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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08.02. [경북山行記 182] 경북 영양 일월산 월자봉/일자봉

by 사천거사 2022. 8. 3.

일월산 월자봉-일자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8월 2일 화요일 / 비, 흐림

◈ 장소: 월자봉 1205m / 일자봉 1218m / 경북 영양

◈ 코스: 윗대티 → 월자봉 → 중계탑 삼거리 → 너덜 사면길 → 일자봉 → 능선 

           일월산 자생화공원

◈ 거리: 9.4km 

◈ 시간: 3시간 23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50  경북 동북부에 있는 영양군은 청송군, 봉화군과 더불어 경상북도 북부 오지 중 하나로서, 군 전체 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16,396명이라 읍 설치 기준에도 못 미친다. 울릉군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해발고도가 경북에서 가장 높다. 오늘은 영양에 있는 일월산을 찾아간다.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일월산은 2015년 5월 찰당골에서 산행을 시작해 윗대티마을로 내려온 적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금왕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풍기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일월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 마을은 근처를 지나가는 고속도로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5번, 36번, 31번 국도를 이용해서 접근해야 한다. 오늘 일월산에 비 소식이 있는데 언제 얼마나 내릴지 모르겠네. 


▲ 청주체육관 앞이 출발장소 [06:53]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7:59]

 

▲ 풍기시외버스정류장 [09:11]


10:21  윗대티마을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잠깐 훑어본 후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10분 후, 진등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 산행에 들어갔다. 계곡 따라 나 있는 길은 계류를 몇 번 건너야 하지만 물이 그리 많지 않아 진행하는 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다. 언제라도 비가 쏟아질 기세다.  


▲ 윗대티마을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21]

 

▲ 주차장 한쪽에 있는 일월산 등산로 안내도 [10:23]

 

▲ 이문열은 서울생, 그의 아버지가 영양에서 태어났다 [10:23]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24]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안내도 [10:30]

 

▲ 계류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31]


노루오줌

 

노루가 잘 다니는 산에 피는 야생화 노루오줌은 노루가 다닐 만한 산에 사는데, 뿌리에서 지린내가 나서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줌 냄새를 내는 이유는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숲 아래나 습기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60㎝ 내외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짧게 벋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갈색의 긴 털이 나 있다.


▲ 여름 야생화 노루오줌 [10:33]

 

▲ 진등 갈림길 지점: 옛마을길 쪽으로 진행 [10:33]

 

▲ 계곡 오른쪽을 따라 진행 [10:36]

 

▲ 계류를 또 건너간다 [10:39]


10:42  계류 위에 놓인 목교를 세 개 건넌 후 계곡길을 마감하고 능선길에 들어섰다. 사각형 나무계단길을 한창 올라가고 있는데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빗줄기가 세다.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우산을 펴 들었다. 다행히도 비는 오래가지 않고 그쳤는데 이런 소나기성 폭우가 올여름에는 유난히 잦은 편이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의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나무계단길과 밧줄 구간이 연속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첫 번째 목교 통과 [10:42]

 

▲ 오른쪽 암반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 [10:46]

 

▲ 두 번째 목교 통과 [10:49]

 

▲ 세 번째 목교 통과 [10:52]

 

▲ 일월산 800m 전 이정표 [11:01]

 

▲ 사각나무 계단길 [11: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23]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11:26]

 

▲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는 오르막길 [11:32]


11:37  일월산 월자봉에서 일자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400m 떨어져 있는 월자봉을 다녀와야 한다. 8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해발 1205m의 월자봉 정상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색깔의 멋진 정상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유턴, KBS 중계탑 삼거리에서 잠깐 생각, 여기서 쿵쿵목이 쪽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길이 좋기는 한데 예전에 한번 걸은 적이 있어 오늘은 왼쪽 길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도전! 


▲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월자봉을 다녀와야 한다 [11:37]

 

▲ 철망 울타리 오른쪽으로 진행 [11:38]

 

▲ KBS 중계탑 삼거리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1:39]

 

▲ 월자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44]

 

▲ 해발 1205m 월자봉 정상부 [11:45]

 

▲ 월자봉 정상 표지석 [11:45]


이질풀

 

설사를 멎게 하는 이질풀은 꽃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이름을 가졌다. 한자 이름인 현초(玄草)나 노관초(老觀草)는 그나마 낫다. 이 풀을 달여 마시면 설사병인 이질이 낫는다고 해서 이질풀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5대 민간 영약으로 여긴다. 쥐손이풀과에 속하며 잎의 모양이 쥐의 손과 비슷하다고 해서 쥐손이풀, 또는 서장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약 50㎝ 정도이다.


▲ 이질풀이 꽃을 피웠네 [11:45]

 

▲ 월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KBS 중계소 쪽으로 진행 [11:45]

 

▲ 월장봉 정상부에 피어 있는 동자꽃 [11:46]


11:51  윗대티 삼거리 지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일자봉 정상 쪽으로 간다. 아, 그런데 이 길이 쿵쿵목이 쪽으로 가는 길과는 완전 딴판이다. 처음부터 계속 이어지는 사면 돌길,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15분 후, 적당한 공터가 있어 점심을 먹고 다시 사면길을 걸어 해발 1218m의 일자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일월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정상 표지석이 일자봉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맞이공원 데크 전망대도 일자봉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다. 일월산 정상에서 자생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계곡길과 능선길이 있는데, 지난번 거망산 산행을 할 때 지장골을 내려가며 고생한 경험이 너무나 생생해서 오늘은 계곡길 대신 능선길로 내려갈 생각이다. 


