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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길

2019.05.22.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0] 폰테 데 리마→투이

by 사천거사 2023. 1. 10.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30

일시: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 맑음, 폭염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 포르투갈-스페인

 코스: 폰테 데 리마 → 코데칼 → 루비아에스  → 폰토우라 → 페드레이라  

           발렌카 도 미노 투이

 거리: 36.5km / 걸은 거리 687.8km

 시간: 9시간 22분


 

 

 

 


06:00  지난밤에는 한 사람이 그렇게 코를 골아댔다. 오랜만에 듣는 소리라 정겨울 만도 한데 아 이 소리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코 고는 소리가 아무리 커도 잠은 든다. 도중에 두어 번 깼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주변이 시끄럽다. 5시가 조금 넘었네. 아침잠 없는 어르신들 배낭 싸는 소리였다. 가만. 나도 이럴 때가 아니네. 오늘 튜이까지 가려면 36km 넘게 걸어야 하는데... 일어나자. 주변을 살펴보니 벌써 떠난 사람이 여러 명이었다.

 

가로등 불빛만이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알베르게 앞을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농경지 사이로 나 있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주변이 어둡지만 길의 모습이 그런대로 보여 걸어가는 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여명 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 주변이 평화로 가득하다. 알베르게를 떠난 지 38분 만에 아르코젤로 성당과 공원묘지 앞에 도착했다.  


▲ 폰테 데 리마 알베르게 출발 [05:32]

 

▲ 가로등 불빛이 밝게 빛나고 있는 알베르게 앞 광장 [05:32]

 

▲ 포장이 된 마을길을 따라 진행 [05:36]

 

▲ 비포장 마을길을 따라 진행: 해가 뜨기 전이라 주변이 어둡다 [05:42]

 

▲ 해가 뜨려나 보다 [05:51]

 

▲ N202 도로를 건너간다 [05:52]

 

▲ A27 도로 아래를 통과 [06:00]

 

▲ 동쪽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06:03]

 

▲ 아르코졸로 성당(Igreja de Santa Marinha de Arcozelo) [06:10]

 

▲ 아르코졸로 공원묘지(Cemitério de Arcozelo) [06:11]


06:15  오늘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더운 날이다. 아침인데도 온몸이 땀에 젖었고 이마에서는 계속 땀이 흘러 내린다. 역사가 꽤 오래된 다리 뒤로 앞서가는 순례자 몇 명이 보인다. 언제 떠난 사람들인가?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도 많네.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이어가던 까미노 오른쪽으로 A3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의 고속도로다.  A3 도로 아래를 지나간다.


▲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길 [06:15]

 

폰테 도 아르코 데 게이아(Ponte Do Arco Da Geia) 다리를 건너간다 [06:20]

 

폰테 도 아르코 데 게이아 다리 안내문 [06:21]

 

▲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06:24]

 

▲ 비포장 마을길을 따라 진행 [06:28]

 

▲ 마을 뒤 언덕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06:32]

 

▲ 길 왼쪽에 있는 카페(Pescaria - Oasis do Caminho) [06:3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A3 도로 [06:42]

 

▲ 라브루자(Labruja) 구간 까미노 안내도 [06:46]

 

▲ A3 도로 아래를 통과 [06:49]


06:51   A3 도로 아래를 통과한 까미노가 오랜만에 숲으로 들어갔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에도 숲에는 거의 다 유칼립투스가 서 있는데 이곳에는 소나무도 많이 서 있는 게 보인다. 마을길에서 벗어나 M522 도로를 따라 아르코 마을로 들어간다. 코데칼(Codecal) 마을 M522 도로변에 있는 성당을 지나면서 산(Alto da Portela Grande de Labruja)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었다.


▲ 숲 속으로 이어지는 까미노 [06:51]

 

▲ 계속 이어지는 숲길: 소나무가 많이 보인 [07:00]

 

▲ 길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는 개울이 보인다 [07:07]

 

▲ M522 도로변에 서 있는 아르코(Arco) 마을 표지판 [07:10]

 

▲ 혼자 하는 그림자놀 [07:11]

 

▲ M522 도로를 따라 진행 [07:14]

 

▲ M522 도로변에 있는 성당(Capela de Nossa Senhora das Neves no Caminho de Santiago) [07:17]

 

▲ 포장이 된 숲길을 따라 진행 [07:2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7:28]

 

▲ 수국이 꽃을 피웠네 [07:32]


07:38  M522 도로를 만나 잠시 걸어가자 오른쪽에 물이 흐르는 작은 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도에는 급수대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물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은 어디에도 없다. 그냥 개울물이다. 나무 그늘막 아래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M522 도로를 건너가자 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오르막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길은 정말 좋다.


