숲속 교실 코스를 따라 치유의숲 힐링센터 쪽으로 내려간다.
▲ 임도 삼거리에 도착 [14:15]
▲ 삼거리에 서 있는 치유의숲길 이정표: 자작나무숲 쪽으로 진행 [14:16]
▲ 돌탑이 완전 단지 모양이네 [14:16]
▲ 자작나무숲에 도착 [14:23]
▲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자작나무들 [14:23]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숲속 교실 쪽으로 진행 [14:24]
▲ 자작나무숲 표지석 [14:25]
▲ 치유의숲 힐링센터로 내려가는 길 [14:26]
▲ 숲속의집 갈림길 지점: 힐링센터 쪽으로 진행 [14:28]
▲ 김천 치유의숲 안내도 [14:30]
14:30 김천 치유의숲 힐링센터에 도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주차장 가까이에 두부와 비지를 만드는 대나무집이란 곳이 있어 비지를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주인 할머니가 하소연을 한다. 얼마 전에 비지를 잘못 만들어 판 적이 있는데 그때 비지를 사간 사람이 고소를 해서 그 이후로는 만들지 않는단다. 할머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닐 텐데 고소한 사람 대단하네.
주차장에 도착해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한 사람이 양각산을 다녀오는 바람에 무려 30분 넘게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다. 아니, 코스에도 없는 양각산은 왜 가? 3시 45분 주차장 출발, 김천시 평화동에 있는 김천 항아리 명가 식당에서 짜글이찌개로 뒤풀이를 한 후 김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도착해 보니 시계가 오후 7시 1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김천 치유의숲 힐링센터 [14:30]
▲ 수도산 자작나무숲 안내판 [14:32]
▲ 힐링센터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4:32]
▲ 해탈교 앞 마을길에 도착 [14:35]
▲ 길 왼쪽 대나무집 [14:36]
▲ 수도리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4:37]
▲ 김천 항아리 명가에서 뒤풀이: 김천시 평화동 73-32 [16:49]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17:5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11]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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