▲ 윗대티 삼거리에 다시 도착 [11:51]

 

▲ 계속 이어지는 사면을 가로지르는 돌길 [11:54]

 

▲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다 [12:02]

 

▲ 점심 먹고 출발 [12:17]

 

▲ 일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4]

 

▲ 일자봉에 있는 일월산 정상 표지석 [12:29]

 

▲ 일월산 정상부는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12:30]

 

▲ 해맞이공원 데크 전망대 [12:30]

 

▲ 일월산 안내문 [12:30]

 

▲ 일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0]


12:32  데크로 이루어진 해맞이 전망대 오른쪽 끝부분에 자생화공원 4.2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이 바로 능선을 따라 자생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의 입구다. 해발 1200m가 넘는 지점에서 해발 450m 지점까지 내려가야 하니 내리막 경사가 가파른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길은 아주 잘 나 있고 대부분이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일자봉 정상에서 자생화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데에는 1시간 13분이 걸렸다.


▲ 해맞이 데크 전망대 오른쪽 끝 구분에 서 있는 이정표 [12:32]

 

▲ 출입금지 표지판 [12:33]

 

▲ 일월비비추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2:42]

 

▲ 벌매(용화1리) 갈림길 지점: 자생화공원 쪽으로 진행 [12:49]

 

▲ 짧은 암릉 구간 [13:02]

 

▲ 걷기 좋은 능선길 [13: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3]

 

▲ 걷기 좋은 능선길 [13:34]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3:41]

 

▲ 물길을 건너 자생화공원 쪽으로 진행 [13:43]


13:45  자생화공원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버스가 없다. 윗대티마을 주차장에서 원점회귀하는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단다. 잠시 후 버스 도착, 배낭을 버스에 싣고 조금 전에 건너온 개울에서 땀을 씻은 후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용화리 삼층석탑과 자생화공원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자생화공원에 꽃은 거의 없고 풀만 가득하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크나큰 병폐 중 하나, 사업은 거창하게 벌여놓고 사후관리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는데 언제나 없어지려나.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2시 58분에 버스 출발.


일월산 자생화공원

 

경북 영양군의 최고봉인 일월산(日月山, 높이 1,219m) 자락에 조성된 자생화공원으로, 일월산과 그 주변에 자생하는 우리 꽃으로 꾸며져 있다. 2004년 7월 16일 개원하였으며, 면적은 18만 99m²이다. 하늘매발톱, 할미꽃, 쑥부쟁이, 동자꽃, 층꽃, 큰꿩의비름, 금불초, 범부채, 하늘말나리, 금낭화 등의 야생화 64종, 11만 3,000본이 식재되어 있고, 공원 내에 조성한 약 330m² 크기의 인공연못과 수로에는 연꽃, 수련, 노란꽃창포 등의 수생 및 수변식물 11종, 6,000본이 식재되어 있다. 공원 주변으로는 소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향토수종 1만 1,000본을 심어 조경하였다. 그밖에 전망데크, 정자 등의 편의시설과 면적 1,742m²의 주차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영양군 출신의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시비와 장승, 솟대 등의 조형물도 볼 수 있다.


▲ 산행 종점인 일월산 자생화공원 주차장에 도착 [13:45]

 

▲ 용화리 삼층석탑 가는 길 안내판 [14:26]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8호인 용화리 삼층석탑 [14:28]

 

▲ 용화리 삼층석탑 안내문 [14:28]

 

▲ 길 옆에 피어 있는 나리꽃 [14:30]

 

▲ 낙동정맥 트레일 종합안내도 [14:35]

 

▲ 외씨버선길 안내도 [14:35]

 

▲ 일월산 자생화공원 표지판 [14:37]

 

일제는 일월산에서 채굴한 금, 은, 동, 아연을 이곳에서 선별하고 제련하였다 [14:38]

 

▲ 자생화공원에 피어 있는 상사화 [14:38]


15:43  오늘 뒤풀이를 할 장소는 다덕약수터 옆에 있는 예천가든, TV 프로그램 여러 곳에 소개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토종닭 백숙으로 조금 허기진 배를 채운 후 다덕약수터에서 약수를 한 잔 마시고 출발, 풍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0분, 이렇게 해서 비를 맞으며 감행한 경북 영양의 일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뒤풀이를 한 예천가든 [15:43]

 

▲ 예천가든 메뉴 [15:43]


다덕약수

 

봉화의 청정 탄산약수 중에 하나이다. 옛날 스무나무 아래 약수가 있어 이를 마시고 많은 사람이 덕을 보았다 하여 다덕(多德)약수라 불리는 이곳은, 탄산과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톡 쏘는 맛이 그만이다. 예로부터 피부병과 위장병에 많은 사람들이 효험을 보았다 하고, 지금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울진, 태백 방향의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나는 길에 들러보아도 좋다. 봉화 농특산물직판장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약수탕 주변 음식점은 봉화 지정 토속음식단지로 약수로 고아 만든 약수닭백숙, 오리한방백숙을 비롯해서 봉화산송이돌솥밥, 봉화한약우구이 등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 다덕약수정: 경북 봉화군 봉성면 진의실길 4 [16:21]

 

▲ 다덕 탄산약수 안내문 [16:22]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17:4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귀환 [19:13]