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12.01. [충북山行記 357] 충북 영동 갈기산/성인봉/자사봉/월영봉/부엉산/자지산

by 사천거사 2022. 12. 9.

갈기산-성인봉-자사봉-월영봉-부엉산-자지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갈기산 595m / 성인봉 545m / 자사봉 458m / 월영봉 528.6m /

           부엉산 422.7m / 자지산 467m / 충북 영동-충남 금산

◈ 코스: 바깥모리 주차장 → 갈기산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출렁다리

           부엉산 자지산 → 마을도로 → 잠수교 제3주차장

◈ 거리: 13.3km

◈ 시간: 5시간 3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12월의 첫날이다. 1월 첫 날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마침내 달력 마지막 장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가는 세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법, 그저 순응하며 사는 게 최선의 상책이다. 오늘은 충북 영동에 있는 갈기산과 충남 금산에 있는 자지산을 찾아간다. 예전에는 갈기산과 자지산을 따로따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두 산을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올해 4월 28일에 개통되어 두 산을 연계해서 한꺼번에 둘러보는 게 가능하게 되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겨울 맛이 나는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금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68번 도로를 따라 갈기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바깥모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08:36]


09:03  68번 도로 옆 바깥모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갈기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등산안내도를 잠깐 살펴본 후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갈기산 산행에 들어간다. 꽤 가파른 산길을 17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헬기장이 나타났고 다시 18분을 더 걸어가자 쉬어갈 수 있는 육각정자가 보인다. 지금 걷는 길에서는 금강 주변에 펼쳐진 풍경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심심찮게 나타났다.


▲ 바깥모리 주차장에 버스 정차: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3-1 [09:0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갈기산 등산안내도 [09:04]

 

▲ 들머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9:04]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09:11]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09:17]

 

▲ 헬기장 통과 [09:2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09:27]

 

▲ 전망대 조망: 금강 위에 놓인 호탄교가 보인다 [09:36]

 

▲ 전망대 조망: 금강과 천태산이 보이는 풍경 [09:36]

 

▲ 쉬어갈 수 있는 육각정자 [09:39]


09:53  산행 들머리에서 50분을 걸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갈기산 정상에 올라섰다. 해발 595m의 정상은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말 그대로 천혜의 전망대였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암릉을 통과하는 코스고 다른 하나는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코스다. 암릉 코스로 내려간다. 잠시 후 갈기산 관광농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이곳을 월유봉이라고 표기한 지도도 종종 볼 수 있다.


▲ 암봉으로 이루어진 갈기산 정상부 [09:53]

 

▲ 해발 595m 갈기산 정상 표지석 [09:54]

 

▲ 갈기산 정상 조망: 천태산과 서대산이 보인다 [09:55]

 

▲ 갈기산 정상에서 암릉 쪽으로 진행 [09: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09:57]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09:59]

 

▲ 우회하는 길과 만나는 지점: 말갈기 능선 쪽으로 진행 [10:04]

 

▲ 암릉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안내문 [10:04]

 

▲ 월유봉에 서 있는 이정표: 말갈기 능선 쪽으로 진행 [10:0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0:10]


10:17  걸음을 멈추고 조금 전에 지나온 갈기산과 월유봉을 바라본 후 몸을 돌려 말갈기 능선을 향해 걸어간다. 말갈기 능선에는 위험한 암릉 구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558봉과 555봉을 지나 차갑고개에 내려섰다. 이 고개에서는 월영봉을 거치지 않고 계곡길을 이용해서 바깥모리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차갑고개에서 10분 남짓 올라가면 해발 545m의 성인봉 정상이다. 오메, 표지기 한번 많이 매달려 있네. 자, 이제 자사봉으로 가볼까.


▲ 지나 온 갈기산과 585봉(월유봉) [10:17]

 

▲ 앞으로 가야 할 말갈기 능선 [10:19]

 

▲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말갈기 능선을 지나와서 [10:21]

 

▲ 558봉에 서 있는 이정표: 월영봉 쪽으로 진행 [10:22]

 

▲ 55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3]

 

▲ 차갑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월영봉 쪽으로 진행 [10:41]

 

▲ 성인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8]

 

▲ 해발 545m 성인봉 정상 표지석: 표지석의 624m는 표기 오류 [10:52]

 

▲ 성인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2]

 

▲ 갈기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10:54]


11:03  비들목재를 지나 해발 458m의 자사봉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백하지맥에 속하는데, 백하지맥은 이곳에서 남쪽에 있는 구라리산과 성주산으로 이어진다. 자사봉에서 22분을 걸어 도착한 삼거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은 안자봉을 거쳐 바깥모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2007년 12월과 2020년 3월에 각각 걸었던 적이 있다.

 

해발 485m의 안자봉 정상을 다녀온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528.6m의 월영봉 정상에 도착했다. 갈기산 산행만 하는 경우에는 이곳에서 유턴을 해서 안자봉 쪽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오늘은 출렁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월영산 쪽으로 간다. 이곳에서 월영산 정상까지는 18분 거리, 정상 바로 아래에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벽 구간이 있다.


