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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3.01.23. [충북山行記 359] 충북 청주 우암산

by 사천거사 2023. 1. 29.

우암산 산행기

일시: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 대체로 흐림

 장소: 우암산 353m / 충북 청주

코스: 탑동 아파트 → 당산공원 → 교동로 우암산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

           육거리시장 탑동 아파트

거리: 8km 

시간: 2시간 30분

회원: 아내와 함께 




 


15:01  청주 시내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사적 제212호 상당산성 주변 산줄기에는 해발 200~300m급의 그리 높지 않은 백화산, 우암산, 것대산, 낙가산 등이 솟아 있어 주민들이 산책 겸 운동 장소로 많이 찾고 있다. 이전 율량동에 살 때에는 가까운 백화산을 자주 찾아갔지만 지난 12일에 탑동으로 이사를 와보니 백화산은 한참 멀어지고 대신 우암산이 훌쩍 가까워졌다. 이삿짐 정리도 얼추 끝났으니 우암산이나 다녀올까. 늦은 오후에 아내와 함께 아파트를 나섰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정문을 지나 차도를 건너가자 당산공원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진입. 데크 계단 끝에 있는 저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인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이었다. 이게 뭐냐 하면, 배수지의 배수량을 확인하고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맡았던 곳이다. 1923년 3월 31일에 완공된 청주 동부배수지는 현재 제수변실 이외에는 모두 철거했는데, 시멘트 기둥 등 건물 일부는 남겨 놓아 청주 상수도 시설의 역사적 의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 탑동 아파트 출발 [15:01]

 

▲ 지난 12일에 이사 온 아파트 경내 [15:04]

 

▲ 탑대성동 표지석 [15:08]

 

▲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15:09]

 

▲ 언덕에 올라 바라본 청주 센트럴 힐데스하임 아파트 단지 [15:10]

 

▲ 국가등록문화재인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15:11]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안내문 [15:11]

 

▲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표지판 [15:12]

 

▲ 당산공원 자연마당에서 [15:12]


15:13  토지나 마을의 수호신이 있다고 하여 신성시하는 마을 근처의 산이나 언덕을 당산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당산이 여러 곳 있으며, 지금 우리가 올라가고 있는 당산도 바로 그런 당산이다. 이곳 당산 아래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무속과 관련된 집들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볼 수 있다. 동부배수지가 있던 자리에 당산공원이 생겨났다. 2017년 12월 26일에 개장했단다.

 

데크 길을 지나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을 따라 당산 꼭대기로 올라갔다. 해발 105m, 삼각점이 박혀 있는 널찍한 정상부에는 운동기구와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정자를 지나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내리막 중간에서 길이 끊어졌다. 다시 돌아가란 말이네. 그렇다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하산로 없음이라는 표지판을 세워 놓던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온 나로서는 무척 당황스럽네.


당산공원 자연마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당산에 있던 동부배수지는 지난 1923년 설치되어 2007년에 운영이 중지되었으며, 이후 유휴지로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이곳에는 청주시 향토기념물 제15호인 당산토성과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수변실(수도시설, 1923년 건축)이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저수조 철거 후 지난 1980년과 1996년 새로 축조한 저수조가 위치하고 있었다.

 

당산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도심 속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주관한 사업으로, 문화재인 당산토성과 제수변실은 원형을 유지하고, 안전진단 결과 보완이 요구되어 당초 철거예정이던 저수조는 일부를 존치하여 수도시설이었던 흔적을 남기면서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이었다. 국비 25억 원과 시비 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자해 2017년 12월 26일에 개장했다. 


▲ 당산공원 자연마당 안내판 [15:13]

 

▲ 저수조의 일부 시설을 존치해서 수도시설의 흔적을 남겼다 [15:14]

 

▲ 당산공원 데크길에서 [15:14]

 

▲ 당산 꼭대리고 올라가는 야자매트길 [15:16]


당산토성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과 상당구 문화동 일대에 있는 테뫼식 토축산성이다. 총둘레는 550m이고, 높이는 1m이다. 이 토성은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산(唐山)이란 지명은 이곳에 옛 서낭당과 같은 신앙과 관련된 시설이 많은 것에서 유래하였다. 대성동 일대에 있는 와우산(臥牛山) 남쪽 산줄기의 낮은 봉우리를 감싸고 축조하였으며, 동쪽으로 와우산토성과 연결되어 있다. 성벽은 두께 20cm 안팎으로 판축하였고, 내부에는 돌을 쌓아 성벽을 보호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다수의 신사가 들어서면서 파괴되어 현재 원형이 많이 파괴된 상태이다. 1980년 토성의 일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의 흔적을 확인하였다.


