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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12.24. [충북山行記 358] 충북 괴산 사랑산

by 사천거사 2022. 12. 30.

사랑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 맑음, 한파 경보

◈ 장소: 사랑산 647m / 충북 괴산

◈ 코스: 사기막리 하촌 → 용추슈퍼 → 610봉 → 사랑산 → 삼거리봉 → 연리목 

           용추폭포 → 사기막리 하촌

◈ 거리: 5.4km

◈ 시간: 3시간 17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10:00  충북 괴산에 있는 사랑산, 원래 이름은 제당산이었다. 용세골의 지계곡인 제당골에 제를 올릴 때 이용하는 제당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제당산이라고 불렀었는데 이 산에서 연리목이 발견되면서 지자체에서 산 이름을 사랑산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아니, 산 이름을 그렇게 마음대로 막 바꾸어도 되는 건가? 글쎄, 면 소재지의 이름도 입맛에 맞게 바꾸는 판에 산 이름 하나 바꾸는 게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은 평산회에서 사랑산을 찾아간다. 산행에 참가할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36번, 34번 도로를 달려 괴산읍 소재지에 있는 서울식당을 찾아갔다. 메뉴가 올갱이해장국 딱 한 가지뿐인 이 식당은 꽤 괜찮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문제는 직원들의 태도, 리뷰에서 불친절, 무성의 등의 표현이 등장하는데 오늘도 그랬다. 내가 보기에는,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주인이나 직원의 성격인 것 같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49번 도로를 따라 청천면 사기막리를 향해 달려간다.


▲ 점심을 먹은 서울식당: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661-62 [11:21]

 

▲ 올갱이해장국 비주얼 [11:26]


12:18  사기막리 하촌마을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준비를 한 후 마을길을 따라 용추슈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깔끔한 사랑산 등산안내도에 눈길을 한 번 준 다음 임도 따라 잠깐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산행 들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눈으로 덮여 있는 산길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아이젠 없이 그냥 올라간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영하 5도일 정도로 추운 날이지만 바람이 별로 없어 산행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사기막리 하촌마을 공터에 주차 [12:18]

 

▲ 마을길에 서 있는 이정표: 사랑산 쪽으로 진행 [12:25]

 

▲ 길 왼쪽에 있는 용추슈퍼 [12:27]

 

▲ 사랑산 등산안내도 [12:29]

 

▲ 사랑산 양조장 앞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9]

 

▲ 임도 따라 진행 [12:2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사랑산 쪽으로 진행 [12:31]

 

사랑산 숲길 이정표 [12:31]

 

▲ 눈이 덮여 있는 산행로 [12:33]

 

▲ 계속 이어지는 눈길 [12:40]


12:46  오른쪽으로 사랑산 숲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에서 잠깐 숨을 고른 후 25분을 걸어 코가 부러진 코끼리바위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전망이 좋아서 가까이로는 사기막리 마을 뒤에 솟아 있는 아가봉과 옥녀봉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로는 대야산과 조항산이 눈에 들어온다. 참고로, 사랑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지 않지만 아가봉, 옥녀봉, 대야산은 모두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다.


사랑산 숲길 갈림길 지점에서 잠시 휴식 [12:46]

 

▲ 오른쪽으로 사랑산 숲길이 갈라진다 [12:46]

 

▲ 회장님 힘내세요 [12: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5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9]

 

▲ 코 부분이 부러진 코끼리바위 [13:11]

 

▲ 전망대 조망: 아기봉과 옥녀봉 [13:12]

 

▲ 전망대 조망: 대야산과 조항산 [13:12]

 

▲ U자 모양의 소나무 [13:21]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25]


13:29  코뿔소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두 번째 전망대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비학산과 군자산이 보이고 조금 가까이로는 아가봉과 옥녀봉이 보인다. 코뿔소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면 그리 넓지 않은 바위 위에 조금 위태롭게 올라앉아 있는 또 하나의 바위가 있다. 그 앞에서 키스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바위다. 사랑바위도 조망이 좋은 곳이라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다. 이런저런 바위를 구경하며 또 주변 풍경을 조망하며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한 산이 바로 사랑산이다.


