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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3.03.21. [충북山行記 360] 충북 음성 남산/투구봉산/부용산

by 사천거사 2023. 3. 24.

남산-투구봉산-부용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남산 315m / 투구봉산 333.7m / 부용산 645.2m / 충북 음성

◈ 코스: 사정2리 마을 → 남산 투구봉산 → 부용지맥 → 사정고개 → 부용지맥

           부용산 밤나무 과수원 임도 사정2리 마을

◈ 거리: 10.7km

◈ 시간: 4시간 22분 


 

 

 


 

 


부용산

 

부용산(해발 645.2m)은 금왕읍 육령리와 음성읍 사정리 및 생극면 오생리,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가섭산과 접하고 있으며 산형이 부용(芙蓉)처럼 생겨서 부용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남으로는 사정고개를 경계로 북으로는 완만한 구름을 지나 오생리 농경지대와 연결되었으며 용대골과 황새골을 주계곡으로 여기에 흐르는 물은 금석저수지의 수원이 이루고 있다.


09:00  오늘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아진다는 날이다. 일 년 열두 달을 사계절로 나눌 때 일반적으로 봄의 시작은 3월 1일로 친다. 기상학적으로는 일 평균기온이 영상 5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봄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때부터 봄으로 본다. 오늘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봄 날씨가 아니라 초여름 날씨다. 남쪽 지방에 일주일이나 빨리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봄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부용이란 꽃 모양을 닮아 부용산으로 불리는 산이 우리나라에 10여 곳이 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서 음성에 있는 부용산을 찾아간다. 지금부터 15년 전인 2008년 4월, 궁도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무극저수지 앞 37번 국도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사정2리에서 남산, 투구봉산, 사정고개를 거쳐 부용산에 오른 후 다시 사정2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걸어볼 생각이다. 참고로, 부용산이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부용산은 1970, 1980년대 운동권에서 저항 가요로 많이 부르던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곡이 아주 아름답다.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일반도로를 따라 진천과 금왕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음성군 음성읍 사정2리 마을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오늘 이곳에서 부용지맥과 만나는 지점까지 가는 산길은, 2022년 10월 이곳에서 남산과 투구봉산을 거쳐 섯제비산으로 진행할 때 걸었던 바로 그 길이다. 37번 국도 쪽으로 잠깐 걸어가면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 게 보인다. 진입.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281.3봉까지는 조금 가파르지만 그다음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 아파트 거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바깥 풍경 [09:03]

 

▲ 사정2리 마을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27]

 

▲ 37번 국도 쪽으로 진행 [10:29]

 

▲ 가드 레일 너머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31]

 

▲ 걷기 좋은 능선길 [10:3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무극저수지 [10:36]

 

▲ 낙엽이 쌓여 있는 능선길 [10:44]

 

▲ 281.3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6]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네 [10:48]

 

▲ 벌목지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10:53]


10:54  길 왼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부용산이 보인다. 부용꽃을 닮았나? 부용이 연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연꽃을 닮은 것은 아닌가? 해발 315m의 남산 정상을 지나 14분을 걸어가자 해발 333.7m의 투구봉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표지기만 매달려 있지만 둘 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산이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아직 3월인데 오늘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나무에 새잎도 돋지 않았는데 날씨는 초여름이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부용산 [10:54]

 

▲ 해발 315m 남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8]

 

▲ 투구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07]

 

▲ 투구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2]

 

▲ 해발 333.7m 투구봉산 정상 표지판 [11:12]

 

▲ 걷기 좋은 능선길 [11:22]

 

▲ 경사가 완만한 길 [11:30]

 

▲ 길은 대체로 뚜렷한 편 [11:38]

 

▲ 길 옆에 서 있는 잣나무들 [11:45]


11:46  부용지맥과 만났다. 여기서 오른쪽 길은 한남금북정맥에 있는 보현산에서 북쪽으로 600m 떨어진 478봉으로 이어지고 왼쪽 길은 부용산과 수레의산을 거쳐 덕고개로 이어진다. 2022년 10월, 이곳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섯제비산으로 진행한 적 있는데 오늘은 부용지맥을 따라 사정고개 쪽으로 간다. 낡은 철망 울타리를 따라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15분 후, 사정리와 용산리를 이어주는 차도가 지나가는 사정고개에 설치되어 있는 생태통로에 내려섰다. 시간도 그렇고 마침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점심 메뉴는 빵, 치즈, 사과즙, 귤.


