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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길

2019.05.26.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4] 폰테베드라→아르멘테이라

by 사천거사 2023. 6. 2.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4

 일시: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 맑음, 폭염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 스페인

 코스: 폰테베드라 → 포이오 → 콤바로 아르멘테이라

 거리: 25.3km / 걸은 거리 804.0km

 시간: 6시간 14분 


 

 


06:00  지난밤에는 중간에 깨었을 때 조용한 편이었다. 그런데 역시 한 사람이 문제였다. 코 고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5시 30분 기상, 배낭 꾸리고 밖으로 나왔다. 새벽바람이 조금 쌀쌀하다. 그래도 기온은 16도를 가리키고 있다. 순례자들 참 부지런하다. 시내를 걷고 있는 사람은 순례자뿐이다. 레레즈(Lerez) 강 위에 놓인 부르고(Burgo) 다리를 건너간다. 주변의 야경이 볼만하다. 강을 건넌 후 다시 마을길을 걸어간다.


▲ 폰테베드라 알베르게 출발 [05:44]

 

▲ 지금 바깥 온도가 영상 15도 [05:56]

 

▲ 새벽같이 길을 나선 순례자들 [06:00]

 

▲ 이른 아침인데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 [06:05]

 

▲ 앞서 걸어가는 순례자들 [06:10]

 

▲ 레레즈(Lerez) 강 위에 놓인 부르고(Burgo) 다리를 건너간다 [06:15]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레레즈 강 야경 [06:17]

 

▲ 다리를 건넌 후 바라본 레레즈 강 야경 [06:18]

 

▲ 회전교차로에 서 있는 가로등 [06:25]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6:31]


06:45  철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잠깐 더 걸어가자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나왔다.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Variante Espiritual)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여기서 오른쪽은 어제 파드론으로 갈 때 걸어갔던 길이고 왼쪽이 아르멘테이라로 이어지는 바리안테 코스다. 왼쪽 길에 들어섰다. 까미노 사인이나 제대로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이것 보게 사인이 너무 많아서 헷갈릴 정도다. 이 코스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모양이다. 육교를 이용해 AP-9 도로PO-531 도로 건넌 후 다시 마을길을 이어갔다. 해가 뜨고 있는지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 철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6:45]

 

▲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파드론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아르멘테이라로 가는 길 [06:49]

 

▲ 삼거리에 서 있는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 노선도 [06:50]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 개념도 [06:50]

 

▲ AP-9 도로 위를 통과 [06:56]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7:01]

 

▲ PO-531 도로 위를 통과 [07:04]

 

▲ 십자가(Cruceiro do Freixo) [07:05]

 

▲ 조형물 뒤로 동이 트고 있다 [07:10]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 까미노 사인 [07:12]


07:16  VG-4.8 도로 아래를 통과한 후 잠깐 산길을 걸어 캄파뇨(Campano) 마을에 있는 성당 앞에 도착했다. 고색이 창연한 성당이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아주 화려하게 꾸며져 있을 것이다. 스페인에 있는 대부분의 성당이 그러하듯이. 마을길을 잠시 걸은 후 숲으로 들어가자 유칼립투스 특유의 향이 콧속을 파고든다. 호주에 사는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입만 먹고 산다고 한다.


▲ VG-4.8 도로 아래를 통과 [07:16]

 

▲ 마을길에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07:25]

 

▲ 캄파뇨 마을에 있는 성당(Igrexa de San Pedro de Campano) [07:30]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07:31]

 

▲ 십자가(Cruceiro de Campano) [07:3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7:36]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07:41]

 

▲ 산길에서 만난 백마 [07:50]

 

▲ 십자가 조형물 [07:51]

 

▲ VG-4.8 도로 위를 통과 [07:58]


08:04  마을길을 잠시 걸어 파오이 산 소안 수도원 앞을 통과했다. 스페인에 있는 수도원은 대개 건물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오 카살(O Casal) 마을에 문을 연 판데미요 카페가 있어 들러서 아침을 먹었다. 바게트빵에 치즈와 하몽을 끼운 보카디요스와 카페콘레체. 이 정도면 아침으로 든든하다. 3.8유로. 마을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던 길이 바닷가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바다 구경하네.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04]

 

▲ 포이오(Poio) 마을에 있는 원형교차로 [08:08]

 

▲ 포이오 산 소안 수도원(Mosteiro de San Xoan de Poio) [08:11]

 

▲ 아침을 먹은  판데미요(Pandemillo) 카페 [08:16]

 

▲ 아침 메뉴: 보카디요스와 커피 [08:28]

 

▲ 판데미요 카페 내부 모습 [08:29]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53]

 

▲ 바닷가로 내려가는 골목길 [09:00]

 

▲ 바닷가로 내려왔다 [09:06]

 

▲ 길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바다(Ria de Pontevedra) [09:07]


09:09  야자수가 줄을 지어 서 있는 해안길을 따라 걸어간다. 조형물이 있는 공원(Parque da Memoria)에서 PQ-308 도로에 진입한 후 10분 정도 걸어가다 다시 모래가 깔려 있는 파드론 해변(Praia do Padrón)에 내려섰다. 그런데 무슨 바퀴 자국이 이렇게 많지? 바닷가를 벗어난 까미노가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달동네는 저리 가라다. 스페인이나 우리나라나 달동네는 마찬가지네.


