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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길

2019.05.29.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7] 파드론→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by 사천거사 2023. 8. 12.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7

 일시: 2019년 5월 29일 수요일 /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 스페인
 코스: 파드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버스)  페롤
 거리: 24.3km / 걸은 거리 882.3km
 시간: 5시간 54분 


 

 

 

 


06:30  12시가 조금 넘어 잠에서 깼는데 세상이 조용하다. 수십 명이 함께 자고 있는 방인데 이렇게 조용하다니, 이게 실화냐?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5시 57분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지? 오늘은 대망의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날, 그리고 영국 길을 걷기 위해 버스를 타고 페롤Ferrol로 가는 날이다. 배낭을 정리하고 알베르게 출발, 밖으로 나오니 날이 그런대로 훤하다. 


▲ 파드론 공립 알베르게 출발 [06:32]
 

▲ 어스름이 깃들어 있는 거리 [06:37]
 

▲ 갈리시아 지역의 독특한 까미노 사인 [06:39]
 

▲ 이리아 플라비아 공원묘지Cementerio de Iria Flavia [06:48]
 

▲ 해가 뜨려나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네 [06:54]
 

▲  N-550 도로 따라 진행 [07:03]
 

N-550 도로 따라 진행 [07:09]
 

▲ 십자가 조형물 [07:18]
 

▲ 돌담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순례자들 [07:23]
 

▲ 길을 새롭게 포장하고 있네 [07:30]


07:31  마을에서 예전에 아낙네들이 모여서 빨래를 하던 빨래터,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던 오레오 등이 정취어린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철로 오른쪽을 따라 잠깐 걸어가다 이번에는 N-550 도로 왼쪽을 따라 걸어가는데 도로 건너편으로 제법 큰 성당 하나가 보인다.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스페인의 다른 성당과 마찬가지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화려하기가 그지없다.


 

▲ 마을에 있는 빨래터 [07:31]
 

▲ 곡식을 저장하던 오레오 [07:32]
 

▲ 들판을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들 [07:38]
 

▲ 빨래터를 또 만났다 [07:43]
 

▲ 철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까미노 [07:46]
 

▲ 이번에는 N-550 도로 왼쪽을 따라 간다 [07:49]
 

▲ 에스크라비투데 성당Igrexa da Escravitude [07:54]
 

에스크라비투데 성당 제대 [07:55]
 

에스크라비투데 성당 [07:58]
 

▲ 도로 갓길을 따라 진행 [07:59]


08:02  에스크라비투데 공원묘지에 있는 크루세스 산타 마리아 성당Igrexa de Santa María de Cruces이 보인다. 스페인의 공원묘지에는 어디에나 늘 성당이 함께 한다. 철로 아래 지하통로를 거쳐 아레알Areal 마을에 들어섰다.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그런데 복장이 왜 저래? 배낭이 없는 맨 몸이거나 작은 색하나만 달랑 메고 간다. 짐은 어디에 있는 거지?


▲ 에스크라비투데 공원묘지Cemitério da Escravitude [08:02]
 

▲ 너는 누구고 [08:03]
 

▲ 또 너는 누구냐? [08:03]
 

▲ 노란색 야생화가 피어 있는 들판 [08:0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14]
 

▲ 철로 아래 지하통로 통과 [08:20]
 

▲ 십자가 조형물 [08:23]
 

▲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08:30]
 

▲ 아레알Areal 마을에 진입 [08:31]
 

▲ 마을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 [08:37]


08:44  도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순례자들 엄청 많다. 보카디요스 작은 것, 콜라 한 잔에 5유로. 비싼 편이다. 다시 마을길을 가다 왼쪽에 자판기가 있어 들렀다. 캔맥주가 1.5유로라 2유로를 넣고 번호를 눌렀더니 거스름돈 50센트가 나온 다음 묵묵부답이다. 맥주 안 나오고 뭐 해? 맥주 나와라 오버. 고장 난 모양이다. 돈만 날렸다. 아, 짜증이 나니까 맥주가 더 먹고 싶어 진다. 포장이 된 마을길, 비포장 숲길, 마을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 도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08:44]
 

▲ 보카디요스와 콜라로 아침 식사 [08:45]
 

▲ 거대한 순례길 노란색 화살표 [09:02]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9:02]
 

▲ 포장이 된 마을길 [09:06]
 

▲ 비포장 숲길 [09:12]
 

▲ 까미노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09:16]
 

▲ 매달려 있는 끈은 뭐지? [09:22]
 

▲ 파라멜로Faramelho 마을을 벗어나고 있다 [09:27]
 

▲ 시골 마을을 통과 [09:33]


09:38  건물 앞에 있는 저 인형 같은 것들은 뭐지? 그냥 장식품인가? 스페인의 시골 마을 주택은 거의 대부분이 돌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돌이 아닌 다른 것으로 했겠지만 어쨌든 외벽은 돌이다. 또 스페인 사람들은 자신을 집을 꽃으로 꾸미기를 좋아한다. 벽에 화분걸이를 설치하고 화분을 걸어 꽃을 키울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 시골 사람들은 순박하기가 그지없다.