▲ 부용지맥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 [11:46]

 

▲ 오른쪽으로 보이는 섯제비산 [11:47]

 

▲ 멀리 음성의 진산인 가섭산이 보인다 [11:47]

 

▲ 사정고개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기 [11:52]

 

▲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 [11:54]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철망 울타리 [11:56]

 

▲ 사정고개 위에 설치되어 있는 생태통로 [11:59]

 

▲ 생태통로에서 바라본 용산리 방면 [12:01]

 

▲ 생태통로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식사: 빵, 치즈, 사과즙, 귤 [12:04]

 

▲ 생태통로에서 바라본 사정리 방면 [12:17]


12:18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부용산 산행에 나섰다. 임도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가면 다시 부용지맥에 들어서게 된다. 37분 동안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걸어 가섭지맥 분기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왼쪽으로 가섭지맥이 갈라진다. 곧장 가는 길은 궁도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섭지맥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부용지맥이다. 이정표, 표지판, 표지기들이 수시로 나타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발걸음만 부지런히 놀리면 된다.


▲ 임도 오른쪽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12:18]

 

▲ 철망 울타리의 비밀이 풀렸다 [12:22]

 

▲ 걷기 좋은 능선길 [12:3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44]

 

▲ 가섭지맥 분기점 표지판 [12:55]

 

▲ 삼성목장 갈림길 지점: 길이 불분명하다 [12:56]

 

▲ 나무에 잔뜩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0]

 

▲ 부용지맥 496.6봉 표지판 [13:00]

 

▲ 걷기 좋은 능선길 [13:09]

 

▲ 걷기 좋은 능선길 [13:13]


13:18  주막거리 갈림길 지점인 부용지맥 503봉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막거리는 어디로 가는 길이지? 용산5리로 내려가는 길인가? 사정리와 용산리 갈림길 지점인 사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28분 정도 올라가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쉼터에서는 골짜기 사이에 자리 잡은 사정리 마을이 내려다보였다. 부용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인다.


▲ 주막거리 갈림길 지점: 전망대 쪽으로 진행 [13:18]

 

▲ 부용지맥 503봉 표지판 [13:18]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3:26]

 

▲ 부용지맥 478.4봉 표지판 [13:34]

 

▲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격려문 [13:38]

 

▲ 짧은 암릉 구간 [13:46]

 

▲ 해발 635m 지점에 있는 쉼터 [13:54]

 

▲ 쉼터에 있는 멋진 소나무 [13:54]

 

▲ 쉼터에서 바라본 사정리 방면 [13:55]

 

▲ 부용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3:56]


13:58  해발 645.2m의 부용산 정상에 도착했다. 15년 전에 왔을 때와 뭐가 달라졌나? 정상 아래에 있던 산불감시초소가 정상으로 올라왔고, 산행 안내도가 새 것으로 바뀌었고, 정상 표지석 세 개는 여전하네. 자, 이제 내려갈 볼까?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길을 내려간 후 왼쪽으로 뻗어 있는 능선에 들어섰다. 오늘은 금석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대신 사정2리 마을로 직접 내려가 볼 생각이다.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을 8분 정도 진행하자 밤나무 과수원이 나타나면서 당연히 길이 사라졌다. 과수원을 거쳐 내려가는데 야, 사면을 따라 조성된 과수원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길은 밤나무가 심긴 사면을 가로질러 지그재그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대충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과수원을 벗어나 임도에 내려서는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해발 645.2m 부용산 정상에 도착 [13:58]

 

▲ 부용산 정상 표지석 [13:58]

 

▲ 정상 표지석이 두 개나 더 있다 [13:58]

 

▲ 부용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8]

 

▲ 부용산 정상 표지판 [13:58]

 

▲ 부용산 등산로 안내도 [13: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02]

 

▲ 그런대로 걸을만한 길 [14:06]

 

▲ 밤나무 과수원이 나타났다 [14:11]

 

▲ 과수원에 개설되어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4:21]


14:31  임도 왼쪽 계곡으로 조성된지 얼마 안 된 사방댐이 보인다. 마을까지 내려가면서 그런 사방댐을 두 번이나 더 만났다. 20분 정도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 마침내 차를 세워둔 사정2리 도로변에 도착하는 것으로 부용산 원점회귀 산행을 끝마치고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오후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사방댐 [14:31]

 

▲ 사방댐 안내문 [14:31]

 

▲ 임도 따라 내려간다 [14:32]

 

▲ 마을 주택이 보이기 시작 [14:37]

 

▲ 다시 이어지는 임도 [14:40]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44]

 

▲ 사정2리 마을 차도에 도착 [14:48]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사정2리 마을회관 [14:49]

 

▲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14:5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 도착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