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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3.01.05. [경북山行記 189] 경북 경주 큰갓산/옥녀봉/선도산

by 사천거사 2023. 1. 9.

큰갓산-옥녀봉-선도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월 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큰갓산 234.7m / 옥녀봉 275.6m / 선도산 380.6m / 경북 경주

◈ 코스: 동국대 경주병원 앞 → 석장동 암각화 → 금장대 큰갓산 → 옥녀봉 

           선도산 → 서악동 삼층석탑 → 무열왕릉 주차장

◈ 거리: 11.9km

◈ 시간: 4시간 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계묘년이 밝은지 벌써 오일 째. 검은색을 의미하는 와 토끼를 뜻하는 가 합쳐졌으니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동양에서 검은색은 지혜를 뜻하며 토끼는 온화하고 지능이 높은 동물로 평화와 다산을 상징한다. 이렇게 볼 때,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해는 지혜롭게 만물이 성장하고 번창하는 평화의 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오늘은 계묘년 첫 산행을 떠나는 날, 찾아갈 곳은 경주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형산강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200~300m 정도의 큰갓산, 옥녀봉, 선도산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일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소한이지만 오늘 낮에는 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올라간단다. 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경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형산강 오른쪽을 따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07:15]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의성휴게소 [08:56]


10:20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앞 도로변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 아래를 지나 금장대 습지공원으로 이동을 했다. 지금 진행하는 코스는 석장동 암각화와 금장대를 둘러보기 위한 코스이다. 만약 곧장 산행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동국대학교 부속유치원 오른쪽에 있는 큰갓산 산행 들머리로 가야 한다. 습지공원 데크길을 걸어 석장동 암각화를 찾아간다.


▲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앞 도로변에서 하차 [10:20]

 

▲ 금장대 습지공원 쪽으로 가고 있는 회원들 [10:23]

 

▲ 금장대 습지공원 표지판 [10:24]

 

▲ 형산강 왼쪽 수변 데크길 [10:25]

 

▲ 데크길에서 바라본 금장대 [10:26]

 

▲ 형산강 팔경과 금장대 안내문 [10:27]

 

▲ 금장대 종합 안내판 [10:27]

 

▲ 동도 명기 홍도 추모비 [10:28]

 

▲ 갈림길에서 암각화 방향으로 진행 [10:30]


10:31  경주 석장동 암각화 앞에 가보았더니 어허, 이게 뭐야? 바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내 눈으로는 암각화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것 참! 형산강을 굽어보고 있는 금장대 앞에 도착했다. 경치가 아름다워 기러기도 쉬어간다는 금장대에서는 형산강 뒤로 보이는 경주 시내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금장대를 떠나 동대육교를 건넌 후 동국대학교 부속유치원 오른쪽에 있는 큰갓산 산행 들머리를 찾아간다.


경주 석장동 암각화

 

암각화란 바위나 동굴의 벽면에 기호나 물건의 모양을 새겨 놓은 그림을 이른다. 이 암각화는 경주평야를 가로지르는 두 하천이 만나는 곳의 북쪽 바위벽에 그려진 것이다. 선사시대의 것으로 추측되는 이 그림은 강물에서 약 15m 높이의 수직 절벽 윗부분에 가로 약 2m, 세로 약 9m 되는 범위에 새겨져,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모두 27점이 확인되었는데, 기하문 8점과 검과 창의 요소를 갖춘 그림 11점, 발자국 4점, 여성기(女性器) 3점, 배 1점, 그 외 동물모습과 해석이 어려운 그림 등이 있다.

 

서로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고 있지만 기본은 방패 모양과 도토리 모양, 꽃 모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도토리 모양과 꽃 모양의 그림은 다른 지역의 바위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특색이다. 특히 검과 결합된 여성기의 그림 등은 칠포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다.