▲ 건물 앞에 있는 저 인형들은 뭐지? [09:38]
 

▲ 포장이 된 마을길 [09:44]
 

▲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 [09:45]
 

▲ 철로 위를 통과 [09:51]
 

▲ 포르투갈 길 표지판 [09:54]
 

▲ 갈리시아 지역의 까미노 사인: 산티아고까지 12km가 채 안 남았네 [10:03]
 

▲ 비포장 마을길 [10:14]
 

▲ 앞서 가는 순례자가 보인다 [10:22]
 

▲ 산티아고가 가까워지자 순례자가 많이 보인다 [10:30]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37]


10:50  산티아고에 거의 다 왔을 즈음에 카페가 있어 들러서 맥주 한 병을 시켜 마셨다. 오메, 시원한 거. 얼마? 1.9유로란다. 시골지역에서는 1유로 하는 곳도 많았는데 도시로 오니 비싸다. 아까 자판기에서 1.5유로를 날렸으니 결국 330ml 맥주 한 병 마시는데 3.4유로가 들어갔다. 3.4유로면 얼마여? 4,300원이 넘네. 오늘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날이라 그냥 웃고 만다.


▲ 카페에 들렀다 [10:50]
 

▲ 가볍게 맥주 한 잔 [10:51]
 

▲ 차도 옆 보행자도로 [11:02]
 

▲ 길 옆 잔디밭에 있는 까미노 표지 [11:03]
 

▲ 산티아고 까미노 안내판 [11:06]
 

▲ 허수아비인가? [11:08]
 

▲ 작은 마을 통과 [11:12]
 

▲ 까미노 화살표 [11:19]
 

▲ 고속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1:25]
 

▲ 원형교차로에 있는 조형물 [11:31]


11:37  철로 위를 통과한 후 마을길과 마을도로를 35분 정도 걸어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섰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산티아고 구시가지는 변함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순례자도 많고 일반 관광객도 많다.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는 것으로 청주 떠난 지 37일 만에 일단 포르투갈 길 순례를 모두 끝마쳤고, 이제부터는 영국 길 걷기에 들어가야 한다. 영국 길은 해안 마을인 페롤Ferrol에서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순례길이다. 대성당은 영국 길을 마치고 들러볼 생각이다.


▲ 철로 위를 통과 [11:37]
 

▲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11:45]
 

▲ 한적한 마을도로 [11:55]
 

▲ 산티아고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1:58]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시내에 진입 [12:13]
 

▲ 현재 기온은 영상 25도 [12:13]
 

▲ 산티아고 시내 [12:21]
 

▲ 산티아고 구시가지 [12:22]
 

▲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 [12:26]


12:26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에 들러 일단 포르투갈 길 순례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자축을 했다. 자, 이제 버스를 타고 페롤로 가야 한다.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도보로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 도착, 2시에 출발하는 페롤행 버스표를 끊었다. 7.8유로. 페롤에는 알베르게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호스텔을 예약했다. 18유로. 2시 버스 출발. 고속도로를 달린다.


▲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 [12:26]
 

▲ 갈리시안 문화협회Consello da Cultura Galega 건물 [12:26]
 

▲ 광장에 있는 호텔Hospital Real de Santiago de Compostela [12:2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 [12:27]
 

▲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12:28]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 [12:29]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 [12:31]
 

▲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는 중 [13:00]
 

▲ 길 옆에 있는 작은 성당 [13:04]
 

▲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 도착 [13:41]
 

▲ 페롤 가는 버스 [14:00]


15:20  페롤 버스터미널 도착, 구글맵을 이용해서 예약을 한 라 프론테라 호스텔을 찾아갔다. 체크인 시간 4시. 30 정도 기다린 후 체크인. 18유로. 싱글 침대. 별이 두 개인 준호텔급 호스텔이었다. 돈이 좋기는 좋다. 샤워하고 잠시 휴식. 배가 고프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식당 몇 군데를 들렀는데 모두 8시에 문을 연단다. 우리나라 같으면 8시는 식당에서 저녁 먹고 2차를 가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집으로 갈 시간인데 여기는 식당문을 여는 시간이다. 문화의 차이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8시에 식당문을 여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슈퍼에 들러 맥주 2캔과 안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오늘은 산티아고에 온 날이니 조금 기분을 풀어도 괜찮겠지. 혼자서 맥주를 홀짝거린 후 다시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나갔다. 마땅한 곳이 없다. 식당마다 음료수 팔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다시 슈퍼로 가서 비노와 안주를 구입했다. 그래 이게 낫겠다. 호스텔 룸으로 돌아와 다시 비노 한 병을 비운 후 잠자리에 들었다.


▲ 페롤 버스터미널에 도착 [15:20]
 

▲ 라 프론테라La Frontera 호스텔 도착 [15:31]
 

라 프론테라 호스텔 카페 운영 시간 [15:32]
 

▲ 호스텔 룸 [16:13]
 

▲ 호스텔 카페 [18:27]
 

▲ 호스텔 룸에서 맥주와 돼지고기 안주로 산티아고 입성 자축 [18:51]
 

▲ 호스텔 카페 [20:12]
 

▲ 호스텔 룸에서 빵과 포도주로 만찬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