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걸 강완숙 골롬바 연극 관람
◈ 일시: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서운동순교자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19:00 순교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자신이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이다. 천주교에서는 순교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실제로 죽임을 당해야 하고 둘째, 그 죽음이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증오하는 자에게서 초래되어야 하며 셋째, 죽음을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순교, 절대 쉽지 않으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아니다.
내가 다니는 서운동성당에서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현재 진행 중인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으로 여걸 강완숙 골롬바라는 제목으로 연극 공연을 한단다. 강완숙은 누구인가? 순교자이자 복녀다. 순교자는 알겠는데 복녀는 뭐지? 가톨릭교회는 순교자에게 복자(복녀)나 성인(성녀)의 품위를 부여한다. 복자는 어느 지방이나 단체에 국한된 공경의 대상이나 성인은 전 세계의 공경의 대상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24명의 복자(복녀)와 103명의 성인(성녀)가 있다.
7시에 집을 떠나 5분 거리에 있는 서운동성당에 도착해 보니 마당이 조용하다. 알고 보니, 미리 도착한 교우들이 이미 모두 성당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사회자의 설명, 본당 신부님 말씀에 이어 교우들과 함께 할 춤사위 연습이 끝나자 곧바로 본격적인 연극 공연이 시작되었다.
▲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교우들
▲ 교우분들 입장하셨네 [07:06]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07:07]
▲ 진행자 해설 중 [07:23]
▲ 공연 해설자 두 분
▲ 연극 관람에 참여한 교우들
▲ 연극 관람에 참여한 교우들
▲ 연극 관람에 참여한 교우들
▲ 연극 관람에 참여한 교우들
▲ 신부님 말씀
▲ 신부님 말씀
▲ 교우들 연극 참여 내용 설명
▲ 설명을 듣고 있는 교우들
▲ 춤사위를 따라하고 있는 교우들
19:30 오늘 연극의 주인공인 강완숙 골롬바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강완숙(姜完淑, 1760년~1801년 7월 2일)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 신자이다. 세례명은 골롬바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첫 여성 회장이다. 충청도 내포 지역의 양반 가문 출신으로 친척의 전교로 천주교인이 되었다.
1795년 도망자 신세가 된 주문모 신부에게 자기 집을 은신처로 제공한 후 6년간이나 신부의 전교활동을 도왔다. 당대 사회 도덕 규범상 별거 중인 여인이 외간남자를 집에 들이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고, 신해박해 이후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엄중하던 시절이라 국사범을 보호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에 속했다.
주문모 선교사에게 은신처 겸 활동 거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활동을 돕고 왕족인 은언군의 부인과 며느리 등 궁중여성들에게 천주교를 전하는 대담한 전교활동도 전개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된 후 그해 7월에 순교하며 생을 마감하였다. 2014년 강완숙의 공헌과 신앙의 모범을 기리기 위하여 복자로 선포되었다.
▲ 강완숙 세례성사 받는 중
▲ 세례성사를 받은 강완숙 골롬바
▲ 강완숙 골롬바
▲세례 받은 기쁨을 노래로
▲세례 받은 기쁨을 노래로
▲ 천주교인 박해 [07:37]
▲ 천주교인 박해 [08:12]
▲ 주문모 신부
▲ 교우들과 함께 하는 춤사위
▲ 교우들과 함께 하는 춤사위
08:35 큰 박수와 함께 연극이 끝났다. 소박하고 간소한 무대에서 한 시간가량 펼쳐진 강완숙 골롬바의 신앙 증거 장면들을 마음 한쪽에 담은 채 밖으로 나오자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이 나누어 주신 빵과 포도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찐빵과 인삼차. 서늘한 밤기운 속에서 따끈한 찐빵을 먹고 향긋한 인삼차를 마시며 예수님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 오늘 따라 성모동굴에서 환한 불빛을 받으며 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 화동들 꽃다발 증정 [08:35]
▲ 출연진과 화동들
▲ 출연진과 화동들
▲ 연극 관람에 참여한 교우들
▲ 신부님 말씀
▲ 거념사진
▲ 기념사진
▲ 기념사진
▲ 찐빵과 인삼차 [08:39]
▲ 성모동굴 앞에서 [08:42]
▲ 서운동순교자성당 성모동굴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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