▲ 당산토성 안내문 [15:17]

 

▲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는 널찍한 당산 정상부 [15:20]

 

▲ 당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20]

 

▲ 해발 105m 삼각점 안내판 [15:20]

 

▲ 길이 끊어져 다시 올라가는 중 [15:24]


15:27  다시 삼거리 지점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왼쪽으로 간다. 우암산을 가려면 일단 당산에서 도로로 내려가야 하는데 지금 그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도로에 내려섰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2015년 11월에 걸은 적이 있는 우암산 걷기길 표지판을 만났다. 반갑네. 대한성공회 수동교회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서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와 있어 들어섰는데 이런,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온통 잡풀로 뒤덮였다. 그냥 좋은 길로 갈 걸 그랬나. 


▲ 삼거리 지점으로 올라와 왼쪽으로 진행 [15:27]

 

▲ 당산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5:30]

 

▲ 당산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우암산 [15:31]

 

▲ 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당산공원 안내판 [15:32]

 

▲ 골목길을 따라 진행 [15:35]

 

▲ 2015년 11월에 걸었던 우암산 걷기길 이정표 [15:35]

 

▲ 대한성공회  수동교회로 올라가는 길 [15:38]

 

▲ 어허, 길이 어째 이런가 [15:40]

 

▲ 언덕에서 바라본 대한성공회 청주수동교회 [15:41]


15:43  수동교회에서 이어지는 우암산 정상 가는 길에 들어섰다. 평소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라 그런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그 흔한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겨울 산길이 참 평화롭다는 기분이 든다. 평화가 무엇인가.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인류가 목표로 하는 가장 완전한 상태라고 한다.  


▲ 우암산 걷기길 이정표: 우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5:43]

 

▲ 오르막 돌계단길 [15:43]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5:46]

 

▲ 길 오른쪽에 있는 쉼터 [15:56]

 

▲ 오른쪽 도로 옆으로 보이는 대현사 [15:5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에서 [15:5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6:02]

 

▲ 삼일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6:07]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6:08]


16:10  제법 긴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자 KBS와 MBC 방송국 송신탑이 앞을 가로막는다. 송신탑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길은 여러 번 가본 길이라 오늘은 자연생태학습공원 쪽에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오르막의 끝은 널찍한 휴식 공간,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벤치도 많아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 제법 긴 오르막 계단길 [16:10]

 

▲ 길 오른쪽에 있는 엉성한 돌탑 [16:13]

 

▲ KBS 방송국 송신탑 [16:16]

 

▲ MBC 방송국 송신탑 [16:17]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우암골 자연생태학습공원 쪽으로 진행 [16:19]

 

▲ 우암골 자연생태학습공원 안내판 [16:20]

 

▲ 길 오른쪽에 있는 급수대 [16:22]

 

▲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길 [16:25]

 

▲ 널찍한 쉼터에 도착 [16:31]

 

▲ 쉼터에 있는 벤치에서 [16:33]


16:33  쉼터를 떠나 바로 옆에 있는 우암산 정상으로 간다. 정상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353m의 우암산 정상에 들른 후 내려가는 길은 청주향교 쪽을 선택했다. 갈림길마다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청주향교를 확인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25분 경과, 도로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육거리시장에 들러 순대를 사서 들고 아파트에 귀환하는 것으로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의 첫 번째 우암산 탐방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청주 우암산성 안내판 [16:33]

 

▲ 해발 353m 우암산 정상에서 [16:36]

 

▲ 우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청주향교 쪽으로 진행 [16:36]

 

▲ 내리막 돌계단길 [16:4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6:45]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47]

 

▲ 갈림길에서 청주향교 쪽으로 진행 [16:52]

 

▲ 청주향교 가는 길이 두 곳: 왼쪽 길로 진행 [15:57]

 

▲ 힐데스하임 아파트 앞 도로에 도착 [17:08]

 

▲ 우암산 탐방을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