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대미산-덕수산-장미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 대체로 흐리나 가끔 햇살도 비침
◈ 장소: 청태산 1194.2m / 대미산 1230.2m / 덕수산 1001.5m / 장미산 978.2m /
강원 평창
◈ 코스: 영동1호터널 → 청태산 → 대미산 → 덕수산 → 장미산 → 봉황대 → 개수교
◈ 거리: 16.4km
◈ 시간: 4시간 59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청태산, 높이는 1194.2m이고 겨울 눈산행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영동고속도로가 가로질러 달린다. 1992년 자연휴양림이 생겨났고 가까이에 성우리조트, 휘닉스파크리조트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2021년 1월 평산회원들과 다녀온 곳으로, 그때는 자연휴양림을 출발해서 청태산만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영동1호터널에서 산행을 시작해 청태산, 대미산, 덕수산, 장미산을 거친 후 개수교로 내려가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잡아놓았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달린 버스가 둔내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청태산로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한다. 청태산로는 예전에 왕복 2차로 영동고속도로였지만 왕복 4차로 영동고속도로가 신설되는 바람에 지금은 마을도로로 전락하고 말았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3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6:44]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0]
09:51 둔내에서 면온으로 이어지는 청태산로가 지나가는 영동1호터널 앞에 버스가 섰다. 영동1호터널은 2001년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청태산 아래를 통과하는 터널로 이용되었으며 해발 895m에 위치하고 있어 해발 832m의 대관령 보다 더 높다. 여기서 청태산 정상까지 거리는 4.3km. 도로 건너편으로 숲체원 표지판이 보이는 곳 왼쪽으로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는 산길이 열려 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
오솔길 수준의 산길에 들어서서 고도를 높여간다. 작은 헬기장 도착, 청태산 정상 3.5km 전 지점으로 백덕지맥과 만나는 곳으로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이곳부터 청태산 정상까지는 백덕지맥에 속해 있는 구간이다. 자연휴양림에서 세운 이정표가 나타났다. 청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모두 다섯 곳에서 갈라지는데 갈림길 지점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 영동1호터널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도로 건너편으로 숲체원 표지판이 보인다 [09:51]
▲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는 산행 들머리 [09:54]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0:00]
백덕지맥
백덕지맥은 영월지맥인 태기산 남서쪽 1.3km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며 양구두미재, 청태산, 오봉산, 문재, 백덕산, 신선바위봉, 다래산을 넘어 주천강과 평창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약 55km 산 줄기를 말한다.
▲ 청태산 정상 3.5km 전 지점 헬기장: 백덕지맥과 만나는 곳이다 [10:11]
▲ 청태산 정상 2.8km 전 이정표 [10:19]
▲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 [10:22]
▲ 청태산 정상 2.6km 전 이정표 [10:23]
▲ 걷기 좋은 능선길 [10:32]
▲ 청태산 정상 1.4km 전 이정표: 4등산로 갈림길 지점 [10:41]
▲ 헬기장 통과 [10:41]
10:44 청태산 정상 1.2km 전 지점을 지나 25분을 진행하자 해발 1194.2m의 청태산 정상이다. 태조 이성계가 푸르고 웅장한 산세에 놀랐다는 의미로 청태산(靑太山) 휘호를 하사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청태산 정상에서 대미산으로 가는 길을 왜 철망으로 막아 놓았지? 자연휴양림에서 청태산 산행만 하라고 설치한 것 같은데 백덕지맥을 걷는 산꾼들이 그냥 둘리가 있나. 철망 오른쪽으로 샛길이 나 있다.
▲ 청태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0:4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1]
▲ 통나무 계단길 [10:56]
▲ 조릿대가 단체로 고사한 지역 [10:59]
▲ 청태산 정상 500m 전 이정표 [11:01]
▲ 사각형 나무계단길 [11:01]
▲ 헬기장 통과 [11:04]
▲ 청태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2등산로 갈림길 지점 [11:05]
▲ 해발 1194.2m 청태산 정상 표지석 [11:09]
▲ 철망 오른쪽으로 샛길이 나 있다 [11:09]
11:11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3분 정도 걸어가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대미동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나타났다. 임도 왼쪽으로 대미산 1.5km 전 이정표가 보인다. 산길 진입. 바닥이 폭신폭신해서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임도에서 28분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1231.3m의 대미산 정상에 도착하니, 꽃을 활짝 피운 병꽃나무가 반갑게 맞아준다. 대미산은 오늘 탐방할 4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다.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11]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1:18]
▲ 대미동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내려섰다 [11:24]
▲ 임도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1:24]
▲ 고사한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30]
▲ 걷기 좋은 능선길 [11:37]
▲ 걷기 좋은 능선길 [11:49]
▲ 해발 1231.3m 대미산 정상 표지판 [11:52]
▲ 대미산 정상에 피어 있는 병꽃나무 꽃 [11:52]
▲ 대미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2]
11:53 대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움트골 방향이 덕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잠깐 내려가자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자리를 함께 했다. 오늘 메뉴는? 쑥떡과 삶은 달걀.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일반적으로 강원도 산 하면 바위가 많고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오늘 걷는 산길은 거의 비단길에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다.
