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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11.05. [충북山行記 354] 충북 음성 덕우봉/선지봉/봉학산/가섭산

by 사천거사 2022. 11. 18.

덕우봉-선지봉-봉학산-가섭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덕우봉 373.8m / 선지봉 569.6m / 봉학산 578.1m / 가섭산 709.4m / 충북 음성
◈ 코스: 봉학골 산림욕장 → 덕우봉 → 선지봉 봉학산 가섭산 → 봉학골 산림욕장

           용산저수지 둘레길 봉학골 산림욕장

◈ 거리: 10.8km
◈ 시간: 3시간 56분 


 


 


09:00  내일모레가 겨울철에 들어간다는 입동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음성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낮 최고기온도 10도 안팎으로 나와 있다. 입동 추위를 하는 건가? 오늘은 음성의 진산인 가섭산을 찾아간다. 음성에서 가장 높은 가섭산은 이전에 몇 번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시작해 덕우봉, 선지봉, 봉학산, 가섭산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산행을 진행해 볼 생각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음성읍 소재지 도착, 평곡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잠시 달려가자 봉학골 산림욕장 주차장이다. 꽤 넓은 주차장 한쪽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 오른쪽 데크길에 들어섰는데... 아니, 이게 뭐야! 단풍이잖아? 길 주변이 온통 화려한 단풍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장관이다. 정말 아름다운데, 정말 보기에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청주 율량동 출발 [09:03]

 

▲ 봉학골 산림욕장 주차장에 주차: 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산 32-1 [10:14]

 

▲ 봉학산 등산로 안내도 [10:16]

 

봉학골 무장애 나눔길 쪽으로 진행 [10:18]

 

▲ 데크길 위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 [10:19]

 

▲ 봉학골의 단풍 [10:19]

 

▲ 봉학골의 단풍 [10:20]

 

▲ 봉학골의 단풍 [10:20]

 

▲ 여기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22]

 

▲ 봉학골 등산로 안내도 [10:23]


10:23  산책로 수준의 널찍한 길이 전망대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전망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그런대로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길 정비를 잘해놓은 것 같다. 데크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발아래로는 용산저수지가 보이고 고개를 드니 가섭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를 떠나면서 전형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길이 좁아지고 조금 거칠어지기는 했지만 아주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 별 문제는 없다.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0:23]

 

▲ 단풍은 나무에만 드는 게 아니다 [10:2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24]

 

▲ 쉬어갈 수 있는 벤치 [10:30]

 

▲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33]

 

▲ 데크 전망대에 있는 안내도 [10:36]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용산저수지 [10:36]

 

▲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가섭산 [10:36]

 

▲ 덕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8]


10:40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해발 373.8m의 덕우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표지판에 두호 1봉이라고 적혀 있다. 지도에는 덕우봉으로 표기되어 있건만 무슨 이유로 두호 1봉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 덕우봉에서 선지봉 정상까지는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이 35분 정도 계속 이어진다. 콧속으로 파고드는 은은한 소나무 향이 참 좋다. 해발 569.6m의 선지봉 정상 도착, 이곳은 부용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가섭지맥이 지나가는 곳으로 수리봉을 거쳐 가섭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섭지맥 구간에 들어간다. 선지봉도 지도에 표기된 명칭인데 이정표에는 두호 2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 해발 373.8m의 덕우봉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10:40]

 

▲ 덕우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 피톤치드가 뿜뿜 [10:51]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04]

 

▲ 선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4]

 

▲ 해발 569.6m 선지봉 정상 표지판 [11:16]

 

▲ 선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6]

 

▲ 선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수리봉 쪽으로 진행 [11:17]


11:21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왼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뭐가 보이냐? 신덕저수지 위에 놓인 신니교 위로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게 보인다. 20분 후,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발 578.1m의 봉학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 봉학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이곳이 수리봉으로도 불리는지 이정표에는 수리봉이라고 적혀 있다. 봉학산 정상 출발,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인 길마재를 거쳐 가섭산 중계소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 수리봉 쪽으로 진행 [11:21]

 

▲ 벌목지 뒤로 신덕저수지와 평택제천고속도로가 보인다 [11:27]

 

▲ 가을빛이 뚜렷한 능선길 [11:34]

 

▲ 가섭지맥 수리봉 표지판 [11:47]

 

▲ 봉학산(수리봉) 정상 표지석 [11:48]

 

▲ 봉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중계소 쪽으로 진행 [11:48]

 

▲ 가섭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1:50]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1:55]

 

▲ 길마재에 서 있는 이정표: 가섭산 쪽으로 진행 [11:55]

 

▲ 가섭산 중계소로 올라가는 길 [12:09]


12:15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중계소가 지척이다. 통신 중계탑 옆에 자리하고 있는 가섭산 정상 표지석, 하지만 사실 이 지점은 지도에 표기된 가섭산 정상은 아니다. 지도에 나와 있는 가섭산 정상은 이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서래야 님은 이곳을 가섭산 상봉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그것은 이곳의 고도가 지도상의 가섭산 정상보다 1.4m 더 높기 때문이다. 가섭산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군부대 철책 오른쪽을 따라 잠시 걸어가다 없는 사면길을 걸어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MBC 송신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도에 나와 있는 가섭산 정상에 가기 위해서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중계소까지 200m 거리 [12:15]


