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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3.07.07. [국내行事 40]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

by 사천거사 2023. 7. 10.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

◈ 일시: 2023년 7월 7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편한내과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로 2196 



10:00  생로병사,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이 반드시 겪게 되는 네 가지 고통으로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의미한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고통임은 알겠는데 태어나는 것은 왜 고통일까. 하기야 나지 않으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을 테니 고통의 시작이 바로 탄생이란 이야기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노화가 심해질수록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질병이다.
 
나이 칠십이 내일모레인 나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약간 높은 당뇨수치를 갖고 있고 고지혈증 지수는 조금 높아 매일 한 알씩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청주 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자 담당의사가 조언을 해 준다. 혈액검사 결과 간수치가 정상이기는 하지만 혈액검사에 간암의 징후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 
 
차일피일 검사를 미루다 오늘 시간을 내어 집 근처에 있는 편한내과를 찾아갔다. 초음파 영상은 결과를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하는 검사이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의사의 능력과 경험이 중요하며, 검사 전 여러 임상 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지방간이나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혈관종, 낭종, 담관 확장, 담낭 결석, 담관 용종, 담도암, 췌장염, 췌장암 등의 가능성을 제시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질환이 있다면 CT나 MRI, 조직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한다.
 
접수를 하고 대기에 들어갔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이 바로 정형외과와 내과다. 무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한 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확인. 간에 지방간이 약간 보이나 문제 될 정도는 아님. 나머지 췌장, 비장, 신장, 담도계, 위장관, 복막에는 특별한 징후가 없음.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게 보이는데 계속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함. 경동맥 왼쪽에 동맥경화현상이 보이나 심각할 정도는 아님.
 
검사 결과표를 받아 들고 병원문을 나섰다. 고통을 모른 채 태어나서 나머지 고통인 늙고 병들고 죽음을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나로서 이 나이에 이 정도의 성적표라면 그런대로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늙어갈지, 무슨 병에 걸릴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어쩌겠나,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오늘따라 육거리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척 힘차 보인다. 


▲ 청주 석교육거리 [10:07]
 

▲ 육거리시장이 있어 근처에 병원이 많다 [10:08]
 

▲ 오늘 건강검진을 받을 곳 편한내과 [10:09]
 

▲ 편한내과 접수실 [10:14]
 

▲ 검진을 마치고 도착한 석교육거리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