▲ 해변을 따라 나 있는 길 [09:09]

 

▲ 길 오른쪽에 있는 조형물 [09:10]

 

▲ PO-308 도로에 진입 [09:15]

 

PO-308 도로를 따라 진행 [09:24]

 

▲ 파드론 해변(Praia do Padron) [09:26]

 

▲ 십자가(Cruceiro Praia do Padron) [09:28]

 

▲ 감자밭 뒤로 보이는 바다 [09:36]

 

▲ 우리나라 펌프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09:44]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9:48]

 

▲ 십자가(Cruceiro do Camino Regueiro) [09:55]


10:00  빌라(Vilar) 마을을 지나면서 까미노가 숲 속으로 들어갔다. 이제부터 한동안은 계속 숲길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길 옆에 서 있는 나무의 대부분은 유칼립투스이지만 소나무가 무리 지어 서 있는 곳도 있다. 자전거 순례자 두 명이 지나간다. 걸어가는 순례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아침에 폰테베드라 시내에서 만났던 순례자들은 모두 파드론 쪽으로 간 모양이다.


▲ 빌라(Vilar) 마을에 진입 [10:00]

 

▲ 마을을 벗어나면서 숲길에 진입 [10:11]

 

▲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 코스 안내도 [10:20]

 

▲ 계속 이어지는 숲길 [10:27]

 

▲ 자전거 순례자가 지나갔다 [10:34]

 

▲ 누군가가 바닥에 나뭇가지로 화살표를 만들어 놓았다 [10:40]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46]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10:55]

 

▲ CF-102 도로를 건너간다 [11:02]

 

▲ 까미노 노란색 사인 [11:05]


11:14  까미노가 슬슬 산에서 마을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물이 흐르는 계곡 옆으로 나있는 오솔길이 정겹기가 그지 없다. 아르멘테이라 산타 마리아 수도원 앞에 내려섰다. 마침 바가 있어 맥주 한잔 하면서 알베르게 위치를 물었더니 5분 정도 더 가야 한단다. 수도원은 나중에 구경하기로 하고 먼저 알베르게를 찾아 나섰다. 알베르게는 수도원에서 조금 떨어진 학교(Colexio Público de Armenteira) 옆 주차장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 비포장 임도 [11:14]

 

▲ 종종 만나는 노란꽃 [11:20]

 

▲ 까미노 사인 [11:28]

 

▲ 물소리가 들려오는 오솔길 [11:33]

 

▲ EP-9406 도로변에 있는 바 (Bar O Comercio) [11:40]

 

▲ 바에서 맥주 한 잔 [11:43]

 

▲ 아르멘테이라 수도원(Mosteiro de Santa Maria da Armenteira) 입구 [11:50]

 

▲ 알베르게 가는 길 안내 화살표 [11:50]

 

▲ 가로등 갓이 아주 특이하다 [11:55]


11:58  아르멘테이라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깨끗한 새 건물이다. 최근에 문을 연 모양이다. 입구에 2시에 문을 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시간이 많이 남았네. 알베르게는 1시에 문을 열었다. 빨래하고 휴식. 순례자가 계속 온다. 어디서 오는데 이렇게 늦지? 걸음을 잘 걷지 못하는 순례자가 들어왔다. 나이가 든 남자분인데 어떻게 걷는지 모르겠네. 내가 보기에는 움직이는 게 몸에 안 좋을 것 같은데... 4시쯤 수도원 구경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 아르멘테이라 공립 알베르게 [11:58]

 

▲ 2시에 문을 연다네 [11:59]

 

▲ 배낭과 신발, 양말을 햇볕에 말리는 중 [12:18]

 

▲ 알베르게가 1시에 문을 열었다 [12:59]

 

▲ 아르멘테이라 알베르게 도미토리 [13:04]

 

▲ 순례자들의 신발 [14:41]

 

▲ 빨래를 해서 널어놓고 [14:42]

 

▲ 알베르게에서 밖으로 나와 만난 야생화 [16:06]

 

아르멘테이라 수도원 [16:09]

 

▲ 담장 옆에 있는 십자가 조형물 [16:10]


16:11   아르멘테리아 산타 마리아 수도원 구경에 들어갔다. 이 수도원이 꽤 유명한 곳인지 단체로, 개인적으로 구경을 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수도원에 딸린 성당에 들렀다. 이런저런 조형물이  많고 내부가 무척 화려하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 들러 식사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7시에 연단다. 알베르게에 갔다 나중에 다시 와야겠네. 


▲ 아르멘테이라 수도원(Mosteiro de Santa María da Armenteira) [16:11]

 

▲ 수도원 안내 포스터 [16:12]

 

아르멘테이라 수도원 [16:13]

 

아르멘테이라 수도원 [16:14]

 

아르멘테이라 수도원 [16:15]

 

▲ 수도원에 딸린 성당 [16:17]

 

▲ 성당 제대 [16:17]

 

▲ 성모 마리아 [16:18]

 

▲ 십자가 고상 [16:20]

 

▲ 수도원에 있는 십자가(Cruceiro de Armenteira) [16:22]


16:33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일단 알베르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6시 40분쯤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다. 식당 가는 길에 물길(Ruta da Pedra e da Auga) 안내판을 만났다. 내일 걸을 까미노의 일부 구간인데 길 옆으로 흘러가는 물길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저녁을 먹을 식당(Café-Bar A FONTE) 도착, 닭가슴살 단품, 비노. 9.8유로. 비노 반 잔에 1.8유로는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어쨌든 저녁 잘 먹고 귀환, 9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알베르게는 30개 침대가 모두 찬 상태였다.


▲ 바리안테 에스피리투알 안내도 [16:33]

 

▲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 알베르게 [16:35]

 

▲ 알베르게 휴게실에서 글을 쓰고 있는 순례자들 [16:55]

 

▲ 물길(Ruta da Pedra e da Auga) 표지판 [18:49]

 

▲ 물길(Ruta da Pedra e da Auga) 안내도 [18:51]

 

▲ 저녁을 먹은 식당(Café-Bar A FONTE) [19:10]

 

▲ 닭가슴살 단품, 비노 [19:16]

 

▲ 도로 가운데를 흘러가는 물길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