▲ 대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움트골 쪽으로 진행 [11:53]
▲ 오늘 점심 메뉴: 쑥떡과 삶은 달걀 [11:57]
▲ 점심 먹고 출발 [12:05]
▲ 오늘 걷는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백선 군락지 [12:07]
▲ 움트골 갈림길 지점: 덕수산 쪽으로 진행 [12:0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15]
▲ 걷기 좋은 능선길 [12:2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29]
▲ 걷기 좋은 능선길 [12:40]
▲ 제주도 화산탄을 닮은 바위 [12:46]
12:48 제법 큰 바위가 몇 개 나타나더니 다시 길이 좋아졌다. 잠시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1001.5m 덕수산 정상에 도착. 덕수산과 장미산만 들를 경우에는 봉황대에서 이곳 덕수산으로 올라와 장미산을 거쳐 다시 봉황대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2016년 7월에 그렇게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정상 출발, 장미산으로 간다. 어? 이게 뭐야? 길 옆 바닥에 돋아난 하얀 물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폭풍 검색 결과 그것은 수정난풀로 밝혀졌다. 엽록체가 없어 하얀 색깔로 나타난단다. 어허, 꽃도 핀다네. 신기하네. 사거리 안부를 지나 10분 정도 진행하자 트랭글이 울린다. 장미산 정상인 모양이다. 어? 아니네. 해발 970m의 창수봉 정상이다. 장미산은 500m를 더 가야 하는데 왜 트랭글이 울렸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 트랭글의 오류였다. 창수봉 정상에 장미산 1.7km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 역시 오류.
▲ 커다란 바위가 나타났다 [12:48]
▲ 덕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58]
▲ 덕수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09]
▲ 해발 1001.5m 덕수산 정상 표지판 [13:09]
▲ 걷기 좋은 능선길 [13:19]
수정난풀
수정초(水晶草) 또는 석장초라고도 한다. 숲 속의 낙엽 속에서 자란다. 높이는 10∼20cm이다. 뿌리는 덩어리처럼 생기고 여기서 엽록체가 없는 몇 개의 꽃자루가 흰색으로 자라서 끝에 1개씩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비늘 같이 퇴화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다소 톱니가 있다. 꽃은 5∼8월에 은빛이 도는 흰색 꽃이 핀다. 꽃받침조각은 1∼3개, 꽃잎은 3∼5개이며 안쪽에 털이 있다.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이뇨제, 익정 등에 약용한다. 한국, 일본, 사할린섬 등지에 분포한다.
▲ 태어나서 처음 만난 수정난풀 [13:22]
▲ 길 왼쪽 잣나무 조림지 [13:23]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장미산 쪽으로 진행 [13:24]
▲ 창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2]
▲ 해발 970m 창수봉 정상 표지판: 장미산 1.7km는 오류 [13:36]
13:38 퉁텅이 갈림길 지점을 지나 8분 정도 올라가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978.2m의 장미산 정상이다. 자, 오늘 목표했던 4개의 봉우리에 모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내려갈 일만 남았네. 고도를 500m 정도 낮추어야 하니 내리막 경사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길과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50분 넘게 걸어가자 마을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퉁텅이 갈림길 지점: 장미산 쪽으로 진행 [13:38]
▲ 해발 978.2m의 장미산 정상 표지석 [13:46]
▲ 장미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59]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봉황대 쪽으로 진행 [14:08]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4:13]
▲ 능선에서 왼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14:24]
▲ 봉황대 1.2km 전 이정표 [14:28]
▲ 오늘 산행의 마지막 내리막길 구간 [14:33]
14:38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서서 10분 정도 걸어가자 봉황대가 나타났다. 봉황대는 평창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바위로 옛날 누군가가 이곳을 묘를 쓰려고 땅을 팠더니 봉황이 날아올랐다고 해서 봉황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평창강 위에 놓인 봉황교를 건너 424번 도로 옆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평창강 지류에서 땀을 씻었다.
산행마감 시간이 4시인데 내려오지 않은 회원들이 무척 많다. 길은 아주 유순한데 거리가 길어서 그런 모양이다. 결국 6시가 다 되어서야 뒤풀이가 끝이 났고 면온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4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산행은 거리는 조금 긴 편이었지만 길이 워낙 좋아 걷기에 아주 그만이었다. 시원한 평창강 지류의 물도 잊을 수가 없고.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4:38]
▲ 불두화가 피어 있는 길 [14:40]
▲ 개수2리 마을회관 [14:47]
▲ 평창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사각정자 [14:48]
▲ 봉황대 표지석 [14:48]
▲ 봉황교 건너 424번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0]
▲ 평창강 위에 놓인 개수교 [16:49]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18:2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9:42]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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