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3.03.02. [강원山行記 138] 강원 영월 태화산

by 사천거사 2023. 3. 5.

태화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2일 목요일 / 맑음, 한파주의보

◈ 장소: 태화산 1027.5m / 강원 영월

◈ 코스: 흥교 태화산농장 → 태화산 → 큰골 갈림길 → 태화산성터 갈림길 → 고씨굴 

           주차장

◈ 거리: 9.3km

◈ 시간: 3시간 2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오늘 영월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다. 3월에 한파주의보라니, 꽃샘추위인가? 오늘은 영월지맥 끝자락에 솟아 있는 태화산을 찾아간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도 들어 있는 태화산은 2006년 9월 오그란이 마을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한 적이 있어 나와는 이미 안면을 튼 사이다. 오늘 산행 종점은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씨굴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버스가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바깥바람이 꽤 차다.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8번, 88번 도로를 달려가다 팔괴교차로에서 우회전, 지난 2022년 12월 국지산 산행 때 시작지점이었던 흥월2리 마을회관을 지나더니 맞은편에서 다른 버스가 오면 오도가도 못할 정도로 좁은 마을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를 향해 흥지개고개를 넘어간다. 버스 돌릴 때는 있는 건가?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3]


10:10  흥교마을 태화산농장 앞에 버스가 섰다. 예상외로, 농장 앞에는 그런대로 널찍한 주차공간이 있고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도 있었다. 산행 시작. 마을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진입. 흥교마을의 해발이 560m이고 태화산 정상은 1027.5m이니 고도 차이는 470m 정도 된다. 30분 가까이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경사가 뒷다리 근육을 팽팽하게 만든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서 그런지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다.


▲ 흥교마을 태화산농장 앞에 버스 정차 [10:10]

 

▲ 태화산 등산로 안내도 [10:10]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1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13]

 

▲ 태화산 경관 숲 흥교 안내도 [10:16]

 

▲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 [10:1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야자매트길 [10:17]

 

▲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 [10:28]

 

▲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영월지맥이다 [10:36]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44]


10:48  급경사 구간이 어느 정도 끝났는지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잠시 후, 단양군 영춘면 상리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해 보니 이정표에 정상까지 10분 남았다고 적혀 있다. 정상 도착. 정상 표지석이 두 개 자리하고 있는 태화산 정상부의 모습은 2006년 9월에 왔을 때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었다. 아참, 하나 있네. 그때에는 없던 태화산 경관 숲 안내도가 정상부에 서 있었다.


▲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게 보인다 [10:48]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5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57]

 

▲ 영춘면 상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정상까지 10분 거리 [11:00]

 

▲ 정상 가는 길에는 물푸레나무가 많이 보였다 [11:03]

 

▲ 겨우살이 꽃이 피었네 [11:05]

 

▲ 태화산 정상이 지척이다 [11:11]

 

▲ 태화산 정상 표지석이 두 개 [11:12]

 

▲ 태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13]

 

▲ 태화산 경관 숲 태화산 정상 안내도 [11:13]


11:16  태화산 정상 출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이 가끔 보인다. 정상을 떠난 지 15분 후, 큰골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2006년 9월 태화산 정상에 들렀다 이곳에서 큰골을 따라 내려간 적이 있다. 벤치 두 개가 있는 1020.9봉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양지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벌써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나도 회원들 옆에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다.


▲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 [11:16]

 

▲ 큰골 2.8km 전 이정표 [11:17]

 

▲ 철망 다리를 건너간다 [11:25]

 

▲ 큰골 갈림길 지점: 고씨굴 쪽으로 진행 [11:28]

 

▲ 벤치가 있는 쉼터 [11:31]

 

▲ 쉼터에서 바라본 남한강 [11:31]

 

▲ 영월지맥 1020.9봉 표지판 [11:32]

 

▲ 고사목 한 그루가 외롭다 [11:38]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9]

 

▲ 점심 후 출발 [11:47]


11:50  점심 먹고 출발, 길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어 잠깐 들렀다. 단양에서 영월로 흘러가는 남한강의 굽이진 모습이 보인다. 저 강에는 서울을 거쳐 서해로 들어갈 물이 흐르고 있다. 고씨굴 2.7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까지 사면을 가로질러 또 능선을 따라 한동안 이어지는 길의 경사는 그런대로 완만한 편이었다. 그런데 이정표를 지나면서 오른쪽 지능선에 들어서자 이것 보게, 급경사 내리막길로 돌변하는 게 아닌가. 얼마나 가파른지 발걸음 옮기는 데에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게 아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한강 [11:50]

 

▲ 눈이 덮여 있는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53]

 

▲ 능선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1:55]

 

▲ 걷기 좋은 능선길 [11:59]

 

태화산성터 갈림길 지점: 고씨굴 쪽으로 진행 [12:06]

 

▲ 언제 적 전봇대인가? [12:08]

 

▲ 길 왼쪽 낙엽송 군락지 [12:14]

 

▲ 고씨굴 2.7km 전 이정표 [12:2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32]

 

▲ 걷기 좋은 능선길 [12:34]


12:38  외씨버선길 이정표와 운탄고도 1330 이정표를 동시에 만났다. 우리나라에는 둘레길이 엄청나게 많다. 둘레길 끼리 서로 겹쳐지는 구간도 꽤 있다. 대한민국은 트레킹의 천국이다. 잠시 주춤하던 내리막길의 경사가 고씨굴 9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다시 급경사로 바뀌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을 지나서도 계속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하산 방향이 남쪽이라 눈이 없고 바닥도 얼어 있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외씨버선길 이정표 [12:38]

 

운탄고도 1330 이정표 [12:38]

 

▲ 태화산 경관 숲 외씨버선길 13구간 안내판 [12: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0]

 

▲ 고씨굴 900m 전 이정표 [12: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01]

 

▲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13:02]

 

▲ 급경사 내리막길 [13: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3:14]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3:21]


13:24  고씨굴 안내판이 서 있는 데크 전망대에 잠깐 들렀다. 남한강을 가로질러 고씨굴 입구로 이어지는 고씨굴교가 내려다보인다. 고씨굴 입구에 내려섰다. 굴에 입장을 하려면 다리 건너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어와야 한다. 통과. 남한강 둔치에 조성된 주차장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2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40분, 이렇게 해서 봄기운이 서서히 밀려오고 있는 3월 둘째 날의 영월 태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태화산 경관 숲 고씨굴 안내판 [13:24]

 

▲ 남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고씨굴교 [13:24]

 

▲ 고씨굴 입구로 내려가는 길 [13:24]


고씨굴

 

고씨굴은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 된 단종이 죽음을 당한 뒤 그 혼령이 머무르는 곳이란 뜻에서 한때 노리곡석굴(魯里谷石窟)로 불렸다. 현재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하던 고종원이란 선비의 일가가 이 굴에 은거한 데서 유래했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면 고씨 일가가 거주하면서 솥을 걸고, 밥을 지을 때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다. 동굴이 위치해 있는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예밀리에는 아직까지 횡성 고씨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1969년 6월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씨굴의 총연장은 3388m에 달한다. 주굴의 길이가 950m, 지굴이 2438m다. 이중 일부 구간만 개발돼 1974년 5월 15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영월군은 1971년부터 고씨굴에 대한 개발을 시작했다. 배를 타고 건너 다니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998년 21억 6500만 원을 들여 교량을 설치했다.


▲ 고씨굴 입구 [13:28]

 

▲ 고씨굴교를 건너간다 [13:28]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각동교 [13:29]

 

▲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에 도착 [13:34]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16]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5:4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