▲ M522 도로에 진입 [07:38]

 

▲ 길 오른쪽 급수대(Fonte das 3 Bicas) [07:41]

 

▲ 나무 그늘막 아래로 나 있는 길 [07:46]

 

▲ 산길에 들어섰다 [07:49]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07:5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8:03]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08:08]

 

▲ 순례자를 위한 십자가 조형물 [08:13]

 

▲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고 있다 [08:20]

 

▲ 걷기 좋은 널찍한 길 [08:23]


08:29  포르투갈 길에서 처음 산다운 산을 하나 넘었다. 배낭이 무거워서 그런지 꽤 힘이 들었는데 내려가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을 잠깐 걸은 후 M1077 도로를 건너간다. 길 옆에 문을 연 간이매점이 있어 보카디요스와 맥주 한 병을 아침으로 먹었다. 충분할까? 충분하다. 나보다 덩치가 훨씬 큰 이곳 사람들의 아침 식사량도 나와 비슷하다. 그래도 걷는 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8:29]

 

▲ 아구아롱가(Agualonga) 마을 표지판 [08:36]

 

▲ 산티아고 순례길 표지판 [08:36]

 

▲ 길 옆에 있는 십자가 조형물 [08:36]

 

▲ 풀을 뜯고 있는 양 떼 [08:41]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08:43]

 

▲ 길 옆에 서 있는 십자가 조형물 [08:49]

 

▲ M1077 도로를 건너간다 [08:54]

 

▲ 문을 연 바(Roulote Bar) [08:58]

 

▲ 보카디요스와 맥주로 아침 식사 [09:09]


09:18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시 순례길 걷기에 나섰다. 10분 가까이 걸어 아구아롱가 마을을 벗어나서 루비아에스 마을에 진입했다. N201 도로 옆에 있는 산 로케 성당을 지나고 M1073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루비아에스 교회를 조망한 후 15분 정도 걸어가자 중세 다리가 하나 나타났다. 뭐지? 그것은 바로 코우라 강 위에 놓인 루비아에스 다리였다. 


▲ 아침을 먹고 다시 마을길에 진입 [09:18]

 

▲ 좁은 비포장길 [09:22]

 

▲ 아구아롱가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에 서 있는 표지판 [09:27]

 

▲ 루비아에스(Rubiaes) 마을 표지판 [09:27]

 

▲ N201 도로변에 있는 예배당(Capela de São Roque) [09:32]

 

▲ 비포장 마을길 [09:36]

 

▲ M1073 도로에서 내려다본 루비아에스 교회(Church of São Pedro de Rubiães) [09:40]

 

▲ 산 세바스티안 카페(Café São Sebastião) [09:44]

 

▲ 산티아고 가는 길 [09:49]

 

▲ 루비아에스 다리(Ponte de Rubiães)에서 바라본 코우라 강(Coura River) [09:56]


10:00  코스오우라도 마을에 있는 까미노 표지판을 지나 코우라 강 왼쪽을 따라가다 N201, M1054 도로를 잠깐 걸은 후 다시 숲길에 들어섰다. 뜨거운 햇살과 싸우다 그늘이 진 숲으로 들어가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포르타 아베르타 성당이 보이는 카스트로 카페에 들러 맥주 한 병을 마신다. 갈증이 확 가신다. 나에게는 맥주가 술이 아니라 음료수다. 


코스오우라도 마을에 있는 까미노 표지판 [10:0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코우라 강 [10:03]

 

▲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 떼 [10:05]

 

▲ M201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M1064 도로에 진입 [10:11]

 

M1064 도로에서 벗어나 다시 숲길에 진입 [10:15]

 

▲ 야생화가 피어 있는 풍경 [10:22]

 

▲ 포장이 되어 있는 마을길 [10:28]

 

▲ 알리비오 예배당(Capela de Nossa Senhora do Alívio) [10:35]

 

▲카페 카스트로(Café Castro)에서 맥주 한 병 [10:43]

 

▲ 포르타 아베르타 성당(Igreja San Bento da Porta Aberta) [10:51]


10:53  오늘의 목적지 투이(Tui)에 있는 호텔을 선전하는 광고판이 보인다. 투이가 생각보다 가까워졌나 보다. 비포장 마을길과 포장 마을길을 계속 걸어 M512 도로 왼쪽에 있는 폰토우라 공원묘지 앞에 도착했다. 공원묘지가 있다면 어디엔가 성당이 있을 텐데... 아, 묘지 뒤에 있구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나 공원묘지는 늘 성당과 자리를 함께 한다. 공원묘지를 지나면서 비포장 마을길이 계속 이어졌다.


