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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3.01.28. [전북山行記 127] 전북 진안 내동산

by 사천거사 2023. 2. 6.

내동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 흐림, 눈

◈ 장소: 내동산 887.9m / 전북 진안 

◈ 코스: 동산회관 → 약수암 내동산 → 산불감시카메라 → 방화마을 삼거리

           625.7봉 → 섬진강 → 마을도로 동산회관

◈ 거리: 8.5km

◈ 시간: 3시간 58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8:00  오늘은 평산회에서 2023년 첫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산행 대상지는 전북 진안에 있는 내동산, 2015년 10월 평산회에서 이미 다녀온 산인데 그때에는 계남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방화마을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코스를 달리해서 동산마을에서 올라 내동산에 오른 후 구수보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그려보았다. 내동산은 능선이 남북으로 작두날처럼 길게 이어져 있어 가파르다. 정상에 오르면 진안의 명산인 마이산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산아래로는 섬진강 상류가 흘러간다.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 두 명을 픽업한 후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진안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줄곧 달려 진안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백운면 소재지에 있는 중국음식점 섬진각에 들렀다. 오늘 점심은 해물짬뽕, 시골에 있는 식당이지만 음식맛이 그런대로 괜찮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차에 올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동산마을을 찾아간다. 


▲ 중국음식점 섬진각에 도착: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662-5 [10:39]

 

▲ 섬진각 메뉴판 [10:41]

 

▲ 섬진각 내부 모습 [10:42]

 

▲ 해물짬뽕 비주얼 [10:59]


11:36  꽤 넓은 동산회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회관 왼쪽에 있는 길에 올라서니 내동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반겨준다. 곧이어 산길 입구에서 만난 또 하나의 이정표, 내동산 정상까지 거리가 1.7km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약수암이 있는 내동산폭포까지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이어진다. 약수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 길이 왜 이래? 흙은 물에 씻겨 내려가고 크고 작은 돌들만 남아 있네. 현재 약수암의 상태가 어떤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 동산회관 앞 넓은 주차장에 주차 [11:36]

 

▲ 동산마을 마을회관 이름이 동산회관이다 [11:36]

 

▲ 내동산 종합안내도 [11:37]

 

▲ 안내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37]

 

▲ 산길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1:39]

 

▲ 내동산폭포까지 임도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11:44]

 

▲ 아직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11:53]

 

▲ 어허, 어째서 길이 이렇게 변했나 [11:57]

 

산림환경연구소 갈림길 지점: 내동산 쪽으로 진행 [11:59]

 

▲ 내동산폭포로 올라가는 길 [12:01]


12:03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내동산폭포는 수량이 별로 없는데도 얼음이 얼어 있었다. 폭포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약수암은 예상했던 대로 주인을 잃고 폐허가 된 상태였다.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내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짧은 거리에 고도를 300m 넘게 올라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지만 데크 계단, 쇠줄 등의 보조 장치가 잘 되어 있어 진행을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 조금씩 흐르는 물이 얼어붙은 내동산폭포 [12:03]

 

▲ 폐허가 된 약수암 건물 [12:03]

 

▲ 오르막 데크 계단 [12:06]

 

▲ 사면을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2:07]

 

▲ 길 오른쪽에 있는 작은 바위굴 [12:08]

 

▲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 [12:12]

 

▲ 휴식 후 출발 [12:15]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2:18]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23]

 

▲ 내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4]


12:28  내동산 정상 400m 전 이정표를 지나 다시 2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걸어 마침내 해발 887.9m의 내동산 정상에 도착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정상부에는 2015년 10월에 왔을 때는 없던, 아주 깜찍한 정상 표지석이 하나 서 있고 새롭게 단장한 이정표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동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날이 흐려 백운면 소재지 방면만 간신히 보일 정도다.