▲ 비들목재를 통과한다 [11:03]

 

▲ 해발 458m 자사봉 정상 표지판 [11:08]

 

▲ 걷기 좋은 능선길 [11:16]

 

▲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안자봉을 다녀와야 한다 [11:30]

 

▲ 해발 485m 안자봉 정상 표지판 [11:31]

 

▲ 해발 528.6m 월영봉 정상 표지판 [11:41]

 

▲ 월영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1]

 

▲ 앞으로 가야 할 월영산이 보인다 [11:47]

 

▲ 월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벽 구간 [11:55]

 

▲ 월영산 정상 조망: 갈기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1:59]


12:00  월영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아무런 표기도 없는 이 봉우리에 설치되어 있는 정상 표지석에는 높이가 529m로 적혀 있는데, 529m는 조금 전에 들렀던 월영봉의 해발이고 월영산이라고 하는 이 봉우리의 실제 높이는 503m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월영봉은 충북 영동에 속해 있고 월영산은 충남 금산에 속해 있다는 것. 그렇다면 금산군에서 영동군에 있는 월영봉의 이름과 높이를 이 봉우리에 빌려 쓰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곳을 월영봉 서봉이라고 적어놓은 지도도 있다.

 

월영산 정상에서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아주 심해서 발걸음을 옮길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20분 넘게 내리막길을 걸어 마침내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데크길에 들어섰다. 금강 위에 놓인 월영산 출렁다리는 올해 4월 28일에 개통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데크길을 따라 부엉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곳으로 간다.    


▲ 해발 503m 월영산 정상 표지석: 529m는 표기 오류 [12:00]

 

▲ 길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월영산 출렁다리 [12:10]

 

▲ 오른쪽으로 보이는 부엉산과 천태산 [12:25]

 

▲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데크길에 진입 [12:31]

 

▲ 출렁다리 뒤로 보이는 부엉산 [12:32]

 

▲ 월영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 [12:34]

 

▲ 지난 4월 28일에 개통된 월영산 출렁다리 [12:34]

 

▲ 출렁다리 조망: 금강 위에 놓인 가선교 [12:34]

 

▲ 출렁다리 조망: 금강 위에 놓인 천내교 [12:35]

 

▲ 출렁다리를 다 건너왔다 [12:38]


12:39  잠깐 데크길을 걸어 부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지난 7월 26일에 찾았던 곳이라 주변 풍경이 눈에 아주 익숙하다.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23분 정도 걸어 해발 422.7m의 부엉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2011년 9월에 아내와 함께 왔을 때 올라갔던 바위는 변함없이 여전히 정상부를 지키고 있었다. 정상 출발, 자지산 쪽으로 간다.


▲ 데크길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월영산 [12:39]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부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41]

 

▲ 산행 들머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2]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47]

 

▲ 난들 마을 갈림길 지점: 부엉산 쪽으로 진행 [12:55]

 

▲ 부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자지산 쪽으로 진행 [13:05]

 

▲ 부엉산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바위 [13:05]

 

▲ 해발 422.7m 부엉산 정상 표지판 [13:06]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10]

 

▲ 난들마을 갈림길 지점: 자지산 쪽으로 진행 [13:14]


13:24  걷기 좋은 능선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천태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고 여기서 14분을 더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67m 봉우리에 올라섰다. 삼각점이 박혀 있으니 이곳을 자지산 정상으로 보아야 하는데 정상 표지석은 이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으로는, 이곳은 전망이 전혀 없고 표지석을 설치한 곳은 앞이 확 트여 전망이 아주 좋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산에 다니다 보면 이런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표지석이 서 있는 자지산에 도착, 이곳에서 직접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이전에 걸은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삼각점봉에서 시작되는 하산길을 이용하기로 한다. 유턴, 삼각점봉으로 돌아와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잠깐 내려가자 꽤 많은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구간이 나타났다. 자지산성의 흔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다. 웬만한 산에서는 산성의 흔적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3:24]

 

▲ 걷기 좋은 능선길 [13:29]

 

▲ 천태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3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40]

 

▲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 이곳을 자지산 정상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13:46]

 

▲ 467m 자지산 정상 표지석 [13:49]

 

▲ 자지산 정상 조망: 난들 방면 [13:49]

 

▲ 자지산 정상 조망: 갈기산 방면 [13:49]

 

▲ 삼각점이 박혀 있는 자지산 봉우리에서 하산 [13:49]

 

▲ 자지산성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구간 [13:53]


13:57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산책로 수준의 부드러운 길이다. 삼각점봉에서 30분 남짓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고 이어서 18분 동안 마을길과 마을도로를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제3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2시 46분 주차장 출발, 남청주나들목 근처에 있는 디딤돌 한식뷔페에서 뒤풀이를 한 후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59분. 이렇게 해서 갈기산과 자지산을 연계한 12월 첫날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7]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4:16]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4:22]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4:27]

 

▲ 금강 위에 놓인 잠수교 수준의 다리 [14:33]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월영산 [14:34]

 

▲ 제3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0]

 

▲ 뒤풀이 장소는 디딤돌 한식뷔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부용외천리 487 [15:3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