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2) 탐방기
◈ 일시: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남원 의귀마을 4.3길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 / 제주 서귀포
◈ 코스: 남원 파크골프장 →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 → 남원 파크골프장
◈ 거리: 10.9km
◈ 시간: 3시간 17분
06:00 제주 여행 3일 차. 어제는 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 중에서 1코스인 신산모루 가는 길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2코스인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2코스는 남원 파크골프장 주차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날머리가 골프장 주차장이기 때문에 파크골프를 칠 아내와 함께 갔다 함께 돌아오기에는, 이동 경로로 볼 때, 더할 나위 없는 안성맞춤이다.
▲ 옥상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05:38]
▲ 옥상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05:39]
▲ 표선리 집 출발 [08:55]
09:35 어제처럼 남원 파크골프장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골프장으로 가는 아내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차도를 따라 1119번 도로변에 있는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을 찾아갔다. 김만일 기념관은 정말 잘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과연 김만일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며 관광객 중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70년 가까이 산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니 더 말해서 뭐 하겠는가. 4.3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김만일 기념관을 나와 다시 파크골프장 쪽으로 걸어간다,
▲ 남원 파크골프장 주차장에 도착 [09:36]
▲ 주차장에서 나오는 도로 [09:39]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김만일(1550년~1632년)은 조선시대의 목장 주이며,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많은 말을 나라에 바친 공로로 종1품 숭정 대부에 제수된 공적을 기리고자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기념관은 옷귀마테마타운 근처에 있으며, 조선시대에 수천 마리의 말을 나라에 바친 공으로 임금으로부터 헌마공신이라는 명예와 벼슬을 받은 김만일을 기념하는 곳이다.
김만일의 고향 의귀리는 옷귀마테마타운으로 운영되며 영조 임금으로부터 귀한 비단옷을 하사 받았다는 의미로 옷귀마라 부른다. 기념관에는 스크린 승마를 비롯해 다양한 말 체험 프로그램과 말에 대한 기록, 김만일의 업적 등을 전시해 놓았고 실내외 포토존도 다양하다. 관련 여행프로그램으로 옷귀마테마타운 승마, 숲길 승마 등이 있다.
▲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에 도착 [09:47]
▲ 김만일 기념관 말 조형물 [09:49]
▲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09:49]
▲ 기념관 내부 [09:50]
▲ 기념관 내부 [09:51]
▲ 기념관 내부 [09:54]
▲ 기념관 내부 [09:56]
▲ 기념관 내부 [09:56]
10:04 도로변 현수막에 적혀 있는 파크골프채 가격이 눈길을 끈다. 가장 낮은 것은 390,000원, 가장 높은 것은? 어머나 세상에! 2,400,000원이다. 골프채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골프장 입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 잠깐 올라가자 오른쪽에 물 나는 이맹이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인다. 샘물터인 모양인데 올라가보니 생뚱맞게도 관리가 되지 않고 버려진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역사적 현장에 현대식 수영장? 뭐가 뭔지 모르겠네. 길 왼쪽에 옷귀마 테마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란다.
▲ 파크골프채 가격이 적혀 있는 현수막 [10:04]
▲ 골프장 입구에 도착 [10:08]
▲ 길 옆에 피어 있는 산수국꽃 [10:11]
▲ 물 나는 이맹이 안내판 [10:13]
▲ 샘물터에 자리하고 있는 수영장 [10:13]
▲ 카페 민오름 [10:15]
옷귀마테마공원
의귀리는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이며, 말의 고장이다. 옷귀마테마타운은 의귀리의 깨끗하고 청정한 편백나무 숲과 비자나무 숲, 푸른 초원이 펼쳐진 장소에서 즐거운 체험승마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10분정도 트렉에서 승마체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문 코치에게 기본적인 승마교육(말에 올라타는 법, 고삐 잡는 법, 말을 걷게 하는 법, 왼쪽,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는 법, 정지시키는 법 등등)을 받고, 코치와 함께 1타임(45분 기승 시간) 동안 숲길 트레킹코스를 안전하게 산책하고 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0회 승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10회를 한 번에 모두 사용하거나, 6개월 안에 3, 4회로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한 달 살기, 1년 살기로 제주를 방문한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 옷귀마 테마공원 승마교육장 [10:15]
▲ 옷귀마 테마공원 즐길거리 안내판 [10:17]
▲ 의귀리 마로 종합 안내도 [10:17]
▲ 옷귀마 테마타운 안내판 [10:18]
10:18 4.3길 안내판을 지나 본격적인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 탐방에 들어갔다.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반드기왓에 도착, 왓은 들판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잠시 후, 오늘 걷는 코스에서 하이라이트인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목장길인가? 오른쪽으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보인다. 표지기를 따라 계속 진행을 했는데 길이 막혔다. 뭐야. 안내판도 없고. 어디에 주둔소가 있었다는 거야. 주둔소 위치 확인도 제대로 못하고 다소 황당한 기분으로 유턴.