▲ 사랑산 코뿔소바위 [13:29]

 

▲ 전망대 조망: 군자산 방면 [13:29]

 

▲ 전망대 조망: 아가봉과 옥녀봉 방면 [13:30]

 

▲ 코뿔소바위 옆에서 [13:31]

 

▲ 전망대 조망: 사랑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 [13:32]

 

▲ 사랑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사랑산 쪽으로 진행 [13:33]

 

▲ 사랑산 사랑바위 [13:33]

 

▲ 전망대 조망: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13:34]

 

▲ 걷기 좋은 능선길 [13:41]


13:48  610봉에 올라섰다. 이정표를 보니, 굴바위를 거쳐 송면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등산로 아님이라고 적혀 있다. 610봉에서 15분 정도 걸어 해발 647m의 사랑산 정상에 도착했다. 어라? 예전에 있던 정상 표지석 앞에 정상 표지판을 새롭게 세워놓았네.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삼거리봉으로 진행하다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한 잔씩 마시는 여유를 부려본다. 커피 맛 끝내주네.

 

따끈한 커피로 속을 달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삼거리봉으로 간다. 해발 640m의 삼거리봉에서는 용세골로 내려가는 길과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2015년 8월에 이곳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용세골로 내려간 적이 있다. 삼거리봉에서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게다가 오늘은 눈이 잔뜩 쌓여 있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미끄러질 정도다.  


▲ 610봉에 서 있는 이정표: 사랑산 쪽으로 진행 [13:48]

 

▲ 사랑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55]

 

▲ 사랑산 정상에서 회원들 [14:05]

 

▲ 사랑산 정상에서 회원들 [14:06]

 

▲ 사랑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용추폭포 쪽으로 진행 [14:06]

 

▲ 커피 마시고 출발 [14:22]

 

▲ 삼거리봉에 서 있는 이정표: 용추폭포 쪽으로 진행 [14:2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4:29]


14:33  용추폭포 1.2km 전 이정표를 지나서도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응달지역 비탈진 곳에는 장딴지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덮여 있어 진행 속도가 그리 양호한 편은 아니다. 올해 12월에는 눈이 참 많이 왔다. 이런 작은 산에서 산행 내내 눈을 밟을 수 있다는 것만 보아도 내린 눈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그래도 겨울산에는 눈이 있어야 제격이 아닐까.


▲ 용추폭포 1.2km 전 이정표 [14:33]

 

▲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 [14:43]

 

▲ 걷기 좋은 능선길 [14:46]

 

▲ 벤치가 있는 쉼터 [14:51]

 

▲ 다시 나타난 급경사 내리막길 [14:53]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4:5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용세골 [15:04]

 

▲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5:04]

 

연리목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5:08]


15:11  사랑산의 명물 중 하나인 연리목 앞에 도착했다. 두 그루의 나무줄기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줄기로 만들어지면 연리목이고 두 개의 나뭇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연리지라고 하는데, 이 소나무는 거의 완벽한 연리목의 모습의 보여주고 있었다. 이정표가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50m 정도 떨어져 있는 용추폭포를 보러 간다. 계속 이어지는 추운 날씨 탓에 폭포는 완전히 얼어 있었다.

 

용추폭포 출발, 20분 가까이 둘레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사기막리 하촌마을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향했다. 산행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 두 명이 뒤풀이 모임에 자리를 함께 하게 되어 모두 여섯 명의 회원이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에서 송년 회식을 가지는 것으로 2022년의 마지막 평산회 산행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 사랑산의 명물 연리목 [15:11]

 

▲ 속리산 둘레길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여기서 용추폭포를 다녀와야 한다 [15:14]

 

▲ 사랑산 숲길 안내도 [15:15]

 

▲ 빙폭으로 변한 사랑산 용추폭포 [15:17]

 

▲ 사기막리로 이어지는 길 [15:22]

 

▲  응달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15:28]

 

▲ 길 오른쪽 사랑산 숲길 이정표 [15:29]

 

▲ 뒤풀이 장소인 우암동 현대수산 도착 [16:56]

 

▲ 현대수산에서 뒤풀이 중인 회원들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