투이(Tui)에 있는 호텔을 선전하는 광고판 [10:53]

 

▲ 스페인에서도 많이 본 꽃인데 [10:57]

 

▲ 앉아서 쉬어가기에 좋은 나무 [10:59]

 

▲ 산티아고 가는 길 안내판 [11:06]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12]

 

▲ 담장에 조성한 기도처 [11:22]

 

▲ 포장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보인다 [11:26]

 

▲ 폰토우라 교구 성당(Igreja Paroqial de Fontoura) [11:32]

 

▲ 비포장 마을길 [11:41]

 

▲ 비포장 마을길 [11:49]


11:53  길 왼쪽 십자가 뒤로 멀리 자리하고 있는 벤토 예배당이 보인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은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어느 도시나 마을에 가든 쉽게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오늘 아침에 리마에서 떠난 분들은 아닐 테고, 어디서 출발한 순례자들인가? 비포장 마을길을 한참 동안 걸은 끝에 N13 도로에 진입, 잠깐 걸어가다 다시 왼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 십자가 뒤로 멀리 보이는 벤토 예배당(Capela de São Bento) [11:53]

 

▲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이네 [12:02]

 

▲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는 135km [12:03]

 

▲ 비포장 마을길 [12:08]

 

▲ 물이 흐르는 개울울 만났다 [12:10]

 

▲ 야생화가 피어 있는 초지 [12:19]

 

▲ 비포장 마을길 [12:28]

 

▲ N13 도로에 진입 [12:38]

 

▲ 사거리에 있는 봄핌 예배당(Capela do Sr. do Bomfim) [12:47]

 

▲ 봄핌 예배당 내부 [12:48]


12:48  아라오 마을 표지판을 지나 24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가자 제법 큰 마을인 발렌카가 눈앞이다. 중앙에서 분수가 물을 뿜어 올리고 있는 회전교차로를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미뉴 강 위에 놓인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차가 다니는 철교인데 보행자 통로가 설치되어 있어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미뉴 강 중앙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는 순간 스페인에 입국하게 된다. 


▲ 아라오(Arao) 마을에 진입 [12:4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십자가 [12:56]

 

▲ 길 중앙에 있는 작은 예배당 [12:56]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3:01]

 

▲ 발렌카 마을이 보인다 [13:12]

 

▲ 발렌카(Valenca) 마을: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회전교차로 [13:21]

 

▲ 길 왼쪽에 있는 까미노 표지판 [13:22]

 

▲ 미뉴 강 위에 놓인 다리(Ponte Rodo-Ferroviária de Valença) 입구에 도착 [13:33]

 

▲ 철교(Ponte Rodo-Ferroviária de Valença)에 있는 보행자 통로 [13:34]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미뉴  [13:36]


14:39  다리를 건너 오늘의 목적지인 스페인의 투이에 들어섰다. 두 나라 사이에는 한 시간의 시차가 있고 스페인이 동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 시간을 더해야 한다. 순식간에 한 시간이 지나가고 말았다. 카메라 시간을 조정했다. 산타마리아 튜이 대성당 옆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호스피탈레로가 크리덴시알에 찍힌 스템프를 보더니 어제 리마에서 잤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당신이 바로 진정한 순례자라고 하면서 악수를 청한다. 무슨 상황? 아, 36.5km의 먼 길을 걸어왔다는 말이구나. 이렇게 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6유로. 아래 침대. 어제오늘은 계속 침대운이 좋다. 


▲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스페인 시간 적용 [14:39]

 

▲ 이곳은 갈리시아(Galicia) 폰테베드라(Pontevedra) 지역에 속한다 [14:40]

 

▲ 투이 마을 표지판 [14:40]

 

▲ 알베르게를 찾아가는 길 [14:48]

 

산 텔모 예배당(Capilla de San Telmo) [14:54]

 

▲ 튜이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14:54]

 

▲ 알베르게 룸 [15:07]

 

▲ 순례자들의 등산화 [16:06]

 

▲ 튜이 공립 알베르게 표지판 [16:07]


16:08  워하고 조금 일찍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식당은 꽤 여러 군데가 있는데 마음에 드는 마땅한 곳이 없다. 에고, 순례자가 뭘 따져.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가 대충 음식을 시켰는데 케밥 비슷한 게 나왔다. 맛이 좋다. 맥주 한 잔. 메뉴에 있는 상그리아가 있어 무슨 맛일까 주문했더니, 레드 와인에 과일, 탄산수 등을 섞은 음료수였다. 알베르게로 돌아와 한 숨 자고 나니 저녁시간이다. 모두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지 룸에는 나뿐이다. 아까 저녁은 먹었고 나가서 맥주나 한 잔 더 해야겠다.


▲ 산 텔모 예배당(Capilla de San Telmo) [16:08]

 

▲ 산 텔모 예배당 내부 [16:09]

 

▲ 미세리코르디아 예배당(Capela da Misericordia) [16:11]

 

▲ 산타마리아 튜이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Tui) [16:12]

 

▲ 저녁을 먹은 타파스 바(Tapas e Viños) [16:24]

 

▲ 조금 일찍 저녁을 먹었다 [16:28]

 

상글릴라: 레드 와인에 탄산수, 과일 등을 넣은 음료수 [16:46]

 

▲ 오픈 13:00, 클로즈 22:00, 아침 출발 08:00 [17:02]

 

▲ 성당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많다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