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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10.18. [경북山行記 185] 경북 칠곡 봉두암산/유학산

by 사천거사 2022. 10. 27.

봉두암산-유학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봉두암산 451m / 유학산 839m / 경북 칠곡
◈ 코스: KM자원 입구 → 봉두암산 → 유학산  837고지 674고지

           다부동전적기념관 주차장

◈ 거리: 13.3km
◈ 시간: 4시간 34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10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가을이 한창인데 한파주의보라니, 기준이 어떻게 되나 알아보자.

 

한파주의보의 발표기준은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① 아침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의 발표기준은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① 아침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오늘은 경북 칠곡에 있는 유학산을 찾아간다. 유학산은 학이 놀던 산이라는 평화로운 의미를 가진 산이지만 한국전쟁 때 대구를 방어하는 낙동강 전선의 마지막 보루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선산휴게소 방문, 오늘도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남구미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간다.


▲ 출발지점은 청주체육관 옆 [07:11]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9:03]


09:47  산행 들머리가 있는 KM자원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성곡2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 등장, 봉두암까지 거리는 1.8km다. 들머리에서 성곡리 갈림길 지점까지 이어지던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산길로 바뀌면서 경사도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길은 잘 나 있는 편. 밧줄도 설치되어 있고,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도 있고, 벤치도 보인다.


▲ KM자원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경북 칠곡군 석적읍 유학로 137 [09:47]

 

▲ 도로 왼쪽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09:50]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9:53]

 

▲ 성곡리 갈림길 지점: 봉두암 쪽으로 진행 [09: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04]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08]

 

▲ 전망대 조망: 낙동강, 구미 시내, 그리고 금오산 [10:10]

 

▲ 인동 갈림길 지점: 봉두암 정상 쪽으로 진행 [10:14]

 

▲ 길 옆에 설치된 벤치가 보인다 [10: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2]


10:25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져 있는 구미 시내의 모습이 보이고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10분 후, 헬기장 뒤에 자리하고 있는 봉두암 앞에 도착했다. 평지에 우뚝하게 자리하고 있는 봉두암 정상은 사방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 정말 오랜만에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봉두암 정상에서 유학산을 가려면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 전망대 조망: 낙동강, 구미 시내, 그리고 금오산 [10:25]

 

▲ 봉두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29]

 

▲ 헬기장 뒤에 자리하고 있는 봉두암 [10:34]

 

▲ 봉두암 표지판 [10:35]

 

▲ 봉두암 정상 조망: 2014년 9월과 2021년 8월에 다녀온 천생산 방면 [10:36]

 

▲ 봉두암 정상에서 유학산 정상을 바라보며 [10:37]

 

▲ 청미래덩굴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10:38]

 

▲ 가볍게 내려가는 길 [10:49]

 

▲ 다시 올라가는 길 [10:56]

 

▲ 나무에 매달려 있는 앙증맞은 안내판 [10:58]


11:04  한동안 이어지던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유학산 정상까지 3km 넘게 걸어 고도를 600m 정도 높여야 한다. 만만찮은 거리고 높이다. 방법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수밖에. 하지만 한 시간 넘게 이어지는 오르막을 계속 걷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나마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붉은 단풍이 있어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04]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유학산 정상까지 거리는 3.2km [11:10]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1:2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3]

 

▲ 단풍나무에 불이 붙었다 [11:4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50]

 

▲ 걷기 좋은 능선길 [11:57]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단풍 [12:10]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2:14]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2:18]


12:22  유학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헬기장에 도착, 2018년 1월에는 팥재에서 이곳을 거쳐 유학산 정상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해발 839m의 유학산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 표지석과 함께 유학정이란 현판이 달린 팔각정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고, 힘들다. 점심 먹고 가자. 유학정 아래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이제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 개를 거쳐 다부리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 


▲ 유학산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 [12:22]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유학정 쪽으로 진행 [12:22]

 

▲ 산불감시카메라 [12:25]

 

▲ 유학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820고지 쪽으로 진행 [12:26]

 

▲ 해발 839m 유학산 정상 표지석과 팔각정자 유학정 [12:27]

 

▲ 정상에 서 있는 전망안내판 [12:28]

 

▲ 팔각정자 아래에서 점심 식사 [12:30]

 

▲ 점심 먹고 출발 [12:44]

 

▲ 도봉사 갈림길 지점: 다부리 쪽으로 진행 [12:47]

 

▲ 제법 물이 잘 든 단풍 [12:55]


13:00  전망이 트였다. 저기가 어디냐? 황학산과 소학산이네. 유학산 근처에는 황학산과 소학산이란 아름을 가진 봉우리가 있어 이 세 개를 합쳐서 삼학산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삼학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해보겠다는 계획은 세운 적이 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 현장인 837고지와 674고지를 지나자 내리막길의 경사가 무척 급해졌는데, 산행객의 편의를 위해 기존 등산로를 막아놓고 왼쪽으로 우회하는 구간을 세 군데나 만들어 놓았다.


▲ 전망대 조망: 황학산과 소학산 방면 [13:00]

 

▲ 유학산 가을 단풍 [13:10]

 

▲ 837고지에 서 있는 안내판 [13:15]

 

▲ 붉은빛이 감돌기 시작한 단풍나무 [13:21]

 

▲ 유학산 가을 단풍 [13:28]

 

▲ 산길이 오른쪽을 휘는 지점 [13:34]

 

▲ 674고지에 서 있는 안내판 [13:47]

 

▲ 674고지를 지나면서 내리막 경사가 심해졌다 [13:52]

 

▲ 왼쪽으로 우회하는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13:56]

 

▲ 내리막 나무계단길 [14:01]


14:04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난 후 임도 수준의 널찍한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잠시 도로를 걸어 다부동전적기념관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끝마치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어허, 이것은 또 무슨 일인가. 회원 세 명이 유학산 정상에서 하산하다 능선 왼쪽으로 내려가고 말았단다. 이상한 일이네. 내려오면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을 보지 못했는데.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데 길을 잃은 회원들은 돌아올 줄 모른다. 그렇다면 전적기념관이나 둘러볼까.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4:04]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06]

 

▲ 다부동전적기념관 쪽으로 진행 [14:11]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4:16]

 

▲ 도로를 건너 주차장으로 간다 [14:19]

 

▲ 다부동전적기념관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2]

 

▲ 다부동전적기념관 표지판 [15:15]

 

▲ 전시된 전차 [15:16]

 

▲ 구국경찰충혼비 [15:19]

 

▲ 구국용사충혼비 [15:19]


15:20  외관이 아름다운 다부동전적기념관 안으로 들어갔다. 낙동강을 방어하는 다부동 전투 중에서 가장 격렬했던 8월 13일부터 23일까지의 유학산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니, 유학산 전투가 한국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상황을 알아보니, 연락은 계속 취하고 있지만 정확한 도착 시간은 알 수가 없단다. 그래, 기다리는 사람들도 짜증이 나겠지만 길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그렇게 다시 시간은 흐르고 마침내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서 4시 35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다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하여 속리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이상 봉두암산을 연계한 유학산 산행 끝.


▲ 외관이 특이한 다부동전적기념관 [15:20]

 

▲ 구국의 현장 다부동 [15:21]

 

▲ 대구, 포항, 부산만 남았네 [15:22]

 

▲ 다부동 전투 안내문 [15:22]

 

▲ 유학산 전투 안내문 [15:23]

 

▲ 전시된 항공기 [15:27]

 

▲ 길을 잘못 내려간 회원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15:33]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7:37]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3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