▲ 경주 석장동 암각화 안내문 [10:31]

 

▲ 경주 석장동 암각화 개념도 [10:31]

 

▲ 경주 석장동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는 바위 [10:32]

 

경주 석장동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는 바위 [10:32]


금장대

 

금장대는 경북 경주시 석장동에 자리 잡고 있다. 금장대는 2012년 중창돼 일반에 공개됐다. 경주에는 세 가지 진귀한 보물과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을 뜻하는 삼기팔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한다.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 중 금장낙안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예기청소 위 금장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취해 기러기도 쉬어갔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금장대는 빼어난 경치와 조망을 자랑한다.


▲ 금장대 앞면 [10:33]

 

▲ 금장대 안내문 [10:34]

 

▲ 금장대 뒷면 [10:34]

 

▲ 어디 다녀오시나요?: 길을 잘못 든 선두 팀 [10:38]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왼쪽으로 진행 [10:39]

 

▲ 동대육교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진행 [10:42]


10:44  큰갓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암각화와 금장대를 구경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과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쉼터용 평상이 있는 곳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에 있는 나무에 표지판 하나가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뭐지? 아니, 큰갓산 표지판이 왜 여기 있는 거야. 더 가야 하는데...


▲ 큰갓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큰갓산 쪽으로 진행 [10:44]

 

▲ 오르막 나무계단길 [10:45]

 

▲ 경사가 거의 없는 완만한 오르막길 [10:52]

 

▲ 오르막 통나무계단길 [10:57]

 

▲ 동국대 석림원 갈림길 지점: 큰갓산 쪽으로 진행 [11:0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 벤치와 평상이 자리하고 있는 쉼터 [11:17]

 

▲ 생뚱맞은 큰갓산 정상 표지판 [11:22]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26]


11:29  해발 234.7m 큰갓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은 없네. 평상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 큰갓산 정상을 떠나 10분 정도 진행하자 경주국립공원 화랑지구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국립공원 지역 안에 있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능선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자 길 옆 평평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였다.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인가? 그렇다면 여기서 먹고 가야겠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 해발 234.7m 큰갓산 정상에 있는 표지판 [11:29]

 

▲ 큰갓산 정상부에 있는 쉼터용 평상 [11:29]

 

▲ 오늘 날짜네, 누가 이런 일을... [11:30]

 

▲ 걷기 좋은 능선길 [11:34]

 

▲ 경주국립공원 화랑지구 안내판 [11:41]

 

▲ 능선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49]

 

▲ 소나무재선충 방제 흔적 [11:55]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02]

 

▲ 점심 먹고 출발 [12:14]

 

▲ 큰마을 갈림길 지점: 옥녀봉 쪽으로 진행 [12:14]


12:14  큰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바닥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10분 남짓 오르막길을 걸어 멋진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해발 275.6m의 옥녀봉 정상에 도착한 후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충효천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20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선 다음 도로를 걸어 선도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금선사를 향해 올라갔다.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14]

 

▲ 오르막 데크 계단길 [12:20]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왼쪽으로 보인다 [12:23]

 

▲ 해발 275.6m 옥녀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26]

 

▲ 경주국립공원 옥녀봉 정상 표지석과 함께 [12:27]

 

▲ 걷기에 좋은 길 [12:34]

 

▲ 길 오른쪽 가족묘지인 충효동산 [12:42]

 

▲ 멀리 선도산 정상이 보인다 [12:44]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2:47]

 

▲ 태종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12:56]


13:02  금선사 입구 게이트를 지나 경내로 들어갔다. 경내에 있는 4개의 선원에는 100여 명의 비구니들이 상주하고 있단다. 대단하다. 금선사 대웅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이 선도산으로 가는 길이다. 산길을 5분 정도 걸어가면 선원사로 이어지는 포장길이 나오고 포장길을 다시 5분 정도 걸어가면 선원사 약수터가 나온다. 선도산으로 가는 길은 약수터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데 이정표에 정상까지 거리가 700m라고 적혀 있다. 갈림길 지점에서 선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길의 경사가 제법 가팔라 26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금선사 입구 게이트 통과 [13:02]

 

▲ 금선사 대웅전 [13:07]