▲ 내동산 400m 전 이정표 [12:28]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33]

 

▲ 오르막 데크 계단 [12:37]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9]

 

▲ 오르막 경사가 완만한 구간 [12:44]

 

▲ 내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46]

 

▲ 내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47]

 

▲ 내동산 정상 조망: 백운면 소재지 방면 [12:48]

 

▲ 내동산 정상에서 [12:48]

 

▲ 내동산 정상에서 [12:48]


12:52  정상 출발, 눈이 덮여 있는 데크 계단 뒤로 앞으로 가야 할 864봉이 보인다. 12분 후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864봉에 도착, 삼거리 지점으로 여기서 왼쪽은 계남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방화마을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방화마을로 가는 길은 계속 쇠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암릉 구간이 한동안 이어졌다. 가파른 암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길 양쪽이 급경사 지역이라 진행을 하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13분 후, 데크 전망대가 있는 785봉에 도착해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데크 계단 뒤로 보이는 864봉 [12:52]

 

▲ 864봉으로 가는 길 [12:58]

 

▲ 864봉에 서 있는 이정표: 방화마을 쪽으로 진행 [13:04]

 

▲ 864봉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3:04]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3:07]

 

▲ 내리막 [13:09]

 

▲ 오르막 [13:12]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13:16]

 

▲ 데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3:17]

 

▲ 785봉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3:23]


13:35  데크 전망대를 떠나 다시 방화마을을 내려가는 산길을 이어간다. 20분 남짓 걸어 도착한 첫 번째 갈림길 지점, 여기서 오른쪽 코스를 따르면 구수보가 있는 섬진강으로 내려갈 수 있다. 통과. 7분 후에 도착한 두 번째 갈림길 지점에서 방화마을 가는 길과 헤어져 625.7봉 쪽 코스를 따라 내려간다. 길이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간간이 나타나는 표지기가 제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다가...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가 보이고 표지기 몇 개가 지류 건너편에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당연히 그쪽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무슨 마가 끼었는지 지류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진행을 하고 말았다. 결과는? 물이 흐르는 섬진강을, 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건너야 했다. 결과는? 무사히 건넜다. 섬진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이유는 이곳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에서 가까운 상류 지역이기 때문이다.   


▲ 데크 전망대를 떠나 방화마을 쪽으로 진행 [13:35]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3:40]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3:49]

 

▲ 첫 번째 갈림길 지점: 구수보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56]

 

▲ 두 번째 갈림길 지점: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에 진입 [14:03]

 

▲ 선답자의 표지기 [14:1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4:19]

 

▲ 반가운 표지기 [14:30]

 

▲ 여기서 물을 건너 오른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만 왼쪽으로 진행 [14:40]

 

▲ 섬진강을 건너고 있는 회원들 [14:49]


14:52  섬진강을 건너 제방도로에 올라서서 걸어가는 길, 조금씩 흩날리던 눈발이 꽤 세졌다. 어? 섬진강을 가로지른 저 보는? 구수보였다. 어허, 이정표도 서 있네. 아까 지류 건너 표지기가 매달려 있던 곳으로 갔더라면 이곳으로 내려왔을 텐데... 눈이 내리고 있는 섬진강 건너편으로 사각정자인 명마대가 보인다. 30분 넘게 마을길과 마을도로를 걸어 윤기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진안 읍내로 가시면 태워 드릴게요. 윤기마을에서 나온 승용차에서 차창 밖으로 여성 운전자가 얼굴을 내밀며 소리를 지른다. 여기서 진안 읍내까지는 먼 거리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 고장 산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손을 들어도 그냥 지나가는 차들이 대부분인데 말이다. 아니에요, 저기 동산마을에 차가 있어요. 고맙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는 진안군 백운면 윤기마을의 풍경이 동화 속에 나오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차를 세워둔 동산회관 앞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내동산 산행을 마감하고 간단히 정리를 한 후 차에 올랐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청주까지 내처 달려 탑동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 근처 문화동에 있는 용용생고기에서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놓고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8년 만에 다시 찾은 평산회의 진안 내동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섬진강을 건너 제방길에 올라섰다 [14:52]

 

▲ 섬진강에 설치된 구수보 [14:54]

 

▲ 구수보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55]

 

▲ 눈이 내리는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명마대 [14:58]

 

백운면의 물레방아 가는 길 안내판 [15:05]

 

▲ 봉서마을 표지석 [15:10]

 

▲ 눈이 내리고 있는 윤기마을 [15:29]

 

▲ 차를 세워둔 동산마을 주차장에 귀환 [15:36]

 

▲ 청주 탑동 아파트에 도착 [17:49]

 

▲ 청주 문화동에 있는 용용생고기에서 뒤풀이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