▲ 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 안내판 [10:18]
▲ 4.3길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0:23]
▲ 반드기왓 안내문 [10:25]
▲ 화전민 다섯 가구가 살았다는 반드기왓 [10:26]
▲ 둘레길 등에서 자주 만나는 국가지점번호판 [10:32]
▲ 의귀 에코힐링마로 코스 안내도 [10:33]
▲ 삼거리에서 주둔소 가는 길에 진입 [10:34]
▲ 목장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말 [10:38]
민오름 주둔소(영궤마루 주둔소)
민오름 주둔소는 1952년 100전투 경찰사령부 1개 소대가 주둔하여, 남아 있는 무장대를 진압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던 곳이다.
▲ 표지기 따라 문 통과 [10:43]
▲ 표지기는 매달려 있건만 문이 잠겨 있다 [10:54]
10:56 발걸음을 돌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잠깐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민오름 가는 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민오름 가는 길은 4.3길에 들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여기서 그냥 갈 수는 없잖아. 아름드리 삼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5분 정도 걸어 해발 446.8m의 민오름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부에는 평상과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삼각점도 박혀 있었다. 유턴.
▲ 목장길에서 바라본 민오름 [10:56]
▲ 삼거리로 돌아와 화전민터 가는 길 쪽으로 진행 [11:04]
▲ 민오름 가는 길 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판 [11:05]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8]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3]
▲ 민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9]
▲ 민오름 정상부에 있는 평상 [11:21]
▲ 민오름 정상부에 있는 전망 데크 [11:22]
▲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23]
▲ 삼각점 안내판 [11:23]
11:31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밟아 4.3길에 내려선 후 다시 포장길을 따라 화전민터로 간다. 15분 후 화전민터에 도착, 왼쪽에 표지기가 붙어 있어 문을 지나 걸어갔는데 어디가 화전민터였는지 아무런 표지도 없다.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네. 1코스인 신산모루 가는 길에는 이정표나 안내판이 거의 완벽할 정도로 잘 되어 있었는데 지금 걷는 2코스는 제대로 되어 있는 게 하나도 없다.
▲ 민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31]
▲ 4.3길을 따라 화전민터 쪽으로 진행 [11:35]
▲ 화전민터 가는 길 이정표 [11:47]
▲ 화전마을 안내문 [11:49]
▲ 표지기 따라 문 안으로 들어갔다 [11:50]
▲ 끝도 없이 길이 이어지고 있어 유턴 [11:54]
▲ 여기가 화전민터인가? [11:5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민오름 [11:59]
▲ 길 왼쪽 수망 풍력발전 단지 [12:00]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2:07]
12:11 길 오른쪽으로 전망대 가는 길이 보인다. 처음에는 4.3길 코스에 들어있다가 지금은 빠진 상태인데 어떤 곳인가 가보고 싶네. 길 같지도 않은 길을 잠깐 걸어 도착한 전망대, 뭐가 보이나요? 민오름이 보인다. 끝. 유턴, 다시 4.3길로 돌아와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영궤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어허, 통행금지다. 아니, 오늘 코스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가 민오름 주둔소와 영궤인데 둘 다 제대로 확인을 할 수 없다니 이럴 바에는 4.3길을 왜 만든 건지 모르겠네.
길 오른쪽에서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그것은 바로 파크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잠시 후, 라운딩을 하고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도착 신호를 보냈으나 감지를 하지 못해 전화를 걸었다. 알았어요, 바로 내려갈게요. 아내와 함께 표선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하루 종일 잔뜩 흐렸지만 다행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 길 오른쪽 전망대 가는 길 [12:11]
▲ 전망대에 있는 쉼터 [12:15]
▲ 의귀 에코힐링마로 이용자 수칙 [12:15]
▲ 전망대에서 바라본 민오름 [12:15]
▲ 길 옆에 있는 뱀 한 마리 발견 [12:27]
영궤
4·3사건 당시 토벌대의 강경진압 작전을 피해 의귀마을 주민들이 은신했던 곳이다. 궤 입구가 넓어 토벌대에 발각되기 쉬웠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당시 주민의 증언이 있다. 영궤는 오랫동안 피신처로 이용되지 못했지만 임시로 비를 피하고 추위를 막기에는 충분하였다.
▲ 영궤 가는 길 이정표: 지금은 폐쇄된 상태 [12: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남원 파크골프장 [12:43]
▲ 라운딩을 하고 있는 아내가 보인다 [12:50]
▲ 파크골프장 주차장에 도착 [12:55]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표선리 집에 도착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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