 

▲ 금선사에서 포장길로 가는 길 [13:12]

 

▲ 임도 수준의 포장길을 따라 진행 [13:14]

 

▲ 포장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3:18]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한 길 [13:2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7]

 

▲ 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성돌 [13: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37]

 

▲ 선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9]


13:44  해발 380.6m의 선도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정상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 출발, 무열왕릉 쪽으로 200m 정도 내려오자 왼쪽에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있어 들러보았다. 아니? 이게 뭐야? 보수 중이네. 유턴, 다시 산행로에 돌아와 하산을 이어간다. 선도산 정상을 떠난 지 20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포장길에 내려섰다.


▲ 선도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무열왕릉 쪽으로 진행 [13:44]

 

▲ 선도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5]

 

▲ 선도산 정상에서 표지석과 함께 [13:46]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가는 길 이정표 [13:50]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은 현재 보수 중 [13:51]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안내문 [13:51]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56]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00]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4:0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12]


14:13  보물 제65호인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을 둘러보았다. 삼층석탑 위로는 진흥왕릉, 진지왕릉, 문성왕릉, 현안왕릉이 있고 아래로는 태종 무열왕릉이 포함된 서악리 고분군과 김양 및 김인문의 묘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이 무덤 자리의 명당 임에 틀림없다고 보아야 한다.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 마감하고 2시 35분 버스 출발,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건천고속기사식당에서 뒤풀이를 했다. 3시 48분 다시 버스 출발, 6시 32분 청주 도착. 이상 큰갓산, 옥녀봉, 선도산 연계 산행 끝.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보물 제65호. 높이 5.1m, 기단 너비 2.34m.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무열왕릉 동북쪽 비탈진 곳에 서 있는 탑으로, 통일신라시대 모전탑(模塼塔) 계열에 속한다. 모전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것을 이른다. 이 탑은 경주 남산동 동·서 3층석탑(보물 제124호)을 모방한 것으로 여겨지나, 기단 위에 3단의 층급을 두지 않고 1장의 돌로 생략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통일신라 후기에 성립된 석탑으로 추정된다. 각층 몸돌에 비해 지붕돌이 커서 상하 균형이 맞지 않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소재지는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705-1이다.


▲ 보물 제65호인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14:13]


도봉서당

 

도봉서당은 조선 성종 대의 학자였던 불권헌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545년(중종 1년) 지금의 위치에 추보재라는 묘사재실로 건립되었다. 이후 전란과 긴 세월을 거치며 훼손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불권헌 황정의 후손들이 1915년 추보재가 있었던 자리에 도봉서당 일곽을 중건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2006년 2월 1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97호로 지정되었다.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97호인 도봉서당 [14:16]


경주 무열왕릉, 태종무열왕릉비

 

경주 무열왕릉은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재위 654∼661, 김춘추)의 능이다. 경주 북서쪽에 있는 선도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구릉의 말단부에 위치해 있다. 김춘추는 신라 중대의 첫 진골출신 왕으로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병합하고 통일 대업의 기반을 닦았으나 통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능은 밑둘레 114m, 높이 8.7m로 비교적 큰 편이며 능 아래쪽은 자연석을 쌓고 드문드문 큰 돌로 받쳤으나 지금은 흙 속에 묻혀 있다. 동쪽에 비석을 세웠던 돌거북 받침돌과 머릿돌이 남아있는데,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쓴 '태종무열대왕지비(太宗武烈大王之碑)'라는 글씨가 돋을새김 되어 있어 이곳이 무열왕의 능임을 알 수 있다.


▲ 김춘추의 묘인 태종 무열왕릉 [14:25]

 

▲ 태종무열왕릉 표지석 [14:26]

 

▲ 국보 제25호인 태종무열왕릉비 [14:26]

 

▲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과 김인문의 후손 김정여의 아들 김양의 묘 [14:27]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9]

 

▲ 뒤풀이를 한 건천고속기사식당: 경주시 건천읍 천포리 1099-17 [15:09]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1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