▲ 가섭산 정상부에 있는 통신탑 [12:23]

 

▲ 서래야 님은 이 봉우리를 가섭산 상봉으로 명명 [12:23]

 

▲ 가섭산 정상부에 있는 통신탑 [12:23]

 

▲ 통신탑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4]

 

▲ 가섭산 정상 표지석 [12:24]

 

▲ 군부대 철책 오른쪽을 따라 진행 [12:25]

 

▲ 철책 옆길에서 포장길로 내려간다 [12:29]

 

▲ MBC 충주문화방송 송신소 입구 [12:33]

 

▲ 가섭산 봉수 안내문 [12:34]


12:34  길 왼쪽으로 나 있는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조금 엉성한 봉수대 하나가 반겨준다. 지도에 가섭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해발 709.4m의 이 봉우리에는 삼각점도 박혀 있었다. 점심 먹을 때가 되었네. 마침 정상부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벤치에 앉아 빵과 치즈, 고구마, 사과즙을 맛있게 점심으로 먹고 출발, 데크 계단을 내려와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바위에 파란 페인트로 청주방송이라고 적혀 있는 게 보인다. 그쪽 길로 잠깐 올라가자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이 나타났다.

 

산길에 접어들어 조금 가면 길이 다시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수리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2008년에 걸은 적이 있는 이 코스를 지금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었다. 30분 남짓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걸어간다. 오른쪽으로 진행해도 주차장으로 갈 수 있지만 거리가 더 멀다. 


▲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데크 계단 [12:34]


가섭산

 

충북 음성군 음성읍 동쪽 끝에 있는 고도 709.4m의 산이다. 충주시 신니면과 경계를 이룬다. 가섭은 원래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의 이름이다. 지금의 가섭사가 있는 자리는 서가섭사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가섭사는 1365년(고려 공민왕 14)에서 1376년(우왕 2) 사이에 나옹화상 혜근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가섭산은 원래 이름이 따로 있다가 가섭사가 창건된 이후 절 이름을 따서 가섭산이라 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혹은 가섭사가 창건되면서 비로소 이름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다.


▲ 조금 엉성하게 만들어진 봉수대 [12:36]

 

▲ 해발 709.4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7]

 

▲ 삼각점 안내문 [12:37]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고구마, 사과즙 [12:40]

 

▲ 포장길을 따라 내려간다 [12:58]

 

▲ 포장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3:03]

 

▲ 뚜렷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길 [13:11]

 

▲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서 만난 이정표: 임도 쪽으로 진행 [13:24]

 

▲ 임도 따라 진행 [13:30]


13:36  봉학골 산림욕장이 가까워지면서 이런저런 표지판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은 끝이 났고 이어서 용산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쑥부쟁이 둘레길이라고도 부르는 용산저수지 둘레길은 2021년 5월에 아내와 함께 걸은 적이 있다. 그때는 저수지 주변에 신록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단풍이 넘쳐나고 있다. 오늘도 그때처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 화려한 단풍이 나타나기 시작 [13:36]

 

▲ 쑥부쟁이 둘레길 표지판 [13:44]

 

▲ 작은 연못 뒤로 보이는 가섭산 [13:45]

 

▲ 봉학골 표지석 [13:47]

 

▲ 용산저수지로 이어지는 데크길 [13:49]

 

▲ 용산저수지 둘레길 갈림길 지점: 원점회귀 코스라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상관없다 [13:52]

 

▲ 아름다운 용산저수지 풍경 [13:52]

 

▲ 오른쪽으로 나 있는 데크길에 진입 [13:52]

 

▲ 아름다운 용산저수지 풍경 [13:54]

 

▲ 용산저수지 둘레길 데크 구간 [13:55]


13:56  용산저수지 둘레길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뷰는, 누가 뭐라고 해도, 당연히 저수지와 잘 어울린 가섭산의 모습이다. 산사면에 내려앉은 고운 단풍과 저수지의 파란 물, 그리고 물그림자가 만들어낸 멋진 자연의 그림은 여기가 혹시 어느 외국의 인기 높은 관광 명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오늘 계획했던 코스를 모두 끝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차 안에는 오늘 길을 걸으며 눈에 담았던 멋진 가을 풍경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 아름다운 용산저수지 풍경 [13:56]

 

▲ 저수지에 드리워진 나무들의 그림자 [13:57]

 

▲ 아름다운 용산저수지 풍경 [13:57]

 

▲ 저수지 뒤로 보이는 가섭산 [13:59]

 

▲ 제방 위에 나 있는 야자매트길 [14:01]

 

▲ 저수지 뒤로 보이는 가섭산 [14:03]

 

▲ 음성 쑥부쟁이 둘레길 안내문 [14:04]

 

▲ 저수지 건너편 산의 단풍이 참 곱다 [14:06]

 

▲ 차를 세워둔 봉학골 산림욕장 주차장에 돌